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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아키텍처전문가 - 국가공인자격 대학생 단무지의 DASP 도전기 3회
2014.07.03 17:06
대학생 단무지의 DASP 도전기 3회
데이터 표준화: ‘넝쿨째 굴러온 당신’
2회에서는 전사아키텍처의 숲을 보여드렸습니다. 가시화할 수 없는 IT 환경을 다음과 같이 관리할 수 있다고 했죠.
이것 외에 시스템의 현재 모습과 미래의 모습을 각각 그려 미래의 바람직한 모습으로 변경해가는 계획(이행계획)을 수립한다는 내용입니다. 2회에서 자세히 설명했기 때문에 이 정도로 줄이겠습니다. 이번 3회에서는 ‘데이터 표준화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단무지와 정지연은 DBMS 개론 수업을 듣고 있다. 수업은 전사아키텍처와 데이터 요건정의 과정을 지나 데이터 표준화 과정을 진행 중에 있다.
교수: 데이터 표준화가 뭘까요? 데이터 표준화는 아주 간단합니다. 여러분들과 같이 혈기 왕성한 남학생들이 가장 관심있어 하는 대상이 무엇일까요? 학생 1: ‘걸’이요. 교수: 하하하 맞아요. 또 다른 학생. 학생 2: 여자요? 교수: 하하하 그것도 맞겠군요. 그런데 모든 여자 다요? 학생 2: 당연히 예쁜 여학생이죠. 교수: 기왕에 이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계속 이야기해 봅시다. 또 어떤 여자가 좋을까요? 학생 3 : 매력 있는 여자요.
교수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진다. “여러분은 모두 ‘매력적인 여자’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 얘기에 동의하죠? 우렁찬 남학생들의 대답에
이어 교수의 강의가 거침없이 진행된다. 여기서 여러분들은 두 가지 단어에 집중해 봅시다. ‘매력 있는’과 ‘여자’에 대해. 그리고 먼저
‘여자’라는 단어를 봅시다. 여러분들은 여자에 대한 표현으로 ‘여학생’, ‘여자’, ‘걸’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문학에서는 같은 의미의 단어를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로 구사하겠지만,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과 IT 환경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단어 하나 하나에 미묘한 차이가 있기에 소통
과정에서 본의와 다르게 오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사소한 오해로 인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일을 두세 번 다시 반복?처리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비효율적이고, 이는 기업의 비용 증가로 이어집니다. 계속해 볼까요? 비용 증가는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과하면 고객으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도 있겠지요. 또한 같은 의미인데도 단위 프로그램마다 다른 변수명을 사용한다면 그것이 같은 의미의 변수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소모될 수도 있습니다. 이 또한 비효율적입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표준화가 필요하게 됩니다.
다시
‘여자’에 집중해 봅시다. 이 강의실에서 한 가지 약속을 해봅시다. 앞으로 ‘여자’를 의미하는 말인 ‘걸, 여학생, 여자’를 ‘여자’ 하나로
통일하기로 하죠. 또한 ‘섹시한, 예쁜, 매력 있는’이란 단어는 ‘매력적인’으로 통일합시다. 이걸 영어로 나타낼 때는 ‘여자’는 wmn,
‘매력적인’은 chm으로만 표현합시다. 어때요? 이렇게 하면 명확하지 않을까요? 요컨대 표준화란 동일한 의미를 가진 여러 단어들에 대한 대표
단어를 만드는 것입니다. 분야는 이렇게 나뉩니다.
아래의 <그림 1>을 보면 아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림 1> 표준단어와 표준용어
<그림 2> 표준 도메인
교수의 강의는 데이터 표준화가 무엇이며, 왜 그것이 기업 및 IT 환경에서 대두되었는지와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으로
이어졌다. 중간고사에 대한 공지와 함께 강의가 끝났다.
“중간고사 시험 범위는 전사아키텍처, 데이터 요건 정의, 데이터
표준화입니다. 각 과정에서 1문제씩 모두 3문제가 출제됩니다. 아마도 전체를 이해해야 답을 쓸 수 있을 겁니다. 공부할 때도 그렇지만, 답을 쓸
때도 특정 사실에 대해 나름 머릿속에서 간단하고 명확하게 추상화하고 그것을 답으로 풀어 쓰는 것이 편할 겁니다. 그럼 중간고사 잘
보세요.”
꽃피는 봄이오면 다시 무더운 여름이 오듯, 학기를 시작한 학생이라면 누구도 피해 갈수 없는 중간고사라는 고행이 기다리고
있었다. 중간고사를 봤으면 시험 결과에 대한 얘기가 오가게 마련이다. 시험 점수를 받아보고 단무지는 앞이 캄캄해졌다. 88점이었다. 이 점수라면
고작해야 B+다. 군에 입대하기 전, 2학년이라면 이 점수에 축하주를 마셨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매우 다르다. 이 과목만큼은 분명 과 수석을
놓치지 않은 정지연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호언장담했었고, A+를 목표로 내심 노력했기 때문이다. 또 다시 정지연 앞에서 당할 무시를
생각하니 사나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쩌랴? 그렇다고 정지연을 안 만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단무지와 정지연은
도서관 앞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도서관에서 나와 잠시 휴식 중이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 하였던가? 단무지는 연인 따라 도서관에 와 있다.
‘DBMS 개론’을 수강하지 않았다면, 어떻게든 정지연을 꼬드겨 놀러 나갔을 터이지만, DBA라는 명확한 목표와 정지연이 융합돼 단무지를
도서관으로 이끌었다.
정지연: 오빠, 시험 잘 봤어? 단무지: 그럼, 잘 봤지. 정지연: 몇 점이야, 속일 생각 말고 똑 바로 말해? 단무지: 어, 그게 말야… 근데 넌 몇 점 맞았어? 정지연: 헐~~~ 오라버니, 제가 먼저 여쭤봤걸랑요? 단무지: 어~~~ 그게~~~ 그러니까 넌 몇 점이냐고? 정지연: 그래, 그럼 내가 먼저 이야기할게. 난 98점. 단무지: (커~~~억 또 ‘개무시 당하겠구먼… 쩝’) 난 88점.
단무지는 부모님께 성적표 보여 드리기보다 정지연에게 점수를 이야기하는 게 더 무서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천하의 단무지에게도 하나의 무기가 있었다. 평소 신조처럼 여기는 게 있었으니 그것은 ‘사람은 쪽팔려 죽지 않는다. 쪽팔린 건 순간이다.’ 따라서 얼굴에 철판을 깔고,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이야기했던 것이다. 이제 점수 얘기도 했으니, 정지연에게 당할 무시 세례만 각오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지연의 반응은 단무지의 예상과 달라도 너무 달랐다. 정지연은 돌연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단무지: (허~걱 이건 또 무슨 시추에이션?) 정지연: 오빠, 공부는 어떻게 해야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알아? 단무지: 어, 오빠가 공부는 못해도 그런 거는 잘 알아.
곧 죽어도 단무지의 허세는 작렬이시다.
단무지: 공부는 곰같이 하는 거야. 암기과목은 무조건 외우는 거야. 밤을 세우더라도 정지연: 으~이~구!!! 내가 미쳐~~ 역시 오빠는 공무를 못할 수밖에 없는 다양한 요건를 두루 갖추고 있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인간이야. 잘하는 것은 삽질과 작업뿐이야. 이 몸이 평강공주의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단순무식의 대명사인 오빠를 사람 만들어 줄 테니 걱정마, 오빠! 단무지: 험~~~ 험~~~ 정지연: 공부를 잘 하려면 두 가지만 명심해봐.
정지연은 진지하고 부드러운 표정으로 이야기 하고 있고, 단무지는 반신반의하며 듣고 있다.
정지연: 공부를 잘 하려면 첫째는 뚜렷한 목표와 목표에 다다를 수 있는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해. 목표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경쟁하면, 전자가 백전 백승이야. 이유는 아주 간단해. 목표가 있는 사람은 그 목표 하나만 보고 일 직선으로 가지만, 목표가 없는 사람은 이리저리 우왕좌왕하며 갈지자(之) 행보를 하고 도착점에 다다르거든. 그러니 목표가 있는 사람이 이길 수밖에 없지.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게 목표며, 이에 따른 실행계획이야. 목표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에서 인사평가를 할 때 MBO(Management By Objectives, 경영전략과 목표에 의한 성과관리)를 활용하는 거야. 이 점에서 본다면 오빠는 DBA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으니, 잘 할 수 있을 거야.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으니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계획은 평생의 계획, 10년의 계획, 3년-1년-3개월-1개월-1주일-하루 이렇게 세분화해 만드는 거야. 그런데 평생의 계획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면 가까이에 있는 하루, 1주일, 1개월, 3개월, 1년 목표부터 세우는 거야. 이런 식으로 하나 하나 이뤄간다면, 멀리 있는 평생의 계획(목표)도 세울 수 있게 돼 있어. 기업의 예를 들어 볼게. 기업이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을 ‘미션’이라고 해. 즉 미션은 그 기업의 존재가치인 셈이지. 계획보다는 목표 또는 더 정확하게는 그 기업의 ‘이념’과 같은 것이야. 그리고 3~10년의 계획인 ‘비전’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또 1년 단위로 ‘연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분기별-월별로 관리하고 있어. 지금 내가 계획을 이야기하면서 계획과 목표를 마구 혼란스게 섞어가며 이야기하고 있지? 그래서 헷갈릴 수 있는데, 그럼 목표와 계획이 어떻게 다를까? 사람들 마다 여러 가지로 이야기하는데, 오빠는 간단하게 이렇게 생각해. ‘목표를 계속 세분화 하면 계획이 되는 거다’. 어때, 쉽지?
단무지는 이 시점에 머리를 사정없이 위에서 아래로 흔들어 대고 있다. 강한 긍정이라기보다는 정지연 교주님에 대한 신앙심마저 생길 정도였다. 정지연의 이야기에 몰입돼 있던 순간 정지연 특유의 자뻑(?)에 의해 다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정지연: 아~~~ 난 말야, 어려운 것을 너무 쉽게 풀이해 주는 경향이 있어. 역시 난 오빠에게 있어 구원의 천사 같은 존재 아닐까?
잠시 정지연에게 나간 ‘정신’을 단무지의 뇌 속으로 이식하려는 순간 정지연의 파상 공세는 다시 이어진다. 단무지의 ‘정신’은 다시 정지연에게 향하고 말았다.
정지연: 이제부터 오빠의 ‘내 목표’와 ‘계획’에 대해 평가해 볼게. 오빠는 DBA가 되는 것이 목표며,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계획으로 중간고사-기말고사를 잘 보고 이 학기가 끝나기 전까지 DASP를 따는 것이 오빠의 계획이니 구색은 맞춰진 거야. 대신 그걸 한 달, 일주일, 하루의 계획으로 세분화해봐. 그러고 나서 하나하나 실천해나간다면 재미도 있고, 한 학기가 끝났을 때 성과는 다른 학생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가 돼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거야.
(이미지 출처: KBS 홈페이지www.kbs.co.kr/drama/nungcool/)
단무지: 우~~~와~~~. 달리 과수석이 아니었구나? 정지연: 이제야 오빠가 날 알아보는군, 하하. 난 오빠한테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야. 그러니 있을 때 잘하라구요~~ 하하. 단무지: (당췌 이 여자의 ‘자뻑’은 어디까지 일까?) 네네 알아 모시겠습니다. 근데 넌 첫 번째 목표와 계획만 이야기했어. 공부 잘하는 방법의 두 번째는 뭐야? 정지연: 어, 이제 얘기할게. 통상 사람들이 말하는 암기과목과 이해가 필요한 과목의 공부방법은 같아. 첫째, 두 패턴의 과목 모두 이해를 먼저할 것. 둘째, 숲을 보고 나무를 보면 되. 숲을 보고 나무를 본다는 얘기가 좀 어려울 수 있는데, 나는 먼저 가장 커다란 제목을 먼저 외워. 가장 큰 제목은 상식적인 것이어서 외우기 아주 쉽거든. 그리고 큰 제목의 하위 제목을 외우고, 또 그 하위를 이해하는 식이야. 예를 들어볼게. 국사 과목에 대해 공부할 때는 구석기-신석기-청동기, 고조선-삼국시대-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조선시대-근·현대의 줄기를 잡고, 그 다음은 고조선의 가장 중요한 맥을 잡고, 또 그 맥 속의 하위에 대한 흐름을 이해하고 이런식으로 하다보면 암기과목도 이해가 쉽고 외우기 또한 쉽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 방법이 내겐 가장 효과가 있었어. 또한 과학자들이 이걸 과학적으로 증명해 만들어 낸 방법론이 ‘마인드맵’이라고도 하고. 인간의 두뇌에서 지식을 저장하는 체계가 이런 식으로 돼 있기 때문에 효과적이라고 했어. 단무지: 오~~~ 그렇군. 그래, 나도 방법을 바꿔 봐야겠다. 기말고사부터 이 방법으로 준비해야겠어. 그런데 말야. 지연이 너는 컴퓨터공학이 전공인데 이런 이야기 들을 어찌 다 아니, MBO-목표-비전-미션-마인드맵 등? 정지연: 아~~ 가끔 경영학과 수업을 좀 들었거든요. 경영학 수업이 나름 재미있더라요. 졸업하면 취업을 할 것이고, 취업하면 우리가 하는 IT 분야도 거시적 관점에서 보면 경영의 한 분야 잖아요. 그러니 경영을 알아둬서 나쁠건 없다고 생각했어. 다음 학기 수강신청할 때는 오빠 스케줄도 내가 컨설팅해 줄게….
3회에서는 데이터 표준화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표준화를 이야기하면서 잠시 옆길을 걸어보았습니다. 이는 필자가 가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할 때마다 수강생들이 지루해하는 경우 소개하곤 하는 내용입니다. 나름 수강생들의 반응이 좋았기에 여기서도 잠깐 언급해봤습니다.
공부야 저보다는 학생 여러분들이 더 잘 할텐데, 괜한 이야기가 아니었을라나 걱정이 살짝 들기도 합니다. ^^
다음 회는 이 글의
마지막인 4편이 이어집니다. 4편에서는 DASP의 백미 ‘데이터 모델링’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그리고 단무지가 기말고사라는 ‘거사’를 치르게
됩니다. 과연 기말고사 점수는 잘 나올까요? 또한 정지연과 단무지는 어떻게 될까요? 마지막 편을 기대해 주세요. <4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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