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

“피 한 방울로 250가지 질병 진단” 실리콘밸리를 속인 여자

“피 한 방울로 250가지 질병 진단” 실리콘밸리를 속인 여자

조선일보 

'배드 블러드'
배드 블러드|존 캐리루 지음|박아린 옮김|와이즈베리|468쪽|1만6000원

테라노스라는 의료벤처를 설립한 스탠퍼드대학 자퇴생 엘리자베스 홈즈에게 미국 실리콘밸리의 저명한 투자가들과 기업인들이 농락당했다. 테라노스는 손가락 끝에서 채취한 극소량 혈액으로 250여 가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고 장담했지만, 2015년 월스트리트저널 특종을 통해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었음이 밝혀진다. 기술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고, 직원들은 비밀 유지 서약을 강요당하고 있었다.

언론은 스타트업을 평가할 때 스토리텔링과 창업자 캐릭터에 후한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다. 이를 잘 알았던 홈즈는 갈색 머리를 금색으로 염색했고, 애플의 스티브 잡스처럼 항상 검은색 터틀넥 셔츠만 입었다. 명문 스탠퍼드를 중퇴했다는 사실마저 하버드 중퇴생 빌 게이츠나 마크 저크버그를 떠올리게 했다. 이를 통해 그녀는 ‘젊고 신비로운 천재 미인 CEO’ ‘여자 잡스’라는 캐릭터를 구축했다.

월스트리트저널 특종 기사를 썼던 저자는 이번엔 책을 통해 그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실수로 딱 한 번 거짓말한 소녀의 말에 어른들이 귀를 기울이자,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수많은 기술자와 전문가가 테라노스에 합류했다가 회사를 떠났지만, 누구도 이 비밀을 알리려 하지 않았다. 비밀은 결국 언론을 통해 폭로됐다.

엘리자베스 홈즈
/연합뉴스
홈즈의 변호사들에게 협박받던 테라노스 출신 기술자들은 기자 한 명의 집요한 취재에 입을 열었다. 이 기술 만능의 시대에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해선, 기술 못지않게 양심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책. 저자는 듀크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문과생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06/20190406000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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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2019년 4월 6일 by comphy in category "미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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