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

[과학TALK] 시속 1220km로 전 국토 누비는 미래교통의 꿈

[과학TALK] 시속 1220km로 전 국토 누비는 미래교통의 꿈

조선비즈 

입력 2020.03.21 09:00

 

일론 머스크(Elon Musk) 스페이스X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3년 캘리포니아주 정부에 제안한 초음속 교통수단이 ‘꿈의 기술’에서 ‘현실의 영역’으로 한발 다가서고 있다. 머스크 창립자는 당시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엔젤레스(LA) 간 610Km 거리를 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새로운 튜브 운송시스템인 하이퍼루프(Hyperloop)를 민간투자로 건설하겠다고 했다.

학계에서는 근대화 이후 수차례의 변혁기를 거친 교통수단 기술이 하이퍼루프 이후 또 한번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하이퍼루프의 기본 개념을 담은 스페이스X의 ‘알파 문서’가 오픈소스 형식으로 공개된 이후 융합기술 관련 학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활발한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국내에서도 제한적으로 시범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하이퍼루프 조감도. /스페이스X 제공
하이퍼루프는 0.001기압의 아진공 튜브 가이드웨이(guide way) 내부에서 캡슐차량(Pod)이 최고 1220km/h로 주행하는 시스템이다. 캡슐차량을 부상시킨 후 주행시켜 차륜과 레일간 마찰 저항을 제거하고, 밀폐된 튜브 공간을 진공에 가까운 상태로 유지시켜 공기에 의한 저항을 최소화한다.

물론 초음속으로 달리는 교통 수단에 대한 연구는 스페이스X 이전에도 존재했다. 1987년부터 시작된 스위스 메트로(Swiss metro)의 프로젝트는 0.1기압의 저진공 튜브 내에서 자기부상열차가 최고 500km/h이상으로 주행하는 시스템의 기초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이외에 미래학자인 데릴 오스터가 창립한 ET3도 지난 1997년 진공 튜브 내에서 소형 캡슐이 최고 5000km/h로 날아다니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 중에서도 하이퍼루프가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시스템의 구조가 간단하다는 점과 생애주기비용(LCC)이 다른 초고속 교통수단에 비해 낮다는 점 때문이다. 머스크 CEO는 샌프란시스코와 LA 구간의 하이퍼루프 건설비를 고속철도의 10분의1 수준으로 하고 운영비는 튜브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을 이용해 대부분 충당될 수 있기 때문에 편도 운임이 2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퍼루프 기술은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캐나다, 아랍에미리트공화국(UAE), 인도 등에서도 정부 주도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중국은 중국 우주과학공업그룹(CASIC)을 통해 진공튜브 철도 개발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형 하이퍼루프인 티플라이트(T-Flight)는 3단계로 추진되는데 내년부터 시작되는 1단계 진공튜브철도는 1000km/h 속도를 목표 세웠다.

인도 마하라시트라 주 정부는 자동차로 3.5시간 걸리는 뭄바이-푸네를 잇는 160km 구간을 25분에 주파할 수 있는 하이퍼루프 건설을 승인한 상태이며, 캐나다 연방정부 역시 지난해 3월 토론토-몬트리올을 45분에 주파하는 하이퍼루프 노선에 대한 연구 자금지원과 기술타당성 검토를 진행했다. 두바이 정부 역시 아부다비-두바이 노선을 하이퍼루프로 건설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한국형 하이퍼튜드 기술인 HTX 연구가 시작됐다. 하이퍼튜브(HTX: Hyper Tube eXpress)는 0.001기압 이하의 튜브 안에서 캡슐차량(Pod)이 튜브 바닥에서 부상해 최고 1200km/h 이상으로 주행하는 시스템이다. 내년부터는 장치별 핵심기술을 조합해 단거리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며, 순조롭게 완성된다면 서울 광화문에서 부산 해운대까지 불과 20분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이관섭 철도연 신

 

교통혁신연구소 소장은 ‘시속 1200km 미래교통’ 보고서에서 “(HTX가 완성되면) 전국의 주요 도시 간을 3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게 되므로 전국의 통근생활권이 가능하다. 이것은 국민의 생활 패러다임을 바꿔 수도권 집중, 지역 불균형으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고 또 블라디보스톡, 베이징 등 동북아 일일생활권도 가능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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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2020년 3월 21일 by comphy in category "기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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