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 및 의학(건강)] 걱정·불안 많아지면 '다발성 경화증' 의심해봐야

걱정·불안 많아지면 '다발성 경화증'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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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성 경화증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단서로 우울증, 조울증 등 정신질환이 지목됐다. 게티이미지뱅크
다발성 경화증 환자 중 증상이 본격화되기 전 우울증·불안장애 등 정신적 문제를 겪는 경우가 환자가 아닌 사람에 비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헬렌 트레믈렛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신경학과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다발성 경화증의 초기 징후일 수 있으며, 발병이 가까워질수록 정신 질환 증상이 심화된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달 25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신경학'에 발표했다.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MS)은 20·40대 젊은 층,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중추질환계 질병이다. 다발성 경화증은 흔히 무감각, 얼얼한 느낌 등의 이상감각과 운동장애로 시작되며 사람에 따라 시력 상실, 현기증, 반신마비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워낙 다양한 탓에 다른 질환과 혼동되는 경우도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다발성 경화증은 진단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데다 불확실성도 높아, 조기 발견을 하는 데 필요한 다발성 경화증의 초기 특성을 알아내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트레믈렛 교수 연구팀은 다발성 경화증 환자 6863명의 검진 기록을 조사해 이를 다발성 경화증을 앓은 적 없는 다른 환자 3만1865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다발성 경화증 환자 중 시력 문제 등 이상감각 증세가 나타나기 전 5년 간 우울증, 불안장애, 조울증, 조현병 등의 정신 질환을 앓은 경우가 다른 환자에 비해 2배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신과를 방문해 처방전을 받거나 입원하는 등 정신 질환 치료를 받은 기록도 지속적으로 높았다.

또 정신 질환을 앓은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비율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져, 실제 본격적인 발병 증세가 나타나기 직전엔 다발성 경화증을 앓지 않은 다른 환자와의 간극이 점점 넓어지는 현상을 확인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아니벨 체르코프 박사는 "다발성 경화증 발병 1년 전 정신 질환 비율이 절정에 이르렀다"며 "꼭 정신 질환만이 다발성 경화증의 예측 요인이라고는 할 순 없지만 조기에 질환을 파악할 잠재적 신호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발성 경화증은 뇌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뇌척수액검사 등을 통해 진단 받을 수 있다. 장기적인 치료 방법과 치료제도 개발돼 있어, 발병 초기에 치료를 시작할 시 회복 경과도 좋은 것으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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