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계가 최대 호황, 우리는 그 흐름 타고 있나

입력 : 2018.02.05 03:20

 

미국 중소기업의 24%가 종업원 임금을 올려줄 계획이라는 미국자영업연맹(NFIB)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약 30년 만의 최고치다. 9년째 경기 상승으로 근로자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기업들이 임금을 올려가며 인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실제 미국 실업률은 17년 만에 가장 낮은 4.1%까지 떨어졌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기준선(30만건)을 151주 연속 밑돌아 40여 년 만의 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일손이 모자라는 기업들이 무경험자, 전과자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채용에 나설 정도다. 세금 줄이고 규제는 푸는 트럼프식 처방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호황의 샴페인은 세계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351만개 일자리를 신규 창출하며 실업률을 15년 만에 최저로 낮췄다. 구인배율은 1.22를 기록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1.22개가 기다린다는 뜻이다. 일본도 30여 년 만의 고용 풍년을 누리고 있으며, 유럽연합(EU)도 침체 터널을 빠져나와 성장세로 돌아섰다. 호조가 계속되자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EU·일본의 새해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0.2~0.3%포인트씩 올려 잡았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고의 글로벌 호황이다.

세계 주요국 중 이런 흐름과 다른 방향으로 가는 거의 유일한 나라가 한국이다. 우리 같은 중(中)규모 개방 경제라면 세계가 호황일 때 그 이상 가는 호황을 누려야 정상이다. 그런데 좋은 뉴스보다 우울한 소식이 더 많다. 수출 여건이 이렇게 좋은데도 지난해 한국의 제조업 가동률은 외환 위기 이후 19년 만의 최저를 기록했다. 반도체 같은 몇몇 업종을 제외하면 대부분 산업에서 공장 라인이 적지 않게 멈춰 서 있었다는 얘기다. 지난해 청년 실업률도 통계 작성 후 최악인 9.9%까지 치솟았다. 미국·중국·일본 청년들은 직장을 골라가며 들어가는데 한국 청년들은 90년대 말 외환 위기 이후 최악의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도 한국 경제는 3.0% 성장으로 세계 평균 성장률 3.9%(IMF 예측치)에 크게 못 미칠 전망이다.

어느 한 정부 탓이 아니다. 역대 정권 모두 노동·규제·산업구조 개혁을 소홀히 해 경제 체질 개선에 실패했다. 선진국들이 구조 개혁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동안 우리는 국민에게 싫은 소리 하지 않고 단기 땜질 처방으로 시간을 보냈다. 낙후한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수술하지도, 방만한 공공 부문을 효율화하지도 못했다. 규제 개혁도 말뿐이었다. 그 결과 선진국들은 이제 구조 개혁의 과실을 본격적으로 누리기 시작했고, 입에 쓴 약이 아니라 진통제만 먹어온 우리는 뒤처지는 것이다.

경제를 호황으로 이끄는 것은 전방위 구조 개혁으로 경쟁력과 체력을 키우고 기 업 활동을 장려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법뿐이다. 그런데도 반대로 가는 정책 역주행을 멈추지 않고 있다. 세금으로 공무원 더 뽑고 월급 올려줘 성장을 이끈다는 '소득 주도 성장' 실험의 시행착오만 거듭되고 있다. 이러다 한국 경제를 떠받치다시피 하는 반도체 시장 사이클이 하락세로 반전하면 경제학자들 말대로 나라가 '잃어버린 20년'으로 들어갈 수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04/2018020401582.html

경축! 아무것도 안하여 에스천사게임즈가 새로운 모습으로 재오픈 하였습니다.
어린이용이며, 설치가 필요없는 브라우저 게임입니다.
https://s1004games.com

 

 

본 웹사이트는 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광고 클릭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모두 웹사이트 서버의 유지 및 관리, 그리고 기술 콘텐츠 향상을 위해 쓰여집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 카드뉴스 만들기를 고민하는 당신에게 file 졸리운_곰 2018.05.15 233
44 고객의 참여를 부르는 카드뉴스 구성패턴 12가지 file 졸리운_곰 2018.05.15 227
43 카드뉴스를 잘 만들 수 있는 7단계 체크리스트 file 졸리운_곰 2018.05.15 240
42 술 마시고 운전대 잡으면 자동으로 시동 꺼진다? file 졸리운_곰 2018.01.04 161
41 “모바일 앱 시장, 2020년까지 쭉쭉 급성장” file 졸리운_곰 2017.06.25 194
40 "모바일 앱 시장, 통계 분석으로 수익 모델 찾아야" file 졸리운_곰 2017.06.25 186
39 게임 개발자 등골 빠지는 '크런치 모드' 논란 file 졸리운_곰 2017.05.07 249
38 1억 다운로드 앱 삼총사 "처음부터 해외시장 노렸죠" file 졸리운_곰 2017.04.03 142
37 치킨집, 포화 상태로 증가율 저조… 생존율은 패스트푸드 76% 최고 file 졸리운_곰 2017.03.24 236
36 작년 술집 144% 증가… 4년 차에 절반 문 닫아 file 졸리운_곰 2017.03.24 139
35 더 우울한 4050 조기 퇴직자… 창업 실패율 74% file 졸리운_곰 2017.03.23 186
34 “해커” 인척 해보자 !! file 졸리운_곰 2017.03.23 533
33 초보 사장 돕는 '7전 8기 사장님' file 졸리운_곰 2017.03.15 159
32 [NOW] 15만원짜리 한복 빌려줬다가 가슴이 찢어졌다 file 졸리운_곰 2017.03.15 204
31 창업 10년 지나면… 음식점 4곳중 1곳만 살아남아 file 졸리운_곰 2017.03.15 165
30 주택임대사업자 사업장현황신고서 작성방법 file 졸리운_곰 2017.02.08 1224
29 직장인의 IT 벤처 창업,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file 졸리운_곰 2017.02.08 255
28 오너 프로그래머(owner programmer) 필생기 - 프로그래머가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 창업자로 생존하기 졸리운_곰 2017.02.08 268
27 위인터랙티브 창업에서 폐업까지… 그 파란만장했던 시간들을 반성하며… 졸리운_곰 2017.02.08 177
26 [개발人] 유명환 “창업 꿈꾸는 개발자, 듣게” file 졸리운_곰 2017.02.08 247
대표 김성준 주소 : 경기 용인 분당수지 U타워 등록번호 : 142-07-27414
통신판매업 신고 : 제2012-용인수지-0185호 출판업 신고 : 수지구청 제 123호 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 : 김성준 sjkim70@stechstar.com
대표전화 : 010-4589-2193 [fax] 02-6280-1294 COPYRIGHT(C) stechstar.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