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EMP(Electro Magnetic Pulse)탄
2014.05.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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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EMP(Electro Magnetic Pulse)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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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탄은 직접적인 인명 살상을 거치지 않고 모든 전자기기를 망가뜨린다는 최첨단 무기 개념으로, 영화나 게임, 드라마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넘겨버리기도 쉽지만, 과학자들과 무기 전문가들은 EMP탄의 효과가 실제로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위력도 상상 이상이기에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합니다.
◇EMP, 수소폭탄 실험과정에서 실증=EMP는 1958년 미국이 태평양 상공에서 실시한 수소폭탄 실험 중 500㎞ 거리에 있던 하와이의 가로등과 라디오가 모두 꺼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발견됐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핵폭탄을 터뜨리면, 열과 빛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또 다른 에너지인 `전자기파'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하게 됐습니다. 이 역사적 사실을 살펴봐도 분명히 이같은 에너지탄 형태의 무기 개발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증명이 됩니다. 이후 EMP는 무기체계로서의 연구를 거듭하며 발전해 가고 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그러나 미국이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 EMP탄을 활용했다는 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최첨단 기술로서 군사기밀인 만큼 현재까지 실체가 완벽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습니다.
소리없는 폭탄의 위력=EMP탄의 정식명칭은 고전력 극초단파(HPM, high power microwave)로, 반드시 폭탄 형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와이 수소폭탄 실험 당시와 같은 강력한 폭발 또는 통신장비를 활용해 전자기파를 발생시키는 형태입니다. 반드시 인명 또는 시설에 직접적인 폭발을 가하지는 않기 때문에 `소리없는 폭탄'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 때 발생하는 전자기파는 `펄스'라는 에너지 덩어리 형태로 전자부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펄스는 반도체 부품들에 타격을 가해 기기 오작동을 발생시킵니다. TV, 형광등, 자동차, 컴퓨터, 휴대전화 등 반도체로 작동하는 전자기기를 모두 망가뜨리고 레이더나 항공기, 방공시스템도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같은 펄스가 전자기기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닌, 전자기파를 유도할 수 있는 금속의 변형까지 일으키는 등 도체 모두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연히 사람의 몸도 도체의 성질을 띄고 있기 때문에 눈에는 보이지 않더라도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군사전문가들은 EMP탄에 대한 기술연구가 이어지며 발전된 무기형태는 `전자기파 발생형'과 `폭발형'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자기파 발생형의 경우 원통 내에 전자기 코일을 장치해 파장을 발생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선통신기술을 응용해 저주파 대역의 마이크로웨이브 전파를 통해 전파를 교란시키는 전술도 EMP의 일환으로 추정됩니다. 때로는 레이저 장비도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원하는 지역과 대상에 정밀한 타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위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폭발형은 핵폭탄 급의 폭발력을 전제로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태평양 실험에서와 같이 30㎞ 대기권 상공에서 핵폭탄을 터뜨릴 경우 한반도 전체가 EMP탄의 영향권 안에 놓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폭발형도 점차 경량화되는 추세로 더 적은 범위를 타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소형화ㆍ경량화 되는 추세로 보입니다.
최근 북한은 핵 위협을 강화하고 있는데, 피터 빈센트 프라이 전 미국 하원의원은 미국 국토안보부(DHS)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핵탄두를 활용한 EMP 공격을 미국 본토에 감행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에 인공위성으로 위장한 핵탄두를 실은 뒤 미국 본토 상공에서 폭발시켜 EMP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작성했습니다. 핵에 대한 국제사회의 억제노력 등을 감안할 때 현실성이 떨어지는 시나리오이지만,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EMP, 방호는 어떻게?=EMP탄의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방호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방부와 통신 관련기관들이 협력해 대응방안을 세우는 움직임이며, 방호장비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업체도 상당수 존재합니다. EMP 방호는 주로 특수 콘크리트와 금속 등을 활용해 전자기파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가 핵심시설 등에는 우선순위를 정해 EMP 방호시설을 갖추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만일 EMP탄이 실제로 터지는 경우에 일반인들의 피해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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