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창업] [IT] 사기꾼 개발자 - 오랄 코더를 소개합니다

이 세상엔 사기꾼들이 판을 치고 있다. 금융 사기꾼에서 정치 사기꾼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사기꾼을 볼 수 있다. 
 
    * 사기꾼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기를 쳐서 얻은 이득이 크기 때문이다. 사기를 잘 치면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사기꾼은 금융, 보험, 정치 분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느 직장에서도 약장수와 같이 '입을 잘 터는' 사기꾼과 같은 직장인을 볼 수 있다. 자신의 실적을 부풀리고 다른 부서나 동료의 성과를 깍아 내려 부당한 성과급을 받거나 이득을 얻는다. 
 
그렇다면 IT 업체에서도 이런 직원들이 있을까? IT 이외의 분야에 몸담고 있는 분들은 가끔 IT 분야에 사기꾼과 같은 개발자가 없을 것이라 믿는다. 음, 근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이건 IT 업체에서도 사기꾼 개발자가 있다.  
 
이번 시간에는 입으로 코딩하고 디버깅하는 사기꾼 '오랄 코더' 개발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오랄 코더의 정의
 
먼저 사기꾼 개발자라고 말하면 좀 진부하게 들리니 이제부터 '오랄 코더'라고 부르겠다. 먼저 오랄 코더가 무엇인지 정의를 내리겠다. 오랄은 입을 통해 무엇인가를 한다는 형용사다. 설명하기가 좀 어려운데 오랄 테스트란 용어의 오랄과 비슷한 의미다. 비슷한 단어로 '구술'를 예로 들 수 있겠다. 코더는 누구나 알고 있듯 SW 개발자가 주로 코드를 작성하는 행위를 뜻하는데 SW개발자를 조금 낮게 부르는 단어이다. 정리하면 오랄 코더는 '입으로 코딩을 한다'라 말할 수 있겠다.
 
재미있는 사실은 오럴 코더는 입으로 코딩만 하지 않는다. 주말에 여의도 공원이나 어린이 공원을 가보면 솜사탕이 보인다. 그런데 솜사탕은 원래 한 줌의 설탕이 재료다. 한 줌의 설탕으로 솜사탕을 만들 듯 오랄 코더는 별 거 아닌 개발 능력이나 성과를 엄청나게 부풀려 포장을 한다.
 
오랄 코더의 공연장인 회의
 
대부분 SW 개발자는 회의를 혐오한다. 목욕탕에 가면 가장 뜨거운 '열탕'이 하나 보인다. 그런데 밖에 있다가 갑자기 열탕에 뛰어들면 기분이 어떨까? 아마 뜨거워서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열탕에 있는 것과 같이 SW 개발자는 회의를 싫어한다. 일 주일에 한 번 하는 주간 미팅도 도축장에 소가 끌려 가듯 가서 간단한 대답만 한다. SW 개발자들의 성향과 연관이 있는데 대부분 SW 개발자드의 성격은 내성적이다. 또한 코딩하랴, 디버깅 하랴 일이 많아 바뻐 죽겠는데 회의실에 끌려 가서 따분한 시간을 보내는 건 일반 SW 개발자에게 참기 힘든 중노동이다.
 
그런데 '오럴 코더' 개발자는 다르다. 회의를 BTS가 공연하는 무대라 생각한다. 회의실을 자신이 BTS의 메인 보컬이 돼 춤을 추고 노래하는 공연장이라 보는 것이다. 아니면 자신이 회의실에서 CF 모델이 됐다고 믿는다.
 
BTS와 같은 보이 그룹은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무대에서 쏟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한다. '오랄 코더'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공연장이 회의 석상에 자신의 개인기를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가끔 타고난 오랄 코더는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한다. BTS가 공연장에서 즉흥 댄스를 보여주듯 준비를 하지 않고 회의실에서 약을 팔곤 한다. 오랄 코더는 그럼 어떻게 약을 팔까? 분야마다 다르지만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심각한 SW 결함을 제가 모두 해결했습니다.
      (사실 오랄 코더가 해결한 것이 아니라 외부 업체 개발자가 해결했음.)
 
    * 그 동안 업무 로드가 많아 걱정하고 있는 요구 사항을 제가 모두 구현했습니다.
      (사실 원래 다른 팀 개발자가 이미 구현한 SW임)
 
    * 애플리케이션 진입 속도를 2초, 부팅 속도를 10초나 제가 개선했습니다.
      ( 원래 적용되야 할 코드가 빠져 애플리케이션 진입 속도가 느렸음.
        적용되야 할 코드가 반영된 후 정상 동작을 하는 것임)
      ( 부팅 속도는 다른 프로젝트에 반영된 패치를 몰래 가져와 반영한 것임.)
 
이처럼 오랄 코더가 약 장수와 같이 사기를 치는 걸 매니저나 담당 임원들이 보면 박수를 치며 '저렇게 뛰어난 개발자가 있다니!'라고 탄성을 지른다. BTS 공연장에 있는 팬이 된다.
 
회의실에서 '오랄 코더'는 리눅스 커널의 메인 스케줄러를 구현한 Ingo Molnar가 되고, 리누스 토발즈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아니면 업계의 최고 문제 해결 능력을 겸비한 Troubleshooter가 될 수 있다.
 
    * 물론 회의실에서 말이다.
 
디버깅을 툴은 아예 사용할 줄도 모르고 코드를 제대로 한 줄 짤 줄도 모르면서 빌드 스크립트나 돌리는 오럴 코더 개발자는 대외적으로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 받게 된다. 소문이 퍼져 오럴 코더는 가끔 '올해의 개발자' 상을 받게 된다.

 

[출처] http://egloos.zum.com/rousalome/v/10015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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