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국문학][장한몽][이순일과 심순애] 長恨夢 (장한몽)

◈ 長恨夢 (장한몽) ◈
해설   본문  
1913년
조중환
 
 
 
 
 
3막의 희곡 작품. 1913년 매일신보에 연재되었고, 혁신단에 의해 1913년에 공연되어 절찬을 받았다. 이 작품은 일본 작가 오자키 고요(尾崎紅葉)의 소설 《곤지키야샤(金色夜叉)》를 조중환이 한국식으로 번안한 것이다.
 
 
 
   

1. 서

1    
시졀    일흔 봄
2    
장소    경성 평양
3    
등장인물
4    
리슈일    고등학교학생
5    
심순    너학생
6    
심     순 부친
7    
순     모친
8    
김즁    쳥년재산가
9    
백락관    슈일의 학우
10    
평양집
11    
무
12    
죠선집 평가옥 하슈로 大문니 잇다 별노 아무것도 노힌 것이 업다.
 
   

2. 개 막

 
1    
순 모친과 평양집이 안져서 이약니한다.
 
2    
  형임― 그― 김즁로 말하면 인물도 잘낫고 재산도 만코 어듸 나무랄 데 업는 사람이지요. 우리가 어 얼너나 불 수 잇는 사람이야오. 져번 윳―노는 날 보고 아쥬 반한 모양이야.  순도 조와하는 모양 입데다.
3    
  안니 아우임 나는 좃치만 영감임이 허락할는지요. 나버덤 영감임하고 의는합시다.
4    
  그도 그럿한 그 양만을 읏더게 비우.
5    
모   앗다 개와한 세상의 보면 읏(하고 안을 보고 영감을 부른다) 여보 영감 좀나오시요. (영감은 나온다. 평양집은 부크러하면 일어섯다.) 이 아우임은 평양집 아우임이요.
6    
심   말삼은 듯고 뵈옵기간 느젓슴이다.
7    
평   네― 대단 부크럽슴이다.
8    
모   여보 지금 나도 이 아우임하고 말삼지만 져― 영감 배오개 사는 김누구라든가 하는 부자 아시오. 그 아달이 우리 순의게 통혼을 하는구려.
9    
심   통혼을 할지라도 순는 수일과 약혼을 하엿스니 할 수 잇소.
10    
평   수일이야 서 길넛쓰니 자손갓치 알으시고 다른로 다시 장가을 드리시면은 더욱 조치 안슴잇. (평양집을 부측하여서)
11    
모   그러하지 안우. 수일은 양자로 삼고 순는 부자집의 보면 호강하고 우리도 잘살고  메누리 보지 안켓소.
12    
심   (생각하는 것갓치) 안이 될 말이요. 그거야 읏지 인졍의 할 수 잇소.
13    
모   영감은 너무 고집이 세여서 못써요. 아모말도 말고 잇써요. 우리 둘이 다할 것인니 구경만 하시요 (평양집을 보구 동정을 구한다.) 그러치 안소 아우임.
14    
평   형임 말삼이 오를 말삼이올시다. 그러면 읏지하자고 할요.
15    
모   아모러튼 당자을 한번 보와야 할 터인. (영감을 부구) 영감 읏더하오.
16    
심   글세? 그사람은 부자지 나은 모르게소. 져― 아쥬머니하고 마누라하고 좃트록 하시요.
17    
모   영감 말은 종잡을 수 업구려. (평양집을 보구) 아오임 한번 오도록 하시요.
18    
평   그러지요. (이러슨다.)
19    
모   벌서 갈야우?
20    
평   얼는 단여오지요. (퇴장. 다시 안지면)
21    
모   그- 아우임은 읏지 자미가 잇는지요. 여보 영감 순을 김즁에게로 시집보면 호강하지, 우리들도 편안치 안켓소.
22    
심   그것은 좃치만은 수일이가 걱졍이야.
23    
모   그것 무슨 말삼이 수일이을 어려서 더려다 이만큼이나 길넛는 우리 말을 안니 듯겟소
24    
심   길는 것은 길는 것이지 져히 둘은 부부될 쥴 알앗든 것을 벼란간 못한다고 하면 수일이가 섭섭하지 안켓소.
25    
모   아니 영감 그러기의 악가도 말하지 안엇소. 우리도 자식이 업고 한니 수일이을 수양하야 아주 아들을 삼잔 말이지. 그러면 져도 좃코 우리도 좃치 안겟소. 공부도 더 식히고 순버덤 난 데로 장가들이여서 한 집의 살면 더욱 좃치 안소.
26    
심   그-는 그러타 하고 우리 둘만 좃타고 할 수도 업는 일이니 순에게 한 번 무러보는 것이 좃치.
27    
모   그러구려. 한번 무러 봅시다. (부른다. 순 등장.)
28    
순   어머니 불으셋슴이가.
29    
모   그래 불넛다. 그리 안져라. (영감을 보구) 말삼하시요.
30    
심   순야 (불너 놋코 거북한 얼골) 순야 다른 것이 안이라 네-가 너무 공부을 열심하잇 얼골이 병든 얼골 갓구나. 좀 수여라.
31    
순   아모러치도 안슴이다.
32    
심   (마누라을 보구) 말좀 하구려.
33    
모   순야 다른 것이 안이라 너- 져- 평양 가 잇는 너도 김즁 알지. 네게다가 통혼하는구나. 네 마음이 엇더한야.
34    
순   (아모 답도 업다)
35    
모   네가 그리 출가만 하면 너도 호강하고 우리 두 늘근이도 편하지 안켓니
36    
순   어머니 왜- 그런 말삼을 하세요 수일씨가 잇난데요.
37    
모   수일이 말이지 수일이는 공부도 더 식히고 다른데로 혼처을 졍하지. 수일이는 아쥬 수양아달을 삼겟다. 너도 외로운 오라비가 생기지 안이한이
38    
순   어머니 져는 그러케은 못하겟슴이다
39    
모   안젹도 철이 덜 낫구려.(순을 달다.)
40    
순야 네가 보다십히 집안이 작구 이 모양이 되구 그나마 학교 단이는 학비도 할 수 업지 안으야. 네가 부자집으로 시집을 가면 너도 호강하고 네가 쥬은 돈으로 수일이를 공부 더 식히면 좃치 안으야.
41    
순   어머니 그스면 좃치만은 예젼붓터 약죠하엿든 것을 돈으로 서 파의친단 말삼이오잇.
42    
심   (의 말이 죠와서) 올타. 네- 말이 올은 말이다. 그는 그러타 사람이 신의가 제일이다. 재물의 눈이 어두어서 신의을 져바이는 것은 사람의 실이 안이다.   말- 잘-한다.
43    
모   에그 무어야 신의가지고 먹고 사니 돈이 잇셔야 사는 것이다 순야 네 눈 압헤서 두 늘근이가 어죽은 것을 보와야 알겟니 순야 너  이지
44    
순   어머니 져는 그러 말삼 듯기 실슴이다.(퇴장)
45    
모   큰일낫구려 즁도 온다고 글는 저 고집이 여간야지 읏지하면 좃탄 말이요
46    
심   글세 나은 하- 말도 안이 나오는구려 그  말이 올은 말이야 제가 조화하는 것을 부모가 읏지 할 수 잇소 그만 두지
47    
모   그게 무삼 말삼이요 이 져한니 한다든지 못한다든지 하시요
 
48    
평양집 김즁 등장.
 
49    
평   형임 게서요 (들어슨다)
50    
모   아구 어서 오
51    
평   (손짓한다) 왓세요
52    
모   누가 왓서
53    
평   김즁
54    
모   여보 영감 감즁가 왓다는구려
55    
심   응- 김즁 어서 드러오라고 그러시오. (부산이 친다)
56    
평   어서 드러오
57    
김   실레함이다 (드러와 안는다)
58    
평   인사하시지요
59    
김   (허리을 굽히면) 져는 평양 검산은 지졈장으로 잇는 김즁올시다 벌서 한번이라도 차자와 뵈왓스 것을 지금이야 뵈온니 대단 황송함이다
60    
심   쳔만의 말슴이요 나는 심이라는 사람이요
61    
모   참- 암젼도 하구려
62    
평   암젼하구 말구요
63    
김   (평양집을 가르키면) 이 아주머임게도 자세히 말삼드러 아섯겟지만 순시와 퍽 다졍함이다 져도 강 말삼 듯고 평양에다 삼층 양옥을 역사즁이올시다
64    
평   혼인한 후 살임할 집을
65    
모   삼층집을 올너달일야면 헌기나겟네
66    
김   장인 장모임 사실 도 한 여간 짓기로 슴이다
67    
모   어이구 우리 살 집지
68    
심   우리야 십여간이면 만족하지 무얼 그런 큰집을 무엇
69    
김   김즁의 장인장모 사시는 집이 젹어서 스겟슴이가
70    
평   읏져면 그는 그
71    
모   읏져면 져리 활발하우
72    
김   져는 지금븟터 장인 장모임이라고 하겟슴이다
73    
모   아모러케 도 좃소
74    
김   져는 퍽 밧이다 관게회사가 이삼십 군데나 되기 문의 도모지 시간이 업슴이다 올날도 시간이 업는 걸 왓슴이다 (주머니의서 여송연을 서 피며 문다)
75    
모   그러켓지 무엇이든지 밧부지 안켓소
76    
김   허는 것 업시 밧이다 (피는 담을 놋코) 장인 장모임 오날이라도 평양으로 나게 하시지요 평양 구경도 하실 겸 오날로 나게 하시지요 (주머니의서 지표 한 뭉치를 평양집을 준다) 오원이올다 만치은 안치만 담용이나 하시지요
77    
모   아구 담용 생젼 피여도 못 피겟소 원걸 이리 만히 주
78    
평   형임 그것이 무엇 그리 만소 하로 쓰는 용차도 못 되는 걸
79    
모   (조와서 밧아들고) 읏져면 져리 잘낫서
80    
김   글어허시면 오날 져역차로 네러가시게 하시지요 져은 지금차로 나야겟슴이다 (이러서 나가면) 부  오세요 순시하고 차비 갓흔 것은 제사 정거장의다 사람을 보 두겟슴니다
81    
모   가다이요 영감임은 집을 보와야지 가 가지요
82    
김   네 그러면 모든 쥰비을 하겟슴이다 장모임 순씨하고  네려오십이요 (인사하고 나간다)
83    
심   평안이 가시오
84    
평   형임 나도 안영이 게서요 (퇴장)
85    
모   여보 듯기보다 읏덧소 씩식하고 활발하지 안소 한번의 담갑슬 한번의 오원식 주는 사위보니 좀 좃소
86    
심   조키는 하나 순을 더리고 평양으로 오라니 순가 고집을 세면 읏더케 한단 말이요
87    
모   아모 염여 말여요 내가 평양 바람쉬려 가자고 하여 더리고 가면 고만이지
88    
심   나은 모르겟스니 마누라가 알아 하오
89    
모   가 다 할 터인니 나 하는 로 구경만 하구려 (순을 불은다 순 등장)
90    
순   어머임 부르셋슴잇
91    
모   온야 불넛다 요새 네 얼골이 엇재 이러냐 어듸 압푸냐
92    
순   아모러치도 안어요
93    
심   네가 무삼 병이 단단히 든 모양이야 너무 공부을 하니 뢰가 상한 모양이야 요젼의 내가 의사의게 무르니 공기 조흔 데 가서 수양을 스면 좃켓다고 하드라
94    
모   그 그것 참 좃쿠려 오날이라도 나게 합시다
95    
심   그게 조흔니 나게 하여라 지금 장 차려서
96    
순   어머니 그럼 수일씨는 읏더케 하구요
97    
모   수일이는 집도 비고 아바지가 혼자 게신니 집의 잇든지 한 이삼일 잇다 오게 하지 자 우리도 장 쥰비할 것인니 너도 쥰비라 (심 부부 퇴장 수일 등장 학생복의 술이 취해서 인력 차부의게 몸을 의지서)
98    
수   여보 을마요
99    
차   오십젼이올시다 (돈을 쥰다)
100    
수   자- 엇소
101    
차   (밧아 들고) 이것이 니십오젼이올시다
102    
수   잘못 주엇나 오십젼이란니 학생은 반이 안이야 그러니 니십오젼이지
103    
차   천만의 조롱마시고 주십시오
104    
수   술취한 사람을 더려다 쥬신이 감사함니다 (다시 돈을 주고 들어온다 차부 퇴장)
 
105    
수일이 취 드러오는 것을 보구 순 부측하서 들어온다 수일은 만취한 것갓치 걸어안는다 순은 구두을 너 신발을 벳기고 올여안친다
 
106    
순   어 가서 약쥬을 만니 잡수셋서요
107    
수   오날 졸업기가 을마 남지 안어서 학생일동이 송별회의 가서 한 잔 먹은 것이 취하엿소 순 술취한 사나히가 귀치안소
108    
순   안니 약쥬을 잡수세도 졍신만 차리면 고만이지
109    
수   순 내 맛잇는 것좀 쥴 이것은 순가 조화하는 과자 (쥬머니에서 쥰다)
110    
순   몹시 취햇는 좀 주무시오
111    
수   순 나 물좀 주구려 목이 말은
112    
순   네- (물 러 퇴장 수일이 무심이 재리을 보니 여송연 타든 것 집어 들고 의심스러히 본다 순 물을 들고 등장)
113    
수   순 악가 집의 손임이 왓섯소
114    
순   안이요 져은 몰으겟셔요
115    
수   몰은다 이것을 봐 (담을 들고) 이 곳은 내가 쓰는 방인 누가 이런 여송연을 피엿서 이것은 돈 만은 사람이 안니면 피지 못하는 담가 안이요
116    
순   나도 졍말 모르겟셔요 무졍지책을 도 유만부동이지 (순도 성을 다 하우 백락관 등장)
117    
수   그 몰으겟소 모르면 고만이지 성지  것이 무엇 잇소
118    
순   나은 몰나요
119    
수   순 내가 잘못햇소 용서하시오
120    
순   (우스면) 누가 잘못햇다은 소리 듯재요 (백락관 한참 바라보다  웃고 도라서 나갈 제 수일 순 바라보구)
121    
수   락관
122    
백   나은 무심이 들어섯든이 수일과 순씨의 련 비극 일막이 열여길 돈 업는 무료입장자가 구경할 수 업서 가는 길일세
123    
수   특별이 락관의게은 무료 입장을 허하네 어서 드러오게
124    
백   그러타면 드러가지
125    
순   (부러서) 락관씨 어서 오세요
126    
백   네- 순씨 안영하셋슴이가
127    
수   나은 바로 집으로 간 쥴 알앗든니 읏젼 일인가
128    
백   자네가 료리집의서 몹시 취한 것을 보구 길에서 실수나 안니 나 서 처온 길일세
129    
순   그러지 안어도 집의 와서 쥬졍을 만이 하엿담이다
130    
백   벌서붓터 쥬졍을 밧으시면 읏더케 하심잇가 (우스면 손의 든 신문을 수일을 쥬면) 여보게 이 신문좀 보게
131    
수   무슨 자미잇는 기사가 잇나
132    
백   보와야 알지
133    
순   자미잇는 것이 잇셔요
134    
백   별노 자미 잇는 것은 업지만 삼면 기사의 난 것을 (수일 순 본다)
135    
수   응- 진쥬군수
136    
순   참 진쥬군수
137    
수   안니 이 사람 언제 진쥬군수의 봉직햇나
138    
백   그런 것이 안일세 요젼의 어을 갓다가 고등문관 시험을 뵌다은 관보을 보구 장난삼어 한 것이 알관역을 맛쳣네글여
139    
수   자네은 훌융의 안니 진쥬군슈 참으로 존경하는 벗일세
140    
백   너무 과장하지 말게 부러업네 그러나 큰 걱졍일세 일군의 졍을 잘야 할 것인
141    
수   물논 자네은 선졍선치하야 거리의 선졍비나 만히 세우게 순 락관씨의 봉직을 츅하해야지
142    
순   져은 무어라고 하나요 그져 진쥬군의 발젼과 락관씨의 건강을 빌지요
143    
백   수일이 여보게 명춘의 순씨와 결혼하여 신혼여으로 진쥬의 한번 오게 그곳 명승 촉석루 아 남강의다 일엽편주 을 고 고렬츙혼 론개 누임의 원혼을 위로하면 수일 순 락관 세 사람의 장 복을 빌세
144    
수   참- 조흔 말일세
145    
백   수일이 나은 가야겟네 (일동은 이러슨다)
146    
수   여보게 나은 자네의 선졍을 비네
147    
백   수일 순 장 복을 비네
 
148    
서로 악수하면 순은 례하는 로 막.
 
 
   

3. 졔이막

 
1    
모란봉 가는 길
2    
막이 열리면 순 모녀 등장
 
3    
모   나은 다리가 압푸구나 좃키은 퍽 좃타 너도 구경좀 라 좀죠흔야 여기좀 쉬여 가자 순야 너구 여기지 온김의 이곳서 결혼하고 올너갈 작졍이다
4    
순   어머니 결혼이라니 누구의 결혼이야요
5    
모   너 결혼이지 김즁하고
6    
순   슈일 씨은 읏더케 하고요
7    
모   애는 밥먹다가도 수일니 수일 하겟구나 수일이는 다른 로 장가들지
8    
순   져은 실여요 다른 로 시집 안니가겟서요
9    
모   이게 무삼 소리야 너의 아바지나 가 너 잘되라고 하는 것이지 못 되라고 하겟니 어미말이 올은 것이다
10    
순   그러치만 져은 실여요
11    
모   (성이 나서) 무어야 실여 순야 네-가 생각 보와라 늘근 부모가 너 하나을 밋고 너의게 의지하고 살지 안이한니 네가 어미 말을 안니 들으니 가 살면 무엇한니 이곳의 러저서 쥭어벌이겟다 (죽을야고 하는 형상 순은 황검하여서 붓들면)
12    
순   어머니 무삼말이든지 듯겟스니 아모 염여마세요
13    
모   무어야 네가 듯겟단 말이지 글 잘 생각하엿다 글야지 아구  이야 (하로 김즁 등장)
14    
김   장모임 벌서 이곳지 오섯슴이 져은 잠시 단여온다은 것이 느졋슴이다 평양은 명승고젹니 만슴이다 그져 보기만 하시면 자미가 잇슴이
15    
모   혼자 보니 무엇인지 알 수 잇소 그져 소경당쳥이지
16    
김   (손을 들어 갈으키면) 저기가 모란봉이올시다 져기 시가 즁앙의 그 즁 놉흔 집이 져와 순 씨와 결혼 후 살임할 집이올시다
17    
모   아쥬 퍽 조쿠면 순야 저것좀 보아라 네가 살 집이란다
18    
김   (순을 겟눈을로 보면) 순 씨 몸이 퍽 교로우신가요
19    
모   그가 네러오느라고 차 멀미을 한 모양이야
20    
김   이곳의 오시여서 잔돈의 옥색하실 듯한니 이것으로 용차나 하십시오 (돈을 쥰다)
21    
모   아구 이런 이게 얼마요
22    
김   한 삼원 됨이다
23    
모   아구 그러케 만니 서 무엇하우
24    
김   그거야 못 쓰시겟슴이
25    
모   너무 밧아서 염치가 업구려
26    
김   (자기의 생색을 더 낼야고) 장모임 순씨을 들일야고 오쳔원을 주고 금강석반지을 삿는 맛는지요 (순의게 가서 손을 잡아 여 쥰다 하수로 수일 등장)
27    
모   아아 (일동은 보왓다)
28    
김   누구온잇 장모임
29    
모   안니 서울서 온-- 일 가요
30    
김   네 일가시여요 그럼 져고은 사돈이 되겟슴이다글여 (수일의 압흐로 가서 인사한다) 처음 뵛소이다 일가가 되신다지요 나은 이곳 검산은 지졈장인 김즁라고 함이다 (거만한 체한다 수일은 도라서 본체만체한다) 아니 장모임 인사하자잇가 도라슴이다
31    
모   (주제주제하다가) 시골사람이 되여서 부크러서 글어지
32    
김   그러면 오날은 구경을 고만 두시지요 서울서도 사람이 오고 햇스니 져은 먼져 가겟슴이다 이 아다 자동차을 두구가겟슴이다 (수일을 보구) 여보 고등학생인 모양인 서울 가거든 수일이란놈의게 말좀 젼하시오 평양 김즁가 그러드라고 심씨 은헤을 산갓치 입은 몸 순씨을 탐니 그런 은망덕하는 놈이 잇는야구 그런 놈은 물의나 져죽으라고 하시오 부듸 잇지 말고 --- 장모임 요리집의 겜심 쥰비도 하겟슴이다 이 학생하고 갓치 오시지요 장모임 져은 먼져 감이다 (퇴장)
33    
수   (원통하고 분한 것을 참을 수 업썻다) 응-- 금강석반지로구나 (하구 김즁 뒤을 보다가 도라서 순의게 달여들어 잡아 너머트렷다) 여이 못된 것 너을 보려고 서울서 평양 오오십리을 허우단심하고 왓거든 잘왓는야 인사 한마가 업단 말이야
34    
모   (급히) 여보게 이 사람 이게 무슨 지죠야
35    
수   네- 잘못슴이다 관졀 이 몃 분이나 잇슴잇
36    
모   이멧치야 하나지
37    
수   그럼 장모임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멧치온잇가
38    
모   온- 별 걱졍을 다하네 그려 요새 졀문 사람들이 글어치 멧치야 하나지
39    
수   지금 그 사람은요
40    
모   여보게 자네 서울서 영감임 말삼 못 드런나 나도 생각이 업겟나 자네을 친자식갓치 알고  집안니 말못되잇 자네나 잘 되라고 순을 다른데다가 졍혼을 네 자네 동경 유학가서 공부서 놉흔 사람되면 더 조치 안은가 (즁의게 밧앗든 돈을 수일을 쥬면) 여보게 이것이 삼원일세 먼져 스게 (수일은 돈을 밧앗다)
41    
수   감사함이다 이러케 혈혈한 고아을 이만콤이나 길너쥬시고 동경유학 가라고 돈지 주신니 참으로 은헤가 골난망이올시다 (금방 울 듯하다)
42    
모   되는 로 학비는 이곳의서 보쥴 것일세 당장은 좀 섭섭하지
43    
수   (억울하고 흥분되여) 여보십시오 비록 리수일이가 쳔치고 병신 갓흔 놈일지라도 당당한 남아올시다 안을 파라 외국 류학갈 놈은 안이올시다 돈-의 종이 되어 을 창기갓치 팔아 먹은 당신이나 가지고 쓰시오 (돈을 순 모 압헤 던졋다)
44    
모   돈이 실타면 고만 두게
 
45    
막은 닷친다
 
 
   

4. 제삼막

 
1    
동강벤
 
2    
무  동강 푸른 물결 파도소리와 강벤의  한 척이 업히여 잇다 하슈 수일 순 등장 순은 수일의 등의 무엇을 수건으로 다
 
3    
수   가는 사람의 등을 왜- 치은냐 말이야
4    
순   무서운 벼레가 올나가기의 엇셔요
 
5    
두 사람은 아모 말도 업시  노힌 곳의 왓다
 
6    
순   수일씨 잘못스니 용서 쥬구려
7    
수   지금 와서 잘못이 어 잇소 순 부모가 한 일인지 그가 한 일인지 그건만 알앗스면 그만이요 여기지 올 도 순을 밋엇소 어제 자세한 말삼은 아바임 들엇지만 (눈물을 흘이면 목메인 소로) 큰- 은헤을 진 수일이로써은 아바임의 쳥을 안니 들을 수은 업셧소 그러나 순 하나만은 어질 수 업소 그러구 하구 만흔 말의 동경유학식헤 쥰다고 아아 아모리 수일이가 못생기고 무의무탁한 거지작식일지라도 게집 판 돈으로 유학갈 생각은 업소 (고만 늣기여 운다)
8    
순   용서하야 주오 모든 일을 내가 잘못스니 (수일의게 몸을 의지 운다)
9    
수   못생기고  못생긴 수일니갓치 못생긴 놈은 이 텬지간의 업슬 터아야?응? 순 너는 사람을 이러케 속인단 말이냐 의원 보러 온다더니 김즁을 만나 보려고 한 일이지
10    
순   그런 소리 하지 마오 참 
11    
수   흥? 그 소리은 
12    
순   그것은 자격지심이지 그러케 과한 말삼응 (순은 운다 수일은 분서)
13    
수   너도 그 말이 과한 쥴 하니 내가 한 말을 야속하여 울 것 갓흐면 수일이는- 수일이는 피눈물을 흘여도 시원치가 안타 네가 나러올 제 게 그런 말 한마듸나 할 것이지 베란간 오느라고 못하엿스면 엽서라도 한 장 하지 그것이 졍리다 아모 소식 업는 것을 보면 처음붓터 김즁하고 만나자고 약죠가 분명하고 함게 네려왓는지도 알 수 업지 순 너은 간부다 외인 간통한 게집이야
14    
순   엇저면 그런 소리을 아모리 밉지만 (순은 엇지할 쥴 몰나서 수일의게 으지한다. 수일을 리치면)
15    
수   더러운 게집 간부가 안이고 무엇이야
16    
순   언제 내가 몸을 더럽힌 것 보왓소
17    
수   아모리 수일이가 쳔치기로 제 게집이 몸 더럽히 엽헤 안자 보구 잇슬 서방 잇는 게집이 다른 사람과 시골와서 잇스니 간통하지 안엇다은 진거가 어듸 잇누
18    
순   그러케 하면 나는 무어라 할 말도 업서요 김즁하고 약속한 일도 업고 만나잔 말도 업서요 그런 억지의 말은 말어요
19    
수   네 말로 그러타 하자 그럼 그 사람니 너을 외 차자온단 말이야 응 (수일은 고만 기가 막히여서 말도 못하고 섯슬  순은 수일을 붙들고)
20    
순   여보 수일씨 용서 쥬어요
21    
수   (얼진 사람갓치 답이 업다)
22    
순   이게 웬일이요 베란간의 여보 져- 졍-- 졍신좀 차려요 (수일은 게오 순의 손을 잡고 눈물 흘이면)
23    
수   아- 순 순와 나와 이럿게 함 잇는 것도 오날 져역이 마지막이요 순가 이러케 붓드러 쥬는 것도 막지막이요 가 순다려 말하는 것도 오날이 마지막이다. 오날은 음력으로 삼월 열나흘날이니 순가 자세히 기역하여 두어라 후-년 이 달 이 날 이 밤에는 리수일이가 어서 이 달을 다시 볼는지 후-년 이 달 이 날 십년 후 이 달 이 날 한평생 두고서 이 달 이 날은 가 잇지 안니 할 터이다. 죽드도 가 이 날은 아니져발일 터이야 응- 순야 오날이 삼월열나흔날이야 년 삼월십사일 져역가 되거든 눈의서 나오는 피눈물노 이달을 흐리게 하야 노을 터인니 보와라 응? 순 만일 년 이 날의 달이--- 달이 이 달이 흐리거든 리수일이가 너을 원망하고 어서 오늘 져역갓치 울고 잇는 쥴 알아다고 (순는 운다)
24    
순   남이 심사만 도다놋치 마오 나도 생각이 닛스잇가 분하드도 용서 쥬 가 평생을 두고 죽은 날지라도 당신을 이져발일 이가 업셔요
25    
수   응-- 듯기 실여 이져바리지 안는다은 게집이 나을 발이고 갈
26    
순   누가 당신을 발이고 간소
27    
수   무엇이야 나을 바리지 안는 사람이 다른로 시집을 가 이 못된-년 그려면 너은 서방을 둘식 더리고 살잔 말이냐
28    
순   여보 열마 동안만 가 하는 것을 보구려 이후지라도 당신 이져발이지 안니하는 증거을 보여들일 터인니
29    
수   그만 두어 되지 안케 며지도 말고 배가 곱파서 몸을 팔게 되엿니 무엇이 부족서 김즁에게로 갈야는야 알 수 업는 일이다 너의 집안으로 말도 굴머 쥭을 헹세 안니요 나도 지금은 너의 집의 붓처서 교로움을 치지만 금년의 학교을 맛치고 나면 먹을 구실을 할 터인 기어코 김즁을 러갈야고 하는야 서방가음이 부족서 그러느니 부자집으로 시집가고 십허 그러니 속의 잇는 로 말좀 라 어려서붓터 졍하엿든 서방을 발이고 무슨 이유야 말좀 라
30    
순   가 다 잘못햇스니 용서 쥬구려
31    
수   그러면 서방감이 네 마음의 부족한 것이로구나
32    
순   여보 무슨 말을 그러케 하오
33    
수   서방은 부족하지 안타 그리는 말이지 김즁은 부자잇 응 알겟다 아라 네 마음을 자세히 알겟서 순은 무슨 닭으로 울어 조금도 셔울 일은 업 아마 가 우름인게지
34    
순   아- 아- 암 그럿치요 가 우름이야요
35    
수   이 순야 내가 너와 함 어려서붓터 오날날지 잘아날 동안에 나은 네 마음도 마음 갓흔 쥴 알고 밋엇든니 지금 보잇 네 마음속의도 욕심이 들엇구나 아머리 이 세상은 돈니라 하기로 너무도 심하다 그도 네 마음은 편한야 너은 가서 호강도 하겟고 영하도 맛겟다만 돈 하나가 업는 닭으로 네게 소박마져 가는 이놈의 마음도 분하다 할는지 원통하다 할는지 내 마음로 하면 한 칼노 너 쥭이고 나도 쥭을 마음이 불연듯하다만은 억지로 참고 제 게집을 남에게 앗기고 가만히 보고 잇는 놈의 그 마음이 엇더하겟니? 너만 잘 되면 남은 아모러케 되드도 상관이 업지 리수일이란 놈은 읏더케 되는 놈이야 무삼 약조로 지왓니 나은 심씨집의 신세지고 잇는 비령이라도 네게은 남편이다 나을 놀임감으로 알고 잇섯는야 엇지하야 리수일니을 헌신갓치 발이는야 (수일은 흘으는 눈물을 씻는다)
36    
순   여보 내가 만일 갈 것 긋흐면 당신은 엇지할 터이요 (이 소 한 마의 순을 발길노 찻다)
37    
수   순야 이년 네 마음이 이러케 변하기 문의 락심된 헤 발광되야 일평생을 그릇치는구나 학문니 다 무엇이야 오날 저역이 마직막이다 리수일이란 놈은 사라서라도 아귀가 되어 너 갓흔 녕의 고기을 씹고 피을 마실 터이다 김즁의 부인 평생의 보지을 못할 터인니 얼골을 드러 아직지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잇는 수일의 얼골을 자세히 보와 두어라 (수일은 발길노 순을 찻다)
 
38    
멀리 수상으로좃차 젓는 소 만공의 소사오는 사공의 노
 
39    
노래  모란봉이 변하여서 동강수 될지라도 너와 나는 벤치마자 세하엿든니 세이야 이럿틋 벤할손야
 
40    
노 나고 젓는 소
 
41    
수   십년 동안을 두고 은헤을 밧은 심씨의 외분게 뵈옵고 감사한 말이나 엿줄터이나 사졍이 그러치 못 리수일이는 하직을 하니 안영이 게십사고 네가 두 분 잘- 말삼 엿주어라 만일 리수일이 어듸로 갓는야고 무르시거든 그 못나고 병신 갓흔 놈은 삼월십사일밤의 별안간의 밋처서 동강 부벽루 아서 부지거처가 되엿다고
 
42    
순은 간신니 몸을 이러 수일의 다리을 붓자밧다
 
43    
순   여보 가- 가- 가면 어듸로 가겟다고 그러시오 (순 팔의서은 피가 흘은다)
44    
수   응- 팔을 닷첫구나
45    
순   그진 것은 조금 닷처도 간게치 안어요 그러나 이밤의 어듸을 가신다고 그러시요 오날은  할 말이 잇스니 쥬인잡은 로 갓치 갑시다 제발 덕분의
46    
수   이약이가 잇스면 에서 하지
47    
순   에서은 하지 못요
48    
수   에서 못할 말을 잇다은 엇지하누 공연히 글이지 말고 붓들지 말고 노와
49    
순   나은 안니 놀 터야
50    
수   응- 공연히 말을 안니 들으면 이 발길노 찰테야
51    
순   채여도 괜게치안어요 (수일은 심을 다하여서 두 팔을 리치니 순는 다시 의 너머진다) 여보 여보 잠간만 (수일은 멀이 갓다 순은 다시 이러나서) 여보 수일씨 다시 붓잡지 안니 할게 말 한마만 듯고 가시오 (다시 쓰러진다 다시 이러나) 수일씨 (부르고 쓰러진다 순은 늣기여 운다 막은 쳔쳔히 닷친다.)
 
52    
 
 
53    
이수일가라
54    
동강변부벽누 산보난  이수일과심순 양인이로다
55    
악수논쟁는것도 오날이오  보~진산보도 오날이라
56    
수일리가교을 맛칠지  순야엇지야 못참만는야
57    
남편되이무족이 잇난연괴야  그외에금전이 부족는야
58    
낭군부족은 안이지마는  당신을외국유학 시길시락고
59    
부모임말삼로 순종야셔  김종집으로 시집을가오
60    
순야반병신된 이수일리는  일릅도일 이기남라
61    
순야반다시 연이오면  금일금야도다잇난 저기저다리
62    
나눈피눈물을 흐리여  보이도록리로다 남기상
63    
다이아못도 눈이어더워  안기애서타지마라 요사~인교
64    
여는절기가 릴리되  금전은육주 돌고도는 것
65    
연예실망 이수릴리는  옷잡난순을 털처리고
66    
장피눈물리 압풀가루어  비상청월저달빗치 더욱설나
 
【원문】장한몽 (長恨夢)

 

[출처] http://www.davincimap.co.kr/davBase/Source/davSource.jsp?Job=Body&SourID=SOUR001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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