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국문학 AI·원폭·잠수함…SF소설서 태어난 과학
2020.11.24 22:30
인공지능부터 자율주행차와 로봇 등 수많은 매력적인 과학 아이디어는 연구실이 아닌 허구의 과학소설에서 탄생했다. 20세기 초 H G 웰스의 `해방된 세계`는 원자폭탄 개념을 처음 형상화했다. 아인슈타인조차 원자책 하나의 붕괴에너지는 너무 미미해 폭탄을 만들겠다는 발상은 허튼소리라고 여길 무렵이었다.
실제로 웰스의 소설을 읽은 유대계 과학자 리오 실러드가 아인슈타인에게 원자폭탄의 구현 가능성을 설득하면서 원자폭탄 제조 프로젝트는 시작됐다.
프랑스의 과학소설가 쥘 베른은 또 어떤가. 기계동력으로 움직이는 잠수함이 개발된 것은 1894년. 하지만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는 그보다 30여 년이나 앞서 발표됐다. 1950년 아이작 아시모프는 `아이, 로봇`에서 최초로 인공지능 자율주행차를 선보였고 최근에야 자율주행차는 실제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복제인간 이야기를 그렸던 올더스 헉슬리, 통신위성과 유인우주비행을 소설에서 쓴 아서 C 클라크 등의 작가는 수많은 과학자의 우상이기도 했다.
이 책은 "현대과학으로는 우리의 미래를 정확히 짚어내는 데 한계가 있다"며 "SF라는 사고실험을 통해 우리가 현재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 할지 살펴보자"고 말을 건넨다.
레이 브래드버리가 한 말을 우주사업의 모토로 삼은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 조지 오웰의 `1984년`을 오마주한 광고를 통해 자신의 경영철학을 공표했던 스티브 잡스 등 오늘날 신기술을 주도하는 경영자들의 이야기와 그들과 접점을 지닌 SF소설과 영화 이야기를 정교하게 묶어 소개한다.
수중인간, 시간여행, 초능력, 차원이동 등 SF소설과 영화 속 상상이 과학적으로 정말 실현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엄밀하게 따져본다.
[김슬기 기자]
[출처]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17/03/201246/
광고 클릭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모두 웹사이트 서버의 유지 및 관리, 그리고 기술 콘텐츠 향상을 위해 쓰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