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물리 - 우주(과학)] 우주론·빅뱅이론 유효기한 끝났다?…의문 제기하는 천문학자들

우주론·빅뱅이론 유효기한 끝났다?…의문 제기하는 천문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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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우주론 모델에 따라 137억 년에 걸친 우주의 진화를 표현한 그림. NASA/WMAP Science Team 제공
표준 우주론 모델에 따라 137억 년에 걸친 우주의 진화를 표현한 그림. NASA/WMAP Science Team 제공
'표준 우주론 모델에 도전하다'라는 주제로 저명한 천문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회의가 열린다. 현대 우주론에 들어맞지 않는 관측 결과들이 최근 발표되며 우주론 검증에 열띤 토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왕립학회는 기존 우주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천문학자들의 토론이 15~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현대 표준 우주론인 'LCDM(람다 차가운 암흑물질)'은 137억 년 전 대폭발인 '빅뱅'을 시작으로 우주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설명한다. 손우현 한국천문연구원(KASI) 연구원은 "표준 우주론 모델은 그동안 관측 데이터와 잘 맞아떨어져서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다"며 "이번 회의에서 우주론 모델을 검증하려는 연구들이 소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선 세크레스트 미국 해군천문대 연구원은 우주에 분포된 100만개 이상의 퀘이사를 분석하자 하늘의 한쪽 반구가 다른 반구보다 광원이 0.5%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우주가 큰 규모에서 균질해야 한다는 표준 우주론 모델의 가정에 불일치가 있을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하는 셈이다.

콘스탄티노스 미카스 네덜란드 라이덴대 과학부 라이덴천문대 연구원은 우주가 팽창하는 속도인 허블 상수가 공간에 따라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미카스 연구원은 "우주 전체에 대해 틀렸다고 추정할 수는 없지만 지역적 규모에서 관측 결과가 표준 모델의 예측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의 공동 주최자인 수비르 사르카 영국 옥스퍼드대 물리학과 교수는 "우주론은 1922년에 공식화된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표준 우주론 모델에 대한 믿음이 '종교'로 취급된다"며 "이론적 근거는 유효 기간이 지났다"고 덧붙였다.

웬디 프리먼 미국 시카고대 천문학 및 천체 물리학부 교수는 "표준 모델이 어디서 무너지는지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며 "시간의 시험을 견딜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천문연구원(KASI)이 참여한 국제공동 프로젝트인 '암흑에너지 관측 프로젝트(DESI)' 연구팀은 암흑에너지가 기존 우주론과 다르게 고정값이 아니라 시간에 따라 변하는 값일 확률이 95%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손우현 연구원은 "영국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가 DESI 프로젝트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기존 우주론에 의문을 제기한다는 점에서 연결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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