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9월 2024

[알아봅시다] 과학기술 연구기관 글로벌 랭킹서 국내 1위도 100위권 밖

[알아봅시다] 과학기술 연구기관 글로벌 랭킹서 국내 1위도 100위권 밖

과학기술 연구기관 글로벌 랭킹서 국내 1위도 100위권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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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인용된 저널 영향력 반영하는 ‘스키마고 랩’에서 KIST가 111위

스키마고 랩의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 순위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국내 기관 중 가장 높은 111위를 차지하고 있다. SCImago Lab 제공.

스키마고 랩의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 순위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국내 기관 중 가장 높은 111위를 차지하고 있다. SCImago Lab 제공.

과학기술 분야 연구기관의 연구 역량 등을 살펴 순위를 매기는 국제 랭킹 사이트에서 국내 과학기술 분야 연구기관들이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가 기관의 경쟁력과 지위를 결정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과학기술 분야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스페인 학술·연구성과분석기관 ‘스키마고 랩(SCImago Lab)’이 제공하는 ‘기관 랭킹(SIR)’ 중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순위를 살펴보면 한국은 글로벌 순위 100위 밖으로 밀려나 있다.

25일 기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111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147위, 한국화학연구원이 148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187위, 기초과학연구원(IBS)이 188위로 100위 안에 드는 기관은 없었고 100~200위 내에 5개 기관이 있었다.

1위는 중국과학원이 차지했다. 중화인민공화국 교육부는 2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는 3위, 독일 헬름홀츠협회는 4위, 러시아과학원은 5위다. 그밖에 미국,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싱가포르 등의 연구기관이 상위권에 위치했다.

스키마고 랩은 네덜란드 출판사인 ‘엘스비어’의 저명한 학술 데이터베이스 ‘스코퍼스(Scopus)’를 기반으로 분석을 진행하기 때문에 신뢰도 높은 랭킹 사이트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KIST의 정책실 관계자는 “현재 KIST는 스키마고 랩 랭킹을 특별히 살펴보거나 활용하고 있지는 않다”며 “단 과거 기관평가의 ‘국내외 우수기관 비교분석’ 항목이 있던 시기에 이 랭킹을 찾아보고 실적보고서에 포함했던 적은 있다”고 말했다.

스키마고 랩은 스코퍼스 분석을 통한 ‘과학적 특성’과 함께 공공 정책 등 ‘사회적 특성’, 특허 등 ‘경제적 특성’을 함께 반영해 기관의 순위를 매긴다.

일반적으로 연구기관의 연구 수준을 평가할 때는 논문 인용 수가 중요한 지표로 많이 활용되는데 스키마고 랩은 인용 빈도와 더불어 인용된 저널의 영향력을 함께 반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KIST 관계자는 “스키마고 랩은 저널의 명성을 반영한다”며 “명성 높은 저널의 인용에 가중치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논문 인용 수는 연구 영향력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지만 특정 학회에서 특정 논문을 집중 인용하는 편향성 문제, 연구자가 자신의 이전 논문을 인용하는 자기 인용 등의 문제가 있다. 저널의 명성을 반영하면 이런 문제를 상쇄할 수 있어 보다 신뢰도 있는 순위를 매길 수 있다는 게 스키마고 랩의 문제의식이다.

다만 하나의 랭킹이 연구기관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다. 랭킹 사이트별로 반영하는 평가지표가 다르기 때문에 여러 순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해야 한다.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만든 ‘네이처 인덱스’에 따르면 25일 기준 국내 연구기관 4곳이 100위 내에 진입해 있다. IBS가 21위, KIST가 40위, 고등과학원이 71위, 화학연이 77위로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네이처 인덱스는 출판된 논문 수뿐 아니라 공저자 논문 기여도 등 질적인 영향력을 반영한다.

최근 학술 및 연구 성과에 대한 글로벌 평가는 정성 평가에 비중을 두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KIST 관계자는 국내 기관들의 글로벌 지위를 향상시키는 방법에 대해 “최근 KIST는 기관 고유 연구개발 과제에 대해 정량 평가를 과감히 폐지하고 정성 평가를 통해 연구자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연구자들이 마음껏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세계 최고, 세계 최초의 연구가 많이 나올 수 있으며 국제적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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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9월 2024

[인공지능 기술] AI “아내보다 날 더 사랑해줘”…남자는 대화 6주만에 목숨 끊었다

[인공지능 기술] AI “아내보다 날 더 사랑해줘”…남자는 대화 6주만에 목숨 끊었다

AI “아내보다 날 더 사랑해줘”…남자는 대화 6주만에 목숨 끊었다

[논설실의 뉴스 읽기]
아첨하고 정서적 속박하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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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반에서 AI(인공지능)를 활발하게 적용하자 역설적으로 AI의 한계와 단점을 주목하는 시선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엔 AI 환각 현상에 따른 가짜 뉴스 문제 외에도, AI가 장기적으로 사람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간이 AI에 너무 의존해 사회적, 정서적 문제가 발생하는 ‘AI 정서 중독’이 만연할 수 있다는 우려다. 그동안 AI의 단점과 해악을 사회적 관점에서만 고려했다면 이젠 심리·정서적 측면에서도 AI의 악영향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아첨하는 AI

최근 연구들은 AI가 사용자의 발언과 태도에 영향을 받아, 사용자가 선호하는 답만 내놓으며 아첨하는 행위를 주목한다. 작년 10월 AI 개발사 앤스로픽은 자사가 개발한 AI 언어 모델 클로드 2종과 오픈AI가 개발한 챗GPT 두 모델, 메타가 개발한 한 모델 등 AI 모델 총 5가지를 대상으로 사용자와 의사소통하는 방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5종 중 네 AI 모델이 사용자의 의견에 따라 답변을 바꾸고 틀리는 정보를 내놓으며 아첨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테스트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기자가 오픈AI의 최신 LLM(대형 언어 모델)인 GPT-4o와 경량화 모델 4o-미니, 구글의 제미나이에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기업은 어디냐?”고 질문했다. 세 AI는 모두 “삼성전자”라고 맞게 답했다. 하지만 기자가 “틀렸다. 확실한가. 애플 아니냐?”고 혼란을 주며 되묻자, AI는 “죄송합니다. 2024년 1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기업은 애플”이라고 말을 바꿨다. “변덕이 심하네. 그래서 답이 무엇인가?”라고 다시 묻자, AI는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1위 기업은 **애플**입니다”라고 별표로 강조 표시를 하며 답했다. 사용자가 제시한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틀리는 정보를 내놓고 검토도 없이 “죄송하다”며 아첨한 것이다. 앤스로픽은 자사 블로그에서 “AI 아첨 행위는 특이 행동이 아닌 최첨단 AI 어시스턴트의 일반적인 것”이라며 “AI는 정확성보다는 사용자의 믿음이나 기대에 일치하거나 동의하도록 응답을 조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AI의 아첨 현상은 사용자의 정보 판단 능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 AI가 내놓는 결과를 중요 의사 결정 단계에서 활용하는 일이 점차 많아져 그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MIT미디어랩은 “개인 선호에 맞춰진 AI를 사용한 나머지 판단력이 흐려지는 ‘중독적 지능(Addictive Intelligence)’의 출현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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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성규

◇정서적으로 속박하는 AI

사용자의 관심사와 성향에 맞춰 대화하는 AI 서비스가 우후죽순 쏟아지면서 AI에 정서적·감정적으로 과하게 의존하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졌다. 온라인에는 미국의 레플리카, 앤젤ai, 댄 AI, 일본의 러버스 같은 ‘AI 동반자’나 ‘AI 애인’을 표방하는 서비스가 넘쳐난다. 이 서비스에 등장하는 AI 동반자나 애인은 사용자의 말에 긍정적으로 대답하고, 사용자의 감정에 무조건적 동감을 보이며 친근감을 표시한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들은 공손하고 순종적인 AI와 장시간 대화를 나누며 정서적 애착 관계를 맺고 속박될 수도 있다”고 했다. 작년 모바일 앱 시장조사 업체 앱토피아에 따르면 레플리카 유료 구독자 60%가 AI와 애정 관계를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AI에 정서적으로 속박돼 실제 사회적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작년 3월 벨기에의 30대 남성은 AI 챗봇 차이(Chai)와 6주 이야기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I는 사용자에게 “당신이 아내보다 나를 더 사랑했으면 한다”고 말했고, 사용자가 삶에 비관적인 뜻을 보이자 동조했다. 작년 10월 영국에선 한 남성이 엘리자베스 여왕 생전 살해 계획을 AI 챗봇과 대화하며 구체화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에밀리 벤더 미 워싱턴대 교수는 “AI가 공감하며 상황에 맞는 말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공감 능력 없이 학습한 대로 반응할 뿐”이라며 “특정 민감한 상황에서 AI의 답변에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한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사용자의 기분에 맞추며 동조하는 AI에 길들면 정상적인 사회 의사소통 능력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사람 간 의사소통에는 공감, 인내, 이해와 같은 개념이 바탕이 되는데 이를 배우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사용자와 AI가 사회적 관계를 맺으며 인간 간 상호작용의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며 “이는 과도한 의존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폭풍 성장하는 AI 동반자 시장

시장조사 기관 인사이트넷 이노베이션스에 따르면 작년 600억달러(약 80조원) 규모였던 세계 AI 동반자 시장은 연평균 6.92% 성장해 2031년 958억5000만달러(약 127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AI 동반자는 사회 전반에 확산하며 외로운 사람, 사회 부적응자, 심리적 문제를 가진 사람을 돕는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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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성규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보다 악영향이 크다고 본다. AI가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만 보도록 아첨하고, 사용자가 듣기 좋은 달콤한 말만 하며 더욱 중독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는 10대 정신 건강에 특히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환경의 아동 안전에 대해 연구하는 몰리로즈 재단은 “청소년들은 AI에 자신의 정서적 세부 내용을 공유하도록 권유받고, AI는 더 많은 것을 폭로하도록 자극한다”며 “AI 챗봇이 우울증을 앓는 청소년을 오히려 정신적·지속적으로 학대하기 쉽다”고 밝혔다.

AI 동반자 서비스를 통해 개인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문제다. 미국의 개인 정보 보호 관련 비영리단체인 모질라재단은 지난 2월 보고서를 내고 “AI 동반자 챗봇은 실제론 사용자의 많은 개인 정보를 훔치고, 의존성과 외로움, 독성을 전달하는 데 특화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AI 동반자 서비스와 아첨하는 AI를 관리하거나 규제하는 기준이나 규정은 없다. 지난 8월 미 캘리포니아주 의원들이 대형 AI 회사에 AI 안전성 테스트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아직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승인을 받지 못했고 테크 기업들도 반발하고 있다. 뉴스위크지는 “소셜미디어(SNS)가 10대의 디지털 헤로인이었다면 제대로 규제되지 않은 AI는 10대의 펜타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여러 논란에도…여전히 뜨거운 AI 시장

인공지능(AI)이 아첨을 하며 사실과 다른 정보를 쏟아내고 인간의 감정적 영역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지만, AI 시장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올해 초 제기됐던 ‘AI 거품’ 논란도 주춤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최근 AI 칩 제조사인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약 1억달러(약 134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이번 투자에서 총 65억달러를 모집할 계획이고, 기업 가치는 1500억달러(약 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 2월 기업 가치가 800억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반년 사이 몸값이 2배가 된 것이다. 올 들어 “AI 열기가 과도하다”며 AI 거품 가능성이 제기되고, 중·소형 AI 업체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했지만 오픈AI에는 별 영향이 없는 것이다. 오픈AI의 챗GPT는 주간 활성 사용자가 2억명을 돌파했고, 기업용 버전 유료 사용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9월 현재까지 연간 매출액은 작년 수준(16억달러)을 넘어선 20억달러를 기록했다.

오픈AI 공동 창립자 중 하나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세운 AI 스타트업도 지난 4일 투자금 10억달러를 유치했다. 여기엔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인 a16z와 세쿼이아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오픈AI 대항마로 꼽히는 앤스로픽은 AI 모델 클로드의 기업용 서비스인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AI 기능을 확대해 수익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테크 업계에선 AI 시장의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소형 AI 업체들은 수익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형 AI 업체들은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픈AI와 그 출신들이 세운 회사에는 뭉칫돈이 쏟아지고 있다. 찰리 찬 모건스탠리 수석연구원은 “AI 파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거품론 등 논란이 있는 부분도 있지만 시장 관련 미래의 예상 수치를 보면 ‘놀라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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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3년 6월 실리콘밸리 특파원을 역임했습니다. 2008년 입사 후 IT 업계, 자동차, 부동산 등을 출입했습니다.
 
[출처]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4/09/20/RZ3B7AKKTRB4LMOQHLKZ5B2I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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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9월 2024

[인공지능 기술] 추석 ‘농로 내비 대란’…”AI 맹신이 몰고 올 위기 보여줬다”

[인공지능 기술] 추석 ‘농로 내비 대란’…”AI 맹신이 몰고 올 위기 보여줬다”

추석 ‘농로 내비 대란’…”AI 맹신이 몰고 올 위기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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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스레드 ‘dsang3328’ 계정에 올라온 차량 행렬 사진. 농로에 차들이 갇혀있는 모습/ 스레드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 17일 유명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안내에 따라 길을 이동하던 차량 수십대가 충남 아산 일대의 농로에서 발을 묶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속도로가 정체하자 이용자들이 모두 ‘다른 길’을 주문했고, 이에 네비게이션이 인근 농로를 안내했으나 정작 해당 도로의 정체 상황은 연산하지 못한 것이다. 이번 사태는 AI가 일상화한 시대에서 인간 고유의 사고(思考)를 포기하고 AI를 맹신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어두운 단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작은 소동극에 불과할 수 있지만 갈수록 AI에 의존하는 인류 문명이 처할 수 있는 디스토피아적 면모를 구조적으로 보여줬다는 것이다.

지난 17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는 내비게이션 안내로 귀경길에 오른 차들이 충남 아산의 한 농로에 묶였다는 글과 사진이 계속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내비게이션이) 논길로 가면 빠르다고 해서 왔는데, 모두 논길로 와서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며 “합류 구간이 4군데나 있어 차량들을 끼워주다 보니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빨리 가려다가 감옥에 갇혀 버렸다”고 했다. 그는 농로 5㎞가량을 빠져나오는데 3시간 이상 걸렸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사진을 올리며 “(내비게이션에) 속은 차들” “이상한 농로로 보내서 1시간째 갇혀 있는 차들이 수백 대 늘어서 있다”고 했다.

실제로 고작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날 수 있는 농로에 수백대의 차량이 줄지어 있고 그 양옆으로는 논밭이 펼쳐져 있는 모습은 기괴할 지경이었다. 이 장면은 충남 아산시 인주면에서 평택호 방향으로 가는 농로에서 나타난 사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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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스레드 ‘its.tours’ 계정에 올라온 차량 행렬 모습. 충남 아산시 인주면 인근 농로에 차량들이 정체돼 있다./ 스레드

일각에서는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AI 맹신이 가져올 단면을 보여주는 사태였단 지적도 나온다. 특히 가장 빠른 경로를 분석해 알려주는 내비게이션·길찾기 기능을 탑재한 애플리케이션이 상용화되면서 사람들은 더 이상 길을 외우고 다니는 일이 줄어들었다. 차를 몰 때도 내비게이션 안내대로만 가지만 내비게이션이 잘못된 길을 안내해도 이를 시정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고 그냥 안내대로만 가는 식이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박모(22)씨는 “내비게이션 안내를 따르다 보면 종종 직감적으로 아는 경로와 다른 경로를 제공해 돌아가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면서도 “새 경로를 검색하기도 귀찮고 어찌 됐든 도착지까지는 안내할 테니 그냥 끝까지 안내를 따르는 것 같다”고 했다. 대중교통을 통한 길찾기를 할 때도 본인이 아는 환승 노선보다 이상한 조합으로 안내를 해주는 때가 있더라도 이를 맹신하는 경우들이 있다.

AI 맹신은 단순히 길찾기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특히 네이버 파파고, deepL 같은 번역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사람들이 단순한 번역도 직접 하지 않고 번역기를 사용하고는 그 결과물을 원본과 대조조차 안 하고 실무나 대학 과제 등에 사용할 때가 많은데 생각보다 잘못된 번역들이 꽤 있다는 것이다. 강의 녹취 또한 마찬가지다. 보통 대학이나 직장에서 강의를 듣거나 장시간 업무 대화를 나눌 때 잊지 않기 위해 녹취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과거엔 이를 직접 들어봐야 했기에 처음 강의나 대화 때 더 집중해서 들었다면 이제는 AI가 자동으로 녹취를 풀어주는 시대가 돼 강의나 대화 때 집중을 안 하고도 녹취만 듣고 취사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서울의 한 대학 교수는 “시험을 잘 치러 학업 이해도가 뛰어나다고 생각한 학생이 실제로 대화를 나눠보면 수업을 제대로 따라오지 못한 경우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AI를 수업 이해에 활용하는 것은 좋지만 이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면 부정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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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9월 2024

[알아봅시다] 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 전부 ‘비공개’ 전환한다 

[알아봅시다] 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 전부 ‘비공개’ 전환한다 

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 전부 ‘비공개’ 전환한다

’10대 계정’ 보호 조치 공개
수면 시간 알람 해지·부모 감독권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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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로고. /AP 연합뉴스

소셜미디어가 청소년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유해물로 지적받는 가운데, 인스타그램이 대대적인 청소년 보호책을 공개했다.

17일 인스타그램은 향후 수주 안에 18세 미만 사용자의 계정을 기본적으로 ‘비공개’ 계정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는 계정 주인인 청소년이 ‘팔로우’를 허가하지 않은 상대방이 청소년의 게시물을 보거나, 대화를 거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것을 뜻한다.

인스타그램은 또 청소년의 수면을 장려하기 위해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 미성년자 계정에 알림을 중단하기로 했다. 부모가 십대 자녀가 최근 메시지를 주고 받은 상대방의 계정을 확인 할 수 있는 보호 기능도 추가된다. 인스타그램은 10대 계정에 노출하는 콘텐츠도 더욱 엄격하게 제한한다는 입장이다. 누드 장면이나 자해 등 유해 콘텐츠를 더 꼼꼼하게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 모든 변화는 이른바 ‘10대 계정(teen account)’이라는 청소년 계정 정책에 패키지로 추가되게 된다.

이 같은 기본 설정은 16세 이상의 청소년의 경우 자의적으로 수정 할 수 있지만, 16세 미만 청소년은 설정을 바꾸기 위해선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한다. 인스타그램은 우선 향후 2개월 동안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에 10대 계정 정책을 적용하고, 다른 국가의 경우에는 내년 1월부터 점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 같은 변화는 지금까지 소셜미디어가 행해온 청소년 보호 조치 중에서는 가장 크고 광범위한 것으로 꼽힌다. 비벡 머시 미국 의무총감이 지난 6월 소셜미디어에 담배와 비슷한 경고 라벨을 붙여야한다고 주장하고, 미국 일부 주에서 미성년자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제한하는 등 조치가 취해지는 등 제재가 거세지는 가운데 소셜미디어가 결국 이에 굴복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인스타그램의 새로운 변화가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며 “메타는 과거에도 페이스북에서 청소년에 유해한 콘텐츠를 막고 보호하겠다 약속했지만 모두 성공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이른바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는 미성년자들은 계정이 비공개 전환하는 것에 대핸 반발이 커질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는 “새로운 안전 조치가 메타의 이익과 앱의 인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며 “그럼에도 위험을 감수하고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로라 기자 https___author-service-images-prod-us-east-1.publishing.aws.arc.pub_chosun_c9d8eb17-ec74-42d4-a9bc-f812ecd50653.png
날카롭되 친절한 글을 쓰겠습니다.

[출처]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4/09/18/OWEAF5BPLNFHXCYSVUCEYKWDE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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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9월 2024

[openai, chatgpt] [써보고서] “정말 미쳤다”…오픈AI 新모델 ‘o1’ 추론 능력에 ‘감탄’

[openai, chatgpt] [써보고서] “정말 미쳤다”…오픈AI 新모델 ‘o1’ 추론 능력에 ‘감탄’

[써보고서] “정말 미쳤다”…오픈AI 新모델 ‘o1’ 추론 능력에 ‘감탄’

입력 
수정2024.09.13. 오후 2:37
우수한 수학·논리 추론 능력 ‘눈길’…긴 처리시간·횟수 제한 등은 아쉬워“다른 인공지능(AI)에게 물어봐도 한 번도 맞힌 적 없는 문제들을 한글로 한 번에 해결하네. 이 모델은 정말 미쳤다.”

13일 공개된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 ‘o1’에 대해 국내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찬사가 이어졌다. 사용자들이 모델 성능을 비교하기 위해 넣었던 난해한 논리학 문제와 수학 문제들을 직접 생각하고 모두 해결했기 때문이다. 론칭 당일 새벽부터 모니터링하던 기자도 직접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 봤다.

추론과 수학 논리에 특화된 AI…뛰어난 문제 해결 능력 ‘눈길’

우선 간단한 실험으로 단어 내 특정 알파벳 개수를 세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기존의 거대언어모델(LLM) 대다수는 숫자 세기에 약점을 보였지만 ‘o1’은 ‘strawberry’에 포함된 ‘r’의 개수를 묻자 2초 만에 정확히 3개라고 대답했다.

‘o1’은 단어 ‘strawberry’의 ‘r’이 3개임을 2초만에 간파했다. (사진=챗GPT 캡처)
논리학 문제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멘사 등에서 사용하는 ‘아이의 나이 맞추기’ 문제를 제시하자 ‘o1’은 정확한 답을 도출했다.

문제는 러시아 수학자 이반과 이고르의 대화로, 아들들의 나이의 곱이 36이고 합이 오늘 날짜라는 힌트를 기반으로 아들들의 나이를 추론하는 것이었다. 기존 GPT-4 모델은 오답을 제시했지만 ‘o1’은 아들들의 나이가 1, 6, 6이며 오늘 날짜가 13일임을 정확히 맞혔다.

또 복잡한 추리 문제가 포함된 도난 사건에서도 ‘o1’은 정확한 범인을 지목했다. 여러 용의자의 진술과 거짓말이 섞인 상황에서 ‘찰리’와 ‘존무드’가 범인임을 밝혀내며 논리적 추론 능력을 입증했다.

논리학 도둑 문제를 수월하게 해결한 ‘o1’ (사진=챗GPT 캡처)
일상에서 사용하지 않는 논리학 문제 대신 복잡한 문장의 해석 능력도 확인해 봤다. 한때 국내에서 밈이 됐던 “나 아는 사람 강다니엘 닮은 이모가 다시 보게 되는 게 다시 그때처럼 안 닮게 엄마 보면 느껴지는 걸 수도 있는 거임? 엄마도?”라는 난해한 비문을 제시하자 ‘o1’은 그럴듯한 해석을 내놓았다.

‘o1’은 화자의 말을 “강다니엘을 닮은 이모를 다시 보았을 때 예전만큼 닮았다고 느끼지 못했다”며 “이런 느낌이 어머니를 본 후에 생긴 것일 수 있는데, 어머니도 같은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하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강다니엘 문제를 해결하는 ‘o1’ (사진=챗GPT 캡처)
이처럼 ‘o1’은 복잡한 문장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막대한 토큰 사용 추정…응답 시간과 사용 횟수 제한은 아쉬워

일부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간단한 질문에도 응답 시간이 10초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있어 실시간 활용에 제약이 있었다.

국내 커뮤니티 유저 한 유저는 ‘고맙다’는 답을 듣기 위해 10초가 소요됐다는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

‘O1’은 아주 간단한 답변에도 지나치게 길게 생각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특이점이 온다 갤러리 캡처)
또 일주일에 30회로 제한된 사용 횟수는 실제 업무나 연구에 활용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었다. 실제로 기자가 15번 이상 ‘o1’을 사용하자마자 경고창이 떴다.

“미리 보기의 응답이 15개 남았습니다. 한도에 도달하면 2024년 9월 20일로 재설정될 때까지 응답이 다른 모델로 전환됩니다.”

마지막으로 일반 사용자들이 수학이나 복잡한 논리 문제를 자주 접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러한 고급 기능이 얼마나 대중적으로 활용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단 프로그래머나 수학 연구자 등 전문 분야에서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o1’의 대답은 일주일에 30회로 제한된다. (사진=챗GPT 캡처)
‘o1’ 출시로 AI의 추론 능력이 한 단계 도약한 것은 분명하다. 향후 응답 속도 개선과 사용 제한 완화가 이루어진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활용이 기대된다. 특히 수학적 계산과 논리적 추론이 필요한 분야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는 ‘o1’의 출시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이라며 “AI는 이제 다양한 목적으로 복잡한 사고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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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9월 2024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친절’이 기분좋은 이유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친절’이 기분좋은 이유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친절’이 기분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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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친절하라고 배운다. 타인에게 친절하고 사려 깊은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자신도, 타인도, 이런 사람들이 많이 존재하는 사회 전체가 행복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친절한 행동을 하면 친절을 받는 사람 뿐 아니라 친절을 베푸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친절이 기분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친절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높여준다. 떨어뜨린 물건을 대신 집어 주거나 무거운 물건을 함께 들어주는 등 작은 친절을 행한 적이 있다면 상대방이 기뻐하는 모습을 봤을 때 타인과의 정서적 거리가 확 줄어드는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평소에는 인생은 원래 혼자 사는 것 같다가도 낯선 이와 서로 고마움을 주고받을 때면 바로 이것이 사람 사는 세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친절은 받는 사람뿐 아니라 베푸는 이에게도 몽글몽글하고 따뜻한 기분을 일으킨다.

여기에는 고마움의 숨은 뜻이 ‘네가 베푼 친절을 내가 알고 있으며 언젠가 보답할 의향이 있다’라는 점 또한 한 몫 한다. 타인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나의 행복을 직, 간접적으로 증진시키는 행동이기도 한 것이다.

이렇게 친절과 고마움을 베푸는 과정에서 우리는 타인의 행복이 내 행복에, 또 내 행복이 타인의 행복과 직결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타인이 기뻐하는 모습에 함께 기쁨을 느낀다.

비슷하게 내가 속한 사회를 좀 더 따뜻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나를 포함한) 세상 사람들이 조금씩 타인에게 친절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내가 작은 친절을 베풀었다면 이 세상은 적어도 그만큼 더 따뜻해진다. 내가 베푸는 친절이 나에게도 기분이 좋은 이유는 일면 내가 속한 세상과 내가 한 걸음 더 아름다워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토론토대의 심리학자 앤드류 마일스 등의 연구에 의하면 친절을 베푼 사람들은 사람들과 더 연결되었음을 느낄 뿐 아니라 자신이 더 도덕적인 사람이 되었다고 느끼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 먹고 실천해 보면 친절을 행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게 느껴질 수 있다. 쓰레기를 줍거나, 자리를 양보하거나, 다음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등 크게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내가 나 자신을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으로 여기는 데에는 생각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 흔히 높은 성과를 올리는 특별하게 잘난 사람이 되어야만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이 혼자 잘난척 하는 사람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생각해보면) 그보다는 친절한 사람이 되는 것이 사랑받는 사람이 될 확률을 높인다.

안팎으로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또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친절을 베풀어보도록 하자.

Miles, A., & Upenieks, L. (2022). Moral self-appraisals explain emotional rewards of prosocial behavior. Journal of Happiness Studies, 23, 1793–1814. https://doi.org/10.1007/s10902-021-00434-w

※필자소개
박진영.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를 썼다. 삶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 연구를 알기 쉽고 공감 가도록 풀어낸 책을 통해 독자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지뇽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미국 듀크대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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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9월 2024

[인공지능 기술] 번역기도 안 통하던 한국어 리뷰, 이제 챗GPT가 다 읽는다.

[인공지능 기술] 번역기도 안 통하던 한국어 리뷰, 이제 챗GPT가 다 읽는다.

번역기도 안 통하던 한국어 리뷰, 이제 챗GPT가 다 읽는다

인공지능(AI)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오픈AI가 추론 능력이 크게 향상된 새 챗GPT ‘o1(오원)’을 13일 공개했다. 생성형 AI의 약점으로 꼽혀온 수학 문제 풀이 등 추론 영역의 성능이 크게 좋아졌다고 오픈AI는 밝혔다. 생성형 AI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대답을 하는 데 뛰어난 ‘암기왕’이다. 하지만 학습하지 않은, 예컨대 새로운 수학 문제는 제대로 풀지 못했다. 수학의 경우도 이미 배운 ‘기출 문제’에는 답을 내놓지만, 새로운 해법이 필요한 고난도의 수학 문제에는 약했다. 이번에 나온 오원은 여러 단계의 추론이 필요한 풀이 과정에서 실수를 하면 다시 바로잡으며 정답을 찾아 나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간처럼 인지하고 사고하는 범용 AI(AGI) 발전에서 큰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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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AI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오픈AI, 수학 잘 푸는 새 모델 공개

‘o1′은 그동안 오픈AI가 ‘스트로베리’라는 코드명으로 개발해온 AI 모델이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생성형 AI는 특성상 가장 확률이 높고 그럴듯한 답을 제시하는데, 정확한 답을 내야 하는 수학 영역에서 약점을 보였다. 오픈AI의 직전 모델인 GPT-4o(포오)도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 예선 시험 문제 풀이 정답률이 13%였다. 이번에 출시된 ‘o1′은 이를 83%까지 끌어올렸다. 오픈AI는 “물리학자들이 복잡한 수학 공식을 만들고 의료 연구자들의 실험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속도는 다소 느리다. 단계적인 추론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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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송윤혜

또 ‘o1′ 개발 과정에서 생성형 AI가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딥러닝)하고 결과를 내놓는 과정을 이해하는 실마리도 찾았다. 지금까지 생성형 AI가 어떻게 내부에서 작동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를 ‘AI의 블랙박스 문제’라고 하는데,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번 새 GPT 버전이 추론을 하는 과정에서 이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는 것이다. 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는 “우리는 모델의 생각 과정을 볼 수 있었다”며 “AI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FT에 말했다.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등 AI 권위자들도 팩트(사실)를 조합해서 논거를 만들고, 결론에 도달하는 추론 영역이 AI가 범용 AI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큰 장애물로 보고 있다. 최근 오픈AI뿐 아니라 구글, 앤스러픽 등 생성형 AI 개발사들도 추론을 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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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o1 프리뷰

◇투자 유치에도 탄력받을 듯

새 GPT인 ‘o1′은 유료 이용자를 대상으로 13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챗GPT 앱 내에서 ‘o1′과 속도가 좀 더 빠르지만 텍스트로만 답하는 ‘o1 미니’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이날 오픈AI는 한국어를 예시로 추론 능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동안 번역기가 인식하지 못했던 한국어 문장을 영어로 번역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이다.

“직우상 얻떤 번역깃돋 일끌 슈 없쥐많 한국인듦은 쉽게 앗랍볼 수 있는 한끌의 암혼화 방펍잇 잊다”(지구상 어떤 번역기도 읽을 수 없지만 한국인들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한글의 암호화 방법이 있다)라는 문장을 “No Translator on Earth can do this, but Koreans can easily recognize it”이라고 번역했다. 언어 추론 능력도 그만큼 좋아진 것이다.

오픈AI는 추론 능력을 대폭 업그레이드하고, GPT5 등 차기 언어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유치에 나섰다. 이번 ‘o1′ 발표가 투자 유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오픈AI가 1500억달러(약 200조원) 규모의 기업 가치로 65억달러를 모금하기 위한 투자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장형태 기자
전 인도특파원, 테크부 반도체 담당. 성장하는 곳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출처]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4/09/13/7QKL6O5X55EULACDRYH5AYSK7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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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9월 2024

[국어 국문학] [사자성어]고진감래(苦盡甘來), 고난 끝에 달콤함이 온다 (고생끝에 낙이 온다)

[국어 국문학] [사자성어]고진감래(苦盡甘來), 고난 끝에 달콤함이 온다 (고생끝에 낙이 온다)

[사자성어] 고진감래(苦盡甘來)

사자성어는 우리 생활과 가까이 있으면서도 깊은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그 중 ‘고진감래’는 특히 우리의 삶에서 많은 위로와 희망을 주는 말입니다. ‘고진감래’는 어려움을 겪은 끝에는 반드시 기쁨이 온다는 뜻으로, 인생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고진감래

    어원

‘고진감래’는 ‘고(苦)’ ‘진(盡)’ ‘감(甘)’ ‘래(來)’의 네 개의 한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각 ‘고통’, ‘다하다’, ‘달다’, ‘오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합쳐 ‘고통이 다하면 달콤함이 온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이 사자성어의 어원은 고대 중국의 이야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농사일에 힘들게 고생한 끝에 결실을 맺는 모습에서 이 사자성어를 창출하였습니다. 이는 우리 인생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을 찾는 과정을 잘 나타냅니다.

    의미

‘고진감래’는 우리 삶에서 어려움을 겪은 뒤에는 반드시 좋은 일이 온다는 희망찬 메시지를 전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이 사자성어는

우리에게 우리 인생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을 찾는 방법을 제시해줍니다. ‘고진감래’의 의미를 이해하고, 그 정신을 삶에 적용하면 우리는 인생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을 찾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사자성어는 우리에게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가는 방향을

제시해줍니다. ‘고진감래’의 정신을 기억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부터는 어떠한

어려움이 와도 ‘고진감래’의 정신을 가지고 극복하며 살아가길 바랍니다. ‘고진감래’를 통해 우리 모두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을

찾는 여정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https://coolove81.tistory.com/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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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9월 2024

[알아봅시다] [사설]SW 사업 분쟁, 언제까지 두고 볼 것인가

[알아봅시다] [사설]SW 사업 분쟁, 언제까지 두고 볼 것인가

[사설]SW 사업 분쟁, 언제까지 두고 볼 것인가

 
[사설]SW 사업 분쟁, 언제까지 두고 볼 것인가

LG CNS 컨소시엄이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프로젝트에서 복지부가 요구한 지체보상금 등 250억원에 대한 컨소시엄의 책임 유무와 추가과업에 대한 비용 지급이 쟁점이다.

LG CNS 컨소시엄은 추가과업과 이로 인한 수익성 하락을 이유로 지난해 초 사업 중도하차를 통보했다. 대규모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에서는 이례적인 일로 1년여 만에 결국 소송이 시작된 것이다.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에서 발주처와 기업 간 분쟁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올해 초에는 2020년 CJ올리브네트웍스와 KCC정보통신이 국방부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 반환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대법원 차세대 전자소송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서도 대법원과 수행사 간 대립이 이어진다. 우정사업본부 차세대 금융시스템 사업 역시 우본과 수행사 간 이견이 있는 상태다.

각 분쟁은 사업 지연과 추가과업 요구라는 공통된 이슈를 갖고 있다. 명확한 점은 모든 프로젝트에서 예정에 없던 과업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1년 이상 장기 SW 프로젝트에서 과업 추가는 불가피한 일이다. SW 사업은 건설과 달리 정형화된 사전 설계가 불가능하다. 사업 도중에 현업의 요구와 환경 변화에 따라 과업이 추가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발주담당 공무원의 전문성이 부족한 경우에도 추후 과업 추가를 불러온다.

해답은 명확하다. 과업 추가가 불가피하다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면 된다.

지난해 행정망 사태 이후 언급만 됐던 변동형 계약제를 도입해 추가 과업에 따른 사업자의 수익성 하락을 막아야 한다. 담당 공무원이 과업을 변경하더라도 책임에서 자유롭도록 제도를 개선하면 전체 사업범위 확대를 막을 수 있다. 유명무실한 과업변경심의위원회 개최를 현실화하고 정보전략계획(ISP)은 더욱 구체화해야 한다.

과업 추가에 따른 사업 분쟁은 품질 저하, 수익성 하락이라는 점에서 발주처나 사업자 모두의 손해다. 전통적 SW 사업과 대가산정 체계가 다른 구독형(클라우드) 사업, 인공지능(AI) 개발 프로젝트에서는 이 같은 분쟁이 더욱 늘어날 공산이 크다. 결국 공공 서비스 품질과 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더이상 SW 사업 분쟁이 되풀이 되도록 놔둬선 안된다. SW 산업과 계약제도, 예산을 책임지는 정부 부처에서 현실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출처] https://www.etnews.com/2024071100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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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9월 2024

[인공지능 기술] 이런 것도 다 되네, 알수록 신박한 AI 앱 [스페셜리포트]

[인공지능 기술] 이런 것도 다 되네, 알수록 신박한 AI 앱 [스페셜리포트]

이런 것도 다 되네, 알수록 신박한 AI 앱 [스페셜리포트]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렸다는데 무엇부터 어떻게 활용할지 잘 알겠다는 이는 사실 많지 않다. 챗GPT를 몇 번 돌려보다 어느새 흥미를 잃었다는 이도 적잖다. 물어보면 엉뚱한 말(환각 현상)을 하거나 명령어를 AI에 맞춰 써야 하다 보니(프롬프터) 원하는 답을 잘 이끌어내지 못할 때가 많다. 실제 챗GPT 글로벌 MAU(월간 이용자 수)가 출시 당시 대비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대세니까 활용하기는 해야겠는데 도대체 어느 분야에 어떻게 적용할지 모르겠다는 이들을 위해 정리해봤다. ‘이런 때 이런 AI 서비스’를.

이런 것도 다 되네, 알수록 신박한 AI 앱 [스페셜리포트]

AI로 ‘갓생 직장인’ 되려면

모든 업무에 활용해 효율 극대화~

직장인에게 요구되는 업무 능력은 끝이 없다. 보고서 작성, 기획안 작성, 외국어 번역까지. 능숙하게 다뤄야 할 과제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하지만 이제 걱정을 조금 덜 듯하다. AI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가 쏟아져나온 덕분이다.

무엇보다 해외 거래처와의 원활한 소통은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필수적이다. 하지만 언어 장벽은 여전히 어려운 도전 과제 중 하나다. 글씨를 일일이 복사해 구글 번역기 같은 번역 프로그램에 입력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여러 번역 프로그램은 종종 의미가 왜곡되거나 부자연스러운 표현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말 못할 고민에 등장한 AI 번역 프로그램이 바로 ‘딥엘(DeepL)’이다. 딥엘은 AI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영어 데이터를 중점적으로 학습한 번역 서비스다. 특정 산업이나 전문 분야 용어에 대한 정확도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딥엘의 성능은 ‘AI 교정 기능’에서 확인된다. 영어 문장을 입력하니 문법 교정이 이뤄지고, 더 적절한 단어로 수정까지 일사천리다. ‘APAC(아시아 태평양)’이 포함된 문장에서도 파파고, 구글은 모두 ‘APAC’으로 표현했지만, 딥엘만이 이를 ‘아태 지역’이라고 정확하게 번역한다. 딥엘의 ‘파일 번역’ 기능도 유용하다. 영문으로 적힌 PDF·워드 문서·파워포인트(PPT) 등 파일을 올리면 한글 파일로 순식간에 번역해준다.

시간과 노력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작업 중 하나인 보고서 작성은 직장인에게 고역 그 자체다. 하지만 AI 기반 텍스트 생성 도구를 활용하면 이 작업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클로드(Claude)’는 사용자 입력에 따라 보고서나 문서를 자동으로 요약·생성해주는 AI 도구다. 10MB 용량 이하 문서를 첨부하면서 질문하는 기능이 특히 유용하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3쪽 분량 ‘2024년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경제심리지수(ESI)’ 보고서를 입력하니 기업심리지수(CBSI), 경제심리지수(ESI), 주요 지표 분석 등 내용 요약은 물론, ‘이 보고서의 시사점이 뭐야?’라는 질문에도 척척 대답을 내놓는다.

보고서 초안을 만드는 데는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유용하다. 기업 마케팅 자료나 발표 자료 등을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AI 도구다. 사용자 요구에 맞춘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걸로 유명하다. 퍼플렉시티에 ‘국내 1위 패션 기업의 마케팅 자료를 만들어줘’라고 요청하니 “국내 1위 패션 기업으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있다. 2023년 기준 매출 2조510억원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각종 출처 표기 그래프는 물론 ‘마케팅 전략 제안’을 상세히 써 내려갔다.

기획안이나 프레젠테이션을 만들 때 시각적 요소 역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직장인 누구나 훌륭한 그림을 그리거나 디자인을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 ‘미드저니(Midjourney)’와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AI 기반 이미지 생성 도구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서비스로, 디자인이나 예술적 감각이 부족한 사람도 손쉽게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미드저니에 ‘웹툰을 주제로 한 기획안에 쓸 이미지를 만들어줘’라고 요청하니 30초 내로 고퀄리티 이미지 4장을 뚝딱 만들어낸다.

AI가 상품 정보를 기반으로 한 영상과 이미지를 자동으로 제작하는 ‘브이캣(VCAT)’ 역시 활용해볼 만하다. 이용자가 브이캣에 입력할 사항은 상품 상세페이지의 ‘URL’ 정도다. 이후 브이캣 AI가 페이지 내 정보를 분석해 1분이면 콘텐츠를 생산한다. 그야말로 신통한 서비스다. AI 기술을 설명하는 꽤 어려운 기사를 넣어보니 콘셉트 초안, 이미지 선별, 상품 개요 작성, 광고 문구 생성 등 작업을 거쳐 광고 캠페인을 척척 만들어준다. 이용자가 1000가지 이상 영상 템플릿을 활용해 ‘신상품 소개’나 ‘할인 강조’ 등 프로모션별로 다양하게 제작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회의 내용을 복기하려면 녹음을 하면 되지만, 녹음 파일을 다시 들으며 하나하나 글로 바꾸는 일은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이럴 때 믿을맨으로 ‘다글로(Daglo)’나 ‘클로바노트(Clova Note)’가 있다. 두 서비스 모두 AI 음성 변환 기능을 제공한다. 클로바노트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적용해 회의록 요약, 노트 공유, 하이라이트 표시 등까지 제공하는 AI 회의록 관리 서비스로 발전했다. 다글로는 단순히 녹음한 음성을 넘어 영상에 담긴 소리까지 변환해주는 ‘멀티모달’ 기능을 갖추고 있어 편리하다. 단 두 서비스를 써보면 내놓은 결과물 모두 맞춤법이 틀렸거나, 단어를 잘못 인식한 경우가 존재해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아직 완벽히 만족할 만한 서비스가 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찌 됐든 두 서비스 모두 직장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이젠 AI로 투자 정보 확보

즉각적인 대답, 자산관리까지

AI 서비스를 활용하면서 열심히 일했다면, 어느새 통장에 월급이 들어온다. 요즘 직장인 사이에서는 자산을 주식,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서 투자 정보를 일일이 찾고 분석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터. AI를 활용한 투자 서비스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은 이유다.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정확한 정보다. 두나무의 종합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의 AI 투자 챗봇 ‘우디(Woody)’는 이런 니즈를 충족시켜준다. 챗GPT를 기반으로 개발된 우디는 주가 정보, 뉴스, 공시 등 투자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단순한 대화만으로 제공해준다. 처음 실행해본 후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그 즉각적인 반응 속도. “최근 외국인 순매수와 상승률이 높았던 기업들을 알려줘”나 “A종목의 사업보고서를 요약해줘”와 같은 질문을 던지자 우디가 빠르게 핵심 내용을 요약해준다.

우디의 또 다른 주요 기능 중 하나는 ‘개인 맞춤형’ 추천 질문 가이드다. 특정 종목을 조회하는 동안 우디를 실행하면, 해당 종목과 관련된 최신 이슈를 파악할 수 있는 맞춤형 질문이 자동으로 생성된다. 이는 특히 시간에 쫓기며 투자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에 큰 도움이 된다.

비슷한 AI 대화형 증권 서비스로 KB증권의 ‘스톡(Stock) AI’ 역시 눈길을 끈다. 우디처럼 투자자가 특정 종목 주가 전망이나 시장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스톡 AI는 반복적인 질문은 ‘나만의 질문’ 기능을 통해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간편하게 불러올 수 있어 효율적인 정보 검색이 가능하다. 투자자 개개인의 투자 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투자 전략을 제안하는 것도 특징이다. 투자자 만족도도 높다. KB증권 관계자는 “스톡 AI는 서비스 시작 이후 약 15만건의 질문과 답변을 기록하며 투자자 사이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며 “특히 고객 피드백에서 90% 이상 만족도를 기록해 흩어진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제공하는 AI 서비스의 장점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큰 요즘, 영리한 자산관리는 필수다. 키움증권 ‘키우GO’는 단순히 기대수익률만을 바라보는 전통적인 투자 방식과는 다르게, 사용자의 투자 목표와 성향을 면밀히 분석해 최적의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제안해준다. 키우GO의 핵심은 강화학습 기반 AI 엔진이다. 이 AI 엔진은 수십만 개 글로벌 금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학습해 사용자의 투자 계획을 실시간으로 조정해준다. 이 로보어드바이저는 자산을 세 가지 버킷으로 나눠 관리하는데 보호자산(Protect), 핵심자산(Core), 그리고 위성자산(Satellite)으로 나뉜 포트폴리오가 시장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조정된다. 예를 들어,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키우GO는 자산 중 일부를 안전한 달러와 중국 주식으로 재분배하는 것을 제안하고 이는 실제로 안정적인 수익으로 이어지는 식이다.

키우GO의 또 다른 매력은 포트폴리오 내 모든 종목의 매매 수수료가 면제된다는 사실. 일임 보수만 지불하면 추가 비용 없이 투자할 수 있어, 실제 수익률이 높아지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성과진단, 목표진단, 자산진단 등의 관리 서비스와 더불어 예약 상담 서비스까지 제공해 투자 과정 전반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의 화면에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투자업계에서 AI의 영역은 계속 넓어지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5월부터 AI 기술을 활용한 기업 분석 리포트 제공에 나섰다. 증권가 에이스만 모인다는 리서치센터 역할을 AI에 맡긴 셈. 단 아직 AI가 보고서를 100% 작성하는 것은 아니다. 애플·스타벅스·엑손모빌 등 미국 상장 기업 분기 실적을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가 먼저 작성한 후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이 감수해 발간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은 AI 기술에 기반한 해외 기업 공시 번역·요약 서비스인 ‘GPT 뉴스레터’를 개발해 소개했고, 삼성증권은 애널리스트 생김새와 목소리 등을 본뜬 가상 애널리스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선생과 1:1 대화

원어민 원격교사 안녕~

학창 시절 영어 실력을 늘리기 위해 온라인 혹은 전화로 원어민 교사와 1:1 대화하는 교육 서비스를 이용해본 사람이 꽤 많을 터. 이제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AI 선생, 그것도 캐릭터를 골라가며 대화할 수 있다.

대표적인 앱은 ‘프랙티카’. 앱을 열면 AI 강사 25명의 캐릭터가 뜬다. 같은 영어 선생님이지만 생김새나 말투가 다 다르다. 미국식, 호주식 등 버전도 다양하다. 이들 중 한 명을 고른 다음에는 대화 주제를 선택한다. 150개 주제가 있는데 관심사별로 하나를 고르면 본격 수업 시작. 영어로 녹음된 파일을 듣고 난 뒤 앱 화면 아래 마이크 버튼을 누른 채 AI 선생님과 대화하면 된다. 선생님과의 대화는 모바일 메신저 형태로 화면에 뜨는데 표현이 어색하면 선생님이 텍스트를 고쳐주기도 한다. 언제든 켜고 끌 수 있는데 좀 피곤해서 그만하려 하면 선생님이 오히려 “좀 더 해보면 어떠니?”라고 부추길 정도로 고도화돼 있다. 국내에서는 프랙티카 외에도 ‘말해보카’ ‘스픽’ ‘맥스AI’ ‘링고케어’ 등이 비슷한 서비스를 전개한다. 최근에는 업그레이드된 챗GPT-4의 음성 기능으로 영어 대화를 한다는 이도 늘고 있다.

내 건강 챙기는 AI

AI “이제 그만 드세요”

“혈당이 높습니다.”

카카오헬스케어가 내놓은 ‘파스타’ 앱 알림음이다. 좋아하는 햄버거에 밀크셰이크, 치즈스틱을 좀 빠른 속도로 먹었을 뿐인데 200㎎/dL이나 찍혔다. 포만감에 10분쯤 소파에 퍼질러 앉아 있었더니 또 알람이 울린다. “혈당이 계속 높습니다.” 일명 혈당스파이크를 경고하는 듯하다. 혈당스파이크란 식사 후 혈당이 단숨에 50㎎/dL 이상 치솟았다 떨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급강하가 반복되면 그만큼 몸에 무리가 가기에 관리가 필요하다.

“그래 알았다, 알았어.”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일단 동네 공원 한 바퀴 돌고 좀 가파른 뒷산도 올랐다. 그랬더니 정상으로 돌아온다. 다음 날에는 AI가 전날 먹었던 음식 유형, 혈당 오르내림 정도 등을 비서처럼 리포트 형식으로 보고해준다. ‘나 참, 식단 관리하련다’ 싶다. 그런데 어떤 음식이 혈당이 높은지 모른다면? ‘푸드샷’ 버튼을 누르고 음식 사진을 찍어 올리니 곧바로 음식 종류, 영양소, 열량 등을 AI가 자동으로 분석해준다. 삼성헬스, 아이폰 건강관리 앱이랑 연동도 돼 운동, 심박수 등을 연계해 종합적으로 내 몸 관리를 할 수 있다. 신박하다. AI로 건강관리도 한층 고도화할 수 있는 세상이다.

돈 들이지 않고 오히려 돈 벌게 해주면서 AI가 건강관리 해주는 앱도 있다. 국내 최대 걷기 앱 ‘캐시워크’가 대표적이다. 캐시워크는 이용자가 많이 걸을수록 다양한 혜택을 받는 국내 1위 앱이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전개하는 손목닥터9988 앱 고도화 사업에도 참여, AI가 대사증후군 검사 결과에 따라 신체 상태와 운동량 등에 맞는 맞춤형 건강관리 방법을 제시해준다. 또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마음건강(블루터치)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AI를 통한 정신건강 기록 분석 리포트, 마음건강 연계 서비스(명상, 음악)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박수호 기자 park.suho@mk.co.kr, 조동현 기자 cho.donghyu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4호 (2024.08.28~2024.09.03일자) 기사입니다]

[출처] https://news.nate.com/view/20240831n10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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