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항생제 먹으면 감기 빨리 나을까

항생제 먹으면 감기 빨리 나을까

입력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으슬으슬하고 기침이 나오고 열도 나는지 이마가 뜨끈뜨끈하다면. 감기에 걸린게 분명하다.
 
약성분이 기재되어있는 처방약 봉지.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 약국에서 받은 약 뭐가 들었을까.

여러분은 얼마나 자주 감기에 걸리나요. 어린이는 보통 1년에 6~10번 정도 감기에 걸립니다. 감기 증상은 보통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1~3일 안에 나타납니다. 콧속에 불편한 기운이 느껴지고 목이 간질간질하다 재채기를 시작하지요. 그 뒤 콧물이 흐르고 열이 나기도 합니다.

감기에 걸리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아요. 콧물이 너무 많이 나거나 기침이 심하면 증상을 완화하는 약을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일주일가량 지나면 자연스럽게 낫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심해질 때가 있습니다.

증상이 계속되고 38°C 이상의 고열이 날 때는 다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감기가 아니라 귀의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의 공간인 중이에 염증이 생기는 중이염이나 얼굴 뼛속에 공기로 채워진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는 부비동염일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이때는 증상을 가라앉혀 주는 약 외에 세균성 염증을 치료하는 항생제를 먹어야 합니다.
 
감기에 걸리면 나타나는 증상.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항생제 먹으면 감기 빨리 나을까.

병원성 세균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폐렴, 식중독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킵니다. 항생제는 세균의 성장과 번식을 억제하거나 세균을 죽게 만드는 약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세균성 질병에 걸리면 병원에서 항생제를 처방받습니다.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만든 건 1928년 영국의 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었어요. 실험하던 중 우연히 푸른곰팡이에서 페니실린이라는 화학물질을 발견했죠. 당시에는 종기 같은 아주 사소한 세균 감염으로도 사람들이 사망했는데 페니실린을 시작으로 다양한 항생제가 개발되며 많은 세균성 질병을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알렉산더 플레밍은 푸른곰팡이에서 우연히 페니실린을 발견했다. 게티이미지뱅크, Ajay Kumar Chaurasiya(W) 제공

그러면 감기에 걸렸을 때도 항생제를 먹으면 더 빨리 나을까요. 감기는 세균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질병입니다. 코나 부비동, 인후 등에 바이러스가 들어가 감기에 걸리지요.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무려 200개가 넘습니다.

바이러스와 세균은 둘 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미생물로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릅니다. 바이러스는 혼자서 생명을 유지할 수 없어 동식물의 세포에 기생해 살아가지만 세균은 스스로 에너지와 단백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각각에 대한 치료법도 다릅니다. 세균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바이러스는 백신이나 바이러스를 없애는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합니다.

그래서 감기에 걸렸을 때는 항생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습니다. 신천연합병원 소아청소년과 조병욱 진료과장은 “감기는 보통 약을 먹지 않아도 일주일 정도면 자연스럽게 낫는다”며 “다만 콧물이나 기침 등 증상이 지나치게 심하면 해당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는 약을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언뜻 증상이 감기처럼 보이지만 의사가 봤을 때 부비동염이나 편도선염 등의 징후가 있는 경우 항생제를 처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어린이의 항생제 복용량은 매우 높은 편입니다. 9월 5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15세 미만 소아의 항생제 복용량은 2028.8 DOT(항생제 투여 일수의 총합을 재원 일수 당 1000명의 환자로 보정한 값)로 성인(1215.3 DOT)보다 1.7배나 많았습니다.

가천대 의대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무슨 병이든 항생제를 먹으면 빨리 낫는다는 잘못된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국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량. 게티이미지뱅크, 질병관리청 제공
● 항생제 복용 기간 지키지 않으면?

항생제는 대부분 다양한 세균을 한꺼번에 무찌를 수 있지만 세균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습니다. 항생제에 맞설 힘을 기르지요. 이 같은 현상을 세균에 ‘항생제 내성’이 생겼다고 합니다.

항생제를 먹어도 세균이 죽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에요. 세균에게 항생제 내성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항생제 내성이 생기는 과정.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모든 항생제는 적절한 복용 기간이 정해져 있어요. 그 기간을 지켜 항생제를 챙겨 먹어야 세균을 적절히 처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생제를 먹다가 증상이 좋아진 것 같아 일찍 복용을 중단하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몸속에서 항생제 때문에 죽어가던 세균들이 살아남습니다. 그리고 그 세균들에게는 더 이상 해당 항생제를 먹어도 약이 통하지 않습니다. 만약 나중에 같은 세균에 감염되면 다른 항생제를 먹어야만 병이 나을 수 있게됩니다.

이렇게 내성이 생긴 항생제를 피해 다른 항생제를 먹다 보면 자칫 여러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세균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세균을 슈퍼박테리아라고 합니다. 슈퍼박테리아를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는 거의 없습니다. 여러 항생제를 써도 세균이 죽지 않아 치료가 무척 어려워져요.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항생제를 잘 복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폐의학품 수거함.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 남은 약은 수거함으로.

모든 약은 반드시 의사나 약사의 안내에 따라 먹어야 합니다. 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약국에서 약을 받으면 약봉지에 약의 복용 횟수와 함께 주의 사항이 적혀 있어요. 속이 불편하거나 설사를 할 수 있는 약, 졸릴 수 있는 약 등을 알고 먹으면 증상이 나타났을 때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한약사회 서기순 부본부장은 “일부 항생제를 먹었을 때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항생제의 강력한 살균 작용이 우리 장 속의 유익한 유산균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에요. 서기순 부본부장은 “일단 항생제를 끝까지 다 먹는 게 중요하다”며 “설사 증상이 너무 심하면 유산균을 함께 먹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의사나 약사가 “증상이 나아지면 굳이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약이 있습니다. 남은 약은 유통기한이 지나면 버려야 합니다. 이때 약을 아무 데나 버리면 안 됩니다. 약에는 다양한 화학 성분이 섞여 있기 때문에 변기나 하수구에 약을 그대로 버리면 화학 성분이 그대로 강물로 흘러 들어가게 됩니다.

서울 중랑천의 성분 변화를 연구하는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김현욱 교수팀은 “하천에서 소염진통제 성분인 이부프로펜이 꾸준히 검출된다”며 “특히 코로나19로 해열제나 진통제를 많이 먹으면서 검출량이 더 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물에 녹아 있는 약 성분은 생태계를 교란하고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채 다시 사람이 사용하는 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약은 안전하게 소각돼야 해서 일반쓰레기 봉투에 넣어 버려도 안됩니다. 그래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주민센터, 보건소 등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공공데이터포털이나 각 지역의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수거함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584/0000024744?ntype=RANKING

경축! 아무것도 안하여 에스천사게임즈가 새로운 모습으로 재오픈 하였습니다.
어린이용이며, 설치가 필요없는 브라우저 게임입니다.
https://s1004games.com

 

본 웹사이트는 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광고 클릭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모두 웹사이트 서버의 유지 및 관리, 그리고 기술 콘텐츠 향상을 위해 쓰여집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 [알아봅시다] 원자로의 미래는 작을 수 있다”...전 세계가 뛰어든 SMR은 무엇 file 졸리운_곰 2023.01.22 247
16 [알아봅시다][물리학][시공간] [사이언스N사피엔스]시간과 공간이 아닌 시공간 file 졸리운_곰 2021.04.01 212
15 "우주 나이는 137억7천만년±4천만년"…허블상수 논쟁 해결 난망 file 졸리운_곰 2020.07.17 253
14 태양 표면 작은 폭발까지 드러낸 최근접 태양 이미지들 file 졸리운_곰 2020.07.17 302
13 [사이언스&사피엔스] 전자기학의 완성 file 졸리운_곰 2020.07.12 340
12 우주 생명체 '씨앗' 탄소 뿌리고 스러지는 백색왜성 file 졸리운_곰 2020.07.09 285
11 태양계 무게중심 100m 이내로 오차 줄여 블랙홀 연구 도약 file 졸리운_곰 2020.07.08 200
10 [잠깐과학]'우주배경복사' 발견하다 file 졸리운_곰 2020.07.06 300
9 초소형 블랙홀인가 초대형 중성자별인가...중력파로 발견한 미지의 천체 file 졸리운_곰 2020.06.30 183
8 [사이언스N사피엔스] 열역학과 엔트로피 file 졸리운_곰 2020.06.28 402
7 목성 위성 유로파 얼음층 밑 대양 "생명체가 꽤 서식할만한 곳" file 졸리운_곰 2020.06.27 182
6 '무거운 중성자별일까 가벼운 블랙홀일까' 중력파로 미지의 천체 찾았다 file 졸리운_곰 2020.06.27 235
5 '1조분의 1초'만에 원자가 분자로 바뀌는 전 과정 세계 최초 포착 file 졸리운_곰 2020.06.27 346
4 [프리미엄리포트] ‘핵’ 빠르게 던지는 가속기 file 졸리운_곰 2020.06.27 173
3 "우주는 훌륭한 양자역학실험실…ISS서 BEC실험 첫 성공" file 졸리운_곰 2020.06.15 172
2 우주 미스터리 풀어줄 157일 주기 '빠른 전파 폭발' 확인 file 졸리운_곰 2020.06.14 246
1 알파 센타우리 졸리운_곰 2019.01.23 511
대표 김성준 주소 : 경기 용인 분당수지 U타워 등록번호 : 142-07-27414
통신판매업 신고 : 제2012-용인수지-0185호 출판업 신고 : 수지구청 제 123호 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 : 김성준 sjkim70@stechstar.com
대표전화 : 010-4589-2193 [fax] 02-6280-1294 COPYRIGHT(C) stechstar.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