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사장 돕는 '7전 8기 사장님'

 

입력 : 2017.03.15 03:04

[연 매출 3000억원 도시락 프랜차이즈 '스노우폭스' 김승호 대표]

오픈형 주방 김밥 가게로 再起
경영철학·성공비결 담은 책 내 노하우 中企 사장들에게 전수
'갑질 손님' 내보내 화제되기도
 

"우리 직원에게 무례한 행동을 한다면 고객을 내보내겠습니다. 우리 직원들은 무슨 일을 하든지 존중받아야 할 젊은이이며 누군가에게는 금쪽같은 자식이기 때문입니다."

2년 전 도시락 프랜차이즈 '스노우폭스' 매장에 붙은 안내문이 화제가 됐다. 재미 한인 사업가인 김승호(53) 대표의 생각이었다. 그는 무일푼으로 미국에 이민을 가 연 매출 3000억원에 달하는 식품업체 대표가 됐다. "미국에선 고객이 난동을 부리면 경찰을 부르면 그만인데 한국에선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직원이 감내해야 해요. 이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사장인 저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지 크게보기
마트의 김밥 매대 하나를 연 매출 3000억원대 회사로 키운 김승호 스노우폭스 대표는“실패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젊은 사업가들에게 전하고 있다. 단기적 이익을 위해 기업 윤리를 어기지 않는 제자를 기르고 싶다”고 했다. /장련성 객원기자

경축! 아무것도 안하여 에스천사게임즈가 새로운 모습으로 재오픈 하였습니다.
어린이용이며, 설치가 필요없는 브라우저 게임입니다.
https://s1004games.com

자신의 경영 철학과 부(富)의 비밀을 담은 책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을 최근 출간한 김 대표는 미국에 거주하지만 1년에 16주는 한국에 머문다. 중앙대 외식산업경영아카데미에서 자신의 사업 노하우를 중소기업 사장들에 가르치고 있다. "일반 사원은 단계별로 사수가 있지만 사장은 누구나 다 초보자예요. 몰라서 하는 실수로 좌절하는 초보 사장들을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그는 의사들의 히포크라테스 선서처럼 '성공하는 사장의 복무 신조'를 직접 만들어 나눠준다. "나는 직원들을 부당한 압력과 부당한 대우에서 보호할 것이다" "나는 성실하게 납세의 의무를 다할 것이며 탈세 및 기타 범죄와 관련된 사업은 하지 않겠다" 등 열 가지다. 그는 '합리적인 경쟁자 양성'이 목표라며 "내 제자들은 단기적 이익을 위해 기업 윤리를 어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1987년 중앙대 영문과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가 빈민촌에 살며 사과 박스부터 날랐다. 사업을 해보겠다는 일념으로 한국 식품 회사, 이불 가게, 지역 신문사 등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일곱 번째 좌절했을 땐 아내 앞에서 펑펑 울었어요. '내가 식당 종업원이라도 할 테니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격려에 겨우 일어섰습니다."

자금이 없어 아내의 비상금 130만원으로 대형 마트 매대를 한 달간 빌렸다. 이때 시작한 '김밥 쇼'가 전환점이었다. 주방을 공개하고 김밥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고객의 신뢰를 얻고 이목을 끌었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미국·유럽 등 세계에 진출해 매장이 1200여개에 달한다. "당시엔 미국에서 김밥 사업에 뛰어든 한국인이 많았지만 영세 비즈니스로만 이해했어요. 내 차별점은 세계적 모델로 만들 '상상'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김 대표가 밝힌 자신의 성공 비결은 '100일 동안 하루에 목표 100번씩 쓰기'였다. 그는 첫 번째 매장을 인수한 날 미국 지도를 놓고 매장을 세울 300곳에 점을 찍었다. 메일 비밀번호도 '매장 300개'로 바꿨다. "반복해서 생각하다 보면 '정말 내가 원하는 건가' 점검할 수밖에 없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향을 잡게 되죠. 그렇게 목표를 명확히 한 사람에겐 행운을 불러들이는 능력이 생깁니다." 아내와의 결혼도 하루 100번씩 쓴 끝에 이뤄냈단다.

그는 '100일 동안 100번 쓰기'를 성공한 자신의 팬들과 모임도 연다. 꿈에 대한 계획이 탄탄한 젊은이에게는 자신의 시계를 풀어주거나 지갑을 바꿔주기도 한단다. "평범한 고등학생일 때 선생님이 읽어보라고 준 문고집 목록 하나로 내 삶이 달라졌거든요. 저한테 관심을 준 선생님은 처음이었으니까요. 내 사소한 친절도 누군가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길 바랍니다."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15/2017031500086.html

 

 

본 웹사이트는 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광고 클릭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모두 웹사이트 서버의 유지 및 관리, 그리고 기술 콘텐츠 향상을 위해 쓰여집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2 [루머] 애플, 올해 봄계절에 아이패드 프로 3개 모델 동시 출시... 7.9인치 아이패드 미니도 프로 라인업으로 흡수 file 졸리운_곰 2017.03.28 302
161 아이패드 프로 한달 써보고 느낀 단점들 file 졸리운_곰 2017.03.28 531
160 LG 70주년, 전 임직원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선물 받았다 file 졸리운_곰 2017.03.27 167
159 치킨집, 포화 상태로 증가율 저조… 생존율은 패스트푸드 76% 최고 file 졸리운_곰 2017.03.24 234
158 작년 술집 144% 증가… 4년 차에 절반 문 닫아 file 졸리운_곰 2017.03.24 139
157 더 우울한 4050 조기 퇴직자… 창업 실패율 74% file 졸리운_곰 2017.03.23 186
156 “해커” 인척 해보자 !! file 졸리운_곰 2017.03.23 523
155 너무 빨리 식은 웨어러블 열풍 file 졸리운_곰 2017.03.22 214
154 박정환 9단, 일본판 알파고 '딥젠고'에 역전승…"이해할 수 없는 수로 자멸" file 졸리운_곰 2017.03.22 193
153 어제 마신 서울 공기, 세계 2번째로 독했다 file 졸리운_곰 2017.03.22 163
152 [정민의 世說新語] [409] 소지유모 (小智惟謀) file 졸리운_곰 2017.03.19 436
151 동료와 제자가 덮어씌운 성추행 누명…전도유망한 젊은 교수의 허망한 죽음 file 졸리운_곰 2017.03.17 192
» 초보 사장 돕는 '7전 8기 사장님' file 졸리운_곰 2017.03.15 157
149 [NOW] 15만원짜리 한복 빌려줬다가 가슴이 찢어졌다 file 졸리운_곰 2017.03.15 202
148 창업 10년 지나면… 음식점 4곳중 1곳만 살아남아 file 졸리운_곰 2017.03.15 163
147 해외 영화 평론가들은 '미녀와 야수'를 이렇게 평가했다 졸리운_곰 2017.03.14 207
146 [뉴스TALK] 저축은행 가계대출 통계, 검증도 않고 퍼나른 韓銀 file 졸리운_곰 2017.03.14 204
145 [양상훈 칼럼] 나라는 반드시 스스로 기운 뒤에야 외적이 와 무너뜨린다 file 졸리운_곰 2017.03.09 187
144 자아도취 성향이 강한 사람의 소름끼치는 특징 7가지 file 졸리운_곰 2017.03.04 378
143 <디테일추적> '잘난 여성에게 불이익 줘 결혼시키자' 황당주장 사건을 쉽게 정리해봤다 file 졸리운_곰 2017.02.28 287
대표 김성준 주소 : 경기 용인 분당수지 U타워 등록번호 : 142-07-27414
통신판매업 신고 : 제2012-용인수지-0185호 출판업 신고 : 수지구청 제 123호 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 : 김성준 sjkim70@stechstar.com
대표전화 : 010-4589-2193 [fax] 02-6280-1294 COPYRIGHT(C) stechstar.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