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알아봅시다] 소물(小物)인터넷
2015.05.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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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소물(小物)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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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용량 데이터에 특화해 사물인터넷을 구현할 수 있는 이른바 '소물인터넷'의 창시자로, 세계 통신사업자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프랑스의 시그폭스(Sigfox)는 국내 이동통신사들과 손잡고 한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3월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5'에서 시그폭스가 공개한 소물인터넷용 통신센서와 이를 장착한 밸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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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차군단' 독일 축구 대표팀의 첨단 훈련 방식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독일 선수들은 무릎과 어깨, 가슴에 센서를 부착한 채 훈련했습니다. 호흡, 맥박, 활동량 등을 실시간으로 조사해 전송하고, 데이터분석 전문업체인 독일 SAP가 이를 분석해 체계적 훈련시스템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때 선수 몸에 부착한 동전만한 작은 센서들은 동영상과 같은 거대한 데이터가 아니라, 꼭 필요한 측정 수치만을 실시간으로 중앙 서버와 주고받았습니다. 이는 작은 기기로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데이터를 전송하는 '소물인터넷'의 개념을 적용한 대표적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모든 사물이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 시대를 앞두고 '소물인터넷'(Internet Of Small Thing)이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소물인터넷은 모든 사물이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데 있어 반드시 기가급 초고속 네트워크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 착안, 소량의 데이터 전송에 특화한 전송 기술을 의미합니다. IoT 시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이동통신 기술 역시 초고속·초대용량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깬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LTE와 같은 화려한 데이터의 고속도로뿐 아니라 독일 대표팀이 사용한 센서처럼 발상의 전환을 통한 혁신적인 '샛길'을 활용하는 기술도 대거 등장하고 있습니다.
◇초저용량, 초고속 무선데이터 전송시장 열린다= 100억대가 넘는 기기가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IoT 시대에는 수십 기가바이트 데이터를 한 번에 전송하는 무인자동차 등을 위한 초고속 무선 전송기술부터 수 킬로바이트(KB) 단위의 적은 양의 데이터를 전달하기만 해도 되는 초소형 검침기까지 데이터 전송량과 수요가 다양해질 전망입니다.
특히 앞서 살펴본 운동량 감지센서를 비롯해 전자 검침기, 주차 감지기, 소량의 숫자 위주 데이터 전송만 하면 되는 기기에는 갤럭시S6급 쿼드코어 프로세서도 필요없고, LTE 통신을 위한 모뎀도 필요없습니다. 프랑스의 시그폭스는 IoT 시대에 앞서, 발상의 전환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표적인 통신 신기술 업체로, NTT도코모와 SK텔레콤 등 세계 유력 통신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센서를 탑재한 각종 사물이 연결될 때 모든 기기가 LTE나 와이파이처럼 대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한 기간 통신망이 필요 없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동전 크기만한 모뎀을 탑재해 소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는 '소물인터넷' 기술을 내놓으며, 이 회사는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가 비면허 주파수 대역으로 남겨두고 있는 800~900㎒ 대역에서 소량의 주파수를 활용해 이동통신사와 거의 유사한 데이터 전용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회사는 이미 800만 개의 단말기가 자사 소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소물인터넷 전용 통신망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이용자들은 일 년에 최대 12달러(약 1만3000원)만 내면 하루에 12바이트짜리 데이터를 140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큰 매출이 발생할까 싶지만, 기업단위로 보면 막대한 데이터와 매출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 SAP의 사례처럼, 빅데이터 분석기술 등을 활용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네트워크도 소물인터넷으로 활용= 소물인터넷은 반드시 시그폭스와 같은 신기술을 적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용자가 일상 생활에서 이미 활용하고 있는 블루투스나 RFID, 근거리무선통신(NFC) 등도 넓게 보면 소물인터넷의 개념을 응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 이통사들은 기존 2세대(G)와 3G 이동통신망 등 4G LTE에 밀려 가입자가 적어진 네트워크를 IoT 전용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소물인터넷 개념을 적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최근 아파트 단지에 유행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장치들은 쓰레기 부피와 무게를 센서로 측정한 뒤, 2G 또는 3G 이통 망을 통해 중앙 서버로 전송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데이터 전송량이 많지 않고, 초 단위로 빠르게 보내야 할 필요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소물인터넷은 기존 네트워크와 통신기술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시사점을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미래창조과학부와 이동통신사,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제조사 등도 떠오르고 있는 세계 소물인터넷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마련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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