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외로움을 줄이는 작은 용기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외로움을 줄이는 작은 용기

입력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외로움이 하루에 담배를 15개비 피는 것만큼 해롭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외로움이 행복과 건강(심혈관 질환, 뇌졸중, 치매, 수명 등)에 미치는 악영향은 널리 알려져 있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외로움을 줄일 수 있느냐다.

데이지 브랜드 조지아대 연구자 등은 콘서트, 피트니스 클래스, 워크숍 등 다양한 모임과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모임의 어떤 특성들이 모임 전에 비해 모임 이후 사람들의 외로움을 줄여주고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었다는 느낌을 주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 결과 우선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이, 또 수동적이기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가만히 있기보다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더 많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임에서 주변 사람들과 능동적으로 교류하려고 애쓰는지 여부가 외향성보다도 더 사회적 연결감을 잘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이벤트에 혼자 참여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참여하는 것, 일회성보다는 다회성 이벤트에 반복해서 참여하는 것이 외로움 감소와 관련을 보였다.

무엇보다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공통점을 발견하는 능동적인 과정들이 사회적 연결감은 높이고 외로움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는 데에서 결국 외로움을 줄이는 데에 간편한 방법은 없고 ‘시간’과 서로를 알아가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함을 재차 확인한 듯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외로움은 심심함이나 쓸쓸함과는 달리 간단한 자극으로 쉽게 해소되지 않는 '깊은 유대감'에 대한 배고픔이다. 예를 들어 외로움과 큰 관련을 보이는 지표들은 인간관계의 ‘양’이 아니라 ‘질’이다. 친구가 백 명, 천 명 있어도 그중에 단 한 명이라도 마음을 나누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외로움을 느끼는 반면 친구가 많지 않더라도 진짜 마음을 터놓고 의지할 사람이 한두 명 있으면 외롭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외로움을 해소하는 데 피상적인 교류보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능동적인 교류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것은 당연한 발견인 것 같기도 하다. 누군가를 알아가고 마음 깊이 통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수동적으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고 해서 서로를 더 잘 알게 되는 것도 아니다. 평생을 부대껴온 가족이라고 해서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속속들이 아는 ‘가까운 사이’인 것은 아닌 것처럼 옆에 있어도 능동적으로 대화하고 다가가는 시도들을 하지 않으면 가깝고도 먼 사이로 남을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려고 하고 조금이라도 더 마음을 나누려고 하는 시도일 것이다.

물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깊은 관계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고 만약 가능하다고 해도 꼭 가까워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외롭다면 적어도 깊은 관계에 대한 허기를 느끼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은 좋을 것 같다. 내 마음이 깊은 관계를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적어도 놓치면 후회할 것 같은 사람들이 있을 때 조금 더 다가가려는 노력을 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Brand, D. R., Proctor, A. S., Harvey, M. W., Abney, D. H., Slatcher, R. B., & Holt-Lunstad, J. (2025). Actively participating in live events as an avenue for social connection. 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 Advance online publication. https://doi.org/10.1177/19485506251360041

※필자소개
박진영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를 썼다. 삶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 연구를 알기 쉽고 공감 가도록 풀어낸 책을 통해 독자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지뇽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미국 듀크대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584/0000035522?sid=110

 

경축! 아무것도 안하여 에스천사게임즈가 새로운 모습으로 재오픈 하였습니다.
어린이용이며, 설치가 필요없는 브라우저 게임입니다.
https://s1004games.com

 

 

 

 

본 웹사이트는 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광고 클릭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모두 웹사이트 서버의 유지 및 관리, 그리고 기술 콘텐츠 향상을 위해 쓰여집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 [천체물리 - 우주(과학)] [강석기의 과학카페] 기대이하 소행성 '베누' 시료…과학에 절제도 필요 file 졸리운_곰 2025.02.20 145
60 [천체물리 - 우주(과학)] [표지로 읽는 과학] 소행성 138개 발견…지구 충돌 위험 행성 포함 file 졸리운_곰 2025.02.08 160
59 [천체물리 - 우주(과학)] [표지로 읽는 과학] 손상 없이 지구에 온 소행성 '베누' 샘플 file 졸리운_곰 2025.02.01 151
58 [천체물리 - 우주(과학)] 태양과의 ‘키스’…NASA 탐사선, 시속 69만㎞로 610만㎞ 거리 역대 최근접 [아하! 우주] file 졸리운_곰 2024.12.27 160
57 [천체물리 - 우주(과학)] "우주, 기존 예측보다 빠르게 팽창할 수도" file 졸리운_곰 2024.12.11 206
56 [천체물리 - 우주(과학)] 태양 질량 100억배···‘우주의 괴물’ 극대질량 블랙홀의 비밀 [아하! 우주] file 졸리운_곰 2024.12.09 206
55 [천체물리 - 우주(과학)] [사이테크+] "16만 광년 밖 외부 은하 내 적색 초거성 확대 촬영 성공" file 졸리운_곰 2024.11.22 163
54 [천체물리 - 우주(과학)]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사태 [아하! 우주] file 졸리운_곰 2024.11.15 195
53 [천체물리 - 우주(과학)] 부모 없는 떠돌이 행성, 알고 보니 이렇게 생긴다 [아하! 우주] file 졸리운_곰 2024.09.01 199
52 [천체물리 - 우주(과학)] 중력이 만든 빛의 예술…‘우주의 보석 반지’ 퀘이사 포착 [우주를 보다] file 졸리운_곰 2024.07.12 209
51 [천체물리 - 우주(과학)] 제임스 웹, 가장 오래된 은하 발견했다 [우주로 간다] file 졸리운_곰 2024.06.04 240
50 [천체물리 - 우주(과학)] 한국에도 오로라 내린 '태양폭풍' 비밀 400년만에 풀릴까 file 졸리운_곰 2024.05.24 246
49 [천체물리 - 우주(과학)] [화보] 올해 최고의 천체사진은 태양의 '민낯' file 졸리운_곰 2024.04.22 299
48 [천체물리 - 우주(과학)] '빅뱅이론'이 흔들린다...기존 우주론 위협하는 연구들 file 졸리운_곰 2024.04.20 293
47 [천체물리 - 우주(과학)] 우주론·빅뱅이론 유효기한 끝났다?…의문 제기하는 천문학자들 file 졸리운_곰 2024.04.15 246
46 [천체물리 - 우주(과학)] “화성아 미안해”…NASA 우주선 충돌 소행성서 튀어나온 바위 ‘화성행’ [아하! 우주] file 졸리운_곰 2024.04.14 281
45 [천체물리 - 우주(과학)] 토성 위성 '미마스' 땅 속에 바다 숨어있다 file 졸리운_곰 2024.02.09 251
44 [천체물리 - 우주(과학)] 두 은하의 ‘중력의 춤’으로 탄생한 ‘우주의 하트‘ [우주를 보다] file 졸리운_곰 2024.02.09 202
43 [천체물리 - 우주(과학)] 우주 차단막으로 태양열 막기…뜨거운 지구 구할까 file 졸리운_곰 2024.02.04 262
42 [천체물리 - 우주(과학)] 日 달 착륙선 '슬림' 동력 복구 후 운용 재개…첫 촬영 이미지 공개 file 졸리운_곰 2024.01.30 243
대표 김성준 주소 : 경기 용인 분당수지 U타워 등록번호 : 142-07-27414
통신판매업 신고 : 제2012-용인수지-0185호 출판업 신고 : 수지구청 제 123호 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 : 김성준 sjkim70@stechstar.com
대표전화 : 010-4589-2193 [fax] 02-6280-1294 COPYRIGHT(C) stechstar.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