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자동통역기술
2012.11.18 22:52
기사 주소: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2111502011857731002
[알아봅시다] 자동통역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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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통역 앱 `지니톡` 선봬
통역정확도 세계적 수준 화제
성서에 나오는 바벨탑 이야기를 한번쯤은 들어봤을 겁니다. 사람들은 하늘까지 닿는 높은 탑을 쌓아 자신들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고 한 곳에 모여 민족을 이뤄 살고자 바벨탑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사람들이 교만해질 것을 우려해 사람들로 하여금 말이 통하지 않도록 해 탑을 쌓는 일을 중단하게 만들었는데요. 이후 사람들은 서로 말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제각기 다른 곳에 살게 됐다는 것입니다.
언어와 국가 간 경계가 사라진 글로벌 시대에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자유롭게 얘기할 수 없게 돼 소통에 제약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을 부러워할 수 밖에 없게 될텐데요.
이런 가운데 상호간 언어 소통을 도와주는 다양한 자동통역기술이 하나둘씩 개발되고 있어 외국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동통역기술과 원리는 무엇이고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자동통역기술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어장벽를 없애는 자동통역기술=각자 모국어를 사용해 외국인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을 자동통역기술이라고 합니다. 앞서 살펴본 성서의 관점에서 보면 바벨탑을 다시 세우는 일을 자동통역기술에 비유할 수 있겠는데요.
자동통역기술은 크게 음성인식, 자동번역, 음성합성 등 3가지 요소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 음성인식기, 번역기, 음성합성기 등을 플랫폼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동통역의 첫 단계인 음성인식에서는 음성이 통역기에 들어오면 문자로 바꾸고 음성 인식기는 단어별로 발음이 표시돼 있는 발음 사전을 참고해 단어를 탐색해 최적의 단어열을 얻어냅니다. 이렇게 골라진 단어열을 언어모델에 적용해 최종적인 문장 형태로 출력결과를 산출하게 되는 원리로 음성인식은 이뤄집니다.
음성인식 다음 단계는 원문 텍스트를 다른 언어로 바꾸는 자동번역과정인데요. 보통 자동번역 과정에서 사용되는 텍스트 문장은 그대로 번역과정에 사용하기 때문에 번역에 크게 영향을 미칠 정도의 오류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즉, 자동통역 과정에서 나타나는 대부분의 오류는 음성인식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얘기입니다.
자동통역의 마지막 단계인 음성합성은 목적 언어로 번역된 테스크를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말의 형태로 제공하는 과정을 뜻합니다. 자동통역을 위해서는 음성 인식과 동일하게 대화체 음성 합성기술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자동통역 단계를 한국어의 영어통역 과정을 통해 살펴보면, 가장 먼저 음성부터 인식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우리말을 영어로 바꿔 음성합성기를 거치면서 영어로 발음됩니다.
◇치열한 기술경쟁의 자동통역기술 시장=이러한 자동통역기술 확보는 여러 측면에서 중요성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급속하게 진행된 글로벌화 시대에서 국적과 언어를 달리하는 기업과 사람 간 의사 소통 부재가 커다란 문제로 부각되면서 세계 각국은 이 같은 언어장벽 해소를 위한 자동통역기술 확보에 관심을 갖고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자동통역기술에 대한 글로벌 기업 간 기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영어를 중국어로 실시간 통역해 주는 기술을 선보였고, 이보다 앞서 구글은 영어와 다국어 간 음성인식과 자동통역기술을 접목한 구글 다중언어 자동번역 검색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습니다.
◇토종기술로 자동통역기술 선도=이에 질세라 ETRI는 지난달 순수 국산 통역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단말용 한-영 자동통역 애플리케이션(앱) `지니톡(GenieTalk)'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니톡은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컴퓨팅산업원천기술개발 사업의 하나로 지난 4년간의 기술개발 끝에 선보이게 된 것인데요. 세계 최고 수준의 통역률을 자랑합니다.
지니톡은 관광과 일상용어 중심의 한국어 27만개 단어와 영어 6만5000개의 단어를 인식,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큰 무리가 없을 정도의 완성도 높은 양방향 통역을 지원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구글의 자동통역률보다 정확도가 15% 이상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니톡은 현재 한-영 양방향 자동통역서비스만 지원하고 있지만, 향후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다국적 자동통역서비스로 진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오는 2014년 개최되는 인천아시아게임에는 일본어와 중국어 자동통역기술을 선보이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으로 확장해 다국어간 완벽한 자동통역지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IT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려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자료제공=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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