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길이남을 붕괴 온다” 세계 큰손들 증시 과열 경고

지난해 3월 코로나 확산으로 증시가 폭락했을 때 급박했던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신화 연합뉴스
 
지난해 3월 코로나 확산으로 증시가 폭락했을 때 급박했던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신화 연합뉴스

 

“지금 증시에 낀 거품은 역사에 길이 남을 붕괴로 끝날 것이다.” 미국 월가의 투자 거물인 제러미 그랜섬이 최근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 내용이다.

연초부터 한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과열에 대한 투자 전문가들의 우려와 경고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코로나 충격으로 성장과 고용 등 실물 경제가 식어가는 가운데 증시만 질주하는 현상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종합하면서 “증시가 코피(출혈)가 터지는 구간에 진입해 있다”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푸르덴셜 등의 투자 책임자로 일해온 에드 야데니는 10일 CNBC에 “닷컴 거품이 붕괴하기 직전인 1998~2000년 나스닥은 200% 넘게 올랐는데 지금의 증시가 그때와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고 여겨진다. 내가 보는 모든 지표가 과열(melt-up)임을 시사하고 있는데 이런 시장의 종말은 대부분 붕괴(melt-down)였다”고 말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도 최근 ‘고통스런 조정'이 예상된다며, 이에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일 CNBC에 나와 “나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수많은 랠리와 과도하게 고평가된 주식을 보아 왔다. 사람들은 그때마다 ‘이번엔 달라’라고 말하지만 한번도 이 말이 진실인 적이 없었다”라고 했다.

글로벌 증시가 연초 상승하면서 시장 과열이 언젠가 붕괴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경고를 내놓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왼쪽부터 제러미 그랜섬 GMO 창업자, 야데니리서치 에드 야데니 대표, 전 시티그룹 회장 딕 파슨스.
 
글로벌 증시가 연초 상승하면서 시장 과열이 언젠가 붕괴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경고를 내놓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왼쪽부터 제러미 그랜섬 GMO 창업자, 야데니리서치 에드 야데니 대표, 전 시티그룹 회장 딕 파슨스.

제러미 그랜섬의 ‘붕괴 예언’은 더 무시무시하다. 그는 투자자 서한에 “급기야 거품이 전설적인 수준으로 부풀어 올랐다”며 “극단적인 주식 고평가, 폭발에 가까운 가격 상승, 광분 수준으로 투기적이 된 투자자들의 행태 등이 한꺼번에 모여 어마어마한 거품을 만들어냈다. 우리는 곧 몇 안 되는 역사적 붕괴를 곧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 딕 파슨스 시티그룹 전 회장은 “투자자가 모든 것을 사려고만 하는 지금의 장세가 매우 우려된다. 그저 돈의 힘이 시장을 끌어올리는 중”이라고 CNBC에 말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올해 경제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에 증시 붕괴 우려는 과하다고 주장한다. UBS 글로벌자산운용 키런 가네시 투자전략가는 “S&P500지수의 시가총액은 올해 기업 실적(순이익) 예상치의 약 22배 수준인데, 이는 평균(16배)보다는 높아도 닷컴 거품 붕괴 직전(30배)보다는 여전히 낮다. 아직 폭락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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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chosun.com/economy/economy_general/2021/01/11/EULI5TGGIBDNFNZQ5TOQXP5Q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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