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흉내 투자…수익률 70%

입력 2017.06.28 19:46

 

/조선DB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한숨은 커지고 있다. 많지 않은 투자금으로, 진득하게 오래 묻어둘 형편도 안돼 이 종목, 저 종목 기웃거리다 원금까지 까먹기 일쑤인 개미들. 이럴거면 주가 분석은 접어두고, 막강한 자금력과 정보력으로 증시를 주름잡는 외국인들을 따라해보면 어떨까? 바둑이나 장기로 치면 상대방의 수를 따라하는 ‘흉내내기’라고 할 수 있다.

27일 에프앤가이드 분석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으로 최근 3년간(2014년 6월~2017년 6월) 외국인들의 투자를 모범 답안으로 삼아서 주식 투자를 했을 경우 수익률이 7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17.93%)의 4배에 달한다. 단, 통념과 다른 점이 있다. 외국인이 많이 산 종목을 따라서 사는 경우가 아니라 많이 판 종목에 투자하는 경우에 이런 고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수익률 분석에 사용된 시뮬레이션(모의 실험)은 매달 첫 3거래일간 외국인이 많이 사들이거나, 팔아치운 20개 종목을 선정해 각각 5%씩 사들여 한 달간 보유하는 투자 방법이다. 이런 식으로 연간 12번 투자 종목을 변경해서 지난 3년간 누적 수익률을 계산했다.

◇외국인이 사는 종목이 아니라 파는 종목을 사라

보통 흉내내기라고 하면 추격 매수를 뜻하는데 시뮬레이션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외국인들이 많이 매수한 종목 20개를 따라서 샀을 경우 3년간 누적 수익률은 -11.23%로 추락했다. 3년전 5000만원을 투자했다면 561만5000원을 날렸다.

반대로 외국인이 월초에 많이 판 20개 종목을 따라 산 경우 수익률이 70.71%에 달했다. 코스피가 작년 초까지 ‘박스피(박스권에 갇혀 있는 코스피라는 뜻)’라는 말을 들었지만, 이 투자법을 실전에 활용했다면 수익률 고공 행진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김진우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외국인 흉내내기는 손(매수)이 아니라 발(매도)을 쳐다보고 해야 한다. 외국인이 사는 종목이 아니라 파는 종목을 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달의 경우 투자한 20개 종목(첫 3거래일간 외국인이 많이 판 종목)은 엔씨소프트, POSCO, LG디스플레이, GS건설, OCI, 롯데케미칼, 현대제철, 기아차, 오리온, 한국가스공사, KB손해보험, LG유플러스, 키움증권, 유한양행, 이마트, LG화학, 만도, SK, 위메이드, 팬오션 등이다.

전문가들의 해석은 다양하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외국인이 많이 판 종목은 가격이 낮아져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되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논리로 외국인이 3일간 많이 산 종목은 가격이 오른 상태라 추종 매수를 해서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 팔아아’라는 투자 격언을 지키기 때문에 외국인이 파는 종목을 사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외국인이 파는 종목은 ‘어깨부터 상투까지’ 더 오를 여지가 있기 때문에 추종 매수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물량 주고받기를 하면서 시장 흐름을 만들어가는데 올라탔기 때문에 수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는 해석도 있다. 외국인이 많이 팔아서 차익 실현을 하면, 기관이 그 물량을 이어받아 사들이면서 다시 상승세를 만든다는 것이다. 즉, 외국인이 많이 팔 때 사놓으면 기관 매수세로 주가가 오를 때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개미들이 몰려가는 방향은 절벽일 가능성 높아

이번 시뮬레이션은 ‘개미 군단’을 따라하는 경우도 가정했는데, 결과는 최악이었다. 수익률을 집계해보면, 개미들이 많이 산 종목을 따라서 산 경우는 -9.55%, 개미들이 많이 판 종목을 산 경우는 -7.47%였다. 두 경우 모두 본전도 건지지 못했다. 업종별 대장주들이 대부분 포함돼 외국인이나 개인이나 매수와 매도 상위 20종목 구성은 비슷하지만, 수익률은 큰 차이가 났다. 기관 투자자 따라하기는 외국인 따라하기와 수익률이 거꾸로였다. 기관들이 사들인 종목을 따라서 사면 웃고(수익률 38.04%), 팔아버린 종목을 사면 울었다(-23.12%).

에프앤가이드 측은 “외국인·기관·개인의 매수와 매도 상위 20종목을 추종하는 총 6개 투자법을 가정했는데, 수익률은 외국인이 많이 판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가 1위, 기관이 많이 산 종목에 투자하는 경우가 2위였다”면서 “이런 경향은 종목 수를 10개로 줄이더라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28/20170628029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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