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 팬택 특허권만 사겠다고?… 중국기업 얄팍한 속셈
2014.12.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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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특허권만 사겠다고?… 중국기업 얄팍한 속셈
팬택 매각 측은 "(공장, 본사사옥 등 유형자산과 브랜드 등 무형자산을 제외하고) 특허권만 따로 매각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적합한 인수자를 찾지 못할 경우, 결국 23년간 키워온 팬택의 토종 특허기술이 자칫 해외로 고스란히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기업을 포함한 복수 기업들이 팬택의 김포 공장과 인력 등을 배제하고, 특허권만 인수하겠다며 매각 주간사측에 잇따라 제안하고 있다. 삼정KPMG 관계자는 "특허권만 인수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은 많지만, 절대 그렇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팬택의 특허권 인수를 강력하게 원하는 기업은 중국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업체에서 팬택 특허권 매입 가격을 꽤 괜찮은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자체 기술력과 특허가 없는 중국 업체 입장에서는 팬택 특허권에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샤오미나 비보, 오포, 원플러스 등 중국 2세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휴대전화 단말 관련 특허가 전혀 없거나, 있어도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IT기업의 특허 공세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앞서 에릭슨의 통신기술 특허 침해 소송으로 샤오미는 인도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할 수 없다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중국 내부에서도 화웨이, ZTE 등 1세대 제조사들과 특허 갈등을 빚고 있다.
팬택 분리 매각 가능성은 지난 11월 1차 공개 매각 시도가 유찰로 끝나면서 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팬택 매각 측이 추진하는 방안은 팬택 생산기지인 김포공장과 공장에 있는 기계 설비 등 유형자산, 팬택이 보유한 브랜드와 특허권 등 무형 자산을 함께 매각하는 것이다.
모든 자산의 턴키 매각이 어렵고, 원매자 요구가 있으면 일례로 공장, 브랜드, 특허권을 묶어 매각하는 등 분리 매각을 고려할 수는 있지만, 특허권만을 떼 내어 매각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 당초 목표로 잡았던 팬택 매각 일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이준우 팬택 대표는 제1차 관계인 집회에서 지난 12일까지 잠재 인수의향자 접수를 마무리 짓고, 기업 실사 등의 과정을 거쳐 이달 말 공개매각 공고를 다시 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팬택 측이 바라는 원매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삼정KPMG 측은 "잠재 인수의향자 확보가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이달 중 공개매각 공고를 내겠다는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팬택은 SK텔레콤과 KT에 재고를 납품, 현금 보유고를 늘려 숨통을 텄다. 하지만 이후 거래량이 없어 더 시간을 끌기도 어려운, 벼랑 끝 상황이다.
만약 이달 중 인수자를 찾지 못할 경우, 팬택은 청산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삼정KPMG는 1차 관계인 집회에서 "팬택의 청산가치가 1505억원으로, 계속가치 1114억원보다 높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서울지방법원 파산부에 제출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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