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스님

큰스님

한 청년이 스님을 찾아가서 말했다.

“스님, 저는 다른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만, 외모 때문인지, 아니면 제가 느끼지 못하는 저만의 분위기 때문인지 사람들이 항상 거리를 유지합니다. 바라건데, 사람들이 제 곁으로 가까이 오게 하는 방법이 있으면 가르쳐 주십시오.”

청년의 말이 끝나자마자 큰 스님이 텃밭으로 걸어가 무성하게 피어있는 들꽃의 냄새를 맡았다.

그 순간, 청년이 깨달음을 얻고서 이렇게 소리쳤다.

“그렇군요, 스님! 스님께서는 저에게 선한 인간이 되라고, 꽃을 포함한 삼라만상을 사랑으로 대하라고 말씀하시는 거군요. 그래야 비로서 사람들이 본심을 읽을 수 있다라고 가르쳐주고 계신 거군요.”

그러자 큰스님이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말했다.

“넌 너를 모르니? 니 입에서 똥냄새 나, 임마.”

[아빠란?]

“엄마. 나 바다에서 수영해도 돼?”

“안 돼, 수영금지라고 써 있는거 안 보이니? 이 근처에는 식인 상어가 많아서 위험해.”

“하지만 아빠는 저쪽에서 헤엄치고 있는 걸요.”

“그거야 니 아빠는 여러 가지 보험에 들어 있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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