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7월 2021

[時事][시사] “정부 거짓말에 쫄딱 망했다” 극단선택 예고한 규제 샌드박스 1호 대표

[時事][시사] “정부 거짓말에 쫄딱 망했다”

극단선택 예고한 규제 샌드박스 1호 대표

[최원우의 아무튼 인터뷰]
가난했지만, 마음씨 따뜻했던 장민우 대표
국제발명대회 수상 휩쓸며 규제샌드박스1 호 선정됐지만
”규제 못 풀어준다” 한마디에 150억 날리고 파산 위기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한 국시집에서 장민우 뉴코애드윈드 대표와 점심을 먹으면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식사 중에 둘이 소주 3병을 비웠다.
/최원우 기자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한 국시집에서 장민우 뉴코애드윈드 대표와 점심을 먹으면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식사 중에 둘이 소주 3병을 비웠다. /최원우 기자

“공무원들 거짓말에 속아 전재산을 날렸습니다. 7월31일 세종 정부청사 앞에서 분신자살할 예정입니다.”

이달 중순 한 스타트업 관계자가 “이런 문자가 찌라시로 돌고 있다”며 보여줬다. 스스로 ‘규제샌드박스 때문에 인생 망친 기업인’이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저 한 사람 죽어서 더 이상 힘없고 약한 기업인들이 보여주기식 규제샌드박스 놀이의 희생양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규제샌드박스는 의미 있는 사업이 규제에 막혀 있다면, 일정 기간 검증을 거쳐 규제를 풀어주고 사업을 지원한다는 정부 정책이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길래 목숨까지 걸겠다는 건가 싶었다. 본인 실명과 연락처까지 공개한 걸 보니 단순한 허세 같지는 않았다. 속는 셈치고 문자 하단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어봤다.

장민우 뉴코애드윈드 대표가 전화를 받았다. 물어보니 본인이 작성한 문자가 맞다고 했다. 누군지도 모르는 기자 연락에 당황할 법도 했지만, 그는 오히려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고 했다. 광주에 있다던 그는 “마침 서울에 올라갈 일정이 있으니 만나서 자세한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통화 내내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마음이 많이 힘든 상태일 것 같았다. “술은 좀 하시느냐. 제가 한잔 사겠다”고 했더니 그는 “그렇게 하시지요”라고 했다. 전화를 끊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그가 2019년 정부 규제샌드박스 1호 안건으로 선정됐던 유망한 스타트업 대표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단순히 언론 관심을 끌려는 이상한 사람은 아닌 듯했다.

찌라시처럼 돌던 장민우 뉴코애드윈드 대표의 문자 내용.
/장민우 대표 문자 스크린샷
 
찌라시처럼 돌던 장민우 뉴코애드윈드 대표의 문자 내용. /장민우 대표 문자 스크린샷

◇ ‘규제 샌드박스 1호’ 기업 대표에서 빚더미 앉은 신용불량자로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한 전골국수 식당에서 그를 만나기로 했다. 원래 점심때면 가게가 꽉 차 줄을 서던 곳인데, 코로나 때문에 거의 텅 비어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지만, 조용히 대화를 나누기엔 좋은 분위기였다. 장 대표는 약속시간보다 20분쯤 늦게 도착했다. 10분쯤 기다려도 연락이 없기에 전화를 했더니 “차 안에서 깜빡 졸았다. 미안하다”고 했다. 처음 만난 그는 어딘지 넋이 나가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문자 얘기부터 시작했다. 이미 업계에 분신자살을 선언했다는 소문이 났는데도, 크게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장 대표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 단톡방에 억울함을 호소하려고 올렸던 게 돌고 도는 것 같다”고 했다. 코스포는 1600여개 스타트업들을 회원사로 둔 단체다. 그는 “문자 내용은 전부 진심이다. 지금 상황으로는 이달 말 정부에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허가서를 반납하고, 문자에 적은 대로 실행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사 홍보영상에 멀끔한 차림을 하고 출연 중인 장민우 대표의 모습.
/뉴코애드윈드
 
자사 홍보영상에 멀끔한 차림을 하고 출연 중인 장민우 대표의 모습. /뉴코애드윈드

장 대표는 한참을 얼마나 억울한지 토로했다. 장 대표는 “바보같이 정부를 믿은 내 잘못이다. 그저 좋은 사업을 하고 싶었을 뿐인데 정부에 놀아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국민 생명과 안전에 위험하지만 않으면 적극적으로 규제를 풀어주라고 했었다. 소극 행정하면 문책한다고도 했었다. 말은 참 멋들어졌는데, 말뿐이었다. 결국 규제 때문에 사업도 못하고 망하게 생겼다”고 했다.

그의 사연은 이미 언론에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그는 오토바이 등 이륜차 배달통에 LCD디스플레이와 초고속 무선통신망을 장착, 실시간으로 디지털 광고 영상을 송출해주는 광고판을 개발해 2017년 5월 회사를 설립했다.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국제발명전에서 잇따라 수상했고, 유명 IT매체에서 아시아 100대 혁신 유망기업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국내에선 교통수단에 조명을 사용하는 광고물을 부착하지 못하게 하는 옥외광고법 등 규제에 막혀 사업을 할 수 없었다.

다행히 장 대표는 정부에서 사업성을 인정받아 2019년 5월 규제샌드박스 1호 안건으로 선정됐다. 보통 규제샌드박스는 실증기간 2년을 요구하지만, 장 대표는 특별히 6개월 검증만 거쳐서 규제를 완화해주겠다는 약속까지 받았다. 하지만 2년이 넘게 지날 동안 규제의 문턱은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지난 5월 장 대표는 “규제를 풀어줄 수 없다”는 관계부처의 최종 통보를 받았다. 그의 사업은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다.

장민우 대표가 개발한 오토바이 배달통 디지털 광고판 '디디박스'
/뉴코애드윈드
 
장민우 대표가 개발한 오토바이 배달통 디지털 광고판 ‘디디박스’ /뉴코애드윈드

◇ “가난하게 살았기에 어렵고 힘든 사람들 돕고 싶었다”

인터뷰를 하다 보니 순식간에 소주 3병을 비웠다. 살짝 알딸딸했지만, 얘기가 길어지면서 골뱅이집으로 2차를 갔다. 장 대표는 상당한 주당이었다. 둘이서 소주 6병을 더 마셨다. 그쯤부터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인생 이야기들이 나왔다.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장 대표는 “어린 시절 찢어지게 가난했다”고 했다. 대학 다닐 때부터 택시기사로 돈을 벌며 학업을 병행했다. 다행히 대기업에 취직했지만, IMF가 터지면서 허무하게 구조조정 당했다. 장 대표는 “열심히 일했고, 일 잘한다는 칭찬도 들었지만 잘리는 건 한순간이었다”며 “회사원 생활에 환멸을 느껴 굶어 죽더라도 내 사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그때부터 6개월 정도 사실상 노숙생활을 했다. 정처 없이 떠돌다 농사를 도와주고 밥을 얻어먹거나, 교회나 절에서 하룻밤 신세를 졌다. 그마저 여의치 않을 때는 그냥 산이나 들 한복판에서 잠을 청했다. 장 대표는 “그렇게 세상 떠돌다 보니까 냉정하게 대하는 사람도 있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람도 있더라. 먹을거리를 챙겨주거나 여비를 쥐어주면서 힘내라고 위로해 주던 사람들은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언젠가 남들을 따뜻하게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장민우 대표와 2차로 광화문 인근 술집에 가서 골뱅이 안주에 소주를 먹었다. 이번에는 6병을 비웠다.
/최원우 기자
 
장민우 대표와 2차로 광화문 인근 술집에 가서 골뱅이 안주에 소주를 먹었다. 이번에는 6병을 비웠다. /최원우 기자

6개월 방황을 마치고 장 대표는 이런저런 사업에 도전했다. 수차례 시행착오 끝에 시작한 사업이 퀵서비스 배달대행이었다. 치열하게 노력한 끝에 광주 동종업계에선 규모가 제일 큰 회사로 일궈냈다. 장 대표는 당시 퀵서비스 오토바이들을 보면서 지금 사업을 구상했다고 했다. 오토바이 배달통에 든 음식이 바뀔 때마다 해당 음식점 광고 영상으로 바뀌면 어떨까. 실종자나 미아 찾는 공익 광고를 내보낼 순 없을까. 장 대표는 “배달통에 배민, 쿠팡이츠만 광고하란 법 있느냐”고 했다.

그는 사업이 잘될 때도 노숙 시절 초심을 생각한다고 했다. 인상적이었던 얘기는, 그가 직원을 채용하는 방식이다. 보통 스펙 좋고, 일 잘할 것 같은 사람들을 채용하는 게 정상이다. 장 대표는 반대로 침울해 보이거나 아픈 과거가 있어 보이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보통 그런 사람들이 왕따를 당했거나 불우한 가정에서 자란 경우가 많다. 우리가 안 뽑아 주면 갈 데가 없을까 봐, 혹시나 우리가 마지막 희망일까 봐 채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효율적이지 못한 인사 방식일 수도 있지만, 왠지 인간미가 느껴졌다. 그의 회사 홈페이지에는 “가장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기업이 되겠다”고 적혀 있다.

장민우 대표가 운영하는 뉴코애드윈드 홈페이지 회사소개란 적힌 내용이다.
/뉴코애드윈드 홈페이지 캡쳐
 
장민우 대표가 운영하는 뉴코애드윈드 홈페이지 회사소개란 적힌 내용이다. /뉴코애드윈드 홈페이지 캡쳐

◇ “규제 조금만 완화해줘도 좋은 사업 될 텐데…”

장 대표는 규제샌드박스 문제로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하게 된 우여곡절을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광주 지역에서만 오토바이 최대 100대까지만 운영해 보라는 정부 조건으로는 도저히 사업을 운영할 수 없었다”고 했다. 광고판을 대량 생산하려면 설비 투자가 들어가야 하는데, 고작 100대만 생산해서는 도무지 수지가 맞지 않았다. 장 대표는 17대를 직접 제작해 운영했지만, 광고 효과가 미미해 광고주를 구하기 어려웠다.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은 여럿 있었지만, 규제 리스크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선뜻 투자에 나서지 않았다.

장 대표는 “그래도 6개월만 버티면 규제를 풀어줄 거라던 공무원들 약속을 믿었다”고 했다. 그는 규제를 피해 베트남에서 사업하는 방안도 고민했지만, 담당 공무원들이 때로는 회유하고, 때로는 협박하면서 그를 붙잡았다고 했다. 결국 별다른 매출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강행했다. 제품 개발비만 30억원가량 들었고, 생산설비를 갖추는데도 50억원 정도가 들어갔다. 해외 투자자를 찾으려 해외 전시도 20회 넘게 참여했다. 한번 참여할 때마다 2000만~3000만원씩 들었지만, 코로나 문제로 투자가 번번이 불발됐다. 그 사이 6개월이 아니라 2년이 넘게 흘렀지만, 규제는 풀리지 않고 적자만 불어났다.

장 대표는 “사업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적용 대수 제한을 풀어주면 충분히 좋은 사업이 될 수 있는데,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그냥 안 된다고만 하니 답답해 미칠 노릇”이라며 “저는 힘이 없어서 규제에 막혔지만, 힘 있는 대기업이 제가 하려던 사업을 그대로 가져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만취한 그는 “규제샌드박스는 신사업 살리는 모래밭이 아니라 중소기업 잡아먹는 개미지옥”이라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인터뷰를 마친 이후 관계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담당과에 사정을 확인해 봤다. “6개월 뒤 규제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약속한 건 맞지만, 규제를 풀만큼 문제가 없다는 걸 자세하게 입증하셔야 하는데, 충분한 소명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 “100대를 허용해 줬는데 17대만 운영한 것도 실적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여러가지로 입장 차이가 있었지만, 사정이 어려우신 만큼 해결책이 있는지 논의해 보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가 보여준 정부 검토서에 규제를 풀어 줄 수 없다고 밝힌 이유가 명시돼 있다. 핵심 이유는 “사업성이나 투자 유치를 이유로 규제를 완화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검증 기간에 아무런 사고가 나지 않았고, 이미 해외에 비슷한 서비스가 문제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소용없었다”고 했다. 장 대표 문제로 대응에 나선 코스포 관계자는 “규제가 풀린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장 대표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은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샌드박스 참여 기업들이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길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이런 문제가 앞으로도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른 스타트업 관계자는 “정부는 기존 규제의 타당성이나 사업의 성장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고 원론적인 입장만 늘어놓는다”며 “공무원들이 샌드박스 참여 업체를 무슨 투자 유치로 돈이나 좀 만져보려는 작자 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했다.

국토교통부에서 장민우 대표 사업의 규제를 완화할 수 없다는 취지로 보낸 공문.
/장민우 대표 제공
 
국토교통부에서 장민우 대표 사업의 규제를 완화할 수 없다는 취지로 보낸 공문. /장민우 대표 제공

◇ “정부 믿는 순진한 기업인들 위한 경고문 되겠다”

지금 장 대표의 회사는 파산 직전이고, 자신도 신용불량자 처지가 됐다. 그는 “150억원을 날려 먹었다. 개인 빚도 60억 정도 되는데 매달 이자로만 2000만원씩 나간다”고 했다. 그는 “오죽했으면 장모님 카드로 카드대출 받아서 직원들 월급을 줬다”고 했다. 장 대표에게도 가족이 있다. 그가 37살 노총각으로 빈민가 쪽방촌에 살던 때, 처지를 알고도 주저않고 미래를 약속해준 사람과 결혼했다. 그는 “가난을 대물림할 바에는 아예 결혼을 하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과분하게 좋은 사람을 만났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가족에게 짐이 된 것처럼 느껴져 집에 잘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의도치 않게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고 있다는 걸 아내도 알게 됐다. 그날은 둘이서 한참을 울었다”고 했다. “그러니까 안 좋은 생각은 하시면 안 된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그는 끝까지 생각을 바꾸겠다는 말은 꺼내지 않았다.

장 대표는 “제가 생각하는 행복은 단순하다. 각자 하는 일을 열심히 해서, 다 같이 살기 좋은 사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차피 내가 분신을 하더라도 정부가 하나도 바뀌지 않는다는 걸 안다. ‘타다’ 사태 때도 택시 기사들이 분신한다고 뭐 달라지지 않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보면 그래도 현실 감각을 완전히 잃지는 않은 것처럼 보였다. 장 대표는 “그럼에도 이런 결심을 하고, 인터뷰에도 응한 건 다른 기업인들에게 경고를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저처럼 순진하게 정부 말 믿었다가 인생 망치는 사람이 더는 없어야 하는 것 아니냐. 절벽 앞에 ‘추락주의’ 경고문을 붙여놨듯 제가 그 경고문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제가 신사업하겠다는 사람들한테 하고 싶은 얘기는 딱 3가지입니다. 공무원 만날 때는 무조건 녹음해두세요. 몇 년 돈 못 벌어도 버틸 자본 없으면 시작할 생각도 하지 마세요. 사무관 정도는 컨트롤할 인맥 없으면 시작할 생각도 하지 마세요.”

어쨌든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31일 세종 정부청사로 가겠다고 했다. 그의 인생 얘기는 어떤지 몰라도, 규제 샌드박스와 관련한 주장은 대부분 맞는 내용이었다. 그에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느낌도 받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공공연히 분신자살을 말하는 그의 마음은 지금 어떤 상태일까. 혹시나 비극적인 일이 진짜로 일어나진 않을까 걱정이 가시질 않았다. 다행히 극단적 선택을 피한다 하더라도, 그에게는 여전히 빚더미와 상처가 남는다. 그런 그에게 “그럼에도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을 쉽게 꺼낼 수 없었다.

[출처] https://www.chosun.com/national/2021/07/28/S2AGTIV7IBEXXEKS4Q3F3Y7O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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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7월 2021

[생물][동물간에서 인간과 같은 전쟁이] 침팬지떼, 고릴라떼 공격해 잡아먹었다…패싸움 최초 목격 [영상]

[생물][동물간에서 인간과 같은 전쟁이] 침팬지떼, 고릴라떼 공격해 잡아먹었다…패싸움 최초 목격 [영상]

침팬지떼, 고릴라떼 공격해 잡아먹었다…패싸움 최초 목격 [영상]

[중앙일보] 입력 2021.07.25 13:07   수정 2021.07.25 15:55

야생 침팬지들이 고릴라들을 공격하는 모습. 유튜브 화면 캡처

야생 침팬지들이 고릴라들을 공격하는 모습. 유튜브 화면 캡처

수십 마리의 야생 침팬지들이 고릴라들을 공격해 죽이는 모습이 독일 연구팀에 의해 처음으로 관찰됐다고 CN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오스나브뤼크대학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연구진들은 침팬지와 고릴라가 평화롭게 지내왔다는 이전 관찰 결과를 뒤집는 충돌 장면을 목격했다고 지난 19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아프리카 가봉에 있는 로앙고 국립공원에서 침팬지 45마리를 대상으로 상호작용, 도구 사용, 의사소통 등을 관찰해오던 중, 2019년 2월 침팬지들이 무리를 지어 고릴라를 공격하는 모습을 처음 목격했다. 연구팀은 처음 침팬지들이 고릴라 주변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잔인한 공격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연구 보고서를 작성한 라라 서든은 “처음에는 침팬지들의 비명만 들렸고 서로 다른 두 침팬지 집단 사이에 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곧이어 고릴라들의 특징인 가슴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침팬지들이 무리지어 5마리의 고릴라들과 싸우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충돌은 침팬지 27마리와 고릴라 5마리였다. 약 52분간 충돌했다. 새끼 고릴라 1마리가 죽고 침팬지 3마리가 다쳤다. 같은 해 12월 침팬지 27마리와 고릴라 7마리가 79분간 두 번째 맞붙었다. 이 싸움으로 새끼 고릴라 1마리가 죽었고 성인 암컷 침팬지가 죽은 고릴라를 먹기도 했다.
 
막스플랑크연구소의 토비아스 데쉬너 연구원은 “이는 침팬지의 존재가 고릴라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첫 번째 증거이다. 침팬지가 고릴라를 공격하는 놀라운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침팬지와 고릴라는 지금까지 야생에서 평화적으로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오스나브루크 대학의 인지생물학자 시몬 피카는 지금까지 알려진 침팬지와 고릴라들의 행동 양식에 비춰볼 때 이번 공격은 특히 놀랍다고 말했다.

로앙고 국립공원의 침팬지 수컷들. 사진 로앙고 침팬지 프로젝트

로앙고 국립공원의 침팬지 수컷들. 사진 로앙고 침팬지 프로젝트

연구팀은 한정된 먹이를 나눠 먹어야 하는 것이 침팬지들이 고릴라들을 공격하게 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데쉬너는 “식량 자원 공유로 경쟁이 격화되면서 침팬지들과 고릴라들 간에 적대감이 형성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로앙고 국립공원은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의 가봉 해안에 펼쳐져 있는 보호구역으로 코끼리, 물소 그리고 많은 다른 종들의 서식지이다. 이 지역은 심각한 멸종위기종인 서부 로랜드 고릴라의 서식지이다. 침팬지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

[출처] https://news.joins.com/article/24113191?cloc=joongang-home-newslistleft#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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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7월 2021

[時事][시사] 누가 ‘모럴 헤저드’를 ‘도덕적 해이’라고 번역했는가?

[時事][시사] 누가 ‘모럴 헤저드’를 ‘도덕적 해이’라고 번역했는가?

누가 ‘모럴 헤저드’를 ‘도덕적 해이’라고 번역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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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9.28 11:31

[김덕수의 파워칼럼]모럴 헤저드

경제학자나 사회학자들이 즐겨 쓰는 용어 가운데 ‘모럴 헤저드(moral hazard)’라는 것이 있다. 모럴 헤저드란, ‘자신의 행동이 상대방의 정보부족으로 정확하게 파악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하여 상대방의 입장에서 볼 때,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령, 국민들의 민생안정과 복리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국회의원이 자신에 대한 국민의 정보부족을 악용하여 공익(公益)보다는 사익(私益)을 최우선적으로 추구하는 비도덕적인 행위가 모럴 헤저드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런데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한국에서 모럴 헤저드가 ‘도덕적 해이(道德的 解弛)’로 잘못 번역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주요 일간지의 논객(論客)들로부터, 사회과목을 가르치는 교사, 대학교수, 일반인,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국민들이 ‘모럴 헤저드’ 대신에 ‘도덕적 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모럴 헤저드를 도덕적 해이로 번역하여 유포시킨 사람은 S대학교 경제학과의 L교수라고 생각한다. 1989년에 발간된 그분의 ≪미시경제학≫ 책에서 도덕적 해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했고, 1990년도에 그와 연관된 문제가 행정고등고시에 출제되면서 고시준비생을 비롯한 세인(世人)들에게 빠른 속도로 확산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L교수는 아마도 ≪노자≫를 한번도 안 읽어본 것 같다.

모럴 헤저드는 도덕적 위험

필자는 모럴 헤저드가 도덕적 해이로 번역하어 사용되는 현실에 대해 오래전부터 이의를 제기해 온 사람이다. 영어회화에는 젬병이지만, 영어독해와 영문법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일가견을 갖고 있는 ≪정통종합영어≫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모럴 헤저드 = 도덕적 해이’라는 등식을 쉽사리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모럴 헤저드의 정확한 번역은 도덕적 해이가 아니라 ‘도덕적 위험’이다. 왜 미국인들은 모럴(moral)을 해이(relaxation)해질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위험(hazard)한 것으로 간주했을까? 만약 그들도 우리처럼 도덕을 해이(또는 느슨)하거나 타이트하게 쪼일 수 있는 대상으로 여겼다면, 그들은 모럴에다 위험(hazard)이라는 단어를 덧붙이지 않고 ‘moral relaxation(도덕적 해이)’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정보경제학의 주인(principal)과 대리인(agent) 모형에서, 주인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는 대리인의 비도덕적인 행위를 설명하는 도구로서 ‘moral relaxation’이 아닌 ‘moral hazard’를 선택했다. 그것은 미국인들이 ‘도덕’을 해이해질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실천하기 어려운 위험한 대상으로 간주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노자(일명, 도덕경)≫의 저자인 노담(老聃)은 자신의 책에서 만물의 근원에 존재하는 보편적 원리를 ‘도(道)’라고 정의했다. 여기서 보편적 원리란, ‘자식은 부모님께 정성을 다해 효도해야 한다.’와 같이 인간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도리쯤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노담 얘기의 정수(精髓)는 도(道)보다는 오히려 ‘덕(德)’에 관한 기막힌 해석에 있다. 그는 “도를 체득함으로써 도가 지니는 뛰어난 작용, 가령 겸손, 유연, 양심, 질박, 무심, 무욕 등을 몸에 익히고 그것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곧 덕이다.”라고 설명했다.

도덕에 관한 그의 설명은, 우리들로 하여금 ‘도덕이라는 잣대야말로 매우 위험한 논리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한다. 그것은 소시민들이 노담이 말한 도덕의 숭고한 가치를 일상에서 실천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헌법 앞에서 국가와 국민을 향한 도덕적 책임을 맹세했던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과 고객의 예금원금과 이자보장의 도덕적 책임을 맹세했던 은행원들이 IMF 금융위기 때 보여준 모럴 헤저드가 그것을 대변해 주고 있지 않은가! 도덕에 관한 한, 필자도 자신이 없다. 인간 자체가 언제 어디서든지 도덕적인 실수를 저지를 개연성이 매우 큰 존재이기 때문이다. 리더라고 해서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다.

도덕 강조하는 사회는 일류사회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가발전을 위해 도덕을 유난히 강조하는 사회는 결코 일류사회가 아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순자의 성악설에 기초한 시스템적 사고(思考)로, 인간의 마음속에 잠재해 있는 모럴 헤저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치밀하게 설계해 나가는 사회가 일류사회라고 생각한다.

경제학이 제시하는 모럴 헤저드의 해결방안 역시, 도덕적인 측면에서의 재무장이 아니라 인간들이 본질적으로 비도덕적인 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시스템의 확립이다. 또 시스템이라고 해서, 그것이 엄청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고객들이 은행에서 볼일을 보려면 객장 안의 여직원 앞에서 일렬로 줄을 선 채,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기를 기다려야 했다. 또한 은행에는 TV-드라마 ≪허준≫에 등장했던 탤런트 임현식씨처럼 “줄을 서시오!”라고 외치면서 비도덕적인 새치기를 감시하는 청원경찰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은행에 가보면, 도덕적인 줄서기를 강요하는 청원경찰도 없고 여직원들 앞에서 줄지어 서 있는 사람들의 행렬도 찾아볼 수 없다. 단지 모든 고객들이 소파에 앉아서 전광판의 숫자를 주시하거나 친구끼리 담소를 나누거나 잡지를 보면서 편안하게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데도 은행 객장의 질서만큼은 조용한 가운데 확실하게 유지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그것은 은행 객장에 ‘순번 번호표 제도’라는 일종의 질서유지시스템이 도입되어 작동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시스템이 지닌 장점이 매우 큰데도 불구하고, 사이비 리더들은 시스템 문제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오직 도덕적 잣대에 기초한 조직개혁을 부르짖기 때문에 조직구성원들은 항상 개혁 피로증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데다 개혁의 성과마저 지지부진한 것이다.

일례로, 구청직원의 세금착복사건이 발생하면 구청장은 TV기자나 신문기자들을 불러놓고 전 직원이 모여 “다시는 세금비리를 저지르지 않겠습니다!”라는 대(對)국민 홍보용 양심선언대회부터 개최한다. 그런데 구청직원이 세금을 착복할 수 있는 것은, 세금고지서의 발부로부터 납부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무언가 허술한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즉 납세 시스템 상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증거다. 그런데도 시스템은 고치지 않은 채, 구청직원들의 도덕심 함양만 부르짖으니까 세금착복사건이 근절되지 않고 되풀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필자는 이 모든 원인이 한국인들의 뇌리 속에 뿌리박혀 있는 ‘모럴 헤저드 = 도덕적 해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도덕은 근본적으로 위험한 것이다.’는 사고(思考)에 입각해서 각종 사회적 문제를 시스템으로 풀려는 진지한 노력을 본격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시스템에는 학연, 지연, 혈연, 종교연 같은 것이 약발을 받을 수도 없고, ‘끼리끼리의 횡포’도 존재하지 않는다.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히딩크 감독 또한 선수들의 도덕을 강조한 사람이 아니다. 그는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되겠금 하는데 탁월했던 시스템 감독이었다. 필자가 모럴 헤저드를 도덕적 위험으로 번역해야만 한다고 역설하는 이유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

끝으로 노담이 지적한 ‘도덕’의 동양적 가치와 그 한계점에 해박해야 할 우리들이 그것에 대해 눈감고 있을 때, 팍스-아메리카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인들이 ≪노자≫의 모럴(moral)에 내재된 문제점을 정확하게 직시하고 그 대안으로 시스템을 창안해서 운용하는 것이 그저 놀랍고 두려울 뿐이다.

혹시 우리나라에는 앨빈 토플러나 래스터 서로우, 톰 피터스와 같은 뛰어난 미래학자들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닌지? 시스템에 문외한인 사이비 리더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한국의 미래와 우리 아이들의 장래가 여간 걱정스러운 게 아니다.

김덕수 : 충북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석사, 박사과정 졸업(경제학박사), KAIST 경제분석연구실 선임연구원, 일본 과학기술정책연구소 객원연구원, 공주대학교 기획연구부처장, KBS 라디오 ‘상쾌한 아침’ 프로에서 ‘알기쉬운 생활경제 강의’, 현재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과 교수, 자유민주연합 혁신위원장, 저서: 김덕수 교수의 통쾌한 경제학(한국경제신문), 김덕수 교수의 경제 EQ 높이기(한국경제신문), 맨주먹의 CEO 이순신에게 배워라!(밀리언 하우스) 외 다수 있음

[출처] https://www.dtnews24.com/news/articleView.html?idxno=23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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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6월 2021

[세상을 보는 지혜, 사자성어] 결자해지(結者解之)의 뜻과 유래

[세상을 보는 지혜, 사자성어] 결자해지(結者解之)의 뜻과 유래

사자성어/결자해지/結者解之

결자해지(結者解之)의 뜻

結(결) : 맺을 결, 상투 계
者(자) : 놈 자
解(해) : 풀 해
之(지) : 갈 지

「일을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뜻

일을 저지른 사람이 그 일을 해결(解決)해야 한다는 말
출전 : 순오지(旬五志)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유래

조선 인조 때의 홍만종이 지은 문학평론집  “순오지(旬五志)”에 나오는 것으로

結者解之 其始者 當任其終
(결자해지 기시자 당임기종)

“맺은 자가 그것을 풀고, 일을 시작한 자가 마땅히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는 뜻입니다.

스티커 이미지

굳이 말하자면 그 책에서 퍼진 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불교에서 말하는 인과응보(因果應報)와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
즉 “자신이 저지른 일을 자신이 해결하지 않으면, 그 업보가 다음 생으로 이어진다”와 비슷하다.

좋은 일에는 좋은 결과가, 나쁜 일에는 나쁜 결과가 따름.

[출처] https://m.blog.naver.com/dswee5205/221375144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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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6월 2021

133. 2021-05-15 [133] 스승의 참사랑

133. 2021-05-15 [133] 스승의 참사랑

 

The ture teacher defends

his pupils against

his own personal influence.

 

참된 스승은

제자들이 자신의 개인적 영향을

받지 않도록 방어한다.

 

 – 아모스 브론슨 올컷 Amos Bronson Alco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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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6월 2021

빌 게이츠가 택한 ‘나트륨 원전’, 핵폐기물 95% 줄고 연료비 획기적 절감

빌 게이츠가 택한 ‘나트륨 원전’, 핵폐기물 95% 줄고 연료비 획기적 절감

워런 버핏과 냉각재로 나트륨 이용하는 소형 원자로 건설
韓, 소형 원자로 개발 빨랐으나 탈원전으로 늦어져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미국에 소형 모듈 원자로(SMR)를 건설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에너지 업계에서도 관련 기술에 관심이 쏠린다. 빌 게이츠가 도입하려는 소형 원자로는 액체 나트륨(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SFR)다.

모든 원자는 안정해지려는 경향이 있는데,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처럼 핵이 무거운 원자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자연상태에서 계속 분열한다. 원자핵이 분열할 때 2~3개의 중성자와 많은 에너지가 나온다. 이 중성자가 또 다른 원자핵과 부딪쳐 다른 중성자와 에너지를 쏟아내며 거대한 에너지를 생성하는데 이것이 원자력이다. 이 원자력으로 물을 끓여 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것이 원자력 발전이다.

빌 게이츠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 이사장
 
빌 게이츠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 이사장

현재 널리 사용하는 경수로 원자력 발전소는 물을 냉각재로 이용한다. 중성자는 냉각재인 물을 지날 때 속도가 줄어든다. 이런 저속 중성자는 우라늄 235만 핵분열시킬 수 있다. 자연상태에서 우라늄을 캐내면 그 안에 우라늄 238, 우라늄 235, 우라늄 234 등 여러 동위원소가 섞여 있다. 238이 99.3%에 달하고 235는 0.7%에 불과하다. 이 비율을 높이기 위해 농축 과정을 거친다.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면 중성자의 속도가 줄어들지 않는다. 이런 고속 중성자는 우라늄235를 소량만 사용하고 우라늄 238과 플루토늄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우라늄 238과 플루토늄은 원전의 폐연료에서도 나온다. 이를 SFR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폐연료를 다시 사용하니 방사성 폐기물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SFR은 기존 원전에 비해 사용후핵연료가 최대 95%까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사용후핵연료를 재사용하는 것은 획기적인 기술의 진보로 꼽힌다. 사용후핵연료를 완전히 없앨 수 있는 기술은 아직 없다. 우리나라는 지하 500미터 아래 임시 저장고에 사용후핵연료 1만5000톤 이상을 보관하고 있는데, 조만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 결과가 있다.

북한은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해 핵무기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SFR은 폐연료에서 나온 플루토늄을 다시 연료로 사용하니 핵무기 제조 우려에서도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라파워가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나트륨 소형원전 조감도. / 테라파워 홈페이지
 
테라파워가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나트륨 소형원전 조감도. / 테라파워 홈페이지

◇ 빌 게이츠 “SMR은 신재생에너지와 상호 보완”

빌 게이츠는 SMR 개발을 위해 2006년 원자력 발전회사 테라파워(TerraPower)를 설립했다. 빌 게이츠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저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청정 에너지원으로 원전에 주목했다. 이후 테라파워를 통해 보다 안전한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주력해왔다.

빌 게이츠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소유한 전력 회사 ‘퍼시피코프’와 함께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의 폐쇄 석탄 공장 부지에 나트륨을 이용한 원자력발전소 ‘나트리움’을 건설할 계획이다. 빌 게이츠는 지난 2일(현지시간) 마크 고든 미국 와이오밍주 주지사가 주재한 화상회의에서 “기후변화를 대비하는 에너지 산업에서 나트륨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풍력·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해 탈원전을 추진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구상과 달리 빌 게이츠는 SMR이 신재생에너지와 상호 보완 성격을 갖는다고 보고 있다. 테라파워는 SMR을 날씨, 계절 등에 따라 발전량이 들쭉날쭉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한 용도로 설계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력 수요가 적을 때 원자로에서 생성된 열을 저장해놨다가 풍력·태양광 기반 전력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2월 전 세계에서 동시 출간된 책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에서 “지구온난화를 멈추고 기후변화가 불러올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온실가스 배출을 멈춰야 한다. 원자력이 자동차나 화석연료보다 훨씬 적은 수의 사람을 죽인다”고 주장했다.

SMR은 기존 원전에 비해 소형이라 건설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발전용량은 345㎿(메가와트)로 기존 원전(1000~1400㎿)의 30~40% 수준이다. 그만큼 건설비용이 저렴하다. 일반 원전의 건설 비용이 약 4조원인데 비해 테라파워의 SMR은 10억달러(1조2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기존 원전에 비해 연료가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운영 비용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나트륨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테라파워는 최근 이 문제점을 해결할 기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형원자로 SMART 모형.
 
소형원자로 SMART 모형.

◇ 일찌감치 SMR 개발에 뛰어든 한국… 文정부 탈원전 정책에 지연

현재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서 70여종의 SMR을 개발 중이다. 아직 표준 모델이 없어 각 국가들과 기업들이 기술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SMR 개발이 여러 방식으로 추진돼왔다. 우리나라는 과거 테라파워와 협업해 SMR 개발을 추진했었다. 2012년 한국원자력학회장이었던 장순흥 현 한동대 총장과 국내 원자력계 대표단은 미국 테라파워를 방문해 SMR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빌 게이츠는 테라파워 회장 자격으로 2013년 4월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접견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측이 개발 방식을 놓고 이견이 생기면서 2013년 말 협력이 무산됐다.

테라파워와의 협업 무산 이전에도 우리나라는 미국 기관들과 함께 SMR을 개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폐연료 재활용 기술인 파이로프로세싱과 연계해 SMR 개발을 20년 동안 추진했다. 파이로프로세싱은 SMR 사용에 필수적인 기술로 원전 폐연료에서 아직 핵분열이 가능한 물질을 분리하는 기술이다. 여기서 SMR에 사용할 수 있는 우라늄 238과 플루토늄을 추출한다. 원자력연구원은 미국 국립아르곤연구소, 아이다호국립연구소,­ 로스알라모스연구소와 함께 기술 확보, 실증 등을 위해 지금까지 80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12월 이 사업의 재검토위원회가 출범, 4개월만인 2018년 4월 전면 재검토가 결정됐다. 안전성 규명과 사업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최소한의 한미 공동 연구 활동만 남겨두고 시설 구축, 실증 사업은 모두 중단됐다. 사업 규모는 예산 기준으로 60% 감소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12월 제9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혁신형 SMR 개발을 공식화하면서 연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연구가 지연되면서 한국형 SMR은 2028년쯤에나 상용화될 예정이다.

원자력연구원이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자체 개발한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 ‘스마트’(SMART)는 2012년 소형 원자로로는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받았다. 대형 원전의 약 10분의 1로 소형화하고 안전성을 높였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 관련 사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임채영 원자력연 혁신원자력시스템연구소장은 “세계 노후 상용 원전 대다수(48기)가 500㎿급 이하인 만큼 SMR은 노후 원전 대체 시장에서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저렴한 건설비로 투자 리스크도 적어 원전 분야의 세계적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s://biz.chosun.com/industry/company/2021/06/05/ERWCTKELTBGI3IZADCXLK45MFM/?utm_source=chosun.com&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chosun-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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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5월 2021

[IT 산업] 네이버 개발자 죽음의 증언…IT업계선 “바닥 좁고 학연 세다”

네이버 개발자 죽음의 증언…IT업계선 “바닥 좁고 학연 세다”

[중앙일보] 입력 2021.05.31 05:00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뉴스1]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뉴스1]

 
네이버 본사 직원이 업무상 괴로움을 호소하는 메모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네이버가 회사 차원 조사에 들어간다.

 
30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조만간 직원 A씨 사망 사건 관련 조사를 사외 이사로 구성된 ‘리스크 관리위원회’에 맡겨 진행할 계획이다. 네이버 이사회 산하로 ‘리스크 원인 진단 및 사후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위원회다. 사외 이사인 정의종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위원회는 외부 노무법인 등 전문기관에 이 사안에 대한 심층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앞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28일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에서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이와 별개로 사외 이사진에게 의뢰해 외부 기관 등을 통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직원이었던 A씨는 지난 25일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이나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직장 동료를 대상으로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이다. 사건 내용이 알려진 직후 직장인 익명 게시판 등에는 A씨가 상사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퍼졌다. 지난 29일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직위 이용 괴롭힘에 의한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되는 사건에 대한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A씨 지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국내 대표 IT기업에서 직위에 의한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 및 제도적 장치 마련을 부탁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루 만에 4000여 명이 동의 의사를 밝혔다.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도 자체 조사를 진행 할 계획이다. 노조는 30일 조합원들에게 “회사는 적극적으로 (A씨 관련) 데이터 보전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입장문을 이메일로 보냈다. 직원 퇴사 규정에 따라 네이버 내부망(커넥트)에서 A씨 계정이 삭제됐는데 앞으로 근무기록 같은 관련 데이터를 잘 보존해달라는 취지다. 노조 관계자는 “근무기록, 업무지시 등에 대한 사내망 데이터가 향후 진행될 조사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며 “노조 차원에서도 별도 조사 후 회사에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직장 내 성희롱, 괴롭힘 특화 고충처리 익명 채널 ‘With U’ 절차도. [사진 2020 네이버 ESG보고서]

네이버의 직장 내 성희롱, 괴롭힘 특화 고충처리 익명 채널 ‘With U’ 절차도. [사진 2020 네이버 ESG보고서]

 
업계 안팎에서는 수평적 소통구조, 건강한 조직문화를 중시하던 네이버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실제 네이버는 사내 복수의 고충처리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직장 내 성희롱·괴롭힘에 대해 제보할 수 있는 익명 채널 ‘With U’와 사내 통합 채널 ‘kNock’이 대표적이다. 네이버 ‘ESG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With U(6건), kNock(2건)을 통해 접수된 직장 내 괴롭힘 관련 고충은 모두 내부 규정에 따라 처리 완료됐다. 지난해 열린 ‘직장 내 괴롭힘 예방교육’에도 전 직원이 참여해 100% 수료했다. 국내 스타트업계 한 관계자는 “수평적 조직문화가 잘 운영되려면 제도도 중요하지만 윗선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결국 제도도 사람이 운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IT기업 내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개발자 사회의 경우 특정 학교 출신의 입김이 강한데 이들의 ‘끼리끼리’ 문화가 조직 내 억압 구조를 강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한 IT 기업 임원은 “개발자 사회가 생각보다 좁고 관리자급은 학연이나 전 직장 근무이력 등으로 연결된 경우가 많다”며 “상사의 평가가 부정적일 경우 다른 회사로 옮기기 쉽지 않기 때문에 조직 내에서 자유롭게 소통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직장내 괴롭힘 진정사건 접수현황.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직장내 괴롭힘 진정사건 접수현황.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이는 네이버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 문화 전반의 문제라는 비판도 나온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7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후 접수 사건은 증가 추세다. 2019년 월평균 355건(총 2130건)에서 지난해 월평균 485건(총 5823건)으로 늘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news.joins.com/article/24070206?cloc=joongang-home-newslistleft#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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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5월 2021

[TV/언론] “코로나 실험실서 만들어졌다…고유지문 6개 발견” 논문

[TV/언론] “코로나 실험실서 만들어졌다…고유지문 6개 발견” 논문  

 
기자
임선영 기자
영국과 노르웨이의 저명한 과학자 두 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실험실 제조설’을 뒷받침하는 논문을 조만간 국제 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정보 당국에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재조사를 지시하는 등 코로나19 기원 논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가운데 나오는 논문이어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제조 바이러스서 보이는 고유 지문 6개 발견”
양전하 아미노산 4개 한줄 … “자연 발생 불가”
‘자연 조상’ 없어 … “전염성 더 강하게 만든 듯”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앵거스 달글리시 영국 세인트 조지 의대 교수와 노르웨이의 바이러스 학자인 버거 소렌센 박사가 작성한 22페이지 분량의 논문을 입수해 소개했다. 두 과학자는 논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근거로 크게 세 가지를 들고 있다.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 [AP=연합뉴스]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 [AP=연합뉴스]

첫째,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고유한 지문(unique fingerprints)’ 6개가 발견됐다. 이 지문은 실험실에서 조작된 바이러스에서만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논문의 주장이다.  
 
둘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에서 한 줄로 된 4개의 아미노산이 발견됐는데, 모두 양전하를 갖고 있다. 이런 점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마치 자석처럼 음전하의 인간 세포 부분에 딱 달라붙게 하고, 더욱 전염성을 강하게 만든다.  
 
하지만 논문은 양전하 아미노산은 서로를 밀어내는 성질 때문에 자연 발생하는 유기체에선 양전하 아미노산 3개를 연속해서 한 줄에 발견하는 건 드문 일이며 더욱이 4개가 한 줄에 있는 건 매우 가능성이 낮다고 전한다. 두 과학자는 “이는 바이러스를 조작한 명백한 징후”라고 주장했다.
 
셋째, 논문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신뢰할만 한 ‘자연 조상(natural ancestor)’이 없다고 지적한다. 즉,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될 때 중간 숙주 등 자연적인 기원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논문은 이런 근거 등을 토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국 과학자들이 동굴의 박쥐들에서 발견된 자연 바이러스를 근간으로 새로운 스파이크를 붙여 치명적이고 전염성이 강하게 만든 바이러스이며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자연 발생한 바이러스처럼 보이도록 인위적으로 만든 흔적을 덮으려고 노력한 시도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영국과 노르웨이의 저명한 과학자 두 명이 국제 학술지에 공개할 논문에 실린 내용. 논문은 표시한 곳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발견된 '고유의 지문'으로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져야만 발견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영국과 노르웨이의 저명한 과학자 두 명이 국제 학술지에 공개할 논문에 실린 내용. 논문은 표시한 곳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발견된 ‘고유의 지문’으로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져야만 발견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논문은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은 합리적인 의심을 넘어선다”고 결론지었다.  
  
달글리시 교수는 암 치료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백신 개발에 관해 영국에서 손꼽히는 권위자다. 소렌센 박사는 노르웨이 바이오산업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백신 제약사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이번 논문은 조만간 국제학술지 ‘QRB 디스커버리(Quarterly Review of Biophysics Discovery)’에 게재될 예정이다. 
 
두 과학자는 지난해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란 논문을 발표하려고 했지만, 주요 과학 저널에서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당시 과학계에선 코로나19가 자연 발생했다는 이론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었고, 관련 논문도 여러 편 나왔다.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 [AFP=연합뉴스]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 [AFP=연합뉴스]

달글리시 교수는 영국 더 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와의 28일 인터뷰에서 “당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란 연구 결과를 내놓자 과학계에서 엄청난 공격을 받았다”면서 “관련 논문을 실어 줄 곳을 찾기도 힘들었다. 아마도 과학 기관들이 중국을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정보 당국의 비밀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 11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연구원 3명이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하면서 코로나19 기원 논쟁이 재점화됐다.    
 
30일 선데이타임스는 영국을 포함한 서방 정보기관은 초기에 코로나19의 우한 연구소 기원설이 사실일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지만, 재평가 결과 개연성 있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보기관들도 코로나19가 우한 연구소에서 기원했는지에 대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서방 언론은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 이날 미 ABC뉴스는 지난해 하버드대 연구진이 위성 사진을 근거로 코로나19가 공식 보고되기 전인 늦여름과 초가을부터 우한의 병원 주변에 교통량이 급증했다는 분석을 내놓은 사실을 다시 전하기도 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코로나 실험실서 만들어졌다…고유지문 6개 발견”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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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5월 2021

[TV/언론] 김민수 검사 검거, 범죄수사, “‘전화 속 그 놈’ 잡기 위해 중국행 1만명 얼굴 대조했다”

[TV/언론] 김민수 검사 검거, 범죄수사, “‘전화 속 그 놈’ 잡기 위해 중국행 1만명 얼굴 대조했다”

[사건블랙박스] 가짜 김민수 쫓은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강력5팀

지난해 1월22일,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20대 취업 준비생 김모(28)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대학 시절 희귀병을 앓아 휠체어 생활을 하던 친구를 4년 간 돌본 미담이 학교 신문에 소개될 정도로 착하던 청년이었다. 그의 안타까운 죽음 뒤엔 자신을 검사라고 사칭한 ‘전화 속 그놈’이 있었다. 경찰은 지난 3월,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지 1년 3개월 만에 검사 사칭범이자, 보이스피싱 조직 상담원 역할을 했던 40대 A씨를 붙잡았다. A씨를 검거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공범의 휴대전화에 남겨진 사진 한 장이었다. 사진 속 흐릿한 남성의 얼굴과 “40대 초반으로 추정된다”는 공범의 진술 하나를 단서 삼아 경찰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를 시작했다.

 
 
취준생의 죽음을 부른 ‘김민수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통화 녹취록이다./부산경찰청

◇20대 취준생 죽음으로 몰아넣은 검사 사칭범

김씨 사망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김씨 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사연을 올리면서다. 제목은 ‘내 아들 죽인 얼굴 없는 검사 김민수를 잡을 수 있을까요’였다.

가짜 김민수 검사에 속아 극단적 선택을 한 20대 취준생 김씨의 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글.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가짜 김민수 검사에 속아 극단적 선택을 한 20대 취준생 김씨의 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글.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김씨는 고향 전북 순창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평범한 취업 준비생이었다. 그에게 지난해 1월22일 자신을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팀 김민수 검사’라고 소개하는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전화 속 상대는 “계좌가 금융 사기에 연루됐으니, 긴급히 돈을 찾아 서울로 가지고 올라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화를 끊으면 공무집행방해로 징역에 처할 수 있다”는 겁박도 했다. 이 남성은 김씨 이메일로 검찰 출입증과 명함을 찍은 사진을 보냈다. 사기극이라는 의심을 하지 못한 김씨는 인턴 생활을 하며 알뜰히 모아둔 420만원을 찾아 KTX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전화가 끊기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상대의 협박을 믿은 김씨는 휴대전화 배터리를 충전해가며 무려 11시간 동안 ‘김민수 검사’와 통화했다. 지시대로 돈뭉치를 여의도 한 주민센터 인근 물류 보관함에 넣었다. 이후 통화가 끊겼다. 김씨는 수차례 상대에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더 이상 연결되지 않았다. 김씨는 자책했고, 3일 뒤 고향 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가 남긴 유서엔 “실수로 전화를 끊어 검사님 연락을 3번 못 받았다”며 “공무 집행 방해죄로 처벌받을 것 같다. 고의가 아니며 범죄를 옹호하지 않고 협조하려 했던 선량한 피해자였다”고 적혀 있었다. 삶을 내려놓는 순간까지 김씨는 전화 속 목소리를 검사로 믿었던 것이다.

부산경찰청이 최근 적발한 중국 거점 대형 보이스피싱이 범행에 이용한 위조 검찰 공문./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이 최근 적발한 중국 거점 대형 보이스피싱이 범행에 이용한 위조 검찰 공문./부산경찰청

◇공범 휴대전화 속 흐릿하게 나온 얼굴 사진이 단서

경찰은 지난 2017년 11월쯤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일당을 쫓고 있었다. ‘전북 지역 조직폭력배인 30대 B씨가 국내 조직폭력배 등을 중국 현지로 불러들여 보이스피싱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1월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은 취준생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고, 김씨 부모의 청원글로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경찰은 김씨를 속인 일당이 경찰이 계속 쫓고 있던 조직에서 파생된 또 다른 조직인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조직원 한 명을 잡고, 또 다른 조직원에 대한 정보를 얻어 추가로 또 다른 조직원을 잡는 식으로 이들 범죄 조직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 나갔다. 지난해 11월 부산경찰청은 조직 핵심 간부인 조직폭력배를 포함해 중국 현지로 나가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조직원 93명을 검거했다고 1차 발표했다. 하지만 여기엔 김씨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 자칭 ‘김민수 검사’ A씨는 없었다. 당시 경찰은 수사 결과 발표 3개월 전인 지난해 9월쯤 검거한 조직원 중 한 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김민수 검사 사칭범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잡고 추적에 나선 상태였다.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경찰이 집합 금지·방역지침 준수 대상 업소를 적발한 모습. /부산경찰청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경찰이 집합 금지·방역지침 준수 대상 업소를 적발한 모습. /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박모선 강력5팀장은 “공범의 휴대전화에 중국의 한 유흥주점에서 남자 4명, 여자 1명 등 조직원 5명이 회식하는 흐릿한 사진 1장을 발견했다”며 “공범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이 중 1명이 김민수 검사를 사칭했던 콜센터 직원’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조직은 서로 가명을 사용하면서 활동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정보를 얻기 어려웠다고 한다. 사진 속 인물이 ‘소정혁’이라는 가명을 쓰고, 40대 초반이라는 점, 2019년 3~4월쯤 한국에서 중국 청도로 출·입국했다는 게 전부였다.

◇1만여명 중국행 탑승객 얼굴 대조하며 특정

경찰은 붙잡힌 조직원의 진술에 따라 특정된 시점에 한국에서 중국 청도로 출국·입국한 항공편 탑승객 1만여명 명단과 여권 사진을 확보했다. 연령대별로 그룹을 나눴고, 중국 체류 시기 등을 근거로 용의자를 좁혀 나갔다. 이미 구속된 조직원에게 용의자 사진을 보여주는 식으로 용의자를 20여명으로 더 줄였다.

용의자들에 대한 통화 내역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먼저 잡힌 공범과 연락을 주고받은 한 사람이 특정됐다. A씨였다. 하지만 코로나가 창궐한 상황에서 중국 현지에 차려진 사무실을 옮겨다니며 범행을 저지르는 일당의 꼬리를 잡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김씨 사건이 알려지고, 자신의 목소리가 온라인 등에 퍼지자 중국 현지에 숨어 있던 A씨가 범행이 탄로날까 두려워 몰래 귀국한 것이 확인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가 4일 검거했다고 발표한 전화금융사기단(보이스피싱)의 중국 현지 콜센터. 부산경찰청

경찰은 A씨가 경기도 수원 동거녀 집에 숨어 지내는 것을 파악했다. 수사 보완 등을 이유로 영장이 몇 차례 기각되면서 ‘혹시나 A씨를 놓치지 않을까’ 조바심도 생겼지만, 지난 3월30일 동거녀의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로부터 속은 김씨가 숨진 지 1년 3개월 만이었다.

A씨 실체는 40대 무직자로 드러났다, “큰돈을 만질 수 있다”는 지인의 말에 혹해 중국으로 넘어가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약 1년간 조직에 몸담으면서 벌인 범행 건수가 60~70건이고, 피해 금액은 7억원 이상, 범죄 수익금으로 2억원 이상을 받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김씨가 A씨 조직에 빼앗긴 420만원 중 A씨의 몫은 약 50만원 정도였다. 김씨 부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 50만원이 아들 목숨 값”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4월 20일 만난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아버지 김씨.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지난 4월 20일 만난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아버지 김씨.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지난 4월 14일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019년 1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집중 수사 끝에 김민수 검사라 사칭한 A씨를 비롯해 보이스피싱 조직 98명을 검거하고 2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속한 보이스피싱 조직이 저지른 범죄 행각은 피해가 100억원을 넘을 정도였다. 지난 2015년 8월부터 5년간 중국 칭다오·쑤저우·하얼빈 등 중국 내 8개 지역을 돌아다니며 콜센터 등 사무실을 차려놓고 검찰과 금융기관 등을 사칭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검거하지 못한 총책 등 추적 계속할 것”

1년4개월 간의 집중 수사 기간 이 사건을 전담한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강력5팀은 일주일에 4~5일씩 출장과 하루 몇 시간씩의 잠복근무를 밥 먹듯 했다고 한다. 박 팀장은 “피의자 1명을 검거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조사부터 조서를 꾸며야 했고, 구속 영장을 받기 위해 서류를 작성하고 실질 심사를 가는 등 주말과 휴일 없이 바쁘게 움직였다”고 했다. 그는 “이 기간에 저를 비롯해 팀원 모두 집안일이나, 가족 행사는 사실상 못 갔다고 보면 된다”며 “모든 경찰이 비슷하겠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전화 속 목소리를 꼭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정말 컸다”고 말했다.

'검사 김민수'를 사칭해 20대 취업준비생을 죽음으로 내몬 보이스피싱 일당을 일망타진한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소속 이지완 경위가 1계급 특진했다. 왼쪽부터 김창룡 경찰청장, 이지완 경위, 이 경위 아내. /부산경찰청 제공
 
‘검사 김민수’를 사칭해 20대 취업준비생을 죽음으로 내몬 보이스피싱 일당을 일망타진한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소속 이지완 경위가 1계급 특진했다. 왼쪽부터 김창룡 경찰청장, 이지완 경위, 이 경위 아내. /부산경찰청 제공

지난 27일에는 가짜 김민수 검사 보이스피싱범을 끈질기게 추적, 검거한 강력5팀 팀원 이지완 경사가 경위로 1계급 특진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직접 부산을 방문해 경위 임명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이 경위는 “김민수 검사 사칭범을 검거한 후 김씨 부모님에게 검거 소식을 전했을 때 속으로 많이 울었다”며 “저 또한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전화기 너머로 들려 오는 목소리에 부모님들의 아픈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수사로 조금이나마 부모님의 아픈 마음이 쾌유하시기를 기원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출장 수사와 잠복근무 등 동고동락한 팀원들에게 공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모선 강력5팀장은 “중국 현지에 상주하는 총책 등은 아직 검거하지 못했지만, 이들의 인적 사항은 특정했고, 5명은 인터폴 수배와 함께 여권 무효화 조치도 취했다”며 “보이스피싱 범죄가 사라질 때까지 이들에 대한 추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강력5팀. /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강력5팀. /부산경찰청

[출처] https://www.chosun.com/national/regional/yeongnam/2021/05/29/536GP4R5BFDB3ADMV3KVM6FR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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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5월 2021

[TV/언론] 병원 바닥 누워 치료 기다리다… 아르헨 울린 여대생의 마지막 사진

[TV/언론] 병원 바닥 누워 치료 기다리다… 아르헨 울린 여대생의 마지막 사진

장근욱 기자

코로나 때문에 병상이 부족해 병원 바닥에 누워 치료를 기다리다 병세가 악화해 결국 세상을 떠난 여대생의 마지막 사진에 아르헨티나가 슬픔에 빠졌다. 외신들은 이 여대생의 사례가 아르헨티나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의료시스템이 붕괴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아르헨티나에 코로나 병상이 없어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지난 21일 사망한 라라 아레기스가 병원 바닥에 쭈그리고 누워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라라씨의 어머니 클라우디아 산체스가 찍은 이 사진은 딸 사후 인터넷을 통해 확산하며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슬픔을 안기고 있다. 어머니는 “병원에는 침상이 없다는데, 딸은 무척 아파 보였고 ‘쓰러질 것 같다'는 말까지 했다”며 “눕고 싶다면서 바닥에 눕기에 남편이 자켓을 덮어줬다”고 했다.
 
아르헨티나에 코로나 병상이 없어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지난 21일 사망한 라라 아레기스가 병원 바닥에 쭈그리고 누워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라라씨의 어머니 클라우디아 산체스가 찍은 이 사진은 딸 사후 인터넷을 통해 확산하며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슬픔을 안기고 있다. 어머니는 “병원에는 침상이 없다는데, 딸은 무척 아파 보였고 ‘쓰러질 것 같다’는 말까지 했다”며 “눕고 싶다면서 바닥에 눕기에 남편이 자켓을 덮어줬다”고 했다.

25일(한국 시각)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산타페에서 혼자 살며 수의대에 다니던 여대생 라라 아레기스(22)가 지난 21일 코로나 감염증으로 숨졌다.

당뇨병을 앓고 있던 라라가 처음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인 건 지난 13일이다. 그녀는 나흘 뒤인 17일 코로나 검사를 받고 치료제를 처방받았다. 하지만 상태가 악화하자 부모는 딸을 산타페 도심에 있는 프로토메디코 병원으로 데려갔다. 하지만 병원엔 라라를 수용할 병상이 없었다. 그녀는 결국 병원에서 임시로 내준 휠체어에 앉아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다 못한 부모는 딸을 유명 대형 병원인 이투리아스페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상황은 더 안 좋아졌다. 여기에는 병상뿐만 아니라 의자도 남는 게 없었다.

라라의 어머니 클라우디아 산체스는 “병원에는 병상이 없다는데, 딸은 무척 아파 보였고 ‘쓰러질 것 같다’는 말까지 했다”며 “눕고 싶다면서 바닥에 눕기에 남편이 재킷을 덮어줬다”고 했다.

라라는 결국 병상을 구했지만, 그 병상에서 생을 마감하게 됐다. 라라는 양측성 폐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양쪽 폐 모두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코로나에 감염되면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어머니 산체스는 “20일 병원에서 ‘딸을 잠깐 보러 올 수 있겠냐’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는데, 좀 이상하게 느껴졌다”며 “어쨌든 갔는데 도착해 보니 딸은 위중한 상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산소 호흡기를 쓴 딸은 나를 쳐다보면서 숨 막힌다는 표시를 했다”고 했다. 산체스는 “난 주저앉았고 그 이후로 딸을 다시는 보지 못했다”면서 “집에 도착하자 병원에서 연락이 와 딸이 기관 삽관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지만, 결국 21일 새벽 3시 딸이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딸의 사망 이후 어머니는 병원 바닥에서 치료를 기다리던 딸의 마지막 모습을 인터넷에 올렸다. 사진을 보면 마스크를 쓴 라라는 병원 바닥에서 가방을 베개로 삼고 청재킷을 덮고 누워 있었다. 이 사진은 아르헨티나 네티즌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확산했다.

10여 년간 당뇨병을 앓아온 라라는 코로나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상태였다. 백신 접종 대상이었으나 백신이 부족한 아르헨티나 여건상 접종을 받지 못했다. 라라는 당뇨병 때문에 병원에서 정기적인 인슐린 치료를 받아왔지만 코로나 병상이 부족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다.

24일(현지 시각)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에세이사 국제공항에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 60여만 회분이 비행기에 실려 도착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코로나 하루 확진자 수가 3만5000명을 웃돌아 전국에 봉쇄령이 내려졌다. /AFP 연합뉴스
 
24일(현지 시각)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에세이사 국제공항에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 60여만 회분이 비행기에 실려 도착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코로나 하루 확진자 수가 3만5000명을 웃돌아 전국에 봉쇄령이 내려졌다. /AF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연일 3만 5000명을 웃도는 등 코로나 확산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31일까지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대해 봉쇄령을 내렸다. 봉쇄령 기간 동안 일부 필수 업무를 제외한 모든 사회, 경제, 교육, 종교, 스포츠 활동 등이 정지된다. 시민들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거주지 근처에 한해 이동이 허용된다.

[출처]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mideast-africa-latin/2021/05/26/ITQKTBL5ZRDFRL5XYBJ3KMJTE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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