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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국문학 소설의 구성요소(1)
2015.11.13 22:25
소설의 구성요소(1)
구인환, 구창환
한편의 소설을 이루기 위해서는 여러가지의 구성요소가 있어야 한다. 흔히 소설의 요소라 하여 주제·구성·문체를 들기도 하고, 소설의 구성의 삼요소라 하여 인물(인격)·행동(플롯)·배경을 말하기도 하는데, 말하자면 소설이란 이러한 여러가지 요소들이 모여서 서로 유기적이고 긴밀한 련관을 맺는 가운데 하나의 효과를 이룬다고 하겠다.
다음의 도시(图示)와 같이 작가는 작가의 사상이나 생활감정에 의해 산재해 있는 소재중에서 작품이 될수 있는 제재를 선택하게 된다. 이 제재를 플롯, 시점, 토운, 인물, 배경 의해 구성을 하여 문체를 표현하면 언어예술로서의 소설작품이 된다. 그래서 구조를 표면적구조와 이면적 구조로 나눈다. 이러한 요소중에서 제재는 플롯화되고, 시점과 토운은 플롯을 이루는 일부의 요소가 된다. 이런 요소들의 결합 ·삽입 등 여러 서사의 구조 양상을 서사문법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소설구성의 요소로서 가장 중요한 구성 · 성격 · 배경 · 문체 · 주제 등에 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주제의식 → 제재 → 구성 → 문체 ← 주제
사상 ↘ ↗ 플롯
생활감정 소재 인물
배경
Ⅰ. 구성
1. 플롯의 개념
소설의 플롯(plot)은 구성 · 구축 · 결구 · 짜임새라고도 불리우며, 어떤 학자들은 이를 형태 또는 구조라고도 한다. 흔히 플롯을 건축에 있어서의 설계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한 작품의 짜임새가 곧 플롯이라고 볼수 있다. 플롯이란 말은 원래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사용한 미토스라는 용어를 번역한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을 통하여 비극의 여섯 요소를 설명하면서 플롯을 ‘행동의 모방’이라 정의하고 ‘행하여진것(사건)의 결합’이 플롯이라고 부연하고 있다. 그는 플롯을 ‘비극의 제1원리이자 정신’ 그 자체라고 하여대단히 중시하였다. 플롯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다양한 논의가 있지만 모두 이 아리스토텔레스의 개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런데 이 플롯이란 말은 넓은 의미와 좁은 의미의 두가지로 씌여져 혼선을 일으킨다. 좁은 의미로는 스토리의 전개, 즉 사건과 행동의 구조를 뜻하고. 넓은 의미로는 성격 설정과 배경의 변화까지 포함하여 소설의 모든 설계를 뜻한다.
그러면 소설의 플롯이란 무엇인가?
플롯은 한편의 소설에 나타난 행동의 구조다.
- 부룩스﹠워렌「소설의 이해」
플롯이란 행동의 인과관계에 의한 련결 그 이상도 아니고 그 이하도 아니다.
- 캐실「소설작법」
플롯은 주제를 전달하기 위한 행동의 배렬이다.
- 디트리흐﹠선델「소설의 예술」
플롯(또는 서술적 구성)은 에피소드나 사건 등의 작은 서술적 구조가 결합된 그것이다. …그리고 연극이나 소설의 플롯은 구조들의 구조이다.
- 워렌﹠웰렉「문학의 리론」
플롯은 연극이나 설화의 사건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에 대한 지적인 형식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작가에 있어서는 주도적 원리이고 독자에게 있어서는 질서를 부여하는 제어작용이다.
-프린스톤「시와 시학의 백과사전」
이상의 인용에서 볼수 있듯이, 소설의 구성은 인과관계에 의한 사건의 전개임을 알수 있다.
포스터(E.M. Forster)는 「소설의 양상」에서
스토리는 시간적 순서대로 배열된 사건의 서술이다. 플롯도 사건의 서술이지만 인과관계에 중점을 둔다. ‘왕이 죽고 왕비가 죽었다’하는 것은 스토리지만 , ‘왕이 죽자 왕비도 슬퍼서 죽었다’하는 것은 플롯이다. 시간적 순서는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 인과감이 이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또 ‘왕비가 죽었다. 아무도 그 까닭을 몰랐더니, 왕이 죽은 슬픔때문이 라는 것을 알게 되였다’ 한다면 이것을 신비를 간직한 플롯이며 고도의 발전이 가능한 형식이다. ……왕비의 죽음을 생각할때, 이것이 스토리에 나오면 그리고 ‘그리고’하지만, 플롯은 소설의 논리적이고 지적인 면이다.
라고 스토리와 플롯과의 차이를 매우 요령있게 설명해 준다.
그러니까 소설의 플롯은 스토리의 재구성에 그치지 않고, 사건전개의 놀리적인 면, 즉 리얼리티와 관계되고 또 미의 문제, 즉 예술성을 나타내는 것임을 알수 있다. 이 점을 부르제(이름)도
이 소설이라고 하는 복잡한 예술에는 진실이라고 하는 요소 이외에 미라는 요소도 없어서는 안된다. 이 미의 요소가 나의 생각으로는 플롯이라는것이다.
고 지적하고 있다.
이상으로써 소설의 플롯이 무엇인지 그 개념이 분명해졌다. 플롯은 첫째로 인과관계에 의한 사건의 전개(배렬)이며, 둘째로는 주제를 구현하는 기법이고, 셋째로는 소설의 예술미를 형성해주며, 넷째는 논리적 지적인 활동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요약할수 있다.
따라서 플롯 설정의 요령도 바로 이 플롯이 무엇인가 하는 개념에 의하여 결정되어진다. 소설의 플롯은 무엇보다도 그 작품의 주제를 분명하게 나타낼수 있도록 짜야 하며, 그것은 곧 통일의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리고 이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건 전개가 논리성과 리얼리티에 어긋나지 않게 해서,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스토리의 구성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사건의 비약이나 돌발적인 행동을 합리화시키기 위해서는 복선을 사용함으로써 리얼리티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또 예술은 다양의 통일이므로, 그 밖에 소설의 플롯은 갈등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플롯은 주제를 재현시키는데 알맞은 것이 되어야 하고, 인과관계에 어긋나지 않고 논리성과 리얼리티가 있는 액션의 배렬이 되어야 하며, 전체적인 통일을 이루도록 설정되어야 한다.
여기에서 한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소설의 플롯이 지나치게 획일화되어 공식적인것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특히 의식의 내부를 그린 심리주의 소설이라든지 소위 분위기 소설이라든지는 플롯을 상당히 해체시키고 있다. 특히 새로운 소설을 지향하고 있는 오늘날에 있어서는 소설의 주제도 비약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 소설의 구조에 있어서도 엄청난 변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2. 플롯의 단계
소설의 플롯은 인과관계에 의한 스토리(사건)의 배렬이기때문에, 거기에는 논리적인 전개양식이 필요하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시중종(始中终)의 법칙을 말한 이래 희곡이나 소설은 구조의 단계가 있어야 할것으로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주장되어 왔다.
레겟은 플롯을 5단계로 나누어 ①발단 ②제1행동단계 ③제2행동단계④발발⑤결말이라 했고, 웨스턴은 ①의도②의도의 장해③의도의 반전④ 위기 ⑤위기의 반전 ⑥대단원의 여섯 단계로 나누었다.
포스터 해리스의 「소설의 기본공식」에서는 ①발단②분규③위기④절정의 4단계로 설명되어 있으며 전술한 「소설의 예술」에서는 전래적인 플롯의 핵심은 행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종류인 ‘갈등’이라고 말하면서 ①발단 ②전개 ③정점 ④해결의 4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소설의 이해」에서도 플롯의 전개를 ①발단 ②분규 ③정점 ④대단원 4개를 들어 설명한다.
이상의 여러 견해들을 종합해볼때 소설의 구성은 다음과 같은 다섯개의 단계로 이루어진다고 할것이다.
⑴발단(發端)—소설의 처음 시작되는 서두를 말하는데, 등장인물이 소개되고 배경이 확정되고 사건의 실마리가 나타나게 되는 부분이다. 한 작품의 무드라든지 환경도 자연스럽게 그려져야 하며 ㅡ 특히 인물들의 기본적인 성격과 사건이 제시되어야 한다. 주의할점은 독자에게 매력을 주어 계속 작품을 읽어갈수 있는 흥미를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다.
⑵전개(展開)—전개란 말이 뜻하듯이 소설의 모든것이 복잡해지고 갈등과 분규를 일으키는 단계를 말한다. 사건과 성격은 변화 발전되어지고 , 배경이나 분위기도 더 역할을 나타낸다. 특히 이 전개 부분은 논리와 리얼리티에 의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성격과 사건이 복잡해지되 갈등과 긴장을 잊지 말아야 하며 분규를 일으키되 뒤에 해결이 될수 있어야 한다. 소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이 전개의 단계다. 전개부분에서는 강조의 효과를 나타내기 위하여 사건이나 표현을 반복하기도 하는데, ‘플롯에서 사건을 반복하는 바와 같은 의미잇는 반복’을 패턴이라고 한다.
⑶위기 – 위기란 말은 극적인 반전을 가져오는 모멘트란 뜻이다. 다시 말하면, 소설에서 클라이막스를 유발하는 전환의 계기를 이루는 것이 곧 소설구성에 있어서의 위기다. 그리고 이 위기는 앞에 말한 전개 부분속에서 여러번 되풀이 되어 나타나기도 하지만 , 클라이막스 바로 앞에 설정되어 클라이막스를 가져오는 전환의 계기를 만들어 준다.
⑷클라이막스 –성격과 행동이 가장 고조되고 부각되는 부분이다. 소설에 있어서 성격과 사건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위기의 반전이 이루어진다. “소설의 전체적인 의미를 암시하는”결정적 순간 혹은 계시의 순간이 클라이막스를 지나면서 나타난다. 그러나 ‘결정적 순간’인 클라이막스가 곧 ‘계시의 순간’인것은 아니다.
⑸결말 –선고, 파국, 해결, 결말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한편의 작품에서 결말을 맺는 부분이다. 주인공의 운명이 분명해지고 성패가 결정되어지는 해결의 단계다. 결말은 사건의 클라이막스와 일치할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며, 주제면에 있어서 ‘계시의 순간’을 가져오는 패턴이 결말 부분과 일치하는수도 있고 없는 수도 있다. 여기에서 패턴이란 말은 ‘플롯 속에 있는 사건과 사건의 반복과 같은 의미있는 반복’을 뜻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소설이 다 이렇게 질서정연한 구조를 취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인생의 단면도를 제시하는 리얼리즘적인 단편 같은 것은 비교적 지금까지 살펴 온 논리적 구조를 취하고 있지만, 심리주의 작품이나 인간의 내면의식을 그리고 있는 소설 등은 이런것을 도외시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이들 현대 작품도 유기적이고 논리적인 플롯은 결핍되어 있을지언정 구조 자체가 완전히 해체된것은 아니라고 하겠다.
3. 플롯의 류형과 진행
(1) 플롯의 류형
플롯의 류형도 여러가지로 나눌수 있다. 그것은 개성적이고 독창적으로 짜여진 플롯마다 그 특색을 가지고 있기때문이다. 여기에선 단순구성, 복합구성, 피카레스크구성을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가)단순구성: 진행이 단일하고 단순한것으로 한 사건의 진행으로 구성된것이다. 대개 단편에 많이 사용되는 구성법으로 염상섭의 「두 파산」이나 모파쌍의 「목걸이」같은 작품이 이 구성법에 의한것이다. 이의 구성은 플롯의 단일화는 물론이요, 통일있고 압축된 긴장감을 나타나게 사건을 진행시켜야 한다. 대체로 시간 순서에 따라 사건을 진행시키는 순행법에 의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플롯을 위해서도 체험적인 표현이 필요하다. 해밀튼이 “소설은 증류된 인생이다”라고 말할때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장편은 물론이요 단편의 경우일지라도 단순구성에 의해서 플롯을 진행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력사와 상황의 테두리안에서 살수밖에 없는 인생은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이다.
(나)복합구성: 복합구성은 둘 이상의 플롯을 진행시키는 것과 사건의 진행이단순하지않고 역행법을 스는 플롯의 구성 등을 말한다. 대개의 경우 장편에서 많이 쓰이며, 단편도 이러한 구성법을 쓴 경우가 있다.
복합구성의 경우는 주된 사건과 이에 부합되는 사건이 교차되면서 혹은 동시에 진행된다.
(다)피카레스크 구성: 꽉 짜여있는 구성이 아니고, 사건이 련속해서 전개되는 구성이다, 원래, 전통적인 기사들의 로망에 반대되는 소설이며, 주인공이 유덕한 기사가 아니고, 악한이며, 로맨틱한 모험이 아니라 현실적인 소극이며, 대부분 악한의 뉘우침과 결혼으로 끝나는 픽카레스크 소설에서 유래된것이므로, 피카레스크 소설과 같은 구성을 피카레스크 구성이라고 한다. 피카레스크 소설은 16세기 중엽에서 17세기에 걸쳐 유행한 소설로서 로마의 페트로니우스의 「세트리칸」에서 그 원형을 찾아 볼수 있다고 하나, 이것이 류행하기 시작한것은 스페인의 작자미상의 「토르네스의 라자릴로」가 성공한 이후이며, 프랑스와 영국 등에서 성행하였다. 스몰렜이 18세기에 피카레스크 소설을 재현시켜 「로데리크 랜덤」등을 발표하여 소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피카레스크 소설의 구성방법인 피카레스크 구성은 단순하거나 복잡하게 전개되는 인과 관계에 의한 사건의 진행이라기보다 산만하게 사건이 전개되는 구성법이다.
(2)플롯의 진행
플롯은 그 진행에 따라 더 다양하게 나타난다. 같은 사건의 전개도 어떻게 진행시키느냐에 따라서 작중현실이 주는 밀도가 달라지고 인상도 다양해진다. 여기선 평면적 진행, 입체적 진행 , 평행적 진행 세가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가)평면적 진행: 사건을 과거·현재·미래의 시간순서에 따라서 진행시키는 방법을 말한다. 대개 로망이나 고대소설이 이러한 플롯에 의해 씌어지고 있다. 또한 근대소설도 이러한 평면적 진행이 플롯 진행의 흔한 경우가 되어 있다. 그러나 현대소설에 넘어오면 시간순서에 의한 사건의 진행은 일단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
(나)입체적 진행: 사건을 시간 순행에 의하지 않고 과거·미래·현재라든가 현재미래과거라든가의 진행법에 진행시키는 방법으로 분석적 진행이라고도 한다. 근대소설에서도 볼수 있는 진행이지만 현대 소설에 와서 그 형상을 뚜렷이 볼수 있다.
(다)평행적 진행: 두가지 사건을 동시에 진행시키는 기법이다. 이상의 「실화」와 같은 소설의 진행법으로 동경해있는 연이와 양과의 두가지 사건이 동시에 진행하는 플롯이 그 례이다. 황순원의 「움직이는 성」에서 준태와 그 연인 지연과 만나는 장면과 준태의 부인인 창애가 보이프렌드인 미스터 강과 밀회하는 장면을 동시에 교차해서 진행시키고 있어, 이 장면의 진행은 평행적 진행이라고 할수 있다.
(3)플롯의 강조
플롯을 강조하기 위해 주요 부분을 들어서 그것에 중점을 두는 여러가지 강조법을 쓰고 있음을 볼수 있다. 이 플롯의 강조에는 위치강조법, 중단강조법, 대조강조법, 경악강조법 등이 있다.
(가) 위치강조법: 서두·절정·결말 등 플롯의 단계를 강조하는 방법이다.
(나) 중단강조법: 사건을 전개시키다가 그것을 중단한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 강조법으로 흔히 교차적 플롯이라고 한다. 황순원의 「학」에서 서로 입장이 다른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중단하고 학사냥을 하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넣는 기법이 그것이다. 이 강조법은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사건의 진행을 암시하는 기법이다.
(다) 대조강조법: 서로 다른 대조적인것을 그려 어떤 성격을 뚜렷이 하는 기법이다.
(라)경악강조법: 놀라운 결말을 맺는 기법으로 모파쌍이나 헨리 같은 단편의 명장들이 많이 써온 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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