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혁신 디바이스][소프트웨어] AI 번역, 구어체는 ‘파파고’ 비즈니스 영어는 ‘딥엘’

AI 번역, 구어체는 ‘파파고’ 비즈니스 영어는 ‘딥엘’

파파고·딥엘·구글 번역기 써보니…

대화형 AI(인공지능) ‘챗GPT’ 등장 이후 AI 서비스 출시가 연달아 이어지는 가운데 실생활과 밀접한 AI 번역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06년 일찌감치 서비스를 시작한 ‘전통 강자’ 구글 번역(Google Translate)과 네이버가 만든 토종 AI 번역기 파파고(Papago)가 대세인 가운데 지난 1월 독일의 딥엘(DeepL)도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독일 쾰른에 본사를 둔 AI 기업 딥엘이 2017년 출시한 같은 이름의 서비스로 독일어·프랑스어 등 유럽권 언어를 먼저 선보였고 최근 서비스 언어를 확대한 것이다. 세 종의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보며 차이를 비교했다.

◇비즈니스 영어는 딥엘, 구어체는 파파고

회의 시작 때 쓰일 수 있는 “갑작스러운 요청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란 문장을, 딥엘은 “Thank you for joining us on short notice”라고 자연스럽게 번역했다. 구글은 “Thank you for being with us on this sudden request”, 파파고는 “Thank you for joining us for your sudden request”라고 번역했다. 갑작스러운 요청은 화자(話者)가 한 것인데 파파고는 상대의 요청으로 잘못 표현한 것이다.

“이번 주 목요일 오후 2시에 줌으로 회의하죠”란 문장을 딥엘은 “Let’s meet on Zoom this Thursday at 2pm”라고 답했다. 파파고도 “Let’s have a Zoom meeting at 2 p.m. this Thursday”라고 번역했다. 반면 구글은 제안을 뜻하는 ‘~하죠’를 잘 이해하지 못한듯 “We have a Zoom meeting this Thursday at 2pm”라고 어색하게 표현했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뜻하는 ‘APAC’이 포함된 문장에서도 파파고, 구글은 모두 ‘APAC’으로 표현했지만, 딥엘만이 이를 ‘아태 지역’이라고 정확하게 번역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딥엘은 비즈니스 영어 데이터를 중점적으로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파고는 한국어 구어체 번역에 강점이 있었다. 최근 흔히 축약해서 쓰는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란 단어를 넣어 “우리 아아 한잔 할까”라고 입력하자 딥엘과 구글은 “Shall we have a drink?”라고만 표현했다. 반면 파파고는 “Shall we have an iced Americano?”라며 ‘토종의 힘’을 보여줬다. ‘치맥’이라는 단어도 파파고와 구글은 ‘chicken and beer’라고 뜻을 정확히 파악했지만, 딥엘은 ‘chimichurri’라는 아르헨티나의 소스로 잘못 번역했다.

문학 번역에서도 미묘한 차이가 나타났다. 한용운의 시 ‘님의 침묵’의 한 구절인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를 입력하자, 딥엘과 구글은 ‘아아’를 미국에서 실망의 의미로 쓰는 ‘Alas’라는 미국의 추임새로 번역했다. 파파고는 ‘Ah’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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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구글은 풍부한 영문서 학습을 바탕으로 한 정확한 번역이 강점이지만, 문맥을 고려해 표현하는 부분에선 딥엘에 다소 뒤처지는 인상을 받았다.

◇AI 번역기 3종, 학습법 달라

최근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딥엘은 “다른 테크 기업의 번역기 대비 번역 성능이 3배 이상 우수하다”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내세우는 것이 AI 학습법이다. 딥엘은 문장을 작은 단어로 쪼개 단어마다 적합한 의미를 인식할 수 있는 CNN(합성곱 신경망)이란 학습법을 쓴다. 구글과 파파고는 RNN(순환 신경망)이란 학습법을 채용해 앞뒤 단어의 연결 고리와 순서를 고려해 번역한다. 문법과 문장의 순서가 중요한 언어에선 RNN이 CNN보다 뛰어난 것으로 통용되지만, 딥엘은 수십~수백만건의 데이터를 학습해 CNN의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번역할 수 있는 언어 종류에선 구글이 절대 우세하다. 구글은 134가지, 딥엘은 31가지, 파파고는 15가지를 번역할 수 있다. 딥엘은 현재 한국에서 유료 버전을 사용할 수 없어 하루에 번역할 수 있는 단어(약 5000개)에 제약이 있다.

 

[출처]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3/03/16/S7B2L3VRS5DA7HUH4XCQATE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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