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알아봅시다] 국내 게임사 울리는 `중국 판호` 뭐길래
2018.01.01 20:24
[알아봅시다] 국내 게임사 울리는 `중국 판호` 뭐길래
중국, 모바일 게임 허가권 의무화
발급지연 이유 몰라 무작정 대기
엔씨소프트·넷마블게임즈 속앓이
중 콘텐츠 수출 감소 우려 현실화
1분기 12억달러… 1년새 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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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호 발급 현황이 게재된 중국국가신문광전총국 홈페이지. 중국국가신문광전총국 홈페이지 캡처 |
중국이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경제 보복 조치로 한류 콘텐츠 유입을 제한하는 이른바 '한한령' 기조를 이어오면서 한국산 게임의 중국 수출은 수개월째 감감 무소식입니다. 중국은 한반도에 사드 배치가 결정된 직후인 작년 7월부터 중국 내 한류 규제 강화 움직임을 이어오고 있으며, 작년 말부터 한류 연예인 현지 방송 출연 중지, 인터넷 통해 유포되는 최신 한류 동영상 차단 등 한한령 기조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토종 게임들은 한한령 여파를 직접적으로 맞고 있습니다. 중국에 게임을 서비스하려면 '판호'라는 것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중국 정부가 한국산 게임이나 한국 게임에 대해서 이를 발급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판호는 중국 미디어정책을 총괄하는 중국국가신문광전총국이 자국·외산 게임에 발급하는 일종의 서비스 허가권입니다. 광전총국은 작년 7월부터 '권고' 사항으로 뒀던 모바일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PC 온라인게임처럼 '의무'로 변경했습니다.
중국은 매월 1회 이상 광전총국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판호 발급 현황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판호 발급 기준 기준은 선정성, 폭력성 등에 대한 광전총국의 자체 심의 결과입니다.
이러한 판호는 우리 게임사들의 경우 작년 초까지만 해도 1~2개월이면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 초부터 언제 나올지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게임에 대한 발급 시기가 '무기한' 지연되는 상황입니다. 광전총국은 판호 발급 결과판에 우리 게임에 대해 수개월째 '심사 중'이라고 표기해 놓고 있습니다. 발급 거부가 아니라 심사 중이다 보니 업체로서는 판호 발급이 지연되는 이유도 알길 없이 무작정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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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한한령 이전부터 감지됐던 중국 정부의 자국 게임산업 보호 움직임이 한한령을 만나면서 우리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이 더욱 어려워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광전총국에 따르면 작년 발급한 판호는 총 4161개로 이 중 우리나라 게임은 0.72%인 30여종에 불과합니다. 판호를 획득한 게임의 93%(3862개)가 중국 게임입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연내 중국 진출을 추진하던 토종 게임 업체들 사이에서는 자칫 진출 자체가 무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월 판호를 획득한 그라비티의 모바일게임 '라그나로크 모바일'의 경우 판호를 받는데 약 10개월이 걸렸습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게임사가 발급받은 판호는 6건에 그쳤고, 지난 3월 이후에는 단 한 건의 판호도 발급받지 못했습니다.
2016년도 모바일게임 매출 기준 국내 1위 사업자인 넷마블게임즈, 전체 게임 매출 3위 사업자인 엔씨소프트는 각각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판호를 신청했지만 수개월째 발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자회사인 라인과 중국 룽투게임의 합작사인 란투게임즈가 첫 게임(라인팝2) 이후 출시할 차기작을 준비했지만 출시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가 중국 게임시장 겨냥해 설립한 베이징카카오도 작년 2월 이후 신규 게임을 출시하지 못했습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한한령을 자국 게임산업 보호막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외산 업체에 배타적인 중국에 게임을 수출하려면 무엇보다 현지 네트워크가 중요한데, 이렇게 수개월째 서비스 자체를 할 수 없어지면 기존에 구축해 왔던 네트워크가 다 끊길 판이다. 양국 관계 정상화되더라도 망가진 네트워크 복구에 상당 시간 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재 중국의 한한령 조치로 인한 콘텐츠 분야 수출 감소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7년 1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콘텐츠 수출액은 12억6653만달러(1조 4343여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습니다. 작년 1분기 수출액은 13억2894만달러(약 1조5056억원)를 기록했습니다. 분야별 수출액으로 보면 △영화(-51.6%) △애니메이션(-38.1%)의 감소폭이 두드러졌습니다. 또 △지식정보(-6.9%) △게임(-6.2%) △캐릭터(-4.0%) △출판(-3.5%) △음악(-2.7%) △만화(-2.4%)도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출처]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7092602102231102001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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