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와이기그와 무선연결의 미래
2013.10.09 23:14
[알아봅시다] 와이기그와 무선연결의 미래
빔포빙 기술로 `빛의 속도` 현실화
박소영 기자 cat@dt.co.kr | 입력: 2013-09-24 20:28
[2013년 09월 25일자 18면 기사]
[출처]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13092502011831795001

기존 와이파이보다 10배 빠른 전송 속도 구현
인텔ㆍMSㆍ델 등 글로벌 기업 얼라이언스 결성
60㎓서 무선으로 각종 디바이스 결합 가시화
최근 디지털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광범위하게 공급되면서 혁신적인 무선 연결에 대한 요구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통 무선랜 기술인 와이파이(WiFi)보다 빠른 속도, 높은 용량, 낮은 지연에 대한 요구가 잇따르면서 차세대 무선랜 기술 경쟁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이같은 무선기술 경쟁은 와이파이보다 한 단계 진화된 `와이기그(WiGig)'라는 새로운 기술 표준을 탄생하게 했습니다.
와이파이와 와이기그, 비슷한 이름인 듯 하면서도 서로 다른 두 가지 무선 표준 기술이 앞으로 어떻게 융합되고 새로운 무선 환경을 제공할지 알아보겠습니다.
와이기그는 보통 2.4㎓와 5㎓ 주파수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와이파이와 달리 60㎓의 고주파 대역에서 최대 7G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차세대 무선랜 기술입니다.
이는 기존 와이파이보다 10배 빠른 속도입니다.
다만 높은 주파수의 특성상 중간에 벽 등이 있으면 이를 통과할 수는 없지만, 장애물이 없다면 현재 50미터까지는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이를 가능케 하는 핵심 기술은 `빔포밍 기술'로, 지향성 안테나를 사용해 간섭을 줄이고 두 디바이스 사이의 신호를 빔(beam)으로 집중시킴으로써 데이터 속도를 상승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와이기그의 등장은 2009년 5월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델, 파나소닉 등 글로벌 기업들이 실내에서 초당 6Gbps까지 전송 속도를 낼 수 있는 무선기술 확산을 위해 와이어리스 기가비트 얼라이언스를 결성하면서 이뤄졌습니다.
당시 모임을 주도한 업체들은 60㎓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해 컴퓨터와 셋톱박스에 있는 고화질 비디오 콘텐츠를 무선환경에서 TV 단말기에 전송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가정용 무선 동영상 콘텐츠 전송 기술은 아미몬이 주도하는 `WHDI'와 사이빔이 개발한 `와이어리스HD'가 대표적으로 나와 있었는데, 이들 모두 무선기술을 사용해 셋톱박스와 블루레이 DVD 플레이어를 TV와 연결하는데 활용돼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인텔 임원이자 와이어리스 기가비트 얼라이언스 회장인 알리 사드리는 "와이기그는 WHDIㆍ와이어리스HD 등과 직접적으로 경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하며 "TV에 한정하지 않고 향후 휴대폰, 카메라, PC까지도 연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와이어리스 기가비트 얼라이언스는 지난 3월 무선랜 업계의 표준화와 보완성을 높이기 위해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와 통합을 선언했습니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와이파이 표준 규격 개발과 인증을 수행하는 비영리 산업협회로, 전 세계 550개 이상의 회원사를 두고 있습니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와이기그와의 통합에 힘입어 관련 기술과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 유기적인 연결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특히 제품 상호운용성 인증을 위한 와이기그 인증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어, 실제 테스트는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인증을 완료한 제품에는 와이기그 인증 마크와 관련 로고가 부착되며, 이르면 2014년에 와이기그 상용 제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됩니다.
나아가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향후 많은 기기에 와이기그와 와이파이 기술이 동시에 장착돼 구현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와이기그와 와이파이간 통합 인증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며, 와이파이와 와이기그 통합 기기에서 60㎓에서 5㎓, 또는 2.4㎓의 주파수 대역으로 자동 이전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즉, 사용자는 별도 설정 없이도 좁은 실내 공간에서는 고속의 와이기그 성능을 이용하다가 넓은 공간으로 나오게 될 때는 와이파이에 접속해 장거리 무선 인터넷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같은 와이기그, 혹은 와이파이 와이기그간 인증 프로그램에는 기기와 기기 및 네트워킹 모델 간 연결성도 포함해 태블릿과 TV, PC, 휴대폰, 핸드셋 등 모든 제품을 대상으로 인증이 이뤄질 계획입니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현재 와이기그 기술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20여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예를 들어 가전, 사무기기, 디스플레이 등에 무선 연결이 가능하게 하는 도킹 기술과 한 공간에서 기기간 압축되지 않은 비디오 파일을 스트리밍할 수 있는 기술 등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가 애플리케이션의 상호 운용성 인증은 2015년 이후에나 빛을 보게될 전망입니다.
이에 맞춰, 와이기그 기술도 2, 3년안에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박소영기자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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