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ETC] 왜 똑똑한 사람들은 더 행복하지 않을까?
[알아봅시다][ETC] 왜 똑똑한 사람들은 더 행복하지 않을까?
왜 똑똑한 사람들은 더 행복하지 않을까?
(theseedsofscience.pub)
- 지능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다룬 연구들에 따르면, 높은 지능이 더 큰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약간의 부정적 상관(r = -0.06) 이 존재함
- 심리학의 전통적 지능 개념은 명확히 정의된 문제(well-defined problems) 해결 능력에 초점을 맞추며, 이는 시험으로 측정 가능한 영역임
- 그러나 인생의 대부분은 “좋은 삶을 사는 법”처럼 명확히 정의되지 않은 문제(poorly defined problems) 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다른 종류의 사고와 지혜(wisdom) 를 요구함
- AI의 발전 또한 명확히 정의된 문제 영역에 국한되어 있으며, 인간만이 불명확한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음
-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지능보다 방향성(directionness) 과 지혜가 중요하며, 이는 기술적 문제 해결 능력과는 다른 인간적 역량임
지능의 정의와 측정
- 심리학자들이 합의하는 지능 정의는 추론, 계획, 문제 해결, 추상적 사고, 복잡한 개념 이해, 빠른 학습 등을 포함하는 매우 일반적인 정신 능력
- 이는 단순한 책 지식이나 시험 기술이 아니라,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파악하며 무엇을 할지 판단하는 더 광범위하고 깊은 능력
- 이렇게 정의된 지능은 측정 가능하며, 지능 검사가 이를 잘 측정함
지능과 행복의 관계 연
- 여러 메타분석과 대규모 조사에서 지능과 행복의 관계는 거의 없거나 매우 미약한 것으로 나타남
- 영국의 전국 대표 표본 연구에서는 지능이 낮은 집단이 약간 덜 행복했을 뿐, 전반적으로 큰 차이 없음
- 미국의 General Social Survey 자료(50년간, 30,346명)에서도 어휘 테스트 점수가 높을수록 약간 덜 행복한 경향(r = -0.06, p < .001)
- 지능이 문제 해결, 계획, 학습 능력 등에서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삶의 만족도에는 직접적 영향을 주지 않음
스피어만의 일반 지능 이론과 그 한계
- 1904년 Charles Spearman은 다양한 과목 성적 간의 높은 상관을 발견하고, 이를 일반 지능(g factor) 으로 설명
- 이후 연구에서도 인지 과제 간의 positive manifold(모든 과제 간 양의 상관)가 반복적으로 확인됨
- 그러나 이는 지능이 모든 형태의 문제 해결 능력을 대표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시험 가능한 문제 유형의 유사성을 반영함
- 수학, 어휘, 음악 등은 모두 명확한 정답과 경계가 있는 문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문제만이 표준화된 테스트로 측정 가능
명확히 정의된 문제 vs 불명확한 문제
- 명확히 정의된 문제(well-defined problems) 는 절차와 정답이 존재하며, IQ 테스트나 학문적 과제에서 다룸
- 반면 불명확한 문제(poorly defined problems) 는 경계가 모호하고, 정답이 없으며, 반복 불가능한 문제임
- 예: “좋은 배우자를 찾는 법”, “아이를 잘 키우는 법”, “행복하게 사는 법”
- 지능은 전자에 강하지만, 후자에는 지혜, 자기이해, 통찰 등의 다른 능력이 필요함
- 따라서 높은 IQ가 삶의 만족도나 행복을 보장하지 않음
“가장 똑똑한 사람들”의 역설
-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을 검색하면 대부분 물리학자, 수학자, 컴퓨터 과학자, 체스 마스터가 나옴
- 이들은 모두 어렵지만 명확히 정의된 문제 해결자이며, 순위 매기기가 쉬워서 “가장 똑똑함”으로 보임
- 그러나 최고 체스 선수와 수학자가 전체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것은 아님 – 단지 그들의 분야에서만 최고
그렇게 똑똑한데, 왜 그렇게 멍청한거야?
- IQ 검사에서 놀라운 점수를 받은 Christopher Langan은 9/11이 자신의 이론에서 대중의 관심을 돌리려는 내부 공작이라 믿으며, 백인이라서 은행 대출을 거부당한다고 주장
- IQ 176으로 알려진 John Sununu는 치과 예약에 군용기를 사용하다 조지 H.W. 부시 비서실장직 사임
- 위대한 체스 선수 Bobby Fischer는 히틀러는 좋은 사람, 홀로코스트는 없었음, 유대인이 기독교 어린이를 죽여 피를 쓴다고 주장
- 명문 대학 교수들이 성희롱, 데이터 조작, 소아성애자와 교류 등으로 징계받거나 해고됨
-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로 여겨지지만 “현실 기본 인식 유지”, “좋은 사람 되기”, “인생 중대 실수 피하기” 같은 기본적이지만 불명확한 문제 해결에 실패
기술 진보와 행복의 괴리
- 지난 세대는 천연두와 소아마비 박멸, 달 착륙, 더 나은 자동차·냉장고·텔레비전 제작, IQ 15점 상승 등 명확히 정의된 문제들을 해결함
- 그러나 이 모든 진보에도 불구하고 행복도는 전혀 증가하지 않음
- 중요한 교훈: 명확히 정의된 문제를 여러 개 해결하는 것이 선조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지 못했다면, 우리도 그렇지 않을 것
- 당신과 영원한 행복 사이의 장벽은 텔레비전 크기나 레이븐 지능검사의 문제 해결 능력이 아님
- 굶주림, 외로움, 고통이 있으면 음식, 친구, 안도를 얻어 더 행복해지지만 그 이후엔 보상이 매우 빠르게 감소함
- 긍정 심리학 학습, 예일대 인기 강좌 수강, 명상, 운동, 감사 일기 등을 모두 해도 아마도 조금만 더 행복해질 것
- 행복에 큰 영구적 변화를 원한다면 고대 사상가들의 글을 읽는 것이 나을 수 있음
-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부처, 공자, 예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성 아우구스티누스, 소로, 비베카난다 등은 좋은 삶 살기에 집착
- 어느 시점에서 이런 주제가 유행에서 벗어난 듯함
AI와 인간의 문제 해결 능력
- AI는 명확히 정의된 문제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임
- 예: 체스, 단백질 구조 예측, 자율주행 등
- 그러나 AI가 다루는 문제는 모두 명확한 데이터와 규칙을 전제로 하며, 불명확한 문제는 해결 불가능
- GPT-3나 DALL·E 2도 실제 창작이 아니라 패턴 예측에 불과
- 인간은 여전히 정의되지 않은 문제를 재구성하고 의미를 찾는 능력에서 우위
지혜와 방향성의 가치
- 명확히 정의된 문제 해결을 잘하는 사람들은 “교수”, “박사” 칭호를 받고, 많은 돈을 받으며, Mensa와 Prometheus Society 같은 배타적 클럽 가입 가능
- 하지만 Mensa의 IQ 설명 페이지는 지능 검사로 사람들을 해친 어두운 역사를 전혀 언급하지 않음
- 이렇게 사회는 시험으로 측정 가능한 지능을 높이 평가하지만,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는 과소평가됨
- 예: 가족을 돌보고, 공동체를 유지하며, 역경을 극복하는 능력
- 이런 지혜를 “소박한(folksy)” 또는 “단순한 것(homespun)”이라 부르며 다지선다형 문제가 진짜 지능이고, 좋고 충만한 삶은 노부인들이 하는 귀여운 일처럼 취급함
- 이러한 능력은 수치화할 수 없지만, 행복과 인간관계 유지에 핵심적 역할
- 이런 종류의 지능을 정의에서 제외하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 해로움.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것임
매끈하고 잘 정의된 문제 해결 능력으로 제대로 정의되지 않은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애쓰고 있다면, 이런 불명확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진 사람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 볼 것
- 결론적으로, 지능은 문제 해결의 도구일 뿐, 좋은 삶을 설계하는 능력은 별개의 인간적 역량임
[출처] https://news.hada.io/topic?id=24183&utm_source=weekly&utm_medium=email&utm_campaign=20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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