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포인트 [뉴스TALK] 저축은행 가계대출 통계, 검증도 않고 퍼나른 韓銀
2017.03.14 21:05
[뉴스TALK] 저축은행 가계대출 통계, 검증도 않고 퍼나른 韓銀
입력 : 2017.03.14 19:14
한국은행이 14일 경제통계국장 이하 4명에게 이례적인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팀장 1명은 직위해제돼 팀원으로 강등됐으니 중벌(重罰)을 받은 셈”이라며 “한은에 20년 넘게 다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어쩌다 이런 일이 터졌을까요.
발단은 지난 9일 발표한 가계부채 관련 보도자료입니다. 한은은 이 보도자료에서 저축은행 가계부채가 1월 한 달 만에 9775억원 증가했다고 했습니다. 한은 담당 기자들이 “은행, 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은 모두 증가세가 둔화됐는데 저축은행만 가계대출이 급증한 이유가 뭐냐”고 문의했더니, 한은 관계자의 답이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자료를 집계한 저축은행중앙회의 신뢰도를 믿고 그냥 숫자를 썼다. 아마 맞을 거다”라고 하더군요.
역시 동티가 났습니다. 한은은 불과 몇 시간 뒤 말을 뒤집었습니다. “올해부터 저축은행의 ‘영리 목적 가계대출’이 통계에 새로 포함되면서 숫자가 커졌다. 기존 방식으로 집계하면 9775억원이 아니라 5083억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은이 두 배로 늘었다, 줄었다 하는 ‘고무줄 통계’를 내놓은 겁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우리나라 경제에서 가계부채가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던 걸 생각하면, 이런 초보적인 실수는 정말로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한은 관계자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고개를 숙이더군요. “중앙은행이 저축은행들이 넘겨주는 통계에 대해 아무 의문도 제기하지 않고 실어나르기만 했다니 정말 부끄럽다”는 말이 돕니다. 한 직원은 “나사가 풀렸다고 욕을 먹어도 싸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결국 이주열 총재가 직접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이 총재는 “이번 사건은 한은의 소중한 가치인 통계 신뢰도에 영향을 주는 매우 중대한 문제”라며 “문제점을 확인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했습니다. 한은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글로벌 선진 중앙은행’을 모토로 삼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한은이 ‘풀린 나사’를 다시 조이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바랍니다.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14/2017031403081.html
본 웹사이트는 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광고 클릭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모두 웹사이트 서버의 유지 및 관리, 그리고 기술 콘텐츠 향상을 위해 쓰여집니다.
광고 클릭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모두 웹사이트 서버의 유지 및 관리, 그리고 기술 콘텐츠 향상을 위해 쓰여집니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 |
사용기 합리적인 가격, 준수한 사운드 iLuv 버블검 에어 완전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 졸리운_곰 | 2020.01.27 | 33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