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수상을 위해 알아야 할 4가지 원칙

흔히들 대학 4년간 어떻게 살아야 치열하게 살았다는 말들이 많은데 그 중 가장 많이들 이야기 하는 것이
아마도 1. 학점 2. 연애 3. 동아리 라는 말일 것입니다. (다들 들어보셨나요? ^^)

이 말은 제가 입학했던 2002년부터 입대하기 직전인 2006년에나 해당되는 말이고 요즘 신입생들이라면 학점 뿐만 아니라 인턴, 공모전, 해외연수 등 각종 기회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훌륭한 현상입니다!! ㅋ-ㅋ 넘 열심히 하지는 말아주세요...;; ㅋ-ㅋ)

음...이제 복학을 얼마 앞두지 않은 말년병장으로써 팔팔한 신입생님들과 겨룬다는 건 무척 도전적인...(-_-)...
일이 될 듯 합니다. 어쨌던 이 글을 적어보는 이유는, 복학하기 전에 제가 재학생이던 시절(언 2년하고도 2개월
전이군요 -_ㅠ) 어떻게 살았었는지 기록해보는 한편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공모전"에 대한 '센스'를 약간
적어보고자 함입니다.

우선 주제넘지만 제가 대학시절에 한 일들을 조금 적어볼게요(^^)
 

개인적으로 연애는 거의 못해봤지만 나머지 활동은 대충 열마리 토끼 중 7~8마리 정도는 건진 것 같아요.

공모전에 도전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혹시 수상해보신 적도 있으신가요? 그런 분이시라면 이 글은 굳이
읽으실 필요 없을 듯 해요. 여기서 얘기하고자 하는 건 특별한 스킬이라기 보다는 "접근론"을 얘기 할 거거든요.

그럼 공모전에 대해 들어보긴 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모르겠다거나, 몇번 도전하긴 했지만 번번히 미역국만 신나게 먹고 있는 안타까운(마치 제가 공모전 처음 시작했을 때 느꼈던 안타까운 심정을 느끼고 계실) 분들을
대상으로 글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자...공모전이라...공모전은 다들 아시다시피 공공기관이나 일반기업, 정부기관이나 국제기관 등에서 일정의
토픽을 주고 논문, 리포트, 프리젠테이션자료 등등을 공모하는 경쟁의 장입니다.

우선, 공모전에 대해 들어는 봤는데 어디서 정보를 얻어야 할지 고민중인 분이시라면 주저하지 마시고
http://contest.jobkorea.co.kr 로 들어가 보세요. 국내 공모전 정보 싸이트 중에 가장 잘 정리되어 있는
잡코리아의 페이지입니다. 잡코리아의 공모전 분류를 참조하면 공모전은 크게 4개로 나뉘어집니다.
(일반적인 경상계열 및 이공계, 문과를 불문하고 도전할 수 있는 분야는 상위 3개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디자인 계통에 전문지식이 있거나 UCC등에 소질이 있는 경우, 그리고 탁월한 작명이나 슬로건 센스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말이지요.)

1. 논문/리포트
2. 광고/마케팅
3. 기획/아이디어
4. 디자인

이 중, 제가 관련 지식이 없는 디자인 분야는 빼겠습니다.
그러면 논문/리포트, 광고/마케팅, 기획/아이디어 이렇게 3개 분야가 남게 되네요.(분야는 겹칠 수 있음.)

 

우선 이 중 가장 많은 비중을(개최 수 면에서) 차지하는 것은 역시 기획/아이디어 부문입니다.
예를 들면 현재 모집중인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및 백두산, 남북경협사업에 대한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이나
KT 신사업 계획 공모, 청정원 신제품 아이디어 공모전, 등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제가 수상했던 것 중에서는 KT&G 마케팅리그(요즘도 있나요?)를 들 수 있겠습니다. 기획/아이디어 부분은 공모전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에게 있어 가장 무난한 선택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공모전이 대학생만을 그 응모대상으로 한정하고 있고 제시 주제 자체도 그리 까다롭지 않습니다. 또한 이 분야의 경우 타 분야에 비해 그리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지 않는 일반론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 제시가 주이기 때문에 경영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무작정 도전해 볼 수 있는 분야입니다. 다만 기획 부문에서는 주제를 상당히 세부적으로 제시하거나 경영컨설팅회사의 컴피티션의 경우 관련 지식 및 확실한 로직컬 싱팅 능력이 없으면 수상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지요.

광고/마케팅 분야는 약간의 전문지식을 요구합니다. 흔히 경영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저학년 때 "마케팅"이라는 분야에 대부분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경제학개론, 경영원론 이후에 등장하는 전공과목 중 실생활과 웬만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죠. 4Ps, 3Cs, SWOT, Porter's 경쟁우위모형, 등등 이것저것을 분석하는 툴을 공부하며 이를 실제 마켓에서 사용해보고 싶은 욕망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 때문인지 이 분야에 도전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관련 계통인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논문/리포트 부문은 초심자에게는 도전하기 꽤나 까다롭습니다. 왜냐하면 대학생들이라면 제대로 된 "논문" (기존 자료를 대부분 보기좋게 조합한 후 자기생각을 끌어다붙이는 류의 리포트 작성에만 익숙하다면)을 적어본 경험이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사실 이 부문은 그래서 딱히 응모제한을 대학생에만 두지 않고 대학원생까지 확대하여 모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 공모전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이 끝났으니 본론을 적어봐야죠?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_ㅠ)
굳이 본론에 제목을 붙히면 "공모전에 수상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이 되겠네요.

1. 우선, 과거 수상작을 참조하여 감을 잡아라

이는 공모전 출전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필수적인 코스입니다. 논문 분야라면 과연 어떤 형식으로 써야 하는지, 워드프로세서는 워드가 좋은지 XP가 좋은지, PPT 슬라이드는 어떤 식으로 구성해야 하는지 등등에 대해서 전혀 경험이 없다면 내용이 엄청나게 우수하지 않은 이상(사실 대학생 공모전 제출 수준에서는 그리 뛰어난 수준이 존재하지 않기도 하지만) 수상할 수 없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제시 주제를 보고 수상팀들이 어떤 직으로 접근을 했으며 그러한 과정에서 내세운 자신들만에 논리가 무엇인지. 그리고 다른 팀에 비해서 해당 팀의 성적을 좋게 만들어 준 이유는 무엇인지 등입니다.

이러한 수상작들은 자신이 만약 대학에서 관련 동아리에 가입되어 활동하고 있거나 기존 수상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자료를 건네 받는 방법이 있겠지만 이가 마땅치 않다면 관심있는 공모전 싸이트에 문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몇회 이상의 개최 실적이 있는 대부분의 공모전들(현대차 마케팅, 소니 드리머즈, KT&G, 등등 제 몇 회라고 명명된 대회들)은 과거자료를 게시하거나 문의 혹은 방문할 경우 참조할 수 있게 해주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2. 공모전에서 가장 먼저할 것은 자신들만의 논리진행 스트럭쳐(로직)를 만드는 것이다.
   아래 표를 잠깐 볼까요?
 

태평양 Structure(PPT 슬라이드)

Theme : Brand, 10-20대 브랜드 로열티 제고전략

 

Part0. 도입 – 5장(표지포함)
표지 – 1장
중간표지
Contents – 1장
중간표지
Executive Summary – 1장
Part1. 자사 및 타겟브랜드의 현황분석 – 7장
중간표지
1. 화장품시장 전체상황
2. 부상하고 있는 (중요한) 브랜드 선정
3. 해당브랜드의 경쟁상황(거시적)
SWOT, 5-Forces / 단순한 Framework의 이용이 아닌 가중치를 이용한 issue의 도출 

Part2. Problem Recognition – 7장
중간표지
세부이슈의 정의 : 현재 브랜드 로열티가 적다(설문조사와 같은 통계)
브랜드로열티를 왜 증가시켜야 하는가 – 궁극적으로 도출된 모든 issue는 브랜드 로열티 제고로 해결된다는 로직 필요

블루오션전략의 필요성 및 적용 가능성 제시 / 브랜드가 나아갈 방향 설정
종합적으로 구축할 Solution의 Overview정리 (브랜드 로열티 제고 + 다른 수익모델 제시) 

경축! 아무것도 안하여 에스천사게임즈가 새로운 모습으로 재오픈 하였습니다.
어린이용이며, 설치가 필요없는 브라우저 게임입니다.
https://s1004games.com

Part3. Building the Solution – 20장

1.
2.
3. 

Part4. Conclusion – 5장

1. Summary – 1장
2. Implementation – 4장

위 표는 제가 팀을 짜서 공모전을 할 때 가장 처음 만드는 "스트럭쳐"를 그려 본 것입니다.
(저작권 문제로 수상작이 아닌 중도포기작의 스트럭쳐라 그리 맘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형태만
참조하시라고 서술합니다.)

공모전 주제를 이해하였으면 그 다음에 할 일은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는 동시에 가장 먼저 어떻게 문제에
접근할것이며 보고서(혹은 PPT 슬라이드)를 구성할 것인가를 계획하는 것입니다.

아래 표는 저와 한명의 친구가 교보생명에 제출했던 환경공모전 관련 논문의 스트럭쳐입니다.
공모전의 테마와 완전히 부합하지 못해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유사한 논문으로 롯데백화점 공모전에서
2년 연속 최우수, 우수상을 받은 작품의 베이스가 된 논문이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목차에는 보고서 완결 후의 페이지가 들어가 있지만 처음 시작할 때에는 스트럭쳐 뿐이었습니다.
물론 스트럭쳐에 살을 붙혀 나가다 보면 더 필요한 가지가 생길 수도 있고 불필요한 가지는 칠 수도 있습니다.
 

자료를 수집하는 동시에 어쩌어찌하면서 두서없이 한장, 두장 늘려가는 작품은 수상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낮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선결되어야 하는것은 과연 자신의 작품의 뼈대가 어떻게 생긴 녀석인지를 결정
하는 것입니다. 뼈대가 있은 후에 살을 붙히는 것인데 이러한 기본을 지키는 사람이 의외로 적습니다.

3. 뼈대에 살 붙히기 - 자료는 최대한 공신력 있는 곳에서, 인용 출처 명기는 100%

스트럭쳐를 세운 후 해야할 일은 바로 자료를 찾아 살을 붙히는 것이겠죠? 자료는 인터넷으로 허접스럽게 아무데서나 구할 수 있는 것보다는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국회도서관, 대외정책연구소 등 공신력있는 기관의 DB를 통해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넷에서 출처도, 근거도 없는 자료를 사용하는 것은 엄청나게 위험한 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발간되는 거의 모든 학위논문은 국회도서관의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대부분 열람할 수 있습니다. (일부 자료는 대부분 대학의 "도서관"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도서관 많이 가셔야겠죠? ^^) 또한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등 대부분의 민간경제연구소에서는 자신들의 보고서를 PDF 형식으로 발간하고 있으니 참조하면 유용합니다.

또한 통계자료의 경우에는 통계청이나 한국은행의 자료가 특히 유용합니다. 또한 최근 몇년전 산업연구원에서 만든 산업통계인 istans를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요즘은 국가통계포털인 코시스에서도 필요한 자료를 대부분 얻을 수 있네요.

가능하다면 직접 1차 자료를 만드는 것도 유용합니다. 직접 발로 뛰어서 설문을 하거나 조사를 해서 통계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죠. 이렇게 직접 만든 자료는 성실성 항목이나 독창성 등에서 많은 가산점을 받을 수 있지만 응답 수가 많지 않거나 어설프게 수행한 경우에는 대부분 논리성 항목에서 감점의 소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마케팅이나 광고 공모전의 경우에는 1차 자료를 이용한 분석이나 FGI, 서베이 등은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이렇듯 다른 곳에서 자료를 가져왔으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조그맣게 출처를 명기하는 것입니다. 논문의 경우 이는 "특히 아주!" 중요하고 PPT 슬라이드를 만드는 경우 그래프를 어디선가 따 왔을 때는 좌측 하단에 출처를 반드시 조그맣게 명기하여야 합니다. 대부분의 발표형 공모전에서는 질의 응답시간에 어설픈 자료 인용에 대해서는 출처가 어디인지 물어보게 되어 있습니다. 이때 인터넷에서 얻은 자료입니다...라거나 어떤 블로그에서 인용하였다는 말을 하면 끝장이겠죠.

4. 보기좋게 디스플레이하기 - 많이 도전해보고 많이 떨어져보라, 내공이 쌓인다

이제 감도 잡았고 뼈대도 세웠고 살도 붙혔는데 무엇이 부족할까요? 그것은 바로 여러분 개인의 독창성이나
노하우입니다. 공모전에서 아마도 많이 도전하고 떨어져 볼 수록 느는 것이 바로 그것일 테지요. 몇번 도전해서 수상작들을 보게되고 팀을 결성해서 도전해보다보면 어떻게 팀플레이를 해야되는지, 역할분담은 어떻게 해야되는지 나 자신이 조장 스타일인지 조원 스타일인지, 내가 가장 강한 분야는 어디인지 등등에 대해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됩니다.

특히 대부분의 논문이나 PPT 슬라이드 제작 공모전의 경우 흔히 "경영컨설팅"회사의 전략 리포트와 유사하게 제작하면 수상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자료들을 많이 보고 로직을 어떻게 전개하는지, PPT 슬라이드는 어떻게 제작해야되고 Deck은 어떻게 구성하는지에 대해 차츰 알게되기 때문이죠. 물론, 이는 경영컨설팅회사에서 인턴을 하며 어깨너머로 배운다거나 경영컨설팅 동아리나 마케팅 동아리 등에서는 빠르게 노하우를 취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의 도전자와는 동떨어진 것일 것이므로 각설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많이 도전해보고 많이 떨어져 본 후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어떻게 해야 수상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연구하는 것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PPT 슬라이드로 제작하여 제출토록 하는 공모전 대부분의 수상자들의 양식은 컨설팅회사의 그것을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직접적으로 자료를 구할 수 없다면 간접적인 기회를 통해 해당 자료를 참조하여 자신의 스킬로 지득합니다.

공모전 제출이 끝나고 수상 발표가 난 후 수상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자신에 이름에 실망하며 그냥 울적해진 적이 대부분이 아닌지. 무엇 때문에 수상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 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닌지 알아보아야 합니다.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많이 떨어져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한 두번 도전해보고 포기하면 결코 수상의 기쁨을 맛볼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최소한 2~3번의 탈락 경험 후에야 소위 "감"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최소한 이런 "감"이 생기면 "어느 정도로 쓰면 수상 가능하겠다" 혹은 제출 직전에 "아...이건 무슨 상 정도는 받을 만 하다"라는 자신감 혹은 예측력이 생기게 됩니다.

자 이제 제가 적은 글을 마칠 때가 되었습니다.

사실 내용은 별 것 아니지만 위 4가지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제가 작성했던 결과물들을 이 글에 첨부해서 보여드리는 것이 설명을 가장 쉽게 만드는 일일테지만 이는 "저작권"이 더이상 저에게 있지 않기 때문에 불가능하니 안타깝네요. 그렇지만 최대한 성의있고 열심히 적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상으로 이 글이 방학을 맞아 공모전에 도전하려고 맘먹고 계시거나 경험이 없어 주저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됬으면 합니다. :) ^^

[출처] http://jeongsuho.tistory.com/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