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회 전자계산조직응용기술사 후기 |
2009.08.17 10:55

 

 

아침 6시에 일어났다.
마누라가 해주는 토스트를 먹고
점심을 쌀가 말가 망스리다가
그냥 물만 들고 나왔다.

 

복장은 반팔에 반바지에 샌달을 신고
가방 없이 화일철에
간간히 정리하였든 수첩2개
볼팬 2자루, 새로 장만한 스카치 테이프 1개,
툴 자 3 개, 휴대용 휴지 1개를
최대한 간편한 복장으로 출발....

 

보라매 역에 내리니
여기 저기 수험생 같으신 분들이
삼삼오호 8번 출구로 향하고 있었다.
나는 확인 할 것도 여러 사람이 몰려 가는 곳으로
따라만 갔다.

 

서울공고에 도착시간 7시 50분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사람들 중에는 나처럼 아주 간편하게 오신 분들도 있고,

어깨엔 큰 가방 한 손엔 방석, 한손엔 음료수, 도시락 같은 것을
들은 것 거의 등산 수준이신 분들도 간혹 보였다.
이런 차림을 군에서는 흔히 완전군장이라고들 하지요


큰 게시판에 수헌번호 별 시험장 교실을
확인하는 표를 붙여 놓았다.

나의 시험장소는 21호실 3층에 있었다.
21호실에서는 전자계산조직응용기술사와 폐기물처리 기술사가 함께 시험을 보았다.
폐기물 처리기술사는 2분이고 대부분 조직응용이었다.

 

시험장소에 도착하니
29명 정원에 10분 정도가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었다.

나도 깨끗한 자리하나 꽤 찼다.

 

그런데, 잠시 후

좌석 배치도가 나왔다.
각자 자리를 미리 배정을 해놓은 것이다.
한 바탕 앉은 책상을 들고 자리를 이동하는
소동이 벌어 졌다.

 

대각선으로 저 앞쪽에
낮익은 얼굴이 보였다.
직전 회사 시멘틱팀의 개발팀 차장이었다.
인사를 하고
이 분은 작년초 부터 준비를 하였다고 한다.
이번 시험이 3번째..

 
잠시 후,

우리 총무님이신 정유숙님이
입장 하셨다.
가볍게 인사만 하고
나의 왼쪽 대각선 앞쪽에 앉아서
시험을 보셨다.

 

책상 오른쪽 상단에 휴지를 스카치 테이프로

붙이면서 이 스카치테이프가 없어질 때까지 안붙으면

어쩌지 하는 쓸대 없는 생각도 머리를 스친다.

 

8시 30분
감독관님이 들어 오셨다.
감독관은 2분이 이었다.

출석을 부르니
4명이 오지 않았다.
마음속으로 벌써 4명을 재꼇다는 뿌듯한 생각^^

 

그리고
핸드폰은 꺼서 가방에 다 넣으란다.
아니면 부정행위로 간주한다는 규정이 있다고 설명하였다.

 

잠시후
1교시 문제를 받아 보는 순간
허걱... 압박감과 식은땀이 몰려온다.
딱히 풀만한 문제가 보이지 않는다.

조용히 들어보니 여기저기서
나즈막한 탄성들이 나오고 있었다..
내심 아하~
내만 어렵나.. 같이 어렵지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고..
문제 푸는 순서를 정하고
시작 하려는 데
방송에서 표이외에는 자를 사용하지 말라는 방송이 나왔다.
작년 시험에 민원이 들어와서
이번 시험부터 툴자를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이
적용 되었다는 것이다.
빨리도 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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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 8문제 8장만 풀었다.
아직 마의 8장을 넘길 수 있는 내공이
쌓이지 않은 것 같다.
(09:00 ~ 10:40)

 

2교시 문제도 여전히 탄성을 자아내는 문제였다.
컴퓨터 구조 그림을 그려놓고 설명을 하라는 둥..
역시 4문제에 손을 대고 8장만 풀었다..
마의 8장은 언제 넘을려나...
(11:00 ~ 12:40)

 

더뎌 점심시간..
배도 그다지 고프지 않은데..
그래도

나의 손과 고생하는 머리를 위해서
먹어둬야지 하는 생각에
사먹으려고 정문을 나서는데..
아마 올해 들어 제일 더운 날씨인것 같았다.
해볕이 너무 따가웠다.
서울공고 앞에는 식당이 별루 없다.
한참을 해메다
짜장면, 우동을 파는 집을 찾아
우동 꼽배기 한그릇 했다.
맛은 별로 였다.


오후 1시 20분
자리 배치도가 다시 나왔다.
나는 오전에는 복도였는데
오후에는 창가로 배치를 받았다.

시험 감독관도 바뀌었다.

 

출석을 다시 불렀다.

2명이 도중에 가셨다.

 

3교시 시험을 받는 순간 또 한번 탄성이
여기저기서 낮은 탄성음들이...
회로 설계를 해라는 문제도 있구..
3교시를 치러니 시간이 5분정도 남았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 짜도 나올것이 없어..
5분정도 남겨 놓고 여유를 조금가지고 앉아 있는데
마의 8장을 넘기 못했다..
앞 분의 시험 답안지 번호가 보이는 것이다.
7페이지인데 백지로 보인다.
이 분도 열심히 고생하시는 구나
4교시에서 알고 보니
폐기물처리기술자를 치는 분이었다.
(13:40 ~ 15:20)

 

4교시 시험은 그래도
조금 문안한 문제인 것 같았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무지 어려운 시험..
아니나 다를까 마의 8장 장벽을 깨뜨리지
못했다..
다음번 모의고사에는 반드시 마의 8장 장벽을
깨뜨리겠다고 결심하면서
시험종료....
(15:40 ~ 17:20)

 

시험을 치고나서

시험은 잘 못쳤지만 그래도

왠지 뿌듯함 같은 것이 느껴진다.

다음번 시험은 왠지 잘 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을 뒤로하면서

정문을 나섰다.

 

시험 뒷풀이로
우리조의 권용명님, 박성구님과 만나서
신풍역에서
돼지갈비와 각1병으로
시험 한풀이를 하고
헤어 졌어요.....


다시한번 느끼지만
기술사는 누구나 쉽게 될 수가 없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기술사가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저희 해병대 구호 중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라는 구호가 있습니다.

 

이 구호 중에서 해병을 기술사로 바꾸어서
"누구나 기술사가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기술사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89회 시험 치시느라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이제는 90회 준비를 위하여
다시한번 돌격 앞으로 합시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년 8월 17일(월요일) 오전 10시 사무실에서 몰래 씀.

[출처] 89회 전자계산조직응용기술사 후기 (숨은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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