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언론 [TV/언론] 우리 애 노는 메타버스, 성범죄 이정도? 네이버·구글·메타 협업
2022.09.15 06:48
[TV/언론] 우리 애 노는 메타버스, 성범죄 이정도? 네이버·구글·메타 협업
[팩플] “메타버스 아동 성착취 OUT!”…네이버, 구글ㆍ메타와 협업한다
메타버스에서 뛰노는 내 자녀에게 성착취범이 아바타를 통해 접근한다면? 이를 막으려는 구글·애플·아마존 등의 협력에 네이버가 합류했다. 각국의 법망을 피해 도사리는 온라인 아동 성착취를 글로벌 빅테크의 민간 협력으로 뿌리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슨 일이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운영사인 네이버제트는 온라인 아동·청소년 성착취 방지를 위한 글로벌 테크 기업 연합 기구인 ‘테크 코얼리션’에 가입했다고 14일 밝혔다. 구글·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MS)·로블록스·트위터·줌 등에 이은 27번째 회원사다. 네이버가 지난해 인수한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도 가입해 있으며, 국내 기업 중 회원사는 네이버제트(제페토)가 처음이다.
이게 무슨 의미야
국내 기업의 플랫폼이 글로벌에서 성장함에 따라 사용자 보호와 안전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가야 한다. 제페토의 이용자는 3억2000만 명. 국내 기업 네이버가 만들었지만 사용자의 95% 이상이 해외에서 접속한다. 사용자는 제페토 안에서 취향에 맞는 캐릭터와 아이템을 활용해 아바타를 만들고, 전 세계 사용자들과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하고 게임도 하며 어울린다.
제페토는 14세부터 가입할 수 있다. 회사는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해 지난해 12월 미국에 안전 전문 팀을 새로 만들었고, AI를 활용한 음란물·욕설 필터링, 그루밍(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한 길들이기 행위) 검출 기술을 적용했다. 부적절한 계정이나 댓글, 아이템을 사용자가 바로 신고하는 버튼을 만들고, ‘내가 올린 콘텐트를 볼 수 있는 대상’과 ‘1대1 대화 요청 수신 범위’도 구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지난 6월에는 아동·청소년 자녀가 메타버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보호자들을 위해 제페토 이용 가이드를 만들어 공개했다.
뭘 하는 거야
각국의 규제와 법망을 빠져나가기 일쑤인 온라인 성범죄에 대한 글로벌 민간 자율 규제와 협력을 추진한다. 테크 코얼리션 회원사들은 온라인 아동 성착취물에 대한 필터링 기술을 공유하며, 회원사가 제공한 플랫폼의 데이터를 활용해 사례 조사와 예방 기술 연구를 진행한다.
제페토는 아동 성착취 방지에 대한 정책, 기술, 투명성, 시민사회와 협력, 국제 기준 준수 등의 요건을 점검받은 뒤 테크 코얼리션 이사회 투표를 통해 회원사로 결정됐다. 이사회는 로블록스·구글·애플 등의 최고 안전담당 책임자들로 구성됐다. 션 리튼 테크 코얼리션 회장은 “온라인 플랫폼의 공통 과제인 안전한 사용성을 위해 제페토와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 알면 좋은 것
비밀 메신저 앱 텔레그램을 통한 성착취 범죄 'n번방 사건'을 계기로, 인터넷 사업자에게 관리·감독 의무를 부여하는 법안이 지난 2020년 국회를 통과했고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됐다.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의 유통을 방지하는 기술적·관리적 조치를 해야 하며(전기통신사업법 개정), 책임자를 지정해야 한다(정보통신망법)는 내용이다.
그러나 논란도 있다. 플랫폼 기업의 법적 책임을 어디까지 물을 수 있는지 불분명하고, 플랫폼이 이용자의 콘텐트를 임의로 삭제·차단하여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 아닌지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텔레그램같이 국내에 법인을 두지 않는 해외 플랫폼에는 법적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계속 나온다. 이 법에서 지정한 의무는 온라인에서 일반에 공개되어 유통되는 정보에 한한 것으로, 비공개 채팅이나 개인 간 1대1 대화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출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01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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