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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기계] [표지로 읽는 과학] 화석연료 없는 미래의 정유소
2024.05.11 21:22
[기계] [표지로 읽는 과학] 화석연료 없는 미래의 정유소
[표지로 읽는 과학] 화석연료 없는 미래의 정유소
입력2024.05.11. 오전 8:01

기후변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줄이려면 화석 연료도 줄여야 한다. 태양광, 풍력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운송 수단에서 쓰이는 모든 연료를 대체하긴 어렵고 석유화학 제품 원료 물질에 대한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번 주 국제학술지 '네이처' 표지에는 탄소 중립을 실천할 수 있도록 화석 연료를 쓰지 않는 '미래의 정유소'가 제시됐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화학과 엘코 보그트 교수, 버트 베크후이센 교수 연구팀은 장기적인 노력과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미래에 화석 연료 없는 정유소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결론과 로드맵을 제시하고 연구결과를 8일(현지시간)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먼저 기술적 과제에 대해 짚었다. 화석 연료를 정제하는 대신 이산화탄소를 직접 합성해 운송 수단에 쓰일 연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산업이나 공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 발전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산화탄소를 연료로 전환하는 공정도 탄소와 에너지가 낭비되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플라스틱 등 화학제품의 원료는 농업과 도시 폐기물을 재활용해서 만들면 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고효율 폐기물 재활용 공정과 새로운 촉매 기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연료 생산과 화학제품 생산 과정에서 투입되는 에너지 또한 태양광과 풍력 발전 등으로 생산한 전기에너지로 대체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연구팀은 새로운 형태의 정유소를 짓고 여기에 전기 에너지를 공급하는 태양광 패널이나 풍력 터빈을 설치하려면 땅과 자원 등 막대한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적으로도 대규모 과학기술 개발을 위한 적절한 정책과 장기적인 지원 및 자금 조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오늘날 값싼 화석 연료를 수많은 제품으로 전환하는 인프라와 프로세스를 대체해야 한다. 이는 세계 경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근로자와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과학과 기술에 초점을 맞춰 왔지만 필요한 전환을 실현하려면 대중과 정치권의 참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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