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8 회 컴퓨터시스템응용기출문제 총평

[출처] http://www.infoever.co.kr/Company/notice/Read.asp?b_num=2046

                           제 98 회 컴퓨터시스템응용기출문제 총평 ! 


                                                                 고 성 규 / 삼성전자 
                                                           컴퓨터시스템응용기술사

                                                                                                 

 

98회 정보관리/컴퓨터시스템응용 기술사 시험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한창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지만 시험 날은 그나마 더위가 한풀 꺾여서 다행이었습니다. 시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참으로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셨을 것입니다. 조금만 더 잘 쓸걸, 조금만 더 찾아볼걸 하는 아쉬움도 있을 것이고, 그래도 잘 쓰고 나왔다는 뿌듯함, 최선을 다했다는 성취감도 있을 것입니다. 어쨌든 주사위는 던져졌고, 최선을 다하신 만큼 이제 당락의 여부는 하늘에 맡기시고 그 동안 지치셨던 심신을 회복하시는 시간과 자기 자신 그리고 가족, 주변을 차분히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98회 기출문제 총평에 앞서 필기 합격이 발표 되기 전까지 하셨으면 하는 일에 대하여 간단히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 우선 98회 시험 복기 및 정리를 하십시오 : 피곤하기도 하시고 시험을 위해 미뤄두었던 일을 하시느라 바쁘시겠지만, 98회 시험 복기 및 정리를 빠른 시간 안에 하시기를 바랍니다. 필기 합격 후 면접 대비를 위해서도 시험 복기 및 정리는 필요합니다. 필기 시험과 관련된 질문이 면접 시에 나오기도 하고, 이번 필기 시험에서 못 푼 문제 중 하나를 설명해 보라는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만약 다음 필기 시험을 대비해야 한다면, 아직 시험을 본 여운이 남아있을 때, 본인이 잘 썼던 부분과 부족했던 부분을 되짚어 보면 자신의 실력을 한 단계 발전 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리프레쉬의 시간을 가지십시오 : 이번 98회 시험을 앞두고 참으로 무더운 날씨가 계속 되었습니다. 이러한 악조건 하에서 전력을 다하여 시험 준비를 하시느라 심신이 많이 지치셨을 것입니다. 잠시 동안 기술사 시험의 압박에서 벗어나 면접 혹은 다음 시험을 위한 리프레쉬의 시간을 가지십시오. 가족들과 늦은 여름 휴가를 다녀오셔도 좋고, 그 동안 시험 공부로 인해 만나기 힘들었던 소중한 지인들과도 연락을 하시면서 재 충전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 매일 꾸준한 학습의 시간을 가지십시오 : 1~2주 정도는 간단한 기출문제 복습과, 리프레쉬의 시간을 가지시고 그 이후에는 다시 학습을 위한 예열이 필요합니다. 매일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기는 무척 어렵습니다만, 그 습관을 잊어버리기는 매우 쉽습니다. 하루에 1시간 정도는 꾸준히 학습을 하도록 하십시오. 이 때는 평소 약했던 부분이나, 차분히 앉아서 시간을 꾸준히 투자해야 하는 토픽, 한번 공부를 해두면 계속 활용할 수 있는 이론적인 부분을 공부해 두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수치해석, DB의 이론적인 부분, OS, CA, 알고리즘과 같은 이론 위주의 토픽을 공부해 두시면 좋을 것입니다. 이는 면접에 대한 대비도 되므로 어느 정도 이번 시험에 자신이 있으신 분도 최소한 공부 습관을 유지하도록 노력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본격적으로 98회 컴퓨터시스템응용 기술사 시험 기출문제의 총평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 출제 영역 및 출제 경향 분석
- 컴퓨터시스템응용의 전통적인 CA/OS, DC와 더불어 SE 영역의 강세
 
 

이번 98회 컴퓨터시스템응용의 기출문제 출제 영역을 분석해보면 위와 같습니다. 96회부터 컴퓨터시스템응용으로 이름이 바뀌면서부터 전통적인 과목인 CA/OS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컴퓨터시스템응용 시험에서 자주 등장하는 DC 영역에서도 가장 많은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96회 시험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NW와 SF부분의 출제 비중이 약간 줄어든 반면 98회 시험에서는 SE의 비중이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DB와 ES등 문제의 영역이 골고루 출제된 만큼 편식하지 않고 충실히 시험을 대비하신 수험생께서 전체적으로 좋은 점수를 얻으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이한 점은 DB로 분류한 3문제 중 2문제는 B Tree와 Hash Table에 대한 문제인데 이는 컴퓨터 알고리즘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DB와 특히 컴퓨터 알고리즘은 기존 조직응용 기술사 스타일에는 잘 출제되지 않는 문제라 생각될 수 있으나 앞으로 컴퓨터시스템응용에서는 컴퓨터 이론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될 수도 있음을 추측할 수 있겠습니다.

- 컴퓨터시스템의 원리에 대한 원론적 이해 및 응용에 대한 경험과 구체적 지식을 확인
- 이전의 기출문제 및 교차출제 된 문제가 다수 포함
-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만한 토픽들로 평이해 보일 수 있으나 이에 따른 차별화 및 깊이 있는 통찰력을 답안에 녹여내는 것이 관건

컴퓨터시스템응용 기술사라는 이름에 맞게 컴퓨터시스템의 기본 원리에 대한 이해를 점검하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었습니다.(멀티캐스트IP, RTP, 상호배제, 세마포어/모니터, 인터럽트, 플립플롭, 문맥교환, 캐시 계층구조 등) 컴퓨터시스템응용 기술사를 준비하기 위하여 단순 암기가 아닌 컴퓨터 이론에 있어서 근본적인 이해를 하고 이를 체계화 시킬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98회 컴퓨터시스템응용 문제의 경우 기존 기출 문제 및 정보관리에서 교차 출제된 문제를 많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교시만 하더라도 멀티캐스트, 안드로이드, IEEE1471, 테스트 오라클, HTML5, 세마포어, B-Tree, 인터럽트 등은 모두 기출 문제에서 이미 다뤄본 내용이거나 교차출제 또는 이와 연관된 문제입니다. 따라서 평소 기출문제를 잘 분석하고 기본기에 충실하게 공부하신 수험생께는 문제의 난이도가 평이하게 느껴지셨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와 같이 기출 문제와 연관된 문제가 많았고, 대부분의 문제가 한번 이상은 들어보았던 노출도가 높은 토픽들 위주로 시험이 출제되었습니다. 따라서 전체적인 난이도가 평이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평이하게 답안을 접근하였다면 높은 점수를 얻기에는 힘든 문제들이 많다고 보여집니다. 우선 용어형의 경우 정형화된, 남들과 비슷한 답안이 나올 확률이 높은 문제가 많으며 이러한 문제들의 경우 차별화를 어떻게 잘 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으로 보입니다. 서술형의 경우 어려운 문제는 상당히 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문제들이 포진되어 의외로 시간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셨을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라 생각되었으나 실제 서술형으로 작성하려고 하니 분량이 안 나오거나 구조적, 논리적 접근이 흔히 이야기 하는 꼬이는 경우가 발생하셨을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문제일수록 평소 내공이 깊은 수험생들께 유리한 시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정 분야에 한정된 문제나, 잘 들어보지 못한 단어가 나오지 않는 만큼, 암기가 아닌 이해로 기본기를 다지고, 토픽간의 연계 및 문제해결을 위한 논리적 사고를 연습하신 수험생이라면 좋은 점수를 기대해 보실 수 있겠습니다.

 

1교시 문제는 대부분 기출문제나 학원 모의고사를 통하여 한번 이상은 들어본 문제들이 출제되었습니다. 이럴 경우 외워서 답안을 썼다는 느낌을 주기 보다는 각 토픽의 Value를 잘 짚고 문제에서 물어본 내용을 충실하게 정리하고 이에 대한 경험과 응용을 가미해서 차별화를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문제들이 한번 이상은 들어보았으나 세부적인 내용을 묻는 문제가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 쉽게 선택을 하여 접근을 했다가 막상 충실한 답안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을 것입니다.
멀티캐스트 IP나 RTP와 같은 문제는 컴퓨터시스템응용을 준비하시는 수험생이라면 한번 이상은 공부를 하셨을 것입니다만 구체적인 키워드들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분량을 채우는데 어려움을 겪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안드로이드나 HTML5, web socket의 경우 정보관리 기술사 기출에서 종종 나왔던 문제이므로 많은 수험생께서 선택을 하여 잘 적으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안드로이드 아키텍처가 아닌 응용의 프레임워크를 물어보았으므로 이와 관련된 답안을 잘 적어주었어야 할 것이며, HTML5의 경우 차별화가 관건으로 실제 업무에서 경험해 보신 분들이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IEEE1471, 테스트 오라클은 흔히 이야기 하는 고전 토픽이라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중요한 토픽들로 기본기를 물어보는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CA/OS와 관련된 하이퍼바이저, 상호배제, 세마포어/모니터, 인터럽트의 경우 기출문제 등을 통하여 대부분 학습을 하셨을 것이나, 일반적인 답변이 아닌 문제에서 물어보는 사항을 명확하게 서술해야 고득점이 가능할 것입니다. B Tree와 관련된 문제는 DB의 컴퓨터 알고리즘과 관련된 문제로 주로 정보관리와 관련된 모의고사를 통해 접하셨을 것입니다. 앞으로는 이와 같은 컴퓨터 알고리즘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될 수도 있으니 주의 깊게 확인해 보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2교시 서술형의 경우 SE와 관련된 문제가 3문제가 출제되었는데 전략적 문제 선택이 중요한 교시였다고 보여집니다. 나선형/애자일, ISO14598-1, 객체지향/구조적기법 이 3문제는 일견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논리적 흐름과 구조적 접근이 중요한 문제입니다. 또한 해당 업무 경험을 답안에 충분히 녹여야 고득점이 가능한 문제로 문제 선택을 신중하게 고려를 했어야 할 것입니다. 순서논리회로/플립플롭 문제는 전자계산기의 논리회로와 관련된 기본적인 문제로 준비를 했다면 좋은 답안을 작성할 수 있는 문제로 보여집니다. P2P/망중립성 문제는 현재 이슈가 되는 망중립성 문제를 P2P와 연계하에 출제한 문제로 단순한 일반적인 망 중립성에 대해 언급하기 보다는 P2P의 특성과 연계된 망 중립성 이슈를 잘 나타내야 고득점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PHP 문제의 경우 실무 경험이 있는 수험생의 경우 고득점이 가능한 답안작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지나, 해당 실무 경험이 없는 경우 쉽게 풀기 어려운 문제로 생각됩니다.

3교시의 경우 대부분의 문제가 용어형 정도로는 쉽게 작성할 수 있으나 서술형으로 깊이 있게 풀기에는 조금 어려운 문제이므로 평소 깊이 있는 공부를 했는지 여부에 따라 점수의 차이가 많이 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임베디드시스템/신뢰성 문제는 임베디드시스템의 특성별 분류 보다는 신뢰성 향상을 위한 방안을 이론과 경험을 기반으로 구체적으로 제시를 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감리프레임워크/절차 문제의 경우 정보시스템 감리와 관련된 아주 기초적인 문제이나 일반적으로 컴퓨터시스템응용 수험자분들께서 감리와 관련된 내용을 잘 학습하지 않는 경향도 있으므로 경우에 따라 쉽게 선택하지 못한 문제였을 것입니다. 문맥교환과 캐시계층구조의 경우 서술형으로 풀기에 난이도가 있는 문제로 적절한 그림과 함께 구조적으로 문제를 서술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생체인식 문제의 경우 쉬운 문제로 분류할 수 있으나 차별화가 쉽지 않은 문제로 구체적인 구현 기법에 대한 서술이 있다면 좋은 점수를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검색엔진 문제의 경우 관련된 이론이나 경험이 없다면 접근하기 매우 까다로운 문제로 보여집니다.

일반적인 수험생의 경우 비디오압축과 논문유사성 문제를 제외한 4문제를 선택을 하셨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 두 문제에 대해 잘 접근할 수 있었다면 고득점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교시라 할 수 있습니다. LBS 문제의 경우 대부분의 수험생이 선택을 했을 것이고, 차별화를 위하여 LBS 패러다임의 변화와 더불어 기술적인 세부 내용을 구체적으로, 응용 분야에 대하여 다양하게 서술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비디오 압축 문제의 경우 해당 이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 접근이 쉽지 않은 문제로 보여집니다. 해쉬 테이블의 문제는 정보관리를 준비하는 수험생 분들은 대부분 잘 준비를 하셨을 내용이나 컴퓨터시스템응용 수험생 분들은 준비를 많이 안 하셨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의 B Tree 문제와 더불어 앞으로 컴퓨터시스템응용 수험생 분들도 컴퓨터 알고리즘과 관련된 내용을 관심 있게 준비하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 서명의 경우 단순한 개념이 아닌 구현 기법들을 구체적으로 서술할 수 있어야 고득점이 가능할 거입니다. 무결성 문제의 경우 DB의 기본적인 토픽이나 컴퓨터시스템응용 수험생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는 문제로 보여집니다. 논문유사성 문제의 경우 논란이 되었던 논문 표절 문제에 대한 시의성이 반영된 문제로 특별한 답이 없으며 본인이 알고 있는 BigData분석, Text Minig, 인공지능, 시멘틱 등과 같은 알고 있는 관련된 기술 내용을 잘 응용하여 설득력 있고 논리적으로 방안을 제시했다면 고득점도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98회 수험 기간에는 날씨도 많이 무더웠고 특히 올림픽 기간이 있어서 학습 환경 조성에 매우 어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곳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해 시험을 준비하신 모든 수험생 분들께 경의와 찬사를 보냅니다. 시험은 끝났습니다. 본인의 땀과 노력을 믿으시고 합격자 발표가 나기까지 가족과 함께 재충전의 시간도 가지시고 수험 때문에 미뤄두었던 일도 해두시길 바랍니다. 모든 예비 기술사님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합격자 발표 일에 많은 분들께서 그 노력의 결실을 맺으시길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