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위에 두고 타인을 아래로 얕잡아보는 사람들 대처법
자신을 위에 두고 타인을 아래로 얕잡아보는 사람들 대처법
마운팅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상대보다 자신 쪽이 위라고 어필하는 마운팅은 원래 동물이 자기의 장점을 보여주기 위해 상대 동물에 올라타는 행위를 의미하지만, 최근에는 사람이 말과 태도 등으로 “자신의 우위 ‘를 과시하는 것을 나타내는 용어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본 웹에서 본 내용인데 일본에서는 영어 그대로 마운팅이라고 표현하는 듯 합니다.)
물론 사람의 경우에는 동물처럼 알기 쉬운 방식으로만 행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피해를 입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표적이 되어 버립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상황을 겪은 적이 있다면 상대가 나를 아래로 보고 있었구나 하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항상 브랜드 제품을 어필하거나 소지품, 학력, 경력, 생활 수준 등 수준의 차이를 어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한 말을 듣고서는 ‘그건 상식이잖아’ ‘아직도 안 하고 있었어? 라고 하면서 일일이 말꼬리를 잡는 경우가 있습니다.
별것 아닌 잡담이 누군가의 자랑 이야기로 흘러가고 거기서 항상 듣는 역할이 되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집단 속에서 왠지 경시되고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고 느낄 경우입니다.
마운팅은 심리학에서는 가격을 깎는 행위에 해당합니다. 즉, 타인의 존재 가치를 낮은 것으로 간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직장에서라면 파워 해리스먼트 (권력을 이용한 괴롭힘), 그 이외의 장소에서는 도덕적 괴롭힘 (모럴 해리스먼트)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직장에서는 상사라는 입장을 이용해 부하를 괴롭히는 것 뿐만 아니라, 좀 쏀 부하가 마음이 약한 상사에게, 혹은 경험 많은 부하가 새로 들어온 상사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어떤 힘을 과시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도덕적 괴롭힘의 경우는 친구 사이나 가정에서 위와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동창회에 가서 잘나가는 동급생으로부터 항상 자랑을 일방적으로 듣게 된다거나. 파트너가 항상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거나 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 대처 방법 1 – 빨리 깨닫는 것입니다.
이런 얕잡아보는 일이 생길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자랑이나 경시하는 태도, 무시 등의 행위는 얕잡아 보는 일반적인 행동입니다. 게다가 많은 경우 그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그런 식으로 말하고 행동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언행의 악영향에 대해서는 크게 인식하고 있지 않는 경우가 많고, ‘나는 그저 즐겁게 웃으려고 말했을 뿐이다” 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그 자리의 분위기는 꽤 밝고 친근한 느낌을 갖게 하기 때문에 주의를 주기가 애매한 상황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그럼 사람에게 얕잡아보는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야기의 내용과 행동의 흐름이 위와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지는 않는지 민감하게 포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대처 방법 2 – “NO!” 라고 외치는 것입니다.
누가 자기를 높이며 나를 얕잡아볼 때 그 시도를 거부해야 합니다. “그런 말은 불쾌하군요”라는 뜻을 명확히 표현함으로 상대방에게 주의를 주는 것입니다.
“그 말에 상처 받았습니다.” “그건 좀 무례하게 느껴집니다”등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라는 내가 느끼는 감정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가리켜 “I 메시지” 라고 부릅니다) 이와같이 의연한 태도를 취하고 제대로 자기 주장을 전달하면 상대방도 “아, 이 사람에게는 그런 식으로 못하겠구나” 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 대처 방법 3 – 신속하게 자리를 피합니다.
대처 방법 2를 사용했음에도 변하지 않는다면, 또한 “NO!”라고 말하기가 어려운 관계의 경우에는 그 자리에서 도망쳐서 자신을 보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상대의 말을 그냥 최대한 가볍게 받아 넘기고 그 자리를 얼른 떠난다던가, 최대한 마주치는 기회를 줄이는 것도 사용 가능한 방법입니다.
이러한 대화 패턴은 그 자신의 기질이나 성격과 결부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가 여러 번 “NO!”를 외쳐도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러한 우위를 과시하려는 사람은 깔아뭉개버릴 먹잇감을 무의식적으로 찾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그 대상으로 될 것 같다면 재빨리 자리를 피해서 나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환경에서 이런 마운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상대의 이러한 행위는 알게 모르게 내 자존심을 손상시키고 마음의 건강이 부식시켜갑니다. 따라서 위에 나온 3가지 요점. 마운팅을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주의를 기울여 살피고, 명확하게 거부의사를 밝히고, 혹은 그 자리를 피해서 자신의 건강과 자존감을 지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출처] http://dotorukohi.tistory.com/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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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바둑계 은퇴 선언…이세돌이 유일한 패배 안긴 주인공으로 남게 돼
알파고, 바둑계 은퇴 선언…이세돌이 유일한 패배 안긴 주인공으로 남게 돼
인공지능(AI) 알파고가 27일 세계 바둑 행킹 1위 커제(柯潔) 9단과의 대국을 마친 뒤 바둑계 은퇴를 선언했다.
알파고 개발사인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는 27일 중국 우전(烏鎭) 인터넷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포럼’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번 행사가 알파고가 참가하는 마지막 바둑 대국”이라고 밝혔다.
허사비스 CEO는 “바둑의 발상지에서 최고수 기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주 ‘바둑의 미래 포럼’ 행사는 알파고가 대국 시스템에서 최고 프로기사들과 대결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알파고의 전적은 이세돌 9단과 5번기, 연초 인터넷 대국 60판, 커제 9단과 3번기, 단체 상담기까지 합쳐 모두 68승 1패로 남게 됐다. 알파고가 지난해 1월 네이처 논문으로 정식 데뷔하기 전 판후이(樊麾) 2단에게 5전 전승을 거둔 것까지 합하면 73승 1패다. 알파고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주인공은 이세돌 9단으로 남게 된 것이다.
이세돌 9단은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4국에서 백78로 알파고를 무너뜨렸다. 이세돌 9단에게 일격을 당한 알파고는 버그를 일으키며 엉뚱한 수를 두다가 패했다.
허사비스 CEO는 “커제 9단과의 대국은 인공지능의 최고수준을 체현함으로써 인류가 인공지능을 도구로 삼을 수 있다는 잠재력을 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 인공지능은 인류가 새로운 지식영역을 개척하고 진리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파고를 바둑에 특화된 인공지능이 아닌 범용 인공지능으로 확대·진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알파고의 다음 과제는 새로운 치료법, 에너지 소비 감축법, 혁신적인 소재 등을 찾기 위한 범용 인공지능 개발로 알려졌다.
딥마인드는 그동안 알파고가 치른 대국의 기보를 정리하고 알파고가 스스로 학습하면서 치른 셀프 대국의 기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알파고가 지난해 이세돌 9단과의 대결 이후 업그레이드된 진화 과정을 논문으로도 작성할 계획이다.
알파고가 바둑계에서 은퇴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번 주 세계 최고의 기사들과 함께 한 대국들은 바둑 경기 참가 프로그램으로서 알파고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정점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27/201705270134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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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앞으로 가는가, 뒤로 가는가
[만물상] 앞으로 가는가, 뒤로 가는가
입력 : 2017.05.20 03:11
엊그제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이 신기술을 대거 선보이는 행사를 열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이 특히 많았다. 길 가다 스마트폰으로 영화 포스터를 사진 찍으면 스마트폰 앱에서 가까운 영화관을 찾아내 예매와 결제까지 해준다. 음식점 사진 하나만으로 전화번호와 손님들이 남긴 식당 평가를 볼 수 있고 예약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하나로도 마법 같은 세상이 펼쳐진다. 이 행사는 매년 수천 명이 모이는 IT 업계 개발자들의 축제다.
▶인도양의 휴양지 몰디브는 지구온난화로 매년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 2100년이면 섬 1200개 가운데 75%가 가라앉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있다. 사라질 위기에 놓인 몰디브를 위해 중국의 드론 기업 DJI가 유엔개발계획과 손잡고 섬 상공에 드론을 띄우겠다고 했다. 해수면 변화를 관찰하고 해일 피해에 대비하는 데 드론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DJI는 1980년생 중국 젊은이 왕타오가 2006년 중국 선전에 차린 회사다. 중국은 드론 산업에 규제가 거의 없다. 그 덕에 DJI는 독보적 기술로 세계 민간용 드론 시장의 70%를 점유하는 1위 기업으로 성장했고 이젠 지구촌 미래까지 걱정한다.

▶미세 먼지가 극심했다. 앞으로 어찌 살까 싶다. 그런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에게는 이마저 기회로 여겨지나 보다. 자기 트위터에 ‘생물 무기 방어 모드’란 그래프를 띄웠다. 이 모드를 작동한 지 2분 만에 차 안의 초미세 먼지가 급감하는 걸 보여주는 그래프였다. 병원 무균실이나 우주선에 사용하는 공기 정화 기술을 응용해 테슬라 자동차의 실내 정화 시스템에 적용했다고 한다. 미세 먼지가 극심한 중국 시장에서 특히 먹혀들 것으로 자신한다.
▶’세상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 이 놀라운 시대를 마음껏 활용하라.’ 세계 최대 갑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얼마 전 20대 젊은이를 향해 이런 메시지를 트위터에 띄웠다. 빌 게이츠는 “만약 다시 대학생이 된다면 인공지능이나 에너지 또는 생명과학을 전공할 것”이라고 했다.
▶세상은 4차 산업혁명의 승자와 패자로 갈리고 있다. 일본이 97.6% 라는 경이적 대졸 취업률을 기록한 것도 신산업 규제 풀고 활력을 넣은 덕이다. 그런데 우리는 청소 로봇을 도입해 공항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던 공기업이 정권 바뀌었다고 갑자기 취소했다. 새 정권은 세금으로 공공 일자리 늘리는, 쉽지만 오래 못 갈 일을 한다고 바쁘다. 4차 산업혁명 인재 대신 공시족(公試族)만 늘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 가는가 뒤로 가는가.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19/201705190335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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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무인도에 표류한다면… 의사는 얼마나 쓸모 있을까
[Why] 무인도에 표류한다면… 의사는 얼마나 쓸모 있을까
입력 : 2017.05.13 03:02
[송태호의 의사도 사람]
시설과 인력 갖춘 병원아니면 의사라도 할 수 있는일 제한적
누구나 올바른 위치에 있어야 각자의 일 올바로 할 수 있어
친구들과의 자리에서 갑자기 무인도에 표류하거나 인류에 큰일이 생겨 몇 사람 안 남은 경우 누가 과연 생존에 가장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잡담을 한 적이 있다. 의외로 많은 친구가 의사를 중요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내 생각은 다르다. 충분한 시설과 약품이 없을 때도 과연 의사가 생존에 도움이 될까. 심장이 갑자기 멈춘 일행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다고 치자. 후속 치료가 없으면 잠시의 생명 연장일 뿐이다. 일행 중 복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어 의사가 맹장염으로 진단했다고 해도 치료할 수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상처가 나서 꿰매야 할 경우에도 실과 바늘이 없다면 허망한 일이다. 설령 가시와 넝쿨로 상처를 꿰맸다 할지라도 2차 감염을 막을 방법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신경외과의가 과거로 가서 누룩곰팡이로 페니실린을 만들어 여러 사람을 살린다는 줄거리의 드라마가 있었다. 단언컨대 나는 누룩곰팡이에서 페니실린을 만들어 낼 수 없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생존에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농부나 목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할리우드 영화 ‘마션’에서도 화성에 홀로 남겨진 존재는 식물학자였다.

어느 일요일 교회에 갔는데 갑자기 교인 중 누군가 아프다며 나를 찾았다. 환자는 예배에서 중요한 일을 담당하는 이였기에 주변에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60대 남자로 평소 고혈압이 있어 약을 복용 중이었지만 비교적 건강했는데 갑자기 명치가 아프고 식은땀이 난다고 했다. 청진기도 없이 빈손으로 교회에 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허리띠를 풀고 맥박 수를 체크하며 교회에 비치돼 있던 혈압계로 혈압을 재는 것이었다. 혈압이 정상인 것을 확인한 뒤 아프다는 부위를 진찰했다. 아마도 급성 위경련인 것 같았지만 고혈압 병력이 있으므로 심장 문제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심전도 검사를 한다면 속이 시원할 텐데 그럴 수도 없고 바로 응급실로 가자고 하기에도 증상이 애매했다. 내가 평소에 약이나 주사를 지니고 다니는 것도 아니어서 환자에게 “별일 아닌 것 같지만 통증이 계속되면 응급실로 가야 한다”고 말하는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때 같은 교회에 다니던 한의사가 등장했다. 한의사는 익숙하게 맥을 짚고 품에서 침을 꺼냈다. 더 이상 내가 자리를 지킬 이유가 없었다. 이런 경우에도 의사의 지식이나 기술은 아무 쓸모가 없는 셈이다.
맨몸인 의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매우 적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의사로서의 일을 하려면 시설과 인력이 필요하다. 어찌 의사뿐이겠는가? 자동차 회사에 다닌다는 이유로 고장 난 차를 봐달라는 부탁을 받았었다는 친구 말을 들으며, 우리가 남의 일 을 너무 단정적으로 간단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가 발전하고 복잡해질수록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다른 사람들의 수고 기반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사람들은 잊고 사는 것 같다. 내과의사로서 나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곳은 시설과 인력이 갖춰진 병원이다. 누구나 자신의 올바른 위치에 있어야 각자의 일을 올바로 할 수 있는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12/20170512019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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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똑똑하다는 나르시시즘에 빠져 전문가 조언 안 들어”
“누구나 똑똑하다는 나르시시즘에 빠져 전문가 조언 안 들어”
[중앙일보] 입력 2017.05.07 10:15 수정 2017.05.07 10:56
![『전문지식의 죽음(The Death of Expertise)』의 저자 톰 니콜스. "인터넷의 확산으로 누구나 남들만큼 똑똑하다고 생각하다 보니 전문가들의 의미 있는 조언을 더 이상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사진 톰 니콜스]](http://www.stechstar.com/user/zbxe/files/attach/images/20877/100/043/9d1b659a861a4d9c485cd98a5099319b.jpg)
『전문지식의 죽음(The Death of Expertise)』의 저자 톰 니콜스. “인터넷의 확산으로 누구나 남들만큼 똑똑하다고 생각하다 보니 전문가들의 의미 있는 조언을 더 이상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사진 톰 니콜스]
정치 얘기는 언제나 조심스럽다. 자칫 생산적인 토론이 아니라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최근 부산에서 30년 친구끼리 정치 얘기를 하다 몸싸움이 벌어져 한 사람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유가 뭘까.
『전문지식의 죽음』으로 주목받는 톰 니콜스 교수 e메일 인터뷰
“인터넷 확산, 민주주의 오해해 어떤 의견이든 귀하다고 여겨 문제”
“전문가들의 전문성 홀대, 대신 유명인들의 발언 신뢰”

『전문지식의 죽음』 표지.
멀리 떨어져 있긴 하지만 미국 해전대학(Naval War College)에서 국가 안보 문제를 가르치는 톰 니콜스(56) 교수가 답을 제시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는 지난달 미국에서 『전문지식의 죽음(The Death of Expertise)』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 안에서 요즘 사람들은 ‘당신이 틀렸다’는 얘기를 ‘당신은 멍청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지적했다. 내 의견에 상대가 동의하지 않으면 모욕감을 느끼고, 자신과 다른 생각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으레 속 좁은 사람으로 치부한다는 얘기다. 책의 핵심 메시지는 그런 현상의 배후에 ‘전문가의 몰락’이라는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의 팽창으로 지식이 폭발해 누구나 어떤 문제에든 나름의 전문가가 된 데다, 민주주의의 평등 강조가 모든 의견이 동일하게 존중받아야 하는 것으로 오해돼, ‘나도 너만큼 똑똑해’라고 여기는 나르시시즘이 확산된 결과, 책 제목처럼 전문가들이 위기를 맞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한 발 더 내디딘다. 서양 문명의 토대인 과학적 합리성마저 부정되고, 민주주의마저 오작동하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어떻게 그렇게 된다는 걸까. 그를 e메일 인터뷰했다.
- 질의 :전문가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 응답 : “학위 같은 자격증은 물론 오랜 경험, 동료 전문가들의 인정, 해당 분야에서 일정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다. 위대한 전문가가 되려면 재능도 있어야 한다.”
- 질의 :사회 각 부문에서 전문가의 활동은 여전히 활발하지 않나.
- 응답 : “전문가나 전문지식이 사라진다는 얘기는 아니다. 전문가의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 자체에 사람들이 반감을 갖게 됐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식당에서 음식 주문하듯 전문가들이 어떤 문제건 즉각 해결해주기를 바란다. 자신들의 삶을 개선하거나 공동체를 위한 최선의 정책을 선택하는 문제에 있어서 더 이상 전문가의 조언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니콜스는 “사람들이 전문가에 대해 무척 화가 나 있다”고 했다. “누군가 전문가인 체 하며 자기 견해를 밝히면 권위에 기대거나, 민주주의에 요구되는 합리적 대화를 고사시키려는 행동쯤으로 여겨 분노를 표출한다”는 얘기다.
- 질의 :그런 전문가 홀대 현상의 폐해를 꼽는다면.
- 응답 : “지난해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나. 그는 유세 기간 중 ‘전문가는 끔찍해(The experts are terrible)’라는 발언까지 했다. 그런 태도는 전문가나 지식인들이 보통 사람들의 삶을 엉터리로 좌우한다는 미국인들의 오랜 반감과 비슷한 것이기는 하다. 어쨌든 그를 지지한 사람들은 미국의 핵억지력 같은 이슈는 먹물들이 떠드는 허풍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트럼프가 무식하든 틀렸든 신경쓰지 않는다. 그걸 인식할 능력조차 없다.”
- 질의 :사람들이 왜 그렇게 전문가에 대해 화를 내게 됐나.
- 응답 :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정치나 경제 시스템에 대해 크게 비현실적인 기대를 갖게 됐다. 정치 참여가 꾸준히 늘고 경제가 성장한 결과다. 시스템이 잘 작동한 거다. 문제는 좋지 않는 시기가 닥치면 여론이 급격히 악화된다는 점이다. 달착륙에 성공하고 냉전에서 승리했던 것처럼 모든 문제가 쉽게 풀리리라고 본다. 그러다 보니 어떤 문제의 해결이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얘기를 들으려하지조차 않는다.”
밀려난 전문가의 자리를 차지한 건 셀러브리티, 유명인들이다. “주치의의 말보다 유명인의 발언을 더 신뢰하는 요즘 현상은 놀라울 정도다. 케이블 TV나 인터넷을 통해 유명인이 친구처럼 된 결과인데, 과거 스타들은 그렇지 않았다. 사생활이나 정치적 견해를 잘 드러내지 않았다. 팬을 적으로 돌릴 수 있어서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일반인보다 나을 게 없는 유명인들은 미국 정치지형의 일부가 됐다.”
- 질의 :해결책은 있나.
- 응답 : “많지 않다. 전문가는 민주사회의 주인이 아니라 봉사자라는 점을 명심해야 하고, 일반인은 교육으로 무장하고, 국가 운영에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니콜스는 학교나 언론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대학교육은 학교 간 치열한 경쟁이 문제다. “대학들이 살아남기 위해, 돈(학비)을 지불하는 학생을 고객처럼 여기다보니 비판적인 지식인을 기르려하기보다 좋은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식으로 대한다”고 했다. 언론은 “24시간 뉴스 공급 압박 때문에 복잡한 사안은 다루지 않거나, 무보수로라도 일하려는 젊은 기자 지망생이 넘쳐나는 게 문제”라고 했다.
니콜스는 구(舊) 소련 연구 전문가다. 1990년대 중반 퀴즈쇼 ‘지오파디!’에서 다섯 차례 우승하기도 했다. SNS에서 러시아에 관해 자기를 가르치려 드는 ‘비전문가’들에 화가 나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가 책을 쓰게 됐다. 블로그 글이 온라인 매체 ‘더 페더럴리스트’에서 실린 뒤 100만회 넘게 조회됐고, 영국 옥스퍼드 출판사에서 출간을 제안했다. 책은 현재 아마존 철학 카테고리에서 인식론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있다. 국내에는 7월 번역 출간된다.
“사람들이 아직도 내 다른 약력보다 ‘지오파디!’ 우승에 더 큰 박수를 보낸다. 역시 TV에 나와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한다”고 말했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출처] http://news.joins.com/article/21547721?cloc=joongang|home|topnews1#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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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잡아도, 다수가 되어도… 포퓰리스트는 늘 ‘희생자’인 척한다
권력 잡아도, 다수가 되어도… 포퓰리스트는 늘 ‘희생자’인 척한다
입력 : 2017.04.29 03:00
독일 출신 美 정치학자 뮐러, ‘포퓰리즘’ 특징·아이러니 분석
“우리만이 ‘국민’을 대표” 주장… 인기 연연해도 국민 참여엔 난색

누가 포퓰리스트인가
얀 베르너 뮐러 지음|노시내 옮김
마티 | 160쪽|1만4000원
투표가 열흘 앞이다. 표를 구하려는 후보들의 이전투구는, ‘표’퓰리즘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표를 얻기 위해 선심성 공약을 남발한다는 뜻이다. 81만개의 공공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후보 공약이나, 5·5·2로 학제 개편해서 망국적 사교육을 잡겠다는 안철수 후보의 공약은 서로에 의해 ‘표퓰리즘’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한발 물러나 생각해보자. ‘표퓰리즘’이라는 파생어까지 만들어낸 ‘포퓰리즘’은 정확히 무엇일까. 그리고 포퓰리즘이 집권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 그런 점에서 정치학자 뮐러(47)의 ‘누가 포퓰리스트인가’는 유익하다. 눈앞의 진흙탕 싸움에서 벗어나, 어디까지가 민주주의고 어디부터가 포퓰리즘인지를 차분하게 생각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정치 이론과 사상사를 가르치는 이 독일 출신 정치학자는 유럽과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포퓰리즘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를 친절하게 제안한다.
우선 포퓰리즘의 가장 중요한 특징부터. 무엇보다 ‘국민’이라는 단어의 편의적 사용이다. 오로지 자기들만 국민을 대표한다고 주장한다. 가령 이런 사례. 영국 독립당의 나이절 페라지 전 대표는 “브렉시트는 진정한 국민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이런 관점이라면, 유럽 연합 탈퇴에 반대한 영국 국민 48%는 ‘진정한 국민’에 미달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둘째, 포퓰리즘은 협소한 ‘대중영합주의’를 넘어선다. 안타깝지만, 현대의 대의정치에 영구히 따라붙는 그림자라는 것이다. 따라서 포퓰리즘을 근대화 과정에서 생긴 ‘루저’들의 어눌한 정치적 표현이라 폄하한다면, 거만한 태도일 뿐만 아니라 현상에 대한 적절한 설명도 아니라는 게 뮐러의 주장이다.
이 지점에서 현대 민주주의의 실패가 자연스럽게 거론된다. 포퓰리즘의 득세는 역설적으로 민주주의가 약속했던 것들이 실현되지 않았거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증(反證)일 테니까.

유럽 포퓰리즘 정당들의 리스트를 보자. 스페인 포데모스, 이탈리아 오성운동, 그리스 시리자, 영국의 독립당, 프랑스의 국민전선, 네덜란드의 자유당, 독일의 대안당, 오스트리아의 자유당…. 이름은 제각각이지만, 내세우고 있는 기조(基調)에는 공통점이 있다. 예외 없이 주장하는 첫째 강령은 ‘기득권 반대’. 그다음으로 각자의 처지에 따라 ‘유로존 반대’ ‘이민자 반대’ ‘세계화 반대’ ‘반이슬람’ 등을 내세운다. 다원화가 핵심 중 하나였던 현대 민주주의의 실패와 반다원주의를 내세우는 포퓰리즘의 득세가 제로섬 관계에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이제 포퓰리즘 정당이 집권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생각해보자.
포퓰리즘 정당의 아이러니가 여기서 발생한다. 유럽 포퓰리즘 정당의 만장일치 강령이 ‘기득권 반대’였음을 상기하자. 하지만 집권당이 된다는 것은 기득권이 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자기 자신에게 저항한단 말인가? 이 대목에서 뮐러는 포퓰리스트들을 얕보지 말라고 충고한다. 포퓰리스트가 엘리트에 저항한다고 해서, 집권 후에 자가당착에 빠지라는 법은 없다는 것. 오히려 권력을 잡은 포퓰리스트는 집권 기간 실패가 우려되는 경우, 책임을 전가한다.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기존 엘리트와 기득권층이 발목을 잡고 늘어졌기 때문이라며 말이다. 포퓰리스트의 또 하나의 특징은, 승리를 거두고 나서도 늘 희생자처럼 행동한다는 것. 이제 다수가 됐으면서도, 권력을 가졌으면서도, 늘 학대받는 소수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뮐러는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
베네수엘라의 차베스와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이 뮐러의 사례다. 소위 ’21세기식 사회주의’가 잘 풀리지 않으면 이제는 소수에 불과한 옛 지배 세력을 비난하고, 그마저도 약효가 다하면 미국의 훼방 탓으로 돌리는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차베스. 여전히 ‘용감한 약자(Underdog)’ 흉내를 내고 있는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21세기 술탄’으로 불릴 만큼 정치·경제·문화 권력을 모두 장악했으면서도, 예전에 자신이 열악한 동네 카심파사 출신으로서 터키 공화국의 기득권 세력에 대항한 거리의 투사였다는 철 지난 가요를 계속 불러대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집권한 포퓰리스트는 일종의 종말론적 대립 상태를 꾸며내 국민을 계속 분열하고 동요시킨다는 게 이 정치학자의 주장이다.
뮐러는 말한다. “포퓰리스트에게 적으로 삼을 대상은 동나는 법이 없다.”
다시, 투표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구태여 우리 후보들의 실명으로 ‘포퓰리즘’ 사례를 열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차분하게 생각해보자. 증세 없는 복지가 가능하다 주장하는 후보, 자신은 기득권이 아닌 척하는 후보, 쇼맨십을 전략화하고 극대화하는 후보, 입만 열면 ‘국민’을 부르짖는 후보, 대중의 인기에 연연하지만 그들의 참여는 원하지 않는 후보….
뮐러가 묻는다. 누가 포퓰리스트인가. 당신이 판단해 볼 차례다.
☞포퓰 리즘
‘엘리트’에 맞서 ‘대중’을 동등하게 놓고, 정치 및 사회 체제의 변화를 주장하는 이데올로기 혹은 정치철학. 라틴어 포풀루스(populus)에서 유래했다. ‘인민’ ‘대중’ ‘민중’이라는 뜻이다. 좌파와 우파를 가리지 않고, ‘반기득권’과 동의어로 사용된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와 버니 샌더스 모두에게 ‘포퓰리스트’라는 딱지가 붙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29/201704290002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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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클래스] 훌륭한 지도자의 으뜸 조건은 ‘머리보다 성격’
[톱클래스] 훌륭한 지도자의 으뜸 조건은 ‘머리보다 성격’
입력 : 2017.04.09 09:25
대통령 리더십 연구자 월러 R 뉴웰 미국 칼턴대 정치학과 교수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거의 모든 언론이 대통령 선거 출마를 앞둔 정치인에 대한 온갖 여론조사와 분석 기사들을 다루고 있다. 온라인 뉴스엔 ‘카리스마가 부족하다’ ‘말만 그럴싸하고 실제 행동은 별로다’ ‘인품이 좋아 보인다’ 등 인물에 대한 평가가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 구매 후기같이 시시각각 달린다. 이 모든 게 다 ‘훌륭한 리더’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일 것이다.

대통령이 갖춰야 할 조건 중 으뜸으로 쳐야 할 것은? 혹은 이상적인 대통령의 모습은 어떠해야 할까. 여기 한 의견이 있다. “머리보단 성격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월러 R 뉴웰 미국 칼턴대 정치학과 교수가 그의 책 《대통령은 없다》(21세기북스)에서 리더의 자격 10가지를 제시하며 선두에 내건 조건이다. 뉴웰 교수는 레이건 행정부가 들어설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하며 현실 정치를 경험했다. 미국의 대표적 정치 연구소인 우드로윌슨센터와 런던 대학교 국제연합 사회개발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한 그는 정치 및 문화 평론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뉴웰 교수는 이 책에서 에이브러햄 링컨부터 조지 W 부시에 이르기까지 미국 대통령들을 평가하며 좋은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탐구했다.
이 책은 지난 2012년 《대통령의 조건》이란 이름으로 한국에 처음 소개됐다가, 최근 개정판이 출간됐다. 뉴웰 교수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에 가본 적은 없지만 한국인 유학생들로부터 한국 소식을 접하고 있다”며 “최근 한국의 정치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과 달리 한국은 자유시장이 번영하고 민주적 자치가 살아 있는 요새(bastion)처럼 보인다”며 “국정 위기를 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는 모습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왜 성격인가?
“역사적으로 지능이 꼭 정치적 리더십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아서 밸푸어 영국 총리는 영국 역사상 가장 교육받은 사람이었다. 철학과 고전에 흠뻑 빠져 늘 책을 끼고 살았다. 그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외무장관으로 일하며 했던 일을 보라. 유대계 돈을 빌리려 “유대 민족국가 건설을 지지한다”고 약속했고, 이 ‘밸푸어 선언’은 두고두고 팔레스타인 재앙의 불씨가 됐다. 반면 제2차 세계대전을 이끈 윈스턴 처칠은 대학도 나오지 않았다. 둘 가운데 누가 더 위대한 지도자인가? 링컨은 정식 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고 대학도 못 나왔다. 대신 그는 셰익스피어를 읽었고, 어머니가 늘 들려주던 성경 말씀을 인생의 지혜로 삼았다. 용기와 자기 통제, 도덕적 규범,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 인간에 대한 예리한 통찰 등을 종합적으로 구현하는 성격이 지적능력보다 더 중요하다.”
친구 성격 알기도 어려운데, 어떻게 지도자의 성격을 알 수 있는가?
“대중이 지도자들을 진짜 인간으로 느낄 때가 있다. 링컨과 처칠 같은 지도자들은 생생한 말하기 실력, 패션, 유머감각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이용해 인상적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대중이 개인적으로 그들을 알고 있다고 느끼게 한 것이다. 링컨은 농담과 과장된 이야기를 즐겼고, 처칠은 언제나 시가를 입에 문 채 대담하고 서민적인 위트를 구사했다.”
과거 리더십과 현재 리더십에 차이가 있나?
“과거와 달리 ‘신비로운 아우라’가 없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비롯한 미 대통령들은 언론과 거의 이야기하지 않았고, 언론도 사생활을 비밀에 부쳤다. 루스벨트 재임 동안 미국 국민은 그가 소아마비로 휠체어에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언론은 알고 있었지만 그걸 감췄다. 당시 미국 국민은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으로 좌절하고 있었는데, 자신들을 이끄는 지도자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을 알게 된다면 상황을 더 악화시킬 거란 판단이 있었을 것이다. 존 F 케네디 역시 백악관의 많은 성희롱을 숨겼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 사람들은 진실을 더 알길 원한다. 지도자와 대중과의 거리는 24시간 돌아가는 뉴스 채널로 완전히 좁혀져 버렸다. 빌 클린턴은 래리 킹 쇼에서 자기가 입은 속옷 브랜드를 공개했고, 버락 오바마는 매일 TV에 나와 소통했다.”

역사상 최고의 대통령은 누구였나?
“링컨. 17세기 영국 정치가 조지 새빌이 만든 ‘트리머(trimmer, 잔디 다듬는 기계)’란 용어가 있다. 왼쪽과 오른쪽 극한을 오가면서도 중간 코스로 꾸준하게 잔디를 손질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링컨은 노예제도에 반대했지만, 늘 전술적인 양보와 타협을 했다. 그러면서 결국 목표를 이룬 위대한 트리머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링컨을 늘 존경한다고 말한다. 링컨이 대선 후보 경선 당시의 정적들을 대통령 취임 후 국무장관, 재무장관 등에 임명하며 포용했던 방식을 따라해 최대의 정적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에 임명하기도 했다.
“링컨의 지상 과제는 결국 노예제 폐지였다. 그 장거리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 그가 했던 일을 살펴보자. 그의 신념은 강철처럼 강했지만, 현실 세계에선 늘 자기 자신을 유연하게 ‘구부릴 줄 아는’ 사람이었다. 남북전쟁 이전, 링컨은 전략적으로 남부에서 노예제가 확산하는 걸 제한하는 조치만 쓰기도 했다. 당시 이 결정은 남부와 북부 양쪽에서 반발을 샀다. 남부 쪽에선 이 결정 자체를 싫어했고, 노예제 폐지를 주장하는 북부 쪽에선 “노예제를 완전히 없애지 못하는 배짱 없는 타협론자”라고 그를 비난했다. 이런 결정이 노예제 폐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했다고 본다. 장기적으로 결국 링컨은 노예제 폐지를 성취했다. 미국 소설가 해리엇 비처 스토는 소설 《엉클 톰스 케빈(톰 아저씨의 오두막)》에서 흑인 노예의 비참한 생활과 운명을 그렸고, 이 책은 인기를 얻으며 노예 해방 운동에 불쏘시개가 됐다. 그녀는 백악관에서 링컨을 만났을 당시를 술회하며 “사람들은 링컨의 부드럽고 온유한 태도, 반대자들에 대한 포용적인 태도를 보고 그를 ‘나약한 인간’으로 오해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링컨의 내면은 사실 ‘강철’ 같았다”고 말했다. 링컨은 늘 정중한 태도로 반대 의견에 귀 기울이면서도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자기 뜻을 관철해 나갔다. 링컨은 노예제 폐지라는 대의를 위해 반대파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밀실 협상을 하기도 하고, 의원들을 관직으로 매수하기도 했다. 역사상 최고 리더로 일컬어지는 알렉산더 대왕, 율리우스 카이사르, 나폴레옹 등도 뜻을 이루기 위해 비도덕적인 방법을 쓰기도 했다. 대의 혹은 선을 위해 때때로 폭력적인 마키아벨리적 수단을 쓰기도 했던 것이다. 정치란 매우 복잡한 퍼즐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떨까?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어 대통령이 될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 내 예상이 다 틀려서 판단하길 중지했다. 정치 커리어가 없기에 그의 성격을 아직 충분히 파악 못 했다. 트럼프가 주창하는 정책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건 말할 수 있다. ‘고립주의’ ‘원주민주의’ ‘보호주의’ 세 가지 주요 정책은 토머스 제퍼슨 등 미국 정치 초기에 계속된 특징이었다. 트럼프 당선은 레이건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징후다. 미국의 노동·농촌 계급이 레이건부터 이어진 자유무역과 군사 개입을 더는 지지하지 않은 결과다.”
훌륭한 리더의 10가지 조건
① 머리보다는 성격이 좋아야 한다.
② 감동적인 수사법이 필요하다.
③ 도덕적 확신이 필요하다.
④ 리더는 시대의 구체적인 표현이다.
⑤ 두세 개의 주요 목표가 있어야 한다.
⑥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⑦ 역사가 지도자를 선택한다.
⑧ 위대한 지도자는 권력욕이 강하다.
⑨ 위대함은 사악함의 이면일지 모른다.
⑩ 위대한 지도자는 앞의 아홉 가지 교훈 모두를 무시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01/20170301009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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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70주년, 전 임직원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선물 받았다
LG 70주년, 전 임직원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선물 받았다
입력 : 2017.03.27 13:01

27일 LG전자는 자사의 전신인 ‘금성사’가 1959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라디오(제품명 A-501)를 모티브로 만든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를 전 임직원에게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 스피커에는 ‘창립 70주년’ 기념 로고와 함께 금성사의 영문 브랜드였던 ‘Goldstar’로고가 샛별 모양의 심볼마크와 함께 부착된다. 직원 기념품으로 제작한 만큼 전자제품 유통점에서는 구매할 수 없다.
최신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에 금성사가 만든 국내 최초 라디오 이미지를 더함으로써 LG의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기념비적인 제품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제품을 개봉하면 ’70년동안 꾸준히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 LG의 열망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그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주인공은 임직원 여러분입니다’라는 문구를 담은 메 시지 카드도 함께 들어있다.
국산 1호 라디오인 A-501은 구인회 LG 창업회장이 1958년 국내 최초 전자회사인 금성사를 설립한 후, 당시 고가였던 외국산 라디오를 합리적인 가격의 국산품으로 만들어 보급하겠다는 일념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LG는 금성사의 도전과 혁신의 창업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의미로 이번 기념품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27/20170327015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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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의 世說新語] [409] 소지유모 (小智惟謀)
[정민의 世說新語] [409] 소지유모 (小智惟謀)
입력 : 2017.03.15 03:10

수나라 때 왕통(王通·580~617)은 ‘지학(止學)’에서 인간의 승패와 영욕에서 평범과 비범의 엇갈림이 ‘지(止)’란 한 글자에 달려 있다고 보았다. 무엇을 멈추고, 어디서 그칠까가 늘 문제다. 멈춰야 할 때 내닫고, 그쳐야 할 때 뻗대면 삶은 그 순간 나락으로 떨어진다. 책 속의 몇 구절을 읽어본다.
“군자는 먼저 가리고 나서 사귀고, 소인은 우선 사귄 뒤에 택한다. 그래서 군자는 허물이 적고, 소인은 원망이 많다(君子先擇而後交, 小人先交而後擇. 故君子寡尤, 小人多怨).” 내가 저에게 어떻게 해줬는데 나한테 이럴 수가 있나? 사귀는 순서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재주가 높은 것은 지혜가 아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드러나지 않는다. 지위가 높으면 실로 위험하다. 지혜로운 사람은 그리로 나아가지 않는다. 큰 지혜는 멈춤을 알지만, 작은 지혜는 꾀하기만 한다(才高非智, 智者弗顯也. 位尊實危, 智者不就也. 大智知止, 小智惟謀).” 큰 지혜는 난관에 처했을 때 멈출 줄 알아 파멸로 내닫는 법이 없다. 스스로 똑똑하다 믿는 소지(小智)는 문제 앞에서 끊임없이 잔머리를 굴리고 일을 꾸미다 제풀에 엎어진다. “지혜가 미치지 못하면서 큰일을 도모하는 자는 무너진다. 지혜를 멈춤 없이 아득한 것만 꾀하는 자는 엎어진다(智不及而謀大者毁, 智無歇而謀遠者逆).” 멈춤을 모르고 기세를 돋워 벼랑 끝을 향해 돌진한다.
“권세는 무상한지라 어진 이는 믿지 않는다. 권세에는 흉함이 깃들어 있어 지혜로운 자는 뽐내지 않는다(勢無常也, 仁者勿恃. 勢伏凶也, 智者不矜).” 얼마 못 갈 권세를 믿고 멋대로 굴면 파멸이 코앞에 있다. “왕 노릇 하는 사람은 쟁변(爭辯)하지 않는다. 말로 다투면 위엄이 줄어든다. 지혜로운 자는 말이 어눌하다. 어눌 하면 적을 미혹시킨다. 용감한 사람은 말이 없다. 말을 하면 행함에 멈칫대게 된다(王者不辯, 辯則少威焉. 智者訥言, 訥則惑敵焉. 勇者無語, 語則怯行焉).” 말로 싸워 이기고, 달변으로 상대를 꺾는 것은 잠깐은 통쾌해도 제 위엄을 깎고, 상대가 나를 만만히 보게 만든다. 어눌한 듯 말을 아예 말을 멈출 때 가늠할 수 없는 깊이와 힘이 생긴다. 그침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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