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

일상 ‘행복’과 ‘성공’, 두마리 토끼 잡는 방법은?  스티브 잡스가 매일 아침 수련한 ‘이것’

일상 ‘행복’과 ‘성공’, 두마리 토끼 잡는 방법은? 

스티브 잡스가 매일 아침 수련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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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기 전만 해도 사람들은 역사상 유례없는 목적 지향적·유위(有爲)적 삶 속에서 살았다. 전 세계 어디서나 목격할 수 있는 ‘Yes, we can!’ 구호가 말해주는 성과주의적 삶, 긍정과잉 시대 속에서 사람들은 소진되고 실존적 위기를 피할 수 없었다.
쉴 새 없이 노력하는 데도 불만스럽고, 부족하며, 허기지며,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 휴일을 맞아도 휴가철 리조트로 놀러가도 우리 마음은 종일 잠시도 쉬지 않고 에너지를 소모시켜왔다.
시대마다 고유 질병이 존재한다. 100년전 인간의 주요 질병이 박테리아?바이러스성 등 세균성 질환이었다면 지금은 암, 심장병, 우울증 등 비세균성 질환 시대다. 마음에서 비롯된 병들이 대세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는가. 21세기 ‘정신없이(mindless)’ 살아가는 세상에서 ‘정신 차리고(mindful)’ 살아갈 수 있을까. 
일상의 행복과 성공, 두 마리 토끼를 과연 잡을 수 있을까.  그렇게 열심히 사는 당신에게 나는 ‘애플 신화의 창조자’ 스티브 잡스의 명상법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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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는 10대 시절, 고향 샌프란시스코의 선(禪)명상 센타에서 마음챙김 명상(mindfulness meditation)을 접한 뒤 평생 매일 수련하면서 모든 스트레스와 인생의 질곡을 극복하고 심신의 건강, 행복과 함께 세계적 성취를 이뤄냈다.  
비록 그가 56세 이른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떴지만 그는 우리 같은 범인 수백~수천만명이 평생 해도 이루지 못할 일을 성취해 냈다.
스티브 잡스가 신봉하는 마음챙김(mindfulness)은 초기 불교(소승불교)의 마음수행 전통에서 유래한 명상법의 하나로 동남아에서 ’위파사나‘ 라는 이름으로 전해져 왔다.
우리 대승불교에서 행하는, 특정 대상에 고도의 주의를 기울이는 집중명상(concentrative meditation)과 달리, 모든 대상에 마음을 열고 ‘지금 이 순간‘ 알아차림(awareness)’을 중시하는 통찰 명상(insight meditation)이다.
196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과학적·의료적 체계를 갖추게 됐고, 무엇보다도 바쁜 현대 생활에 맞춰 언제 어디서 단 몇 분의 짧은 시간에도 할 수 있도록 간편화됐다. 일종의 ‘휴대용(portable) 명상’으로 진화됐다.
마음챙김은 늘 무언가를 해야 하고 해결해야 하는 ‘강박’에 쫓겨 사는 우리의 ‘행위양식(Doing Mode)’를 ‘비행위양식(Non-Doing Mode)’으로  바꾸라고 권유한다. 유위(有爲) 대신 무위(無爲)로 기어 변속을 하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아무 일도 하지 않거나 속세를 등지고 산속으로 들어가라는 얘기가 아니다.
바로 일상에서 잠깐이라도 짬을 내 마음챙김을 하라는 것이다. 사무실이나 집, 심지어 지하철이나 걸어가면서도 가능하다. 그러다 보면 우리가 잃어버렸던 평정, 기쁨, 행복, 지혜, 통찰력을 얻게 된다. 마음챙김 명상은 세속을 넘어선 구도(求道)가 아니라 세속에서 구도를 찾는 길이다. 
스티브 잡스는 매일 아침 일어나 20~25분간 명상을 수련해왔다. 그는 평소 명상 속에 느낌을 이렇게 표현했다.
“마음을 관찰하다보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마음에 더 미묘한 것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그때 바로 직관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더 명료하게 사물을 보게 되며, 더 현재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 유튜브 영상: 스티브 잡스의 20분 명상 (클릭해 보세요)

 
        ◇ 스티브 잡스의 20분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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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 장소와 앉기 <그림 1·2 참조>
▶ 조명은 어둡게, 창문은 닫자. 은은한 아로마 향초 정도는 적당하다.
▶ 방석은 두 개 준비해 하나는 깔고 다른 하나는 반을 접어 엉덩이 아래쪽에 받친다. 무릎보다 엉덩이 높이가 올라감으로써(7~15㎝) 자세가 안정된다.
▶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다. 최근에는 각자 ‘편한 자세’로 앉는다. 의자에 앉아도 좋다.
▶ 눈은 감고 등은 곧추세운다.
▶ 턱은 낮추고 어깨의 힘은 빼고 손은 편안하게 둔다.
  
   ② 몸 풀기 <그림 3 참조>
▶ 명상의 준비운동이자 명상을 즐긴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 상체를 천천히 앞으로 깊게 숙여 몸을 늘린다.
▶ 양손도 앞쪽으로 길게 뻗고, 머리도 충분히 앞으로 숙여서 늘여준다.
▶ 앞쪽으로 뻗었던 손을 끌어당기며 역순으로 아주 천천히 상체를 일으킨다.(15~20초)
  
   ③ 인(印) 맺기 <그림 4 참조>
▶ 양손은 엄지와 검지 끝을 맞대어 둥근 원을 만들자. 이어 양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수인(手印)을 만든다. (인은 명상하다가 조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깜박 졸면 인이 풀린다. 나중에 명상에 익숙해지면 손을 무릎 위나 배꼽 아래 단전에 둔다.)
  
   ④ 호흡하기 <그림 5·6 참조>
▶ 먼저 코로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가 힘껏 내뱉는 가슴 호흡을 몇 번 하다 호흡이 안정되면 복식호흡으로 들어간다. 다른 신체 부위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아랫배로 조용히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⑤ 정식 명상하기
▶ 등이 곧게 펴진 자세를 다시 확인한다.
▶ 명상이 시작되면 마음속으로 자신의 ‘만트라(주문)’를 외운다. 천천히 호흡에 맞춰서 정성을 다해 만트라를 암송한다.
▶ 명상 도중 온갖 잡념이 떠올라도 따라가지 않는다. 설령 따라갔더라도 이를 알아채고는 곧바로 만트라로 돌아온다. 그렇다고 잡념에 대해 마음속으로 ‘절대 하면 안 돼!’라고 부정·억압해선 안 된다. 단지 ‘아!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라는 마음으로 그 생각을 인정하고 흘려보내라. 즉 지나가는 구름처럼 잡념을 바라만보라.
▶ 이렇게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생각들을 조절하면서 15분간 명상에 몰입한다.   
   ⑥ 통찰명상하기
▶ 마음이 매우 고요한 상태에 이르면 성찰과 통찰의 공간이 생긴다. 내 앞에 환한 빛이 비추는 느낌이나 얼굴이 시원해지는 기분이 든다.
▶ 더 이상 만트라가 필요 없으며 통찰을 시작한다. 직관력과 명료함을 체험하면서 지금까지 미뤄두었던 여러 문제를 조정하고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나 깨달음을 얻게 된다.

명상의 핵심이다. 명상은 호흡에 주의를 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코를 통한 호흡의 드나듦을 관찰하는 것이다. 여기에 자신이 원하는 특정 주문이나 진언(眞言)을 외는 만트라 명상을 할 경우 고도의 주의력 집중이 된다. 보통 호흡명상의 패턴은 △1단계: 호흡 주의 △2단계: 주의 이탈 알아차림 △3단계: 주의 호흡 복귀의 순환을 거듭한다. 2단계와 3단계를 거치면서 알아차림·생각 놓기·주의력 복귀와 집중 근육이 강화된다. 거듭할수록 주의 이탈은 적어지고 호흡에 집중되면서 번뇌와 잡념에서 극복하게 된다.

  
   ⑦ 끝내기 <그림 7 참조>
▶ 명상 시작 때 하던 워밍업을 다시 한다.
▶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고 바닥에 붙이면서 상체를 천천히 앞으로 숙인 다음 충분히 앞으로 뻗는다.
▶ 다시 천천히 상체를 일으켜 정좌 좌세로 돌아온다.
▶ 이때 내부로 향했던 내 의식도 현재 의식으로 돌아온다.
  
   ⑧ 휴식 취하기
▶ 현재 의식으로 돌아온 뒤 감았던 눈을 뜨고 천천히 원하는 대로 몸을 움직인다.
▶ 두 다리를 쭉 뻗거나 그 자리에 눕거나 자리에서 일어나도 된다. 
[출처] http://mindgil.chosun.com/client/board/view.asp?fcd=F1031&nNewsNumb=20200569145&nCate=C01&nCateM=M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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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

환경보호 기술 쏟아지지만 기후변화는 계속된다…기술이 정말 지구 구할까

환경보호 기술 쏟아지지만 기후변화는 계속된다…기술이 정말 지구 구할까

2020.04.24 06:00
캐나다 스타트업 ′카본 엔지니어링′이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여 바로 땅속에 저장하기 위해 계획 중인 대규모 이산화탄소 포집기의 상상도다. 기후변화를 막을 기술은 아직 상용화에 접어들지 못했음에도 전 세계와 각국의 배출 감축 목표에 포함되고 있다. 카본 엔지니어링 제공

캐나다 스타트업 ‘카본 엔지니어링’이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여 바로 땅속에 저장하기 위해 계획 중인 대규모 이산화탄소 포집기의 상상도다. 기후변화를 막을 기술은 아직 상용화에 접어들지 못했음에도 전 세계와 각국의 배출 감축 목표에 포함되고 있다. 카본 엔지니어링 제공

1970년 4월 22일 지구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지구의 날’이 제정된 후 인류는 기후변화를 막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진행했다. 지난 1992년 브라질에서 열린 리우회의에서는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 기본협약(UNFCCC)’을 체결했고 1997년 ‘교토의정서’, 2015년 ‘파리협약’으로 이어졌다. 이들 협약이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전세계 의지를 담았다면 이를 실현할 구체적인 도구로 다양한 기술이 개발됐다. 이산화탄소 포집기술(CCS)과 바이오에너지 기술, 지구공학 기술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지구를 지키려는 국제적인 노력과 과학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와 지구 환경 파괴는 걷잡을 수 없는 실정이다. 독일 함부르크대 막스플랑크 기상연구소를 비롯한 국제 공동 연구진은 2050년 북극에서 여름철 해빙이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지난 2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그린란드 빙하가 녹는 속도가 1990년대보다 7배 빨라졌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기술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는 인류의 낙관적 믿음이 오히려 더 강력한 대응과 실천을 미루는 효과를 낳고 있다는 따끔한 경고가 나왔다.

● 기후변화 정책, 새 기술 나올 때마다 다섯 단계로 진화

던컨 매클라렌 영국 랭커스터대 환경센터 교수 연구팀은 이달 20일(현지시간) 기후변화 정책과 기술 발전이 함께 이뤄진 결과 기후변화를 막는 강력한 실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기후변화 정책이 새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이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다섯 단계로 진화했다고 분석했다. 가장 앞서 열린 리우회의에서는 기후변화를 완화할 기술적 방안으로 원자력 발전과 에너지 효율 개선이 제시됐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각국은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인 탄소 배출량을 실질적으로 감축해야 한다는 합의과 전략 마련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뒤 탄소 배출을 줄이는 ‘이산화탄소 포집기술(CCS)’이 나오자 1997년 체결된 교토의정서는 선진국은 2012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990년 배출량보다 평균 5.2% 줄이자는 정책 방향을 명시했다.  CCS는 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모은 뒤 높은 압력으로 액체로 만들어 땅 속에 묻는 기술이다.

CCS는 다시 ‘바이오에너지 탄소포집기술(BECCS)’ 기술로 거듭났다. BECCS는 이산화탄소를 잘 빨아들이는 나무를 키워 바이오매스로 태워 에너지를 얻고 이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다시 CCS 기술로 저장하는 기술이다.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5회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15)에서 BECCS가 소개되며 이산화탄소 농도를 450ppm(100만분의 1)으로 낮추는 계획이 제시됐다. 협약은 결국 무산됐지만 이산화탄소 농도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개념이 출현했다.

지난 2012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는 지구가 지금까지 배출한 탄소 전체를 관리하자는 ‘탄소예산’이 등장했다. 지구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막기 위해 이산화탄소 누적배출량을 2900Gt(기가톤·2조9000억t)으로 억제하자는 내용이다.  2011년까지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1900Gt로 추산됐다. 탄소예산이 등장한 배경에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기 위해 제안된 다양한 기술들이 있었다.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여 땅에 뭍는 기술과 식물을 심어 이산화탄소 저장량을 늘리는 방안, 나무를 가열해 만든 ‘바이오 숯’으로 탄소를 대량 흡착하는 기술들이 무더기로 등장했다.

지난 2014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내놓은 5차 종합보고서에는 ‘지구공학’이라는 기술이 처음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지구공학은 지구 전체를 대상으로 기온 등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기술이다. 당시 보고서는 여러 지구공학기술 가운데 태양복사관리(SRM)에 주목했다. 데이비드 키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팀이 제안한 대기에 에어로졸 입자를 뿌려 햇빛을 차단하는 기술이 대표기술로 손꼽힌다.

● 강력한 실천 유예시키는 ‘기술 착시 효과’

문제는 이들 기술이 제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는데도 IPCC보고서나 각국 기후정책에 무분별하게 예상 배출 감축량에 반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기술 착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기후변화 대응기술로 손꼽히는 CCS만 해도 여전히 ‘유망주’에 머물고 있다. 각국은 아직 CCS의 실증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상용화에 성공한 국가는 없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16년 발간한 보고서는 CCS가 이산화탄소 감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일기술이라고 봤다. 하지만 이 보고서조차 2050년에서야 총 감축량 중 14%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클라렌 교수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아직 효과가 나타난 기술이 없음에도 예측치 분석이나 정책시나리오 모델에 계속 포함되면서 각국이 기후변화 관련 강력한 실행 조치를 미루는 상황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교토의정서는 선진국에만 탄소 배출 감축 의무를 부여하고 기후변화를 되돌리기엔 목표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코펜하겐과 도하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각국은 기후변화 대응 기술 도입에 따른 부담을 빌미로 새 합의를 차일피일 미뤘다. 

국내 사정도 다르지 않다. 정부가 2016년 파리협약 이행을 위해 제시한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보면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기술(CCUS)을 통해 온실가스 2820만t을 감축하겠다는 목표가 제시됐다. CCUS는 이산화탄소 포집과 이를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을 아우르는 용어다. 하지만 2018년 발표된 새 로드맵에서는 감축분은 1030만t으로 줄었다. 하향된 목표치마저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30년까지 추진하는 ‘ECC2030’ 사업이 지난해 예비타당성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며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매클라렌 교수는 “기후변화라는 말이 자주 언급된 최근 40년간 기술은 장밋빛 미래만을 약속해 왔다”며 “새 기술이 기존 기술들과 경쟁하며 효율을 떨어트릴 뿐 아니라 상황이 긴박하다는 의식마저 희석해 의미 있는 대응을 지연시켜 왔다”고 말했다. 매클라렌 교수는 “신기술에만 희망을 거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며 “실질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정치, 사회, 문화의 변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36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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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

[팩플]천하의 넷플릭스도 떤다…천만 관객 모은 ‘포트나이트’

[팩플]천하의 넷플릭스도 떤다…천만 관객 모은 ‘포트나이트’

미국 유명 래퍼 트래비스 스콧이 지난 24일 연 콘서트에 1230만 명이 몰렸다. 그런데 모인 장소가 특이하다. 에픽게임즈가 만든 ‘포트나이트’ 게임 속 가상현실에서다. 트위치·유튜브 같은 스트리밍이 아니라 실제 게임에 접속해서 본 사람이 이만큼이다. 왜 가상현실 콘서트에 천만 관객이 모일까?
 

트래비스 스콧의 포트나이트 아바타. '아스트로노미컬'로 이름 붙은 스콧의 콘서트가 포트나이트 게임 속에서 열렸다. [사진 에픽게임즈]

트래비스 스콧의 포트나이트 아바타. ‘아스트로노미컬’로 이름 붙은 스콧의 콘서트가 포트나이트 게임 속에서 열렸다. [사진 에픽게임즈]

무슨 일이야?

·이번 콘서트는 스콧의 아바타(게임 속 캐릭터)가 노래하고 유저들이 관람하는 방식이었다. 포트나이트는 지난해 2월에도 게임 안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당시 DJ마시멜로 콘서트의 동시 접속자는 1100만명이었다. 
· 포트나이트는 에픽게임즈가 2018년 내놓은 3인칭 슈팅(총쏘기) 게임이다. 100명의 플레이어와 함께 즐기는 배틀로얄(실시간 전투) 장르다. PC·콘솔·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에서 할 수 있다.
· 에픽게임즈의 최대주주는 중국 게임사 텐센트다. 본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다. 포트나이트는 지난해 매출은 18억 달러(약 2조원)로, 전 세계 게임 매출 1위를 차지했다(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 전 세계 가입자는 2억5000만명.

포트나이트 게임 스트리머인 닌자가 뉴욕에서 열린 2019 포토나이트 월드컵을 중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포트나이트 게임 스트리머인 닌자가 뉴욕에서 열린 2019 포토나이트 월드컵을 중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게 왜 중요해?

포트나이트는 게임인 동시에 가상현실 세계다. 특히 젠지(Gen.Z·1995~2010년생)는 소셜네트워크(SNS)처럼, 포트나이트에서 소통하고 친구 사귄다. 단순한 게임이 아닌 소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CEO) 팀 스위니는 지난해 트위터에서 “포트나이트는 게임인가, 플랫폼인가?” 질문을 받자(트위터) “포트나이트는 게임”이라고 답하고는 곧이어 “하지만 12개월 후에 다시 질문해달라”고 했다. 곧 플랫폼이 될 거라는 의미다. 
· 미국 10~17세 청소년의 40%가 매주 한 번 이상 포트나이트에 접속하며, 전체 여가 시간의 25%를 쓴다. 게임 속 아바타를 실제 자신처럼 꾸미기도 한다(한국콘텐츠진흥원 2019 보고서).
· 마블, 스타워즈 같은 유명 지적재산권(IP)은 포트나이트에서 프로모션을 한다. 나이키 에어 조던 농구화, 미국프로풋볼(NFL)의 유니폼 등이 게임 속에서 판매된다. 게임 속 콘서트도 이와 비슷한 사례다.  
·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지난해 1월 “우리의 최대 라이벌은 디즈니가 아니라 포트나이트”라고 말했다.  

에어조단 신발을 신은 포트나이트 아바타. [사진 에픽게임즈]

에어조단 신발을 신은 포트나이트 아바타. [사진 에픽게임즈]

 

가상현실? 메타버스?

에픽게임즈가 하려는 것은 ‘메타버스(metaverse)’ 구현이다.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인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용어다. 가상현실 공간에 사람과 콘텐트가 모여, 현실처럼 생활한다는 개념이다.
·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몇 년간 페이스북, 구글, 삼성이 ‘메타버스’를 기대하며 클라우드와 가상현실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면서 “메타버스에 가장 가까이 간 것은 포트나이트”라고 했다. 대중성을 갖춘 데다 이용자 간 소통이 활발하다는 이유다.
· 페이스북은 2014년 VR(가상현실) 기기 제작사 오큘러스를 20억달러(약 2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올해 안으로 가상현실 커뮤니티 ‘페이스북 호라이즌’을 선보일 계획이다(호라이즌). 페이스북은 이를 “사람들이 새 장소를 탐색하고, 게임하고, 공동체를 만드는 연결된 세상”이라고 설명했다. 
· 미국 테크크런치는 “사람들이 모여 시간을 보내는 가상현실 세계에서 광고와 각종 브랜드 제품 판매로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출시 예정인 페이스북의 VR 커뮤니티 페이스북 호라이즌. [사진 페이스북]

올해 출시 예정인 페이스북의 VR 커뮤니티 페이스북 호라이즌. [사진 페이스북]

 

다른 게임은?

· 최근 코로나19로 주목받은 닌텐도의 ‘모여봐요, 동물의 숲’, ‘로블록스’, 모장의 ‘마인크래프트’ 등도 유저간 다양한 사회 활동이 이뤄지는 게임이다. 게임 안에서 모여 생일파티하고 가상 결혼식도 연다. 비대면(언택트) 소통이 중요해지면서 ‘메타버스’ 시대가 더 가까워진 것이다.

· 2004~2008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에서 진행된 ‘바츠 해방전쟁’도 가상현실 공간에서의 사회활동을 보여준 사례다. 게임 안에서 자발적으로 형성된 조직들이 세력 다툼을 벌인 건데, 연인원 20만명이 참가했다.

 

닌텐도 스위치가 3월 발매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 게임 속 장면. [사진 닌텐도 코리아]

닌텐도 스위치가 3월 발매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 게임 속 장면. [사진 닌텐도 코리아]

더 알면 좋은 것

포트나이트 이전에 ‘세컨드라이프‘가 있었다. 2003년 필립 로즈데일이 개발한 가상현실 게임이다. 그 세계에는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는 사이버머니가 있어서 사회생활은 물론 사업까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페이스북 같은 현실 속 소통 창구가 등장하면서 인기를 잃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팩플]천하의 넷플릭스도 떤다…천만 관객 모은 ‘포트나이트’

[출처] https://news.joins.com/article/23767091?cloc=joongang-home-newslist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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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

‘로봇vs인간’의 전쟁, 평화 가능할까  

‘로봇vs인간’의 전쟁, 평화 가능할까  

미국 드라마 배틀스타 갤럭티카는 인간과 로봇의 우주전쟁을 그리고 있다. [미국 Syfy 채널]

미국 드라마 배틀스타 갤럭티카는 인간과 로봇의 우주전쟁을 그리고 있다. [미국 Syfy 채널]

  27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있었습니다. 65년 동안 지속된 긴장과 갈등의 체제를 끝낼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된 것이죠. 특히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이번 회담은 북한 최고지도자가 처음으로 남한 땅을 밟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향후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됩니다. 이젠 전쟁의 상처를 모두 씻고 평화의 미래만 그릴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손을 잡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손을 잡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사실 인류의 역사는 ‘전쟁과 평화’의 반복이었습니다. 처음 지구상에 인간이 태어나고 다양한 종으로 분화되면서 인간집단 간의 반목과 갈등은 수없이 계속됐습니다. 3만5000년~4만 년 전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전쟁도 마찬가지였죠. 전쟁의 양상은 후반부로 갈수록 사피엔스의 네안데르탈인 학살로 진행됐습니다. 사회성이 뛰어난 사피엔스가 ‘팀워크’를 발휘해 효율적으로 전투를 수행한 것이죠. 결국 유럽 대륙에 먼저 정착해 살던 네안데르탈인은 사피엔스에게 삶의 터전을 뺏기고 종들의 전쟁에 밀려 지구에서 멸종됩니다.  
 
 이처럼 현생 인류는 침략과 정복의 토대 위에서 시작됐습니다. 문명이 태동한 후에도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인류 최초의 서사시인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는 고대 그리스 최고의 전쟁 ‘트로이’를 다뤘습니다. 아킬레우스와 오디세우스 등 수많은 영웅이 등장하죠. 이후 역사책을 장식한 대부분의 내용도 전쟁과 제국의 역사입니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 진의 시황제, 몽골의 칭기즈칸 등 오늘날 위인으로 칭송받는 이들의 상당수가 누군가에겐 영웅이지만, 다른 한편에선 침략자였습니다.  

일리아스에 나온 전쟁 이야기를 다룬 영화 '트로이'. [영화 트로이]

일리아스에 나온 전쟁 이야기를 다룬 영화 ‘트로이’. [영화 트로이]

 그런데 미래 사회에도 엄청난 전쟁 가능성이 예고됩니다. 바로 인간과 로봇의 전쟁입니다.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겠지만, 많은 이들이 경고를 하고 있죠. 얼마 전 타계한 스티븐 호킹 박사는 “100년 후 AI가 인간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세계 정부를 구상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화 ‘터미네이터’, ‘매트릭스’처럼 전쟁이 벌어지면 로봇의 전력이 월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디스토피아적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이야기죠.  
 
 이것이 가능한 것은 조만간 다가올 ‘특이점(singularity)’ 때문입니다. 원래 물리학 이론인 특이점은 부피는 0이 되고 밀도는 무한대로 커져 블랙홀이 되는 순간을 뜻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같은 과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시점을 지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구글 기술책임자)이자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이 ‘특이점이 온다’는 책에서 처음 정리한 개념입니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특이점이 2045년 전후에 올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그렇다면 미래 ‘인간 vs 로봇’ 전쟁은 어떻게 펼쳐질까요? 오늘 ‘인간혁명’은 SF ‘미드’의 수작으로 불리는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이야기로 특이점 이후의 시대를 조망해보고자 합니다. 잠시 미지의 먼 우주 공간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시죠.  

미국 드라마 배틀스타 갤럭티카는 인간과 로봇의 우주전쟁을 그리고 있다. [미국 Syfy 채널]

미국 드라마 배틀스타 갤럭티카는 인간과 로봇의 우주전쟁을 그리고 있다. [미국 Syfy 채널]

 드라마는 ‘12 콜로니’라 불리는 행성 집단에서 벌어진 일을 다룹니다. 이 때 인간은 지구가 아닌 여러 행성에 나뉘어 살고 있었죠. 그리고 인간의 궂은 일 대부분을 ‘사일런(cylon)’이라 불리는 인조인간이 맡아 하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존재들이죠. 하지만 어느 날 사일런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면서 전쟁을 일으킵니다.
 
 사일런은 인간보다 월등한 사고와 신체 능력을 갖고 있었죠. 전쟁에서 강력한 공세를 펼치는 사이런을 인간은 당해낼 수 없었습니다. 결국엔 그들이 살고 있던 모든 행성에 수소폭탄이 떨어져 멸종하게 됩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건 오래된 구식 전함인 ‘배틀스타 갤럭티카’와 그 안에 타고 있던 5만명의 사람들뿐이었습니다.
 
 나중에 드라마는 우주 어딘가에 인간의 원조 행성 ‘지구’가 있다는 전설을 따라 탐험을 떠납니다. 그러다 인간이 살기에 적합한 조건을 가진 한 원시 행성에 도착하죠. 이 곳엔 원주민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제대로 된 언어도 없이 초기 부족사회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드라마 배틀스타 갤럭티카는 인간과 로봇의 우주전쟁을 그리고 있다. [미국 Syfy 채널]

미국 드라마 배틀스타 갤럭티카는 인간과 로봇의 우주전쟁을 그리고 있다. [미국 Syfy 채널]

 이곳에 온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인간들은 불행한 전쟁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자신들이 높은 과학기술을 폐관(閉關)합니다. 그 대신 이 행성의 이름을 ‘지구’라고 붙인 후 원주민과 동화해 자연의 상태로 살아가죠. 그리고 15만 년의 시간이 흐릅니다. 그 사이 원주민의 문명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고, 이들 역시 과거 사일런과 같은 AI를 만들어 냅니다. 이 것이 바로 현재 우리의 모습입니다.  
 
 영화는 15만 년 전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인간이 살고 있었고, 이들이 로봇과의 전쟁에서 패해 지구로 오게 됐다는 설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원주민의 문명을 발전시켰고, 그 결과 현재와 같은 과학문명을 이루게 됐죠. 여기서 아이러니한 것은 과거 사일런 때문에 지구로 쫓겨 왔던 인간의 후손들이 다시 그와 같은 AI를 만들려고 한다는 겁니다. 과연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플레이를 누르면 재생됩니다. [유튜브]

미국 드라마 배틀스타 갤럭티카는 인간과 로봇의 우주전쟁을 그리고 있다. [미국 Syfy 채널]

미국 드라마 배틀스타 갤럭티카는 인간과 로봇의 우주전쟁을 그리고 있다. [미국 Syfy 채널]

 4개의 시즌으로 완료된 이 드라마는 사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앞서 네안데르탈인과 사피엔스의 전쟁에서 살펴본 것처럼 인간에겐 파괴와 침략의 본능이 내재돼 있죠. ‘총, 균, 쇠’의 저자로 유명한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제3의 침팬지’에서 사람과 침팬지의 DNA가 98.4%는 같고, 1.6%만 다르다고 합니다. 700만 년 전 하나의 종에서 갈려나온 두 종은 현재까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침팬지가 갖고 있는 폭력성이 인간에게도 내재돼 있는 것이고요.  
 
 문제는 인간이 만드는 AI도 인간의 본성이 그대로 녹아있다는 겁니다. AI는 잘 짜인 알고리즘입니다. 알고리즘은 어떤 문제를 풀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하죠. 사람들은 같은 문제를 풀더라도 서로 다른 해법을 갖습니다. 하지만 어떤 문제든 가장 정확하고 빠른 해법이 존재하죠. 같은 문제라도 어느 방식을 취하느냐에 따라 효율성이 달라집니다. 알고리즘은 다양한 해법 중 가성비가 가장 높은 최적의 경로를 찾도록 설계돼 있고요.

진화생물학자 제러드 다이아몬드.'총, 균, 쇠'로 1998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중앙포토]

진화생물학자 제러드 다이아몬드.’총, 균, 쇠’로 1998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중앙포토]

 페이스북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글을 추천하고, 넷플릭스가 감쪽같이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만 골라 리스트로 보여주는 것도 알고리즘 때문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이런 추천 서비스가 선택의 부담을 덜어주고, 기업 입장에선 최적화 된 콘텐트를 보여줘야 매출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윈윈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맹점이 있습니다. 사용자들의 기본 패턴을 좇아 콘텐트를 추천하기 때문에 평소에 자신이 가진 취향과 생각만 더욱 강화되는 거죠. 이는 장기적으로 개인의 주관과 인식을 왜곡시켜 보편적인 것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이를  ‘확증편향’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자기 것만 옳다고 여기며 자신과 다른 생각은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이는 올바른 사고의 발전을 가로막고 결국엔 나와 타인을 분리해 상대방을 ‘적’으로 간주하게 만들죠.  
 
 조슈아 그린 하버드대 교수는 자신의 저서 ‘옳고 그름’에서 인간이 벌이는 전쟁의 원인이 자기 확신에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들’과 다른 ‘우리’가 강조되고, 우리의 도덕적 가치와 철학을 확신할수록 ‘그들’을 억압하게 된다는 것이죠. 이렇게 상대를 억압하고 통제하려 들 때 ‘제3의 침팬지’가 가진 폭력성이 극대화 됩니다. 즉, 인간의 본성에 내재된 폭력성은 지나친 자기 확신과 이를 통한 구분 짓기에서 비롯되는 이야기입니다.  

본능적으로 인간은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하다.

본능적으로 인간은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하다.

 AI도 인간의 취향과 본성에 맞춰가는 알고리즘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확증편향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AI도 인간처럼 자신을 타자와 분리해 생각하고 인간을 ‘그들’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AI가 사람을 ‘적’으로 생각하면 ‘배틀스타 갤럭티카’처럼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고요. 과거 우리의 조상들이 네안데르탈인을 향해 폭력을 휘둘렀던 것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미래의 전쟁을 막을 수 있을까요? 합리적 이성과 도덕적 가치, 그 안에서 파생된 제도와 문화의 힘이 어두운 본성을 통제하지 않는다면 미래에도 전쟁은 불가피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나와 남을 구분 짓고 편을 가르는 ‘자기 확신’부터 근절해야겠죠. 
 
  하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앞서 지적한 알고리즘의 문제가 이미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죠.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지는 커뮤니케이션의 내용들을 보면 인간의 교양과 지혜가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더욱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됩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마치 ‘적’을 대하듯 하고, 내 생각과 다르면 모두 ‘거짓’으로 모는 행태는 타인을 괴롭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영혼까지 갉아먹습니다. 이런 것들이 모두 빅데이터로 모여 AI가 학습하게 된다면, 앞서 이야기했던 알고리즘적 확증편향이 미래 AI 로봇들에게도 그대로 심어질 수 있는 것이죠.  
 
 20세기의 대석학 움베르트 에코는 ‘장미의 이름’에서 “진리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자를 경계하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신념만 옳다고 믿는 독선이 ‘악’보다 위험하다는 이야기였죠. 독선은 선을 가장해(위선) 다가오기 때문에 더욱 편안하고 따뜻하게 느껴지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들을 악에 물들입니다.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을 영화화 한 ‘장미의이름’. 작품 속엔 중세의 몰락과 르네상스의 시작이 담겨 있다.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을 영화화 한 ‘장미의이름’. 작품 속엔 중세의 몰락과 르네상스의 시작이 담겨 있다.

 인간 문명이 더욱 발전하고, 미래 로봇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려면 그 무엇보다 열린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상대방의 의견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단지 다른 것일 뿐이라는 ‘오픈 마인드’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남북의 정상과 그들을 응원하는 양측의 국민 모두 이런 마음을 가져야만, 우리를 둘러싼 여러 강대국의 이권 다툼 속에서도 한반도의 밝은 내일을 약속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인간과 로봇’, ‘인간과 인간’의 평화는 내용은 조금 다르지만 그 원리는 같습니다.
 
윤석만 기자 sam@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로봇vs인간’의 전쟁, 평화 가능할까

[출처] https://news.joins.com/article/22578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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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

[윤석만의 인간혁명]코로나 리더십과 과학 

양자역학 어벤져스, 메르켈은 있고 트럼프·아베는 없는 것
[윤석만의 인간혁명]코로나 리더십과 과학 

과학계의 ‘어벤져스’가 모인 1927년 솔베이 회의. 참석자 29명 중 17명이 노벨상을 탔다.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막스 플랑크와 마리 퀴리, 헨드릭 로렌츠, 알버트 아인슈타인. 둘째줄 맨 오른쪽은 닐스 보어, 셋째줄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베르너 하이젠베르크다. [위키피디아]

과학계의 ‘어벤져스’가 모인 1927년 솔베이 회의. 참석자 29명 중 17명이 노벨상을 탔다.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막스 플랑크와 마리 퀴리, 헨드릭 로렌츠, 알버트 아인슈타인. 둘째줄 맨 오른쪽은 닐스 보어, 셋째줄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베르너 하이젠베르크다. [위키피디아]

등장인물·이론
알버트 아인슈타인

알버트 아인슈타인

알버트 아인슈타인

 

아인슈타인 ‘양자역학’ 6일간 토론
과학의 왕좌는 이성·논리로만 차지
17C 교회 ‘지동설’ 주장 학자 화형
지금은 정치가 과학적 사고 배척

 (1879~1955) 베른의 특허심사관이던 26세 때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의 시간은 느리게 간다’는 특수상대성이론으로 과학계에 혁신을 일으켰다. 이후 중력장방정식으로 불리는 일반상대성이론과 광자론, 통일장이론을 통해 현대물리학의 기틀을 다졌다.
 

중력장방정식

중력장방정식

중력장방정식
뉴턴이 중력 현상을 발견했다면 아인슈타인은 중력의 원리를 규명했다. 영화 인터스텔라처럼 중력이 시공간을 뒤트는 현상을 수학적으로 정리해 일반상대성이론으로 명명했다. 훗날 빅뱅과 블랙홀 등을 설명하는 기초이론 중 하나가 됐다.
 

광자(光子)론

광자(光子)론

광자(光子)론
빛의 본질이 파동이라는 것은 오랜 불문율이었다. 반대로 뉴턴은 빛이 알갱이라는 가설을 처음 제시했고 아인슈타인이 규명했다.(1921년 노벨상) 광자론은 양자역학 발전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양자역학에 따르면 입자인 전자도 파동의 성격을 갖는다.
 

코펜하겐 학파

코펜하겐 학파

코펜하겐 학파
닐스 보어(1885~1962)와 베르너 하이젠베르크(1901~1976), 폰 노이만(1903~1957) 등이 주축이 된 학파. 원자 같은 미시세계의 물리량은 뉴턴역학에서처럼 확정된 값이 존재하지 않고, 확률적으로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양자역학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

난민 신분으로 이주해 미국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왼쪽 사진)과 엔리코 페르미. [중앙포토]

난민 신분으로 이주해 미국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왼쪽 사진)과 엔리코 페르미. [중앙포토]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아인슈타인의 시대적 명언이 나온 1927년 솔베이 회의는 ‘전자와 광자(光子)’가 주제였습니다. 빛도 입자라는 광자론에서 발전한 양자역학의 학문적 기틀을 다지는 행사였죠. 기부자의 이름을 딴 솔베이 회의는 물리·화학계의 권위 있는 행사로 이날 참석자 29명 중 17명이 노벨상을 탔습니다. 그중에서도 아인슈타인은 당대 최고의 석학이었습니다.
 
이 행사는 신진 물리학자 그룹인 코펜하겐 학파의 양자역학 이론을 공식 인정하는 자리였습니다. 양자역학은 뉴턴역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미시 세계를 다룹니다. 빛이 알갱이(광자)이듯, 입자도 파동의 성격을 갖기 때문에 위치 등 정확한 상태를 규정할 수 없고 오직 확률로만 제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
 
‘원자모형’으로 유명한 닐스 보어는 이를 원자에 적용합니다. 원자는 원자핵과 주변을 도는 전자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때 전자는 특정 궤도로만 움직이는데, 어느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가려면 그냥 뛰어넘어야(퀀텀점프) 합니다. 특히 전자 같은 미세 입자는 관측 시 광자에 부딪혀 상태까지 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어의 이론에 아인슈타인은 조목조목 반박합니다. 우주에는 명확한 인과법칙만 존재할 뿐, 확률과 같은 애매한 이론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관찰 행위에 따라 대상의 실재가 바뀐다는 보어의 주장에 대해선 “달을 보지 않는다고 달이 없는 것이냐”며 강하게 비판했죠. 자연에는 명확한 ‘신의 뜻’이 있을 뿐 주사위 놀이 같은 우연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원자모형.내부 원 안에 있는 것은 원자핵이며 세개씩 뭉쳐 있는 것은 쿼크들이다.외부 원에 있는 점은 전자들이다.

원자모형.내부 원 안에 있는 것은 원자핵이며 세개씩 뭉쳐 있는 것은 쿼크들이다.외부 원에 있는 점은 전자들이다.

그러자 보어는 과학계의 대선배에게 “신이 뭘 하든 그냥 놔두라”며 맞섰습니다. 곧바로 회의장은 아인슈타인과 보어·하이젠베르크 등 젊은 과학자들의 논쟁터가 됐습니다. 6일 동안 열린 회의에서 매일 아침 아인슈타인은 양자역학의 모순을 지적하는 문제를 냈고, 저녁이면 젊은 학자들이 해답을 내놨습니다.
  
과학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이런 과정을 거쳐 양자역학은 더욱 정교해졌고 현대 물리학의 주축이 됐습니다. 반대로 당대 최고의 과학자였던 골리앗(아인슈타인)은 수많은 다윗들의 도전으로 명성이 흔들리기 시작했죠. 질서정연한 우주를 설명하는 완벽한 법칙을 꿈꿨던 아인슈타인은 새로운 논리와 증거로 무장한 양자역학을 더 이상 거부하기 어려웠습니다. “양자역학은 주위의 모든 것을 설명하고 우리는 양자역학 없이 살 수 없다”는 김상욱 경희대 교수(물리학)의 말처럼 오늘날 양자역학은 반도체, 원자력, 양자컴퓨터 등의 핵심이론이 됐습니다.
 
과학이 아름다운 것은 그 어떤 권위적 이론도 반증이 나오면 왕좌의 자리를 내려놓는다는 사실입니다. 오직 논증과 논리만이 결정에 영향을 미치죠. 제아무리 완벽해 보이는 이론과 석학의 주장도 합리적인 반증 앞에선 무릎을 꿇습니다. 이처럼 현상을 탐구해 가설을 세우고, 논증과 실험으로 검증하는 ‘과학적 사고’는 근대 문명의 발전에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영국의 역사가 허버트 버터필드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역사, 과학과 신』에서 “17세기 과학혁명은 종교의 출현 이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고 했습니다. 객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성적으로 대안을 찾는 과학적 방식은 인류 역사를 급속도로 발전시켰습니다. 과학적 사고는 철학 등 인문학으로부터 여러 학문을 독립시켜 사회학·정치학·행정학·경제학·법학 같은 사회과학의 기틀을 다졌고요.

근대 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갈릴레오 갈릴레이

근대 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갈릴레오 갈릴레이

 
반면 과학적 사고를 가로막는 행동은 역사의 과오로 기록됐습니다. 1633년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말과 함께 종교재판에 넘겨진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10년 동안 구금돼 있다 옥사했습니다. 1600년 조르다노 브루노는 지구의 공전과 자전을 주장하다 가톨릭교회에 의해 화형당합니다.
 
훗날 가톨릭은 잘못을 인정합니다. 갈릴레이가 죽은 지 115년 만에 그가 쓴 『두 세계관의 대화』를 금서 목록에서 해제했고, 1992년 10월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는 사죄했습니다.
 
종교와 과학이 다른 것은 신념과 실증의 차이입니다. 종교는 일단 ‘믿고 보는 것’이며, 과학은 ‘보고 믿는 것’입니다. 종교는 신념을 재판대에 올리고, 과학은 실증으로 판결 내립니다. “언제든 새로운 증거로 부정될 수 있어야 과학”(칼 포퍼)입니다. 절대불변의 진리는 종교적 믿음에만 있기 때문이죠.
 
오늘날 과거 종교의 자리를 대신한 것은 정치입니다. 정치인들은 과학적 사실을 무시하고 정략적 결정을 내리거나, 정치적 목표에 맞춰 전문가의 이야기를 짜깁기하고 통계를 다듬죠. 맹목적 팬덤을 활용해 비합리적인 결정도 서슴없이 밀어붙입니다.
 

기자회견 중 의료용 면봉 꺼내든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기자회견 중 의료용 면봉 꺼내든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최근 팬데믹 상황에서 지도자들의 행태도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7일 뒤늦게 긴급사태를 선언한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올림픽과 경제 타격 등을 이유로 코로나19 검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올림픽을 1년 연기한 것도 자신의 임기(내년 9월) 안에 개최하려는 목적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11월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마 전 니얼 퍼거슨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많은 학자들이 1월 말부터 경고했지만 당국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트럼프는 전문가를 싫어하는 아마추어”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는 지난 13일 기자회견 중 “뉴욕타임스는 완전히 가짜뉴스다, 망해버렸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사태 초기 위험성을 경고한 보건복지부 장관의 말을 무시했다는 신문 보도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죠. 그러면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홍보하는 영상을 틀었습니다.
  
메르켈의 과학적 리더십

EU 정상회의 참석 중인 메르켈 독일 총리. [EPA=연합뉴스]

EU 정상회의 참석 중인 메르켈 독일 총리. [EPA=연합뉴스]

 
누구보다 과학적이어야 할 세계보건기구(WHO)도 중국을 의식한 초동 대처 미흡으로 비판받았습니다. 국내서도 논란이 된 마스크 착용 여부를 놓고 처음에는 ‘안 써도 된다’고 했다가 나중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의사들의 초기 경고를 무시하고 은폐하다 사태를 키운 중국의 관료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과학으로 해결할 일을, 정치논리가 주도하며 벌어졌습니다. 과거의 종교처럼 정치가 과학을 무시하고 통제하면서 큰 비용과 희생을 치른 것이죠.
 
반대로 혼란스런 유럽에서 독일이 선방할 수 있던 것은 화학박사 출신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공이 컸습니다. 그는 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과학과 증거에 근거해 정책을 폈습니다. 국민들에게 직접 ‘기초감염 재생산수’ 논리를 설명하는 등 이성적 리더십을 선보였죠.
 
과학이 발전하려면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과학에는 민주주의가 필요하다”는 제이콥 브로노우스키(『과학과 인간의 가치』)의 말처럼 사상·비판의 자유, 이를 받아들이는 성찰적 지혜가 있어야 과학이 꽃을 피웁니다.
 
빅뱅 이론을 처음 제안한 조지 가모프와 원자폭탄의 아버지 엔리코 페르미는 각각 스탈린과 무솔리니의 독재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했습니다. 당시 소련은 이데올로기에 학문을 꿰맞춘 ‘프롤레타리아 과학’으로 학자들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억압했죠. 아인슈타인, 한나 아렌트 같은 지식인이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간 것도 같은 이유였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포용성이 있어야 과학이 발전할 수 있고, 과학적 사고가 그 사회의 지배적 가치로 자리 잡아야 역사가 진보합니다. 특히 복잡해진 현대사회는 리더 한 명이 모든 분야를 알 수 없습니다. 그 때문에 중요하고 복잡한 사안일수록 전문가 의견을 잘 듣고 과학적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그래야 트럼프·아베 같은 잘못된 판단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떤가요. 과연 이런 비판에서 자유롭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요?
 
윤석만 논설위원 겸 사회에디터

[출처: 중앙일보] 양자역학 어벤져스, 메르켈은 있고 트럼프·아베는 없는 것

[출처] https://news.joins.com/article/2376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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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

[윤석만의 인간혁명]자유주의란 무엇인가

한국 보수가 사랑한 ‘자유’···그들이 외친 ‘자유’는 따로 있었다

[윤석만의 인간혁명]자유주의란 무엇인가

1960년 4·19 혁명 당시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다. 4월 19일부터는 교수와 직장인까지 시위에 참여했다. [사진제공=국가기록원]

1960년 4·19 혁명 당시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다. 4월 19일부터는 교수와 직장인까지 시위에 참여했다. [사진제공=국가기록원]

 어제 보수의 핵심 가치는 자유주의라고 설명했다. 미래통합당의 직전 당명이 자유한국당이었고, 이승만 대통령이 만든 자유당부터 1990년 노태우·김영삼·김종필이 3당 합당해 만든 민주자유당까지 자유라는 표현이 많이 사용된 것을 보면 한국의 보수가 ‘자유’를 사랑한 것은 맞다. 번외로 김종필의 충청권 맹주 역할을 가능케 했던 자유민주연합, 이회창의 자유선진당 등도 있다.

 
 그러나 여기에 또 다른 함정이 있다. ‘자유’라는 단어에는 두 가지 개념이 혼재한다는 사실이다. 어제 “미래통합당은 보수란 개념조차 모르면서 보수통합만 부르짖었다, (참패하고도)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희망이 없을 것이다”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말로 글을 시작했다. 글의 논지는 한국의 보수 정치인들이 보수의 개념을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몰락했다는 것이었다.

 
 마찬가지로 지금의 정치 현상을 객관적으로 보려면 우리가 논의하고자 하는 개념의 정의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 어제는 보수의 개념을 살펴봤고, 오늘은 ‘자유’, 나아가 ‘자유주의’가 무엇인지 따져보고자 한다. 논점을 단적으로 표현하면, 한국의 보수는 말로는 자유주의를 외쳤는데, 왜 그들이 운영하는 정당 구조와 그로부터 파생된 정치의식과 문화에는 자유주의가 없냐는 점이다. 역사의 시계를 60년 전 오늘로 돌려보자.

 
 

60년 전 오늘 4.19 혁명

김영삼ㆍ김종필 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 당의원들이 민주자유당 현판을 걸고 있다.

김영삼ㆍ김종필 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 당의원들이 민주자유당 현판을 걸고 있다.

 오늘은 4.19 혁명 60주년이다. 알다시피 4.19 혁명은 이승만 정권과 자유당의 독재를 무너뜨린 민주화운동의 초석과 같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여러 번 법을 개정해 자신의 권력을 연장하려고 했다. 대표적인 게 사사오입 개헌이다. 대통령 중임제한 규정을 없애려 자유당을 중심으로 헌법 조항을 고치려 했다.  
 
 알다시피 개헌은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당시 의석수 기준으로는 135.3석이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찬성 135표, 반대 60표, 기권 6표, 무효 1표가 나왔다. 처음엔 135.3석에 못 미쳤어 부결됐다. 그러나 여당이던 자유당은 135.3을 반올림(사사오입) 하면 135이므로, 찬성 135표를 받아 가결됐다고 선포했다.  
 
 사사오입 개헌으로 연임에 성공한 이승만 정권은 권력을 계속 유지하려고 했다. 그러나 1960년 야당의 유력 경쟁자였던 민주당의 조병옥이 뇌수술 도중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승만 대통령의 재집권이 확실시되면서 관심은 부통령 선거로 쏠렸다. 당시 국민들은 야당의 장면이 부통령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권력이 개입한 부정선거로 치러졌다.

 
 개표를 해보니 이승만·이기붕 정부통령 후보의 득표가 95~98%에 육박하는 지역이 속출했다. 조작이 너무 티나는 개표 결과에 당황한 자유당은 당시 최인규 내무장관에게 이승만은 80%, 이기붕은 70~80% 선으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최종 집계 결과 이승만 88.7% 이기붕 79.2%의 압도적 당선이었다. 이것이 바로 3.15 부정선거다.

 
 

눈에 최루탄 박힌 고교생 시신

1961년 3월 22일 서울시청 앞에서 벌어진 혁신계 단체의 야간 횃불시위. 수백 명이 손에 횃불을 들고 시가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데모규제법과 반공특별법을 철폐하라는 주장을 펼쳤다. 경찰차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당시 사회 혼란이 얼마나 극심했는지를 보여준다. [중앙포토]

1961년 3월 22일 서울시청 앞에서 벌어진 혁신계 단체의 야간 횃불시위. 수백 명이 손에 횃불을 들고 시가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데모규제법과 반공특별법을 철폐하라는 주장을 펼쳤다. 경찰차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당시 사회 혼란이 얼마나 극심했는지를 보여준다. [중앙포토]

 이를 규탄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졌는데 그 시작을 알린 것은 마산 3.15 의거다. 당시 시위에 참여했던 마산상고 1학년 김주열 군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한달 후 김군의 시신이 마산 앞바다에 떠올랐다. 최루탄이 눈에 박힌 채 유기된 그의 시신을 보면서 시민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4월 18일 고려대생 1000여명이 서울에서 처음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고, 반공청년단 소속 폭력배들에게 공격 받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다른 대학의 학생과 고교생, 시민 등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당시 기록에는 20만 여명의 시민이 광장에 나온 것으로 돼 있다.  
 
 자유당 정권은 계엄령을 내리고 시민들에게 발포해 120명이 사망했다.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이승만 대통령은 26일 하야성명을 발표했다. 독립운동의 중심 역할을 했고, 초대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기틀을 다진 이승만 대통령의 공은 분명 인정하지만, 그의 말로가 좋지 않던 것은 분명한 과실이다.
 
 건국 이후 제대로 기틀을 갖춘 최초의 보수정당인 자유당은 이렇게 몰락했다. 당의 핵심 가치는 당명대로 분명 ‘자유’였을 것이다. 그러나 앞서 간략히 살펴본 대로 시민의 자유와 그로부터 파생되는 개별성과 다양성, 관용의 가치를 자유당이 갖고 있진 못했다. 그런데도 왜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당이라는 이름을 썼을까. 또 역대 보수정당의 정치인들은 그를 왜 자유주의라고 기억할까.

 
 

냉전과 국가 이데올로기

1948년 5월 31일 서울 세종로〈br〉중앙청 회의실에서 이승만 당시 의장(가운데)이 제헌국회 개원사를 하고 있다. 총 198명의 제헌 국회의원은 한 달 반 뒤인 7월 17일 제헌 헌법을 공포했다. 아래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 전시된 제헌헌법 전문 조형물. [중앙포토]

1948년 5월 31일 서울 세종로〈br〉중앙청 회의실에서 이승만 당시 의장(가운데)이 제헌국회 개원사를 하고 있다. 총 198명의 제헌 국회의원은 한 달 반 뒤인 7월 17일 제헌 헌법을 공포했다. 아래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 전시된 제헌헌법 전문 조형물. [중앙포토]

 이 문제를 살펴보려면 먼저 건국 이후의 시대적 상황을 세밀히 따져봐야 한다. 어제 토마스 홉스의 사회계약론을 살펴봤다. 사회계약론은 현대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정치철학이다. 그러나 홉스의 사상에는 ‘국가주의’의 그림자가 짙게 배어 있다. 그는 국가가 전쟁과 같은 외부의 침략과 위협, 내부에서 벌어지는 범죄와 무질서, 혼란을 막기 위해 시민들의 계약으로 만들어졌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는 스스로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유일하게 합법적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세속의 신’이다. 홉스에게 사회계약은 오히려 ‘신약(新約·covenant)’에 가깝다. 물론 홉스가 이런 믿음을 가졌던 이유는 당시 그가 살던 국가의 체제는 왕정이었고, 그곳의 최고 권력자는 절대군주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홉스의 ‘국가주의’는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시리아에선 정부군과 반란군이 전쟁을 벌여 수백만의 시민들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했다. 이런 비극이 생긴 결정적 이유는 홉스가 말한 국가적 물리력이 반군을 제압할 만큼 크지 않기 때문이다. 6·25 전쟁을 통해 수백만 명이 죽고 지금까지도 분단의 아픔을 겪어야 하는 이유 역시 국가에 강력한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

 

6.25 이후 반공이 국시로  

1956년 5월 제3대 정·부통령 선거 개표 장면. 대통령은 자유당의 이승만 후보가, 부통령에는 민주당의 장면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1956년 5월 제3대 정·부통령 선거 개표 장면. 대통령은 자유당의 이승만 후보가, 부통령에는 민주당의 장면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자연스럽게 6·25 전쟁 이후 대한민국의 가장 큰 사명은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내란과 범죄·무질서를 제압하는 것이었다. 서구의 체제를 이식받은 한국은 ‘자유민주주의’를 국체로 정했다. 그러나 우리는 시민이라는 개념을 발명해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영국·프랑스, 자유주의를 기치로 스스로 독립을 쟁취한 미국과는 그 배경이 달랐다. 민주주의를 이식받긴 했지만 기본 토양이 되는 시민적 역량과 자유주의적 가치를 갖고 있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식 ‘자유민주주의’는 시민의 권리가 존중받는 ‘자유주의+민주주의’의 개념이라기보다는 ‘공산주의에 반대되는 자유세계’라는 진영 논리의 의미가 강했다. 특히 당시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20세기 이후 러시아와 중국의 혁명으로 공산주의가 강력한 정치·사회 체제로 떠오르면서 큰 위기의식을 갖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미국은 1950년대 매카시즘의 광풍이 몰아치며 공산주의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을 표출했다.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주의의 차이점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 『반공십자군』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 『반공십자군』

 정확히 같은 시기에 한반도에선 전쟁이 발발했다. 그러므로 전후 한국에 이식된 ‘자유민주주의’는 미국 보수의 아버지들인 파운더스가 건국 이념으로 삼았던 자유주의와는 전혀 달랐다. 이승만 정권에서부터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부까지 국가가 강조한 ‘자유민주주의’는 공산주의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켜내야 한다는 ‘리바이어던’식 국가주의의 의미가 강했다.  
 
 그래서 2000년대까지만 해도 보수정당은 ‘자유주의’를 공산화로부터 지켜내는 것, 즉 정치체제로서의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했다. 지금도 보수 유튜버와 그들의 주된 시청층은 문재인 대통령에 맞서 공산화를 반대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지난 역사의 과정을 살펴볼 때 체제로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었다. 북한의 적화통일과 한반도의 공산화를 막고 한국을 ‘자유세계’의 대표적인 나라로 굳건히 지켜낸 공은 보수와 진보할 것 없이 인정해야 한다.

 
 만일 당시 국가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면 우리도 지금의 시리아와 같이 어지러운 상황에 빠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공은 인정하되 잘못된 부분도 지적해야 한다. 즉, 과거 보수를 표방한 정치세력은 정치체제로서의 자유민주주의만 있을 뿐, 자유주의 즉 ‘시민의 자유’를 깊게 생각지 않았다. 결국 보수정당이 자유당, 민주자유당, 자유한국당과 같은 당명에 썼던 ‘자유’의 뜻은 자유주의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라는 정치체제에 가깝다.

 
 

자유주의란 무엇인가

영국 철학자 토마스 홉스의 저서, 『리바이어던』.

영국 철학자 토마스 홉스의 저서, 『리바이어던』.

 그렇다면 진짜 보수주의자들이 자신의 사명으로 삼았던 정치철학으로서 자유주의란 무엇인가. 미국의 파운더스 중 한 명인 패트릭 헨리가 외쳤던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의 뜻은 무엇인가. 수정헌법 1조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는 왜 중요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타임스가 망해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해도 이 신문이 위협을 느끼지 않고, 계속 트럼프의 실정을 비판할 수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이제 우리는 자유주의의 교과서인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살펴볼 때가 됐다. 밀이 살았던 19세기 영국으로 가보자. 1857년 여름의 어느 날 영국 남서부의 콘월(Cornwall)이란 지역에선 한 남자가 크리스트교를 비판하는 말을 대문에 써놨다는 이유로 처벌을 받았다. 얼마 후 런던의 중앙형사법원인 올드 베일리(Old Baily)에선 2명의 배심원이 ‘자신은 신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배심원 자격을 빼앗겼다. 이들은 당시 재판장에서 엄청난 수모와 야유를 견뎌야 했다.

 
 이처럼 종교를 비난했다고 실형을 선고받고 무신론을 펼쳤다는 이유로 배심원에서 쫓겨난 것은 당시 영국에선 크리스트교를 모독해선 안 된다는 법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만일 마음속으로는 신을 부정하면서도 겉으로는 ‘신을 믿는다’고 거짓 증언했다면 불이익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양심을 속이면 이익을 얻고, 진실을 말하면 처벌받는 모순된 법이 통용되던 사회였다.

 
 

자유를 억누르는 국가주의

신에 대한 절대적 믿음은 광기와 집착을 불렀다. [네이버]

신에 대한 절대적 믿음은 광기와 집착을 불렀다. [네이버]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밀은 “어떤 생각과 그 생각의 표현을 금지하는 법이 아직 존재하고 있다”며 “사상의 자유를 억누르는 법과 질서가 영국 정신의 자유를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법적 처벌을 받거나 사회적 오명을 뒤집어쓰는 것처럼 현실적인 두려움이 너무 크기 때문에 지식인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공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유론, On Liberty』)

 
 밀은 이와 같은 사회 제도와 관습을 과거의 유물이 남긴 ‘박해의 구습’이라고 규정한다. 절대적인 종교적 믿음이 이성을 마비시키고 사람들을 옥죄며 독단으로 몰아간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런 사회에선 “진리가 좀처럼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어렵고 불관용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기보다는 거짓으로 위장하게” 된다. 그 때문에 밀은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모든 신념과 이론, 주장 등이야말로 진짜 ‘악’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신에 대한 믿음을 국가에 대한 믿음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국가에 대한 비판은 절대 용납되지 않으며, 그 통치자에 대한 비난은 신성모독으로 여겨진다. 국가는 신처럼 전지전능한 권력을 갖고 있고, 국민은 신을 숭배하는 신도들처럼 국가의 뜻이라면 언제든 자신의 것을 내어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이 같은 신념을 우리는 ‘국가주의’라고 부른다.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중요한 이유

영화 변호인.

영화 변호인.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변호인’에선 공안 검사와 경찰이 독서 모임을 주도했던 대학생들을 잡아 가두고 고문하는 장면이 나온다.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와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한 것이 ‘이적 행위’라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다. 그리고 이들은 대학생들을 기소하면서 자신들의 행위를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들이 말한 자유민주주의는 정치체제로서의 그것을 의미한다. 자유주의와는 엄연히 다르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인 변호사는 법정에서 E.H 카가 ‘빨갱이’라는 검사의 주장을 반박하며 “그는 존경받는 외교관이자 학자”라는 영국대사관의 공문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원조 국가인 영국인들이 존경하는 학자의 책을 읽고 토론한 것이 왜 ‘빨갱이’냐고 반문한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신봉하며 사실상 국가주의를 맹신했던 과거의 권력들에겐 체제로서의 자유진영만 있을 뿐 정치철학으로서 자유주의는 없었다는 이야기다. 다행히도 오늘날 대한민국은 국가주의 사회를 벗어났다. 시민의 권리가 법으로 보장되고, 그 핵심 가치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다.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고 불법과 폭력으로 치닫지만 않는다면 그 어떤 의견도 자유롭게 개진될 수 있어야 자유주의 사회다.  

 
 

보수 정치인들의 오해

애덤 스미스 '국부론'.

애덤 스미스 ‘국부론’.

 하지만 아직 한국의 보수 정치세력은 과거의 한국식 ‘자유민주주의’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개념을 ‘반공’으로 착각하고 있다. 영향력이 큰 보수 정치인들은 최근까지도 국가주의 시대의 향수를 자극해 표를 얻으려고 했다. 21세기를 사는 국민은 4차 산업혁명을 향해 미래로 나아가는데, 보수 정치인들은 여전히 20세기에 매몰돼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국가주의적 사고에 머물러 있으면서 스스로를 자유주의자로 칭해 시민들을 오해하게 만드는 것이다. 민주통합당의 한 보수 정치인은 스스로를 자유주의자라고 칭한다. ‘000과 자유의 힘’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자유주의 리더’라며 알렉시스 드 토크빌, 존 로크, 아담 스미스 등 사상가와 함께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을 제시했다. 두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고 국가의 기틀을 다지며, 산업화에 성공한 것은 분명한 공이다. 그러나 이들이 자유주의자는 아니다.

 
 로크의 법치주의 원리대로 시민의 뜻을 대표하는 법에 의해서만 권력을 사용했는가. 개인의 자유와 공감의 원리를 강조한 스미스의 철학을 실천하고 전파했는가. 누차 말하지만 한국의 근대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업적은 높이 평가해야 하지만, 이들이 시민의 자유와 그로부터 파생되는 다양성과 관용의 정신을 실천한 자유주의자가 아니었다는 점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보수 정치인이 이들을 자유주의자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과거의 관념 속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주의’를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력하게 주장했던 보수 정치인들이 스스로를 자유주의라고 칭하는 것은 심각한 자기오해다. 자유주의를 중시하는 선진 민주국가에서 국정 교과서를 쓰는 나라는 단 한 곳도 없다.

 
 

자유주의로 무엇에 대항해 싸워야 하나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영화 '래리플린트'.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영화 ‘래리플린트’.

 한국의 보수가 제대로 정립되려면 이제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산업화 시대의 업적을 인정하되, 그들이 갖고 있던 ‘자유민주주의’라는 체제의 논리를 벗어나 진짜 자유주의로 가야 한다.  
 
 특히 4차 혁명 시대는 개인의 창의성과 자율성이 중시되는 시대다. 우리가 패스트 팔로워로 20세기 산업화의 모범생일 순 있었지만, 21세기엔 퍼스트 무버가 아니면 살아남지 못한다. 그 전제 조건이 자율과 창의, 개방과 관용의 정신이며 이런 핵심 가치가 녹아있는 것이 자유주의다.

 
 그렇다면 21세기 새로운 보수가 싸워야할 지점은 어디인가. 자유주의 기본부터 따져야 한다. 시민의 권리가 올바르게 작동하고,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펴야 한다. 만일 이를 억압하는 전체주의의 유령이 보인다면 제일 먼저 달려나가 막아내야 한다.  
 
 그것이 과거의 국가주의 시대를 향수하는 보수 유튜버이든, ‘문프께 모든 것을 양도하고’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어 물어뜯는 맹목적 친문 세력이든 자유를 가로막는 모든 이들과 맞서 싸워야 한다.  
 

비판 없는 건 종교적 믿음뿐

 과거의 국가주의와는 다른 양상으로 오늘날 한국에서 자주 목격되는 전체주의 현상이 있다. 지나친 정치적 팬덤에 의해 시민의 자유로운 생각과 표현이 억압되고 있다. 크리스트교를 비방하면 처벌한다는 19세기 영국법이 자유로운 사상의 표현을 제한했던 것처럼 말이다.    
 
 밀은 “과거에 허무맹랑했던 주장이 오늘날엔 상식인 경우가 많다”며 “진리를 얻기 위해선 어느 한 개인의 의견에도 재갈을 물려선 안 된다”고 말한다. 그는 뉴턴을 예로 들며 다양한 비판이 제기되고 이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이론은 그 타당성을 더욱 인정받는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반증될 수 없는 주장은 종교적 믿음뿐이라고 강조한다. 자유롭고 치열한 토론 끝에 살아남은 생각만이 사회를 발전시키고 역사를 증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가 된다. 그러므로 자유주의는 민주주의 사회의 시작과 끝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막무가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특정 언론사를 노골적으로 싫어하고, 거짓과 가짜뉴스로 궤변을 늘어놓는 데도 능하다. 그러나 그는 이번 코로나19 사태 때도 기자들과 설전을 벌일지언정, 표현의 자유까지 막진 않는다.  
 
 며칠 전 기자회견 중 그가 코로나19 대응에서 자신의 치적을 내세우는 홍보동영상을 틀자 몇몇 방송사가 생중계 화면을 꺼버렸다. 또 몇 년 전에는 트럼프 정부의 고위 관리가 익명으로 뉴욕타임스에 그를 비판하는 칼럼을 실었다. 그 만큼 미국사회에서 표현의 자유는 매우 존중받는 가치란 이야기다. 진보든, 보수든 할 것 없이 자유주의의 대원칙은 다양성과 상대성에 재갈을 물리려는 자들과 맞서 싸우는 것이다.
 
sam@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한국 보수가 사랑한 ‘자유’···그들이 외친 ‘자유’는 따로 있었다

[출처] https://news.joins.com/article/23757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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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

‘파이썬’의 인기가 떨어지면 어떤 개발 언어가 뜨게 될까.

‘파이썬’의 인기가 떨어지면 어떤 개발 언어가 뜨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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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 동안 파이썬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파이썬이 상당한 인기를 얻으면서, PYPL에서는 2019년의 프로그래밍 언어 1순위로 ‘파이썬’을 선정했고, 스택오버플로(StackOverflow)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라 2번째로 인기 있는 언어로 ‘파이썬’을 손꼽았는데요. 2009년부터 2020년까지 파이썬, C#, C++, 자바, 자바스크립트, R의 인기를 나타낸 도표를 보면, 2018년부터 파이썬이 계속해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R은 지난 몇 년 동안 정체되어 있고, 다른 많은 언어들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에 있지만, 파이썬의 오름세는 막을 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스택오버플로의 질문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의 거의 14%에 ‘파이썬’이라는 태그가 달려 있고, 이러한 트렌드는 계속해서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파이썬을 인기 있게 만든 요인은 무엇일까요? 그 요인으로 몇 가지를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래되었다.

파이썬은 90년대부터 존재해왔습니다. 이 말은 파이썬이 하나의 개발 언어로 성장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거대한 커뮤니티들에서 파이썬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는 것을 뜻하는데요. 파이썬으로 코딩을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구글 검색 한 번으로 금방 해결할 수 있을 만큼 관련 정보가 방대합니다. 개발자들끼리 마주했던 문제와 해결 방법을 공유하고,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고 사용자가 늘어나는 선순환의 구조가 파이썬의 성장을 도모한 것이죠.

사용자 친화적이다.

파이썬의 문법은 사람이 읽기에 매우 편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데이터 타입을 지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변수를 선언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파이썬은 변수의 데이터 타입이 정수(integer)인지, 부동소수점(float)인지, 불(boolean)인지, 아니면 다른 것인지를 문맥을 파악해서 이해합니다. 이 점이 초보자들에게는 엄청난 매력이죠. 여러분이 만약 C++로 프로그래밍을 해본 적이 있다면, 변수의 데이터 타입을 부동소수점에서 정수로만 바꾸어도 이곳저곳에서 컴파일 에러가 생기는 경험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파이썬과 C++의 코드를 나란히 놓고 읽어본 적이 있다면, 파이썬이 얼마나 이해하기 쉬운 지도 이해하실 겁니다. C++는 영어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파이썬의 코드에 비하면 도무지 해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재다능하다.

파이썬이 오랫동안 발전해왔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수없이 많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거의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는 패키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숫자와 벡터, 행렬을 완벽하게 정복하고 싶다면? 넘파이(NumPy)가 여러분을 도와줄 것입니다.
과학기술과 공학을 위한 복잡한 계산을 원한다면? 사이파이(SciPy)를 써보세요.
빅데이터 조작과 분석을 해야 한다면? 판다스(Pandas)를 사용해보세요
인공지능을 시작해보고 싶다면? 사이킷런(Scikit-Lean)을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컴퓨터를 이용해서 어떤 작업을 하고 싶든지, 그것을 위한 파이썬 패키지가 어딘가에는 있을 것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이 급증하고 있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말입니다.

앞에서 자세히 살펴본 내용을 기반으로, 여러분은 파이썬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정상의 자리에 머물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모든 기술들과 마찬가지로, 파이썬에도 약점들은 있습니다. 위시켓과 파이썬의 가장 주요한 결점들을 하나씩 살펴보고, 이것들이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평가해보세요.

속도

파이썬은 느립니다. 사실 매우 느립니다. 다른 언어들보다 파이썬을 사용해서 업무를 처리하면 평균적으로 2-10배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동적인 데이터 타입’입니다. 다른 언어에서처럼 변수의 데이터 타입을 지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생각해보세요. 이는 프로그램이 변수의 데이터 타입에 관계없이 작동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메모리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메모리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결국 컴퓨팅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됩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파이썬이 한 번에 오직 한 개의 작업만을 실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파이썬의 유연한 데이터 타입 때문입니다. 파이썬은 각각의 변수가 오직 하나의 데이터 타입만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병력적인 다른 프로세스가 있다면 엉망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속도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컴퓨터와 서버가 아주 저렴해졌기도 하고, 우리는 지금 1초도 안 걸리는 속도를 두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최종 사용자들도 앱의 로딩 시간이 0.001초인지 0.01초인지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변수의 범위

원래 파이썬에서는 변수의 범위가 아주 넓었습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표현식을 평가하기 위해서 컴파일러가 우선 현재의 블록을 검색한 다음, 그곳에서 호출하는 모든 함수들을 차례로 검색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동적인 범위의 문제는 모든 표현식들이 가능한 모든 맥락에서 검사되어야 한다는 것이며, 이는 상당히 지루한 작업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현대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들이 정적인(stastic) 변수 범위를 사용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파이썬도 정적인 범위로 전환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내부(inner) 범위에서는 외부에서 선언된 변수를 보고 그 값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파이썬에서는 외부의 변수를 참조할 수는 있지만, 그 값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이것이 많은 혼란을 초래하죠.

람다(Lambdas)

파이썬의 모든 유연성에도 불구하고, 람다의 사용에 있어서는 다소 제한적입니다. 파이썬에서 람다는 표현식(expression)이 될 수 있을 뿐 구문(statement)이 될 수는 없습니다. 반면에 변수는 선언하든 구문으로 표현하든 언제나 구문이 됩니다. 이는 람다가 이런 변수에서는 사용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파이썬에서 이렇게 표현식과 구문을 나누는 것은 다소 자의적이며, 다른 언어에서는 보이지 않는 특징입니다.

공백

공백은 코드를 읽기 쉽게 만들어 주지만, 유지 보수를 어렵게 만듭니다. 파이썬에서는 공백과 들여 쓰기를 사용해서 코드의 레벨을 구분합니다. 따라서 시각적으로도 보기 좋고, 직관적이어서 이해하기 쉽죠. 다른 언어들을 예로 들면, C++은 중괄호”{ }”와 세미콜론”;”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것은 시각적으로도 복잡하고 초보자들이 보기에도 쉽지 않지만, 코드를 유지 보수하기에는 훨씬 더 좋습니다. 대형 프로젝트에서는 이것이 훨씬 더 유용합니다.

하스켈(Haskell)과 같은 새로운 언어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이런 새로운 언어들도 공백에 의존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런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다른 대체적인 문법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개발

데스크톱에서부터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지만 파이썬으로 개발되고 있는 모바일 앱은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파이썬으로 앱을 개발하기 위한 키비(Kivy)라는 패키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파이썬은 모바일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언어가 아닙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기능들을 만들어낼 수는 있겠지만, 모바일 앱 개발을 할 거라면 용도에 맞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바일 용도로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프레임워크로는 리액트 네이티브(React Native), 플러터(Flutter), 아이코닉(Iconic), 코르도바(Cordova) 등이 있습니다.

런타임 에러(Runtime Errors)

파이썬 스크립트를 실행하려면 먼저 컴파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에 실행될 때마다 매번 컴파일을 하기 때문에, 혹시나 코딩 에러가 있다고 하더라도 런타임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이는 성능 저하와 시간 소모로 이어지며, 수많은 테스트가 필요합니다. 정말 많은 테스트를 해야 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는 좋을 수도 있지만 노련한 개발자들에게는 파이썬에서 복잡한 프로그램을 디버깅(debug)한다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죠.

앞으로 파이썬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러스트(Rust)는 파이썬만큼의 안전성을 제공하며, 어떤 변수도 우연히 중복해서 작성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러스트는 소유(ownership)와 차용(borrowing)이라는 개념으로 성능과 관련된 이슈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택오버플로 인사이트(insight)에 따르면, 러스트는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사랑받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라고 합니다.

고(Go)도 파이썬처럼 초보자에게 좋은 언어입니다. 그리고 아주 간단해서 코드를 유지 보수하는 일도 훨씬 더 쉽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고(GO) 개발자들이 취업시장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줄리아(Julia)는 파이썬과 정면으로 경쟁하는 아주 새로운 언어입니다. 대규모로 기술적인 컴퓨팅에서의 단점을 메워주는데요. 줄리아가 아니라면 보통은 파이썬이나 매트랩(MatLab)을 사용해서 C++ 라이브러리로 완전히 패치했을 텐데, 그 자체가 대규모의 작업이 필요한 것입니다.

시장에는 다른 언어들도 있기는 하지만, 파이썬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언어들은 러스트, 고, 줄리아입니다. 이 언어들은 아직 발전하고 있는 기술들, 특히 인공지능(AI)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택오버플로의 태그 개수에 반영되어 있는 것처럼,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아직 미미하기는 하지만, 모두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파이썬의 인기를 감안할 때, 적어도 앞으로 5년 동안, 어쩌면 2020년대가 끝날 때까지도 새로운 언어가 파이썬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금은 미래의 새로운 언어들 중에서 어떤 것이 파이썬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말하기 힘들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욱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출처] https://www.wishket.com/news-center/detail/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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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

ため息 (한숨 Tameiki)  시바타 준( 柴田 淳)  Shibata Jun 

   ため息 (한숨 Tameiki)  시바타 준( 柴田 淳)  Shibata Jun 

たとえば僕が 今を生きようと 全て投げ捨てたなら
(타토에바 보쿠가 이마오 이키요-토 스베테 나게스테타 나라)
가령 내가 현재를 살기 위해서 모든걸 내던져 버린다면
どうなるのかな 壞れるのかな なにもかも終わるだろう
(도-나루노카나 코와레루노카나 나니모카모 오와루다로-)
어떻게 될까? 무너져 내리게 될까? 모든게 끝나겠지?

それでも いつかは ここから拔け出してみせるんだと
(소레데모 이츠카와 코코카라 누케다시테 미세룬다토)
그렇지만 언젠가는 여기에서 빠져나가 보일거야라며
つぶやいて 飮みこんで 悲しいけど…これが今のカ
(츠부야이테 노미콘데 카나시-케도 코레가 이마노 치카라)
속삭이며 납득하고 있어요, 슬프지만 이게 지금의 힘…

色のないため息ひとつ 風はこんな僕 隱してゆく
(이로노 나이 타메이키 히토츠 카제와 콘나 보쿠 카쿠시테 유쿠)
색깔이 없는 한숨 한 번… 바람은 이런 나를 숨겨요
枯れ果てぬため息ふたつ 誰も僕の存在など知らない
(카레하테누 타메이키 후타츠 다레모 보쿠노 손자이나도 시라나이)
끝이 없이 나오는 한숨 두 번… 아무도 내 존재 따위는 몰라요…

たとえば僕が あの日に戾って 全てやり直せたら
(타토에바 보쿠가 아노 히니 모돗테 스베테 야리나오세타라)
가령 내가 그 날로 되돌아가서 모든걸 다시 새로 시작한다면
何をしようか どこに行こうか 少し旅に出ようか
(나니오 시요-카 도코니 이코-카 스코시 타비니 데요-카)
뭘 할까요? 어디로 갈까요? 여행을 좀 떠날까요?

それでも やっぱり きっと僕はここに戾ってくる
(소레데모 얍파리 킷토 보쿠와 코코니 모돗테 쿠루)
그렇지만 역시 분명히 나는 되돌아 오겠죠
わかるから 自分だもの 意氣地のない弱い僕だから
(와카루카라 지분다모노 이쿠지노 나이 요와이 보쿠다카라)
내 자신이기에 나를 알아요, 패기없는 연악한 나이기에…

白く立つため息ひとつ 冬はこんな僕を見逃さない
(시로쿠 탓츠 타메이키 히토츠 후유와 콘나 보쿠오 미노가사나이)
하얗게 일어나는 한숨 한 번… 겨울은 이런 나를 간과하지 않아요
宛てのないため息ふたつ 違う人になんてなれない
(아테노나이 타메이키 후타츠 치가우 히토니 난테 나레나이)
그냥 나온 한숨 두 번… 다른 사람으로는 될 수 없어요…

色のないため息ひとつ 風はこんな僕を許してゆく
(이로노 나이 타메이키 히토츠 카제와 콘나 보쿠오 유루시테 유쿠)
색깔이 없는 한숨 한 번… 바람은 이런 나를 용서해 가요
宛てのないため息ふたつ 今はまだここから動けない
(아테노 나이 타메이키 후타츠 이마와 마다 코코카라 우고케나이)
그냥 나온 한숨 두 번… 지금은 아직 여기에서 움직일 수 없어요…
[출처] 시바타 준 – ため息[한숨] |작성자 아치요

[출처] https://gasazip.com/34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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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

8초 안에 청중의 귀를 사로잡는 ‘발표’의 황금법칙

8초 안에 청중의 귀를 사로잡는 ‘발표’의 황금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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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러분에게는 8초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 시간 안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합니다.

8초.

이 시간 동안에 여러분의 발표가 들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납득시키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실패한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비영리단체에서 운영하는 강연회인, TED에서는 강연자들에게 표나 그래프를 보여주면서 시작하지 말고, 이야기, 대담한 선언, 질문 등으로 시작하고 조언하기도 합니다.

청중들이 호기심을 보이는 시간이 아주 짧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면 발표라는 것이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청중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발표를 보다 쉽게 성공적인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만들면 어떨까요? 이번 시간 IT 아웃소싱 플랫폼, 위시켓은 강연 전문가 가이 가와사키가 말하는 ‘발표의 황금법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0-20-30 법칙

애플의 Chief Evangelist인 가이 가와사키는 열 권이 넘는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이기도 하며, 수십 개의 기업들에게 자문가로 활동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는 애플, 나이키, 구글, 아우디, 마이크로소프트, 브라이틀링 등의 기업에서 매년 50차례가 넘는 기조 연설을 하고 있는데요. 청중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유지하는 방법에 관해서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전문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이 가와사키는 자신이 프레젠테이션에서 사용하는 황금법칙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이것을 ’10-20-30 법칙’이라고 부르죠. 이 법칙에는 크게 3가지의 원칙이 있습니다. 하나, 슬라이드를 10페이지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둘, 20분 이상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은 30포인트 보다 작은 폰트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10-20-30 법칙을 사용해볼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슬라이드를 10페이지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마케팅에서는 명확하고 간결한 메시지가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사람들은 그러한 원칙을 기억하고 그에 따라서 행동합니다. 그런데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것도 하나의 마케팅 도구가 아닐까요? 프레젠테이션은 상대를 설득하여 원하는 바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마케팅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핵심 메시지가 명확하고 간결하게 이해될 수 있도록 다듬고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원칙을 기반으로 우리는 ’10’의 법칙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파워포인트와 같은 시각적인 보조 수단을 활용한다면 슬라이드는 최대 10장 이내로 해야 합니다. 켈로그의 시리얼인 프룻룹스(Froot Loops)에 대해서 발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보시죠.

옵션 A: 프룻룹스의 다양한 색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제품이 가진 수많은 컬러들을 각각 한 페이지씩 보여주고, 또 보여주고, 넘겨서 또 보여주고 그러고 나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자, 이제 포장에 대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옵션 B: 수많은 컬러들을 한 페이지씩 보여주지 말고, 그릇에 담긴 프룻룹스의 사진을 한 장의 슬라이드로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요? 색깔은 달라도 맛은 모두 똑같으니까, 그렇게 해도 된다는 말입니다.

화면에 새로운 내용이 나타날 때마다, 사람들의 집중은 여러분의 말이 아닌 화면으로 옮겨갑니다. 즉, 여러분의 이야기가 관심받는 게 아니라 여러분의 발표도구만 보이게 되는 것이죠. 또한, 슬라이드를 계속해서 넘기게 되면, 청중들은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집중력이 금방 흐트러진 상태에서 발표가 진부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슬라이드가 10장 밖에 없다면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이 큰 내용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야지만 청중들의 관심을 슬라이드 화면에 빼앗기지 않을 수 있죠. 영양가 있는 내용의 발표 자료를 준비하고, 그것이 청중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꾸준하게 연습하세요. 연습을 더 많이 할수록, 여러분이 말하는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보다 편안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슬라이드가 10페이지를 넘어가지 않도록 하세요. 그 이상을 넘기게 되면 청중들의 관심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사람들의 흥미를 고취시킬 수 있는 발표 자료를 만드세요.


20분을 넘기지 않는다.

사람들이 집중력은 부족합니다. 사실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강연 전문가들은 문서에서 공백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말합니다.

집중력이 좋지 않다는 것은 다시 말해, 사람들이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프레젠테이션의 경우에는 2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그 시간을 넘어간다면 여러분은 아마도 부연 설명을 하고 있거나, 옆길로 새고 있거나, 횡설수설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앞서 나온 TED에서도 강연자들에게 프레젠테이션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또 반으로 줄이라고 이야기하죠. 슬라이드와 마찬가지로 시간을 간결하게 줄이는 것이 보다 전달력을 키우는 방법입니다.

발표가 20분을 넘기는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다면, 여러분이 발표 연습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보세요. 그러게 하면 적절한 타이밍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고, 또한 여러분의 발표가 과연 얼마큼의 매력이 있는지, 목소리는 어떻게 조절하고 있는지, 어떤 말버릇이 있는지 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30포인트보다 작은 폰트는 사용하지 않는다.

폰트가 커지면 글자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글자 수가 줄어들게 되면, 청중의 관심을 잘 유도할 수 있는 단어들을 보다 신중하게 선택하게 됩니다. 그래서 발표 화면의 내용을 더욱 명확하고 간결하게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슬라이드 화면에 글자가 너무 많다면 청중들은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발표하는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하는 거야, 아니면 저걸 다 읽어야 하는 거야?’ 청중들로 하여금 이런 고민을 하게 만들지 마세요. 작은 글씨로 꽉 차있는 발표 자료를 본다면 누구라도 여러분의 말을 귀담아듣는 것 대신 읽는 것에 집중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프룻룹스에 대한 설명회이든, 수여식에서의 연설이든, 또는 팀 내의 주간회의이든 관계없이, 10-20-30 법칙을 활용한다면 발표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어떤 방식으로 발표를 진행했든 10-20-30 법칙은 그 어떤 방식 보다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고,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일도 더 잘해낼 수 있습니다.

요약해보자면 이 원칙은 ‘장황한 것보다 간단한 핵심이 더 좋다’라는 것으로 압축해 말할 수 있겠는데요. 적은 슬라이드, 적은 시간, 적은 단어, 이것이 바로 프레젠테이션에 성공하는 공식입니다. 여러분이 충분한 연습과 함께 이 방법을 꾸준히 사용한다면, 사람들 앞에서 연설하는 것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출처] https://www.wishket.com/news-center/detail/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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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

2020년이 디지털 인력 채용에 있어서 티핑 포인트가 되는 이유

2020년이 디지털 인력 채용에 있어서 티핑 포인트가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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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IT 아웃소싱 플랫폼, 위시켓입니다. 아든트 파트너스(Ardent Partners)의 연구에 의하면 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특정한 직장에 고용되지 않은 비고용(non-employee) 인재들의 경우 25%만이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나 디지털 인력 채용 플랫폼과 같은 최신의 인재 채용 솔루션을 통해 일자리를 찾았다고 합니다. 지구촌 전역에 걸쳐서 대다수의 인재들이 인력 공급업체나 전통적인 채용 방식과 같은 기존의 수단을 이용해 채용되었다는 것입니다. 세계 전체의 인재 시장이 보다 유연하고 프로젝트 기반의 업무 환경으로 전환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인력 채용 테크놀로지는 일자리의 세계에서 이제 막 걸음을 떼기 시작했던 것이죠.

아든스 파트너스의 최신 연구에서는 온디맨드와 디지털 인력 채용 테크놀로지에 대한 활용도가 지난 3년 동안 거의 300% 이상 증가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는데, 이는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확보하는 방식이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디지털 인력 채용 플랫폼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업들이 채용 과정을 통제하면서 고도로 숙련된 인재들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2020년이 관련 산업에 있어서 티핑 포인트가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재 시장이 붐비고 있습니다.

이는 소위 ‘긱 이코노미(gig economy)’라고 하는 현상의 부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전문가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다양한 방식으로 쉽게 일을 구할 수 있습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와 하버드 경영 대학원에서 2018년에 내놓은 보고서에서는 그런 유형을 다음과 같은 네 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즉, ‘digital nomads’, (현장에 파견된 임시 컨설턴트 또는 관리자와 같은) ‘fly-in’ 전문가,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에서 일자리를 찾는 ‘autonomous click workers’, 그리고 우버 운전자로 대표되는 ‘digital valets’, 이렇게 4가지입니다.

재능 있는 사람들은 점점 더 미래의 고용주들과 연결되기 위해서 온디맨드와 디지털 인력 채용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단지 취업을 하기 위해서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프리랜서로 일하거나 온디맨드로 일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과 하버드 경영 대학원의 같은 보고서에 따르면, 독립적으로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프리랜서들은 급여를 받으며 정규직으로 일하는 것을 원하는 이들보다 2:1의 비율로 더 많다고 합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이 프로젝트 측면에서도 더 흥미로운 것들이 많고, 워라밸(work-life balance)에 있어서도 더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에, 정규직으로 고용되어 일하는 사람들보다 행복과 만족도 면에서 그 수준이 더 높다고 말하죠. 소비 트렌드가 계속해서 퓨처 워크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도 많은 인재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 계속해서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의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이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인력 채용 플랫폼은 고객이 사용하기 쉽게 디자인되어 있어, 기업들이 VMS(음성메일 시스템)나 ERP(전사적 자원관리) 플랫폼으로 전환할 때보다, 인력 채용 플랫폼에 적응하는 것이 훨씬 더 적은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도구들이 인력 관리 기술 생태계의 커다란 부분이 되면서, 기업들은 자신들의 전반적인 인재 채용 및 확보와 관련된 요구 사항에 가장 잘 맞는 솔루션이 어떤 것인지를 찾아내기 위해서 상당히 신중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플랫폼은 특정한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해서 마치 전자상거래 같은 경험을 제공하면서 인재 확보 과정을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으로 만들어줍니다. 특정한 전문 분야나 환경에 특화된 인재들을 선별해서 제공하는 플랫폼들도 있는데, 예를 들면 위시켓(Wishket)은 IT 전문 인력들과 기업을 연결해 주는 곳이고, 트와고(Twago)는 유럽 지역에서 기업과 인재들을 연결해 주는 일을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VMS나 HRIS(인적자원정보시스템)과 비슷하게, 디지털 인재 플랫폼 역시도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인재 적합성 분석/ 인재들의 격차 확인/ 프로젝트 관리 역량 비교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든트 파트너스의 ‘디지털 인력 채용 테크놀로지 자문 보고서 (Digital Staffing Technology Advisor)에서는 아드페토(Adpeto), 크라우드스태핑(Crowdstaffing), 필드 네이션(Field Nation), 제네시스 탤런트(Genesys Talent), 칼로(Kalo), 시프트긱(Shiftgig), 쇼트리스트(Shortlist), 탤런트네트(TalentNet), 탈론 FMS(Talon FMS), 톱탈(Toptal), 업워크(Upwork), 이렇게 모두 11개의 주요 기업용 솔루션을 평가했는데, 이러한 솔루션들이 인력 계획은 물론이고 특정한 역할이나 능력과 관련된 인재 풀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과 같은, 폭넓은 범위에서 “더 큰 규모의” 인력 관리 기능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디지털 인력 채용 테크놀로지는 ‘민첩한 노동력’의 기반이 됩니다.

비고용(non-employee) 노동력의 자연스러운 진화라는 현상은 인재 확보 및 채용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주요한 변화이며, 그 뒤를 따르는 것은 바로 ‘민첩한 노동력’이라는 개념입니다. 딜로이트(Deloitte)가 발표한 ‘2019 인적자본 트렌드(Human Capital Trends)’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41%가 대체인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에 대한 준비가 되었다고 말한 이들은 28%에 불과했습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과 하버드 경영 대학원의 조사에서는 기업들의 40%가 향후 5년 안에 현재 직원 구성에서 대체인력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으며, 50%는 ‘긱 이코노미’ 플랫폼을 채택하는 것이 중요한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든트 파트너스의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 81%의 기업들은 비용 절감, 예측 능력 향상, 법령 준수 같은 항목들보다도 ‘민첩성’을 현재 가장 우선순위가 높으며 커다란 도전과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요소들 모두 현대의 기업조직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것들입니다.)
        약 70%의 기업들이 디지털 인력 채용 플랫폼이나 온라인 인재 시장과 같은 온디맨드 인재 공급원을 업무 수행에 있어서의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기업들이 임시 인력 프로그램을 고려하는 데 있어서 가장 우선시하는 사항은 새로운 기술과 혁신적인 플랫폼에 대한 투자입니다. (83%)
        인재 확보를 위한 다양한 채널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것이 기업들에게는 상당히 중요도가 높은 사안입니다. (63%)
        66%의 조직에서는 향후 2년 이내에 인재 확보를 위한 통합적인 전략을 수립해서 민첩성의 기반을 마련하고, 프로젝트와 인재들 사이에 최적의 매칭을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  

디지털 인력 채용은 민첩한 인력을 갖추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2020년 이후에는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기업들은 인재 채용에 있어서 점점 더 기술력을 폭넓게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인재 풀 선별을 자동화하고, 채용 관리자가 주어진 프로젝트나 역할에 가장 적합한 인재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하며, 인사/조달/ 인재 확보 분야의 핵심적인 이해당사자들이 자신들의 전체 인력 구성에 대해서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출처] https://www.wishket.com/news-center/detail/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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