27 10월 2017

[알아봅시다] 인공지능(AI), 게임에 어떻게 쓰이나

[알아봅시다] 인공지능(AI), 게임에 어떻게 쓰이나

개인 맞춤형 콘텐츠 제작
게임 진행 도우미 역할도
자동 디자인 개발·캐릭터 제작 수준까지 발전
‘절차적 콘텐츠 생성’으로 변화하는 게임 즐겨
강화학습 기반 AI로 ‘잘 놀아주는 NPC’ 구현
이용자 평가해 적합한 상대 연결 매칭기술도

진현진 기자 2jinhj@dt.co.kr | 입력: 2017-08-17 18:00
[2017년 08월 18일자 15면 기사]

[알아봅시다] 인공지능(AI), 게임에 어떻게 쓰이나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엔씨소프트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무한의 탑’ 이미지 엔씨소프트 제공
[알아봅시다] 인공지능(AI), 게임에 어떻게 쓰이나
넥슨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 이미지 넥슨 제공

[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인공지능(AI)이 게임과 만나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넥슨이 개최한 국내 최대 개발자 콘퍼런스 ‘NDC(Nexon Developer Conference)2017’에선 ‘AI 시대 게임 개발자의 역할’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인간 개발자의 수고를 덜기 위해 도입한 AI가 인간보다 뛰어난 수준으로 게임을 개발하면 인간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이 공식 석상에서 제기된 것입니다.

이은석 넥슨 디렉터는 “소프트웨어 산업인 게임업계는 AI 도입이 더 간단하고 비용 측면에서도 좋을 것”이라며 “게임회사는 인공지능 적극 활용해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사랑받는 지적재산권(IP)과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게임업계 AI는 자동 디자인 개발이나 사진으로 게임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수준까지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게임사들은 이용자 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게임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를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데 AI 활용의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 현재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NPC(Non-Player Character, 컴퓨터가 조작하는 캐릭터)를 움직이는 AI입니다. NPC는 이용자에게 게임 단계나 이야기 전개 등을 안내해주는 역할과 게임 내 몬스터 등 이용자의 전투나 플레이를 상대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게임 내 AI가 활용되는 또 다른 분야로는 이용자의 경험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게임 내 균형(밸런스)을 자동으로 미세하게 조정해주거나 이용자간 대결(PvP, Player vs Player) 전투에서 어떤 사람끼리 대결을 해야 더 재미있게 게임을 할 수 있을지 판단하는 부분에 사용됩니다.

게임 내에서 콘텐츠가 AI에 의해 자동으로 생성되기도 하는데, 이를 ‘절차적 콘텐츠 생성’이라고 부릅니다. ‘절차적 콘텐츠 생성’이란 게임 개발자가 직접 모든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으로 무한에 가까운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넥슨은 연내 출시 예정인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에 ‘절차적 콘텐츠 생성’을 적용했습니다. 이 게임 내에는 수많은 섬이 등장하는데, 이 모든 섬을 개발자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컴퓨터가 자동으로 무한에 가깝게 디자인하고 만들어냅니다. 이에 따라 정해진 공략이 나올 수 없고 이용자는 계속해서 변화하는 게임 내 세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이용자에게 끝없는 즐거움을 주고, 게임의 수명을 연장하는 긍정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2012년부터 AI에 대한 투자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AI 센터를 두고 산하에 AI 랩과 자연어 처리(NLP, Natural Language Processing)랩을 만들어 다방면에 AI를 접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PC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신규 콘텐츠 ‘무한의 탑’에 강화학습기반의 기계학습 AI를 적용했습니다. 강화학습이란 컴퓨터가 어떤 행동을 취하고 그에 따라 포상을 얻는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행동을 학습하도록 만들어주는 알고리즘을 말합니다. ‘무한의 탑’ 콘텐츠 이용자는 NPC와 1대1 대전을 펼쳐 제압하면 다음 단계로 올라가고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에서는 단계가 올라갈수록 더욱 강력한 NPC를 만나게 됩니다. 이용자의 실력과 난이도에 따라 다음 단계의 환경이 정해지는 방식입니다. 엔씨소프트 측은 사용자에게 재미를 주고 잘 놀아주는 AI NPC를 구현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 게임 ‘블레이드앤소울’과 ‘아이온’에 AI가 이용자를 평가하고 적합한 상대를 연결해주는 매칭 기술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AI가 경기 결과와 승패, 데이터 등을 AI 기술로 분석해 가장 재미있을 것 같은 상대를 연결해 줍니다. 대기 시간을 줄이고 간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입니다.

넷마블게임즈는 2014년부터 개인 맞춤형 게임서비스 엔진을 개발하는 ‘콜럼버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그동안 축적해 온 이용자들의 패턴, 습관을 분석해 개인에게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적입니다. 이는 게임 운영상 기능을 담은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형태로 현재 일부 게임에도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임 학습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용자가 게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AI가 성장 가이드를 제공하거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이용자 성향에 더 적합하고 효율적인 콘텐츠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구현될 전망입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출처]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708180210153104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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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2017년 10월 27일 by comphy in category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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