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제품 경쟁력 핵심요소로 부상한 UX
2012.10.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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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제품 경쟁력 핵심요소로 부상한 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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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경연장이라고 할 만큼 새롭고 독특한 UX를 앞세운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
산업 전반 선진국보다 뒤처져
전문인력 양성 등 대책 세워야
요즘 많이 접할 수 있는 말 중 하나가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입니다. 새로운 스마트폰 제품이 나올 때마다 `UX를 크게 개선했다'라는 말이 빠지지 않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해도 스마트폰 제조기업들은 신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창조적 UX로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 `아날로그 감성의 UX를 탑재했다', `인간중심 철학의 UX를 적용했다'와 같이 UX를 강조한 선전문구를 빠지지 않고 내걸었습니다.
스마트폰뿐만 아닙니다. TV를 비롯한 다양한 가전제품은 물론 수많은 컴퓨터 프로그램, 새로 개발한 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서 UX를 강조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UX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이고,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요? 또 때때로 혼용되기도 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User Interface)와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요?
UX를 이해하기 위한 좀 더 쉬운 방법은 UI의 개념과 비교해보는 것입니다.
UI는 사람과 사물 사이에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접근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매개체, 다시 말해 상호 작용하는 시스템을 뜻한다고 합니다. 반면, UX는 사용자가 제품, 서비스, 그리고 그것을 제공하는 기업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갖게 되는 전체적인 느낌이나 경험을 뜻합니다.
UIㆍUX 전문기업 엑스프라임의 신명용 대표는 자동차 내부를 예로 들어 UI와 UX를 비교해 설명한 바 있습니다.
신 대표에 따르면, 자동차 핸들은 잘 설계된 UI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도 핸들을 보면 오른쪽, 왼쪽으로 돌려보려고 합니다. 이는 처음 차를 타보는 사람도 핸들을 왼쪽으로 돌리면 자동차가 좌측으로 이동하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차가 우측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어 쉽게 사용방법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에 반해 자동차 운전석에 앉았을 때 의자의 재질이 좋아서 몸을 부드럽게 감싸 운전하는데 기분이 좋은 경우, 좋은 가죽으로 핸들을 만들어 잡는 느낌이 좋은 것 등은 차를 운전하는 사람의 만족도나 몰입도를 증가시켜주는데, 이런 것이 UX의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액셀을 밟아 속도를 낼 때 중저음의 엔진소리가 운전자의 몰입도와 재미를 느끼게 해 주는 경우도 UX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신 대표는 기술과 디자인 수준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기업 간에 경쟁이 심해짐에 따라 편리한 것을 넘어 몰입할 수 있는 재미요소나 만족도를 높이는 UX가 제품의 중요한 평가항목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다른 어느 분야보다 경쟁이 치열한데다 하드웨어 사양만으로 사용자를 만족시키기 어려운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UX가 크게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UX를 제공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투자와 연구를 거듭하면서 국산 모바일 기기의 UX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UX 수준은 아직 높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아무래도 미국 등에 비해 UX 개념이 다소 늦게 정립되고 연구되기 시작한데다 최근에야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 등 일부 영역을 제외하면 대체로 선진국에 비해 다소 뒤쳐져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2010년을 기준으로 UX 관련 차세대 휴먼 컴퓨터 인터랙션(HCI) 기술 수준은 미국과 4.2년의 기술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세부 기술별로 보면, 미국과 비교할 때 감성기반 인터랙션 기술은 4.2년, 혼합현실 정합 및 인터랙션 기술은 3.5년, 혼합현실 영상렌더링 및 시뮬레이션 기술은 3.6년, 음성언어정보처리기술은 5.7년의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UX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와 연구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2년 전에 비해 지금은 선진국과의 격차는 다소 줄어들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아직까지 전반적으로 뒤쳐져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UX 수준을 높이기 위한 해법으로 체계적인 전문인력 양성방안을 마련하고, 분산된 정부 정책을 체계화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UX 개발을 위해서는 인간공학, 시각디자인,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가진 전문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 이같은 인력에 대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됩니다. 또 정부 관련부처 정책의 일부로 산재돼 있는 UX 관련 기술 개발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부처간에 정책 협력체를 구성하고, 함께 계획을 수립하는 것과 같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다행히 지난 4월 디자인, 사회과학, 공학, 인지심리 등 다양한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여 UX/UI 전문가 포럼을 결성했고, 최근 UX 관련 세미나가 자주 열리는 등 UX 수준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개별 기업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UX에 대한 투자와 연구가 더 활발해져 한국이 UX 선진국들과 나란히 서는 시기가 앞당겨지길 기대합니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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