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물리 – 우주(과학)] 120광년 떨어진 행성에 생명체가?…NASA “바다 있을 가능성 포착”
120광년 떨어진 행성에 생명체가?…NASA “바다 있을 가능성 포착”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약 120광년 떨어진 행성에서 물로 이뤄진 바다가 있을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11일(현지 시각) NASA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지구에서 124광년 거리에 있는 사자자리의 행성 K2-18b의 대기를 관찰한 결과를 밝혔다. NASA는 “해당 행성에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풍부하고 암모니아는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은 결과는 이 행성의 수소 대기 아래에 물로 이뤄진 바다가 있을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K2-18b는 NASA가 2015년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통해 처음 발견한 것으로, 2019년 해당 행성의 대기에 수증기가 있다는 관측 결과가 나온 바 있다. NASA에 따르면 해당 행성은 질량이 지구의 약 9배에 해당하며, 지구보다는 크고 해왕성보다는 작은 질량을 지칭하는 일명 ‘슈퍼지구’에 속한다.
NASA는 이번 관찰을 통해 해당 행성의 대기에서 디메틸황화물의 분자가 나올 가능성도 포착됐다고 밝혔다. 지구상에서는 생명체에 의해서만 이 물질이 생산된다. 주로 바다에 있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이를 방출한다. 하지만 디메틸황화물 분자가 K2-18b에 실제로 있는지와 관련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태다.
연구팀의 리더이자 영국 케임브리지 천문학 연구소의 수석연구원인 니쿠 마두수단은 “전통적으로 외계 행성에서 생명체를 찾는 작업은 주로 암석 행성에 집중됐지만, 이처럼 큰 행성은 대기 관측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며 “우리의 발견은 다른 행성의 생명체를 찾을 때 다양한 거주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다만 해당 행성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요소가 발견됐다고 해서 반드시 생명체가 거주하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힘들다. NASA는 K2-18b의 대기와 해양 표면이 얇을 가능성이 있어 바다가 너무 뜨겁거나 액체 상태가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K2-18b에 대한 단 두 번의 관측으로 얻은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관측이 진행 중”이라며 “이번 발견으로 물로 덮인 행성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출처]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3/09/12/7JTJSSVMBZCSBE5NR2EY3AJD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