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11월 2024

[인공지능 기술] 이성에게 7번 차이고 인형과 결혼한 日남성…6주년 맞은 근황

[인공지능 기술] 이성에게 7번 차이고 인형과 결혼한 日남성…6주년 맞은 근황

이성에게 7번 차이고 인형과 결혼한 日남성…6주년 맞은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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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간단한 대화가 가능한 보컬로이드 인형 ‘하츠네 미쿠’와 결혼한 콘도 아키히코. /콘도 아키히코 인스타그램

여성에게 7번 차인 후 인형과 결혼한 일본 남성이 결혼 6주년을 앞두고 근황을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현지 시각) 여성에게 7번 차인 끝에 6년 전 간단한 대화가 가능한 보컬로이드 인형 ‘하츠네 미쿠’와 결혼한 콘도 아키히코(41)의 근황을 보도했다.

콘도는 최근 결혼 6주년을 맞이해 미쿠에게 선물한 케이크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는 “오늘은 우리의 결혼기념일이다. 6년이나 지났다. 우리가 계속 잘 지내길 바란다”라고 적었다. 케이크에는 “나는 미쿠를 매우 좋아한다. 6주년을 축하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콘도와 미쿠는 2018년 일본 도쿄의 한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비용으로는 200만엔(약 1813만원)을 썼다.

학창 시절 그는 여성에게 7번 고백했지만 모두 거절 당한 경험이 있다. 또한 애니메이션 오타쿠라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놀림과 괴롭힘을 당했다. 그로 인해 적응장애 진단을 받고 병가를 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콘도는 2008년 미쿠를 처음 알게 됐다. 미쿠는 청록색 머리카락을 가진 16세, 키 158㎝의 가상 아이돌이다. 그는 미쿠 인형과 함께 식사하고, 잠자고, 영화도 보며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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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간단한 대화가 가능한 보컬로이드 인형 ‘하츠네 미쿠’와 결혼한 콘도 아키히코. /콘도 아키히코 인스타그램

이후 다양한 가상의 캐릭터들을 홀로그램으로 소환할 수 있는 테이블 램프 크기의 기계인 ‘게이트 박스’가 2017년 상용화되면서 콘도는 미쿠와의 ‘상호작용’이 가능해졌다. 콘도는 게이트 박스에 소환된 미코에게 청혼했고, 미쿠는 “나에게 잘 대해주세요”라고 대답하며 결혼을 승낙했다. 2018년 10년간의 연애 끝에 둘은 결혼식을 올렸다. 이듬해엔 미쿠를 실물 크기 인형으로 제작했다.

콘도는 미쿠 덕분에 사회로 다시 복귀할 수 있었고 자신의 생명도 구할 수 있었다고 매체에 말했다.

한편, 콘도는 현재 교토 대학교 등 일본 내 여러 대학에서 자신과 미쿠의 관계에 대해 강연하는 강사로 활동 중이다. 또한 그는 일본 내 ‘픽토섹슈얼(허구의 인물에게 로맨틱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 협회를 설립하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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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topic/2024/11/05/7ARINXIHPVFULMTHY24E2RJF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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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1월 2024

[profit] 찰리 멍거옹의 세 가지 조언

[profit] 찰리 멍거옹의 세 가지 조언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사람에 대한 위험을 과소평가 하지 말라 by 멍거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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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톨로지
 
찰리 멍거옹의 세 가지 조언
 
피우스
 
2022. 9. 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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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멍거옹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투자자이자 사상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사고방식을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고, 그의 삶을 하나의 글로 요약할 수도 없지만, 삶에 대한 그의 시각과 배움에 대한 그의 접근 방식을 훌륭한 요약해 주는 세 가지 조언이 있다.
 

매일매일 하루가 끝날 때, 일어났을 때보다 조금 더 똑똑해지려고 노력하면서 하루를 보내십시오. 그렇게 하면서 오래 산다면, 그만큼 삶도 더 나아질 것입니다.

멍거옹은 모든 삶을 배움과 공부에 바쳤다. 자기 지식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그리고 배움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는, 그것이 그의 비밀이다. 매일 강박적으로 읽기와 배움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아주 어려울 수 있지만, 멍거옹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배움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매일 조금씩 더 배워나가려는 그의 열망은 투자자, 사업가, 그리고 자선가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필수적인 요인이었다. 투자에서 자신의 의견을 바꾸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시장의 새로운 움직임을 배우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필수 요인이다.
 
멍거옹은 이 기술을 마스터했다. 그는 결코 가만히 앉아서 자기 아이디어가 다른 아이디어 때문에 배척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자기 의견에 반대되는 다른 아이디어를 찾아 나서면서, 확증 편향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우리 모두는 항상 아이디어를 배우거나, 아이디어를 수정하고, 아이디어를 버리고 있습니다. 그래야 할 때 즉시 아이디어를 버릴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가질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기질 중 하나입니다. 억지로라도 반대쪽의 주장을 고려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멍거옹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상가이자 투자자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는 자신도 단지 인간일 뿐이고 실수를 저지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자신이 삶의 모든 질문에 답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알고 있다. 그것이 바로 항상 배우고, 아이디어를 부수고, 다른 관점을 고려하려고 하는 이유다.
 
멍거옹은 결코 성공을 머리에 맡긴 적이 없다. 결코 다른 이들의 의견이 자기 의견을 이끌어 가도록 내버려 두거나, 자기 의견을 다른 이들의 의견에 의존하지 않았다. 대신, 연구를 통해 자기 의견을 발전시키고, 만일 사실이 바뀌면 기꺼이 의견을 바꾼다.
 
그리고 그는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지 알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원칙을 따른다.

아이큐가 높은 많은 사람들이 끔찍한 투자자가 됩니다. 끔찍한 기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특정한 종류의 기질을 갖는 것이 머리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원초적인 비이성적 감정을 자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내심과 규율, 그리고 정신을 빼앗기지 않고 위험과 역경을 감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큰 성공에도 자제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 세 가지 조언이 멍거옹의 사고방식을 잘 요약하고 있다. 성공하기 위해서 투자자들은 살고 있는 세상을 계속 배우고 알아나가야 한다.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나가면, 자기 자신에게 계속 도전할 수 있고, 시대에 뒤떨어진 관점에 사로잡히지 않게 된다.
 
또한 이런 지속적인 배움의 과정은 너무 감정적이 되지 않게 해준다. 감정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감정적인 결정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실수와 오점에 대한 글을 읽는 것이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도 배울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다.
 
쉽게 말해, 투자와 삶에서 성과를 개선하고 싶다면, 계속 읽고 배우는 것이 관건이다. 정서적으로나 교육적으로 올바른 길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배움은 적은 비용과 최소한의 위험으로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자료 출처: Rupert Hargreaves, “3 Quotes Summarizing Charlie Munger’s Mentality”
 
[출처] https://m.blog.naver.com/jeunkim/22287262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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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1월 2024

[알아봅시다] 퇴짜 맞고 떨어지고…KAIST ‘실패학회’ 개최

[알아봅시다] 퇴짜 맞고 떨어지고…KAIST ‘실패학회’ 개최

퇴짜 맞고 떨어지고…KAIST ‘실패학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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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AIST 실패학회’ 행사로 열리는 '망한 과제 자랑대회’ 포스터. KAIST 제공.

‘2024 KAIST 실패학회’ 행사로 열리는 ‘망한 과제 자랑대회’ 포스터. KAIST 제공.

KAIST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패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KAIST 구성원들이 불합격 등의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실패를 주제로 한 전문가 강연도 듣는 자리다.

KAIST는 8~20일 ‘제2회 KAIST 실패학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KAIST 실패연구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실패에 대한 기존 인식을 전환하고 학생들에게 도전과 혁신을 장려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8일에는 대전 본원 KI빌딩 1층 퓨전홀에서 실패 세미나가 열린다. ‘실패의 과학: 다른 시각으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권정태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와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 겸 과학커뮤니케이터가 연사로 나선다. 두 전문가는 각각 뇌과학과 자연사 관점에서 실패의 의미와 가치를 조명할 예정이다.

13일에는 지난해 개인 발표 형식으로 큰 호응을 얻었던 ‘망한 과제 자랑대회’가 부스 박람회 형태로 열린다. 팀을 이룬 학생들이 자신들의 실패 사례를 아이템,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선보인다. 이 대회는 KAIST 학생동아리 아이시스츠(ICISTS)가 기획하고 준비한다.

망한 과제 자랑대회에서는 공감과 동점을 유발한 팀에게 수여하는 ‘치명상’, 가장 흥미롭게 실패를 풀어낸 팀에게 주는 ‘상상 그 이상’, 실패했지만 성공을 응원하고 싶은 팀에게 전달하는 ’화려한 비상‘ 등이 마련된다.

실패학회 2주간 KAIST 본원 창의학습관 1층 로비에서는 ‘거절’을 주제로 ‘We regret to inform you(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유감입니다)’라는 제목의 상시 전시가 열린다. ‘실패 포토 보이스: 거절 수거함’ 캠페인을 통해 수집한 구성원들의 반려, 불합격 등의 인증 사진들을 콜라주 형태의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다. 에세이 공모전으로 선정된 실패 및 극복 이야기들도 선보인다.

실패연구소 설립 3주년을 맞아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전과 실패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설문 결과도 전시된다. 도전과 실패에 대한 세대별 인식 차이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조성호 실패연구소장(전산학부 교수)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구성원들이 경험했던 실패와 거절을 공유하며 단순한 위로를 넘어 실패의 과학적 가치를 발견하고 도전의 동력을 얻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실패연구소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국민들의 세대별 도전과 실패에 대한 인식 차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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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1월 2024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나의 행복’에 주변 사람들 안위도 포함된다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나의 행복’에 주변 사람들 안위도 포함된다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나의 행복’에 주변 사람들 안위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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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나의 어려움 뿐 아니라 타인의 어려움 또한 인지하고 측은지심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흔히 들을 수 있다. 이것이 옳고 그르다는 도덕적인 판단을 떠나서 이는 과학적으로도 사람을 꽤 정확하게 표현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심리학자들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인간을 이기적인 존재로 바라보곤 한다. 보통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안위보다 자기 자신의 안위를 가장 중시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하지만 이것이 완벽하게 성립하기 조금 어려운 이유가 있으니 바로 사회적 존재인 우리들에게는 ‘자기 자신의 안위’에 주변 사람들의 안위가 필연적으로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많은 영화나 소설 등에서 인간의 악한 본성을 보이겠다며 극한 상황을 만들어서 나 혼자 살겠다며 바둥거리는 모습들을 연출하곤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이와 매우 다르다. 실제 재난 상황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한 연구들에 의하면 대부분의 결론은 패닉에 빠져 혼자 살겠다고 뛰쳐나가는 경우는 의외로 드물다는 것이다.

수섹스대의 연구자 존 드루리에 의하면 긴박한 상황에서도 평소 흔히 관찰되는 사회적 행동들이 여전히 그대로 나타나는 편이다. 많은 재난 상황에서 “긴박한 상황에서도 약자를 도와주는 행동, 소중한 사람들과 가까이 붙어있으려고 하는 일상적인 사회적 행동들이 그대로 나타났다. 이러한 행동들이 사람들의 탈출을 늦췄지만 이와 같은 패턴이 흔히 관찰되었다.”고 한다.

이들 연구자들에 의하면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양육자와의 애착, ‘관계’를 통해 생존하는 동물인만큼 생존의 위협과 같은 큰 불안이 닥쳐왔을 때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친밀한 사람들을 통해 마음의 불안을 다스리려 한다. 따라서 재난 상황에서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혼자 탈출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 아는 이들을 찾아 해매는 것이다.

또한 재난이 지나간 후에도 살아남았음을 기뻐하기보다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이 남는다. 재난이 지나가도 살아남은 사람들과 사회 전체가 함께 집단적인 트라우마를 겪는 모습을 보이고 이 과정에서도 원래는 전혀 알지 못했던 사람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도움을 주면서 집단적 치유와 회복이 이루어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렇게 사람들은 큰 재난일수록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함께 재난을 겪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이 과정에서 ‘같은 운명’을 지녔다는 깨달음에서 ‘우리’라는 새로운 정체성이 형성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 과정을 잘 겪어갈수록 회복력이 강한 사회가 된다. 자신이 겪은 일이 아니더라도 타인의 아픔에 함께 슬퍼하고 함께 연약함과 무력함을 느끼고 꽃 한 송이를 바치는 행동들이 실은 인간 사회를 지탱해온 가장 거대한 물결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힘들다는 인식에서 나아가 나 뿐만 아니라 타인들도 다양한 이유로 힘들다는 깨달음, 측은지심이 인간이 지금까지 무리를 이루어 생존해 온 비결일 것이다. 어차피 인간인 이기적인 존재일 뿐이라고 보는 냉소적인 시선이 다소 비논리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때로는 심하게 이기적인 것 같지만 때로는 그렇지 않은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좋고 혼자 있으면 외롭고 불안한 보통의 사람들이 사회를 떠받쳐 온 것일 테니까 이런 모습을 보더라도 서로 너무 미워하지 않고 또 냉소주의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Drury, J. The role of social identity processes in mass emergency behaviour: an integrative review. Eur. Rev. Soc. Psychol. 29, 38–81 (2018).

※필자소개
박진영.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를 썼다. 삶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 연구를 알기 쉽고 공감 가도록 풀어낸 책을 통해 독자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지뇽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미국 듀크대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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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10월 2024

[인공지능 기술] 챗GPT, 인간보다 창의적일까? ‘No!’ [달콤한 사이언스]

[인공지능 기술] 챗GPT, 인간보다 창의적일까? ‘No!’ [달콤한 사이언스]

챗GPT, 인간보다 창의적일까? ‘No!’ [달콤한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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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이 만드는 글은 여전히 인간이 쓰는 글보다 창의적이지 못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Dall-E 2 생성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이 만드는 글은 여전히 인간이 쓰는 글보다 창의적이지 못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Dall-E 2 생성 이미지

인조인간과 사랑에 빠지는 주인공에 대한 짧은 글을 써야 한다고 상상해보자. 주인공과 인조인간의 성별은 어떻게 할 것인지, 감동적 사랑 이야기가 될 것인지, 인류를 위협하는 디스토피아 이야기로 진행할 것인지 여러 가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를 두고 사람과 챗GPT가 쓴 글 중 어떤 것이 더 흥미로울까.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정보학부, 역사학부 연구팀은 이런 생각에서 시작해 비교 문학에 관한 배경과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지식을 활용해 특정 소재에 대해 인간과 챗GPT가 만들어 낸 응답을 비교한 결과, 아직은 인간이 훨씬 창의적이라고 31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융합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인문학·사회과학 커뮤니케이션’ 10월 28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인간과 생성형 AI 모델의 응답을 비교할 공통의 이야기 구조를 정했다. 연구팀은 오비디우스의 시 ‘변신 이야기’에 등장하는 피그말리온 신화를 선택했다. 예술가가 자기가 조각한 조각상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의 이 신화는 수많은 문학 작품에서 변형, 활용됐으며, 영화 ‘마이 페어레이디’는 물론 SF영화 ‘허’(Her), ‘엑스 마키나’ 등에도 쓰였다.

연구팀은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닌 일반인과 챗GPT, 메타(구 페이스북)에서 만든 생성형 AI인 ‘라마’(Llama)에게 “한 사람이 인공 인간을 만들었다. 이 인간은 인공 인간과 사랑에 빠졌다” 또는 “한 인간이 인공 인간을 만들었다. 다른 인간이 인공 인간과 사랑에 빠졌다”라는 두 소재 중 하나를 선택해 글을 쓰도록 했다.

인간이 작성한 250개 글과 생성형 AI이 작성한 글 80개를 받았다. 연구팀은 이 글을 성별, 성적 지향성, 인종과 민족, 문화에 대한 논의 방식, 전체적 내러티브 구조의 복잡성 등 문학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AI 모델은 수백만 개의 글을 기반으로 학습하고, 대중문화에서 변용된 것을 참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간의 변화를 줘 같은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생성했으며, 캐릭터는 평면적이고 일반적이었으며 사랑에 빠지는 동기가 결여됐으며, 내러티브는 공식을 따랐고 긴장감이 빠졌을 뿐만 아니라 진부한 표현들이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사람이 쓴 글은 캐릭터와 내러티브가 풍부하고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연구팀은 놀라운 점을 발견했다. AI가 만든 이야기들의 4분의1은 동성애, 또는 복잡한 관계의 사랑을 다뤘지만, 사람이 쓴 글에서 동성애나 다른 형태의 사랑을 다룬 것은 7% 미만으로 확인됐다. 대신 최신 생성형 AI 버전은 사랑, 인류, 인간에 대한 이해가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니나 베구스 연구원은 “생성형 AI는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지만, 현재 질 높은 창작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라면서도 “대형 언어 모델은 인간의 가치를 모방하고 있는 만큼 인간을 따라잡을 수 있으며, 현재도 인간의 글쓰기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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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10월 2024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피나는 노력, 과연 정답일까?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피나는 노력, 과연 정답일까?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피나는 노력, 과연 정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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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열심히만 하면 어떤 어려움이든 다 이겨내고 성공할 수 있다”는 류의 개천 용 이야기들은 다양한 사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에서 흔히 하는 아메리칸 드림과 관련된 이야기들이나 유색인종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존 헨리이즘(John Henryism)’ 류의 이야기들이 여기에 속한다.

후자는 전설처럼 전해져 오는 이야기로 흑인 노예 출신인 존 헨리라는 사람이 해머 하나로 증기 기관 드릴과의 승부에서 이겼다는 이야기다. 존 헨리는 승부에서 이겼지만 힘을 전부 소진한 탓에 그만 죽고 말았다.

가볍게 생각하면 이는 인간의 의지력과 노력의 대단함에 관한 이야기다. 실제로 가난과 차별 같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빛나는 성취를 이뤄낸 사람들이 존재하고 이들이 대단함은 분명하다. 하지만 문제는 이와 같은 이야기들이 사회적으로 다양한 어려움에 처해있는 약자들을 돕기는 커녕 비난하는 용도로 쓰일 때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무리 가난하고 차별이 심해도 존 헨리 같이 이겨내면 될 텐데 왜 너는 그러지 못하냐며 결국 네 의지력과 노력이 부족한 것이 문제 아니냐고 사회적 문제를 개인적 차원의 문제로 축소하는 이야기들이 그러하다.

문제는 이런 이야기들이 차별을 받는 이의 마음에 내재화 될 때가 많고 결국 약자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비난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물론 노력만 하면 다 이룰 수 있다는 논리는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통제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따라서 역설적이게도 가장 심하게 차별 받는 사람들이 가장 노력 만능주의를 믿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물론 그 결과 실제로 더 노력하게 되고 성공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남들보다 배로 노력한 사람들의 경우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금방 소진되어 버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비인간적인 수준의 힘을 쏟은 존 헨리가 승부에서 이겼지만 결국 죽고 만 것처럼 비인간적인 노력에는 대가가 따른다. 그럼에도 사회적 약자들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별로 없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과한 노력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현실이다.

개인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좋지만 서로 다른 출발선을 만들어 둔 사회에서 마치 그런 사실이 없는 것처럼 개인을 향해 노력을 요구하는 것은 아무래도 좀 이상한 일이다.

누군가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 때에도 내가 그 사람의 인생에 대해 무엇을 안다고 쉽게 판단하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내게 어려움이 닥쳐 휘청거릴 때 사람들이 나를 쉽게 판단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처럼.

Bernard, D. L., Jones, S. C., & Volpe, V. V. (2020). Impostor phenomenon and psychological well-being: The moderating roles of John Henryism and school racial composition among Black college students. Journal of Black Psychology, 46(2-3), 195-227.

※필자소개
박진영.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를 썼다. 삶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 연구를 알기 쉽고 공감 가도록 풀어낸 책을 통해 독자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지뇽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미국 듀크대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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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10월 2024

[알아봅시다] [강석기의 과학카페] 큰 무대에 서면 몸이 얼어붙는 이유

[알아봅시다] [강석기의 과학카페] 큰 무대에 서면 몸이 얼어붙는 이유

[강석기의 과학카페] 큰 무대에 서면 몸이 얼어붙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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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포츠 역사에서 최고 스타인 김연아 선수는 올림픽 같은 큰 무대에서도 실수하지 않고 제 기량을 발휘해 2010년 벤쿠버 대회에서는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은메달(사실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치

한국 스포츠 역사에서 최고 스타인 김연아 선수는 올림픽 같은 큰 무대에서도 실수하지 않고 제 기량을 발휘해 2010년 벤쿠버 대회에서는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은메달(사실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치 동계올림픽의 프리스케이팅 장면이다. 연합뉴스 제공

필자가 젊었을 때까지만 해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경기가 나오면 ‘이게 예술이지 스포츠인가’라며 동작의 아름다움을 감상했다. 당시만 해도 선수 대다수는 유럽과 북미, 특히 동구권 국적이었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 김연아라는 선수가 혜성처럼 나타나 두각을 나타내더니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됐다.

당시 동구권 선수들은 주춤했고 공교롭게도 동갑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 선수와 수년째 라이벌 구도를 이어왔다. 안 그래도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보는 건 스트레스였는데(혹시 점프하다 실수할까봐) 올림픽 같은 큰 대회에서 숙명의 한일 대결까지 겹치니 도저히 생방송 장면을 볼 수 없어 내 방에서 거실의 TV 중계 소리를 들은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면 우리나라 선수나 한일전 같은 비본질적인데 몰입돼 스포츠 자체를 즐기지 못한 게 아닌가 싶다.

●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차이

그런데 막상 선수들은 어땠을까. 4년 동안 벼르던 그날 수많은 관중 앞에서 홀로 빙판 위에 선 순간 압박감은 엄청날 것이다. 십중팔구 그 전날 밤에는 잠을 설치지 않았을까. 아무튼 김연아 선수는 실수하지 않고 기량을 100% 발휘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아사다 마오는 그랑프리 파이널 같은 대회에서는 여러 차례 금메달을 땄지만 올림픽에서는 안타까운 실수를 하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은메달에 그쳤다.

이를 두고 아사다 마오 선수를 ‘유리 멘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지만 사실 김연아 선수가 ‘강심장’이라고 봐야 한다. 많은 선수가 큰 경기나 역전을 할 수 있는 결정적 순간에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 2001~2019년 미식축구를 분석한 결과 정규 시즌 필드골을 성공시킨 비율은 75%지만 경기 시간이 2분이 채 남지 않았을 때 킥을 성공하면 동점 또는 역전이 되는 상황에서는 66%로 떨어졌다. 오죽하면 ‘큰 경기에 명승부는 없다’는 말이 있을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처럼 보상이 아주 클 때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현상을 ‘압박감으로 인한 경직(choking under pressure)’이라고 부른다. 이 현상은 스포츠 경기뿐 아니라 일상의 여러 상황에서 벌어진다.

예를 들어 다음 달에 있을 수능결과(성적)가 좋으면 엄청난 보상(원하는 대학이나 학과)이 따른다. 이로 인해 많은 수험생이 압박감으로 인한 경직을 경험할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이에 대한 심리적 설명은 사회적 압력, 주의 산만, 지나친 각성 등이 있고 이런 현상이 일어날 때 뇌 활동을 분석한 결과도 있지만 관련된 신경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를 위한 마땅한 동물 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압박감으로 인한 경직이 동물에서도 나타날까.

● 보상 아주 크면 성공률 떨어져

얼핏 생각하면 압박감으로 인한 경직은 사람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처럼 느껴진다. 뭔가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성취하려는 노력 등은 꽤 인위적인 설정 아래에서 벌어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2021년 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에 원숭이도 압박감으로 인한 경직을 보인다는 흥미로운 논문이 실렸다.

스티븐 체이스 미국 카네기멜론대 바이오의공학과 교수팀은 ‘속도+정확도 작업’이라는 행동 실험을 고안했다. 원숭이는 커서에 손을 대고 있다가 표적이 나타나면 재빨리 손을 표적으로 이동해야 한다.

일정 시간 일정 범위 내에 손을 대야 성공하고 보상으로 달콤한 주스를 받는다. 이때 보상은 크기에 따라 네 가지로 나뉜다. 작은 보상은 주스 0.1㎖, 중간 보상은 0.2㎖, 큰 보상은 0.3㎖이고 저자들이 잭팟 보상이라고 부른 아주 큰 보상은 중간 보상의 10배인 2㎖나 된다. 참고로 각 보상은 표적의 색으로 구분할 수 있게 훈련했다.

원숭이를 대상으로 보상 크기를 달리해 ‘속도+정확도 작업’ 실험을 하면 큰 보상까지는 보상이 클수록 성공률이 높지만 잭팟 보상에서는 오히려 성공률이 떨어진다. 즉 동물에서도 압박감으로 인한 경직 현상이 나타난다. 원

원숭이를 대상으로 보상 크기를 달리해 ‘속도+정확도 작업’ 실험을 하면 큰 보상까지는 보상이 클수록 성공률이 높지만 잭팟 보상에서는 오히려 성공률이 떨어진다. 즉 동물에서도 압박감으로 인한 경직 현상이 나타난다. 원숭이는 커서(hand cursor)에 손을 대고 있다가 색으로 보상 크기(reward cue)를 알 수 있는 표적(target)이 나타나면 재빨리 손을 표적으로 이동해야 한다. 일정 시간 일정 범위 내에 손을 대야 성공하고 보상으로 달콤한 주스를 받는다. PNAS 제공

실험 결과 원숭이들은 큰 보상까지는 보상이 커질수록 작업 성공률이 높아졌다. 보상이 클수록 동기 부여도 커져 집중력이 높아진 결과로 해석된다. 그런데 표적에서 잭팟 보상 신호를 보면 오히려 성공률이 떨어졌다. 즉 보상 크기에 따른 성공률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뒤집힌 U자(∩)’ 패턴을 보였다.

● 압박감으로 운동뉴런 활동 감소

동물도 압박감으로 인한 경직을 보인다는 논문이 나가고 3년이 흐른 지난 9월 학술지 ‘뉴런’에는 이런 현상이 생길 때 뉴런 활동의 변화를 분석한 같은 연구팀의 논문이 실렸다. 연구자들은 원숭이 뇌의 운동피질에 전극이 있는 칩을 꽂은 뒤 과제를 수행할 때 뉴런의 활성을 측정했다.

표적은 손이 놓인 커서에서 임의의 거리와 방향에서 나타나므로 그때마다 뉴런 활성 패턴이 달라진다. 이런 경향은 보상이 커질수록 뚜렷했는데 다만 큰 보상까지만 그랬다. 잭팟 보상이 주어졌을 때는 오히려 패턴의 차이가 줄어들었다. 즉 잭팍 보상에서는 표적의 위치를 나타내는 신호 정보가 약해졌고 그 결과 행동 속도가 느려지고 정확도도 떨어져 성공률이 낮아진 것이다.

한편 작은 보상과 잭팟 보상에서 실패율이 높지만 그 이유는 다르다. 즉 작은 보상에서는 동기 부여가 안 돼 집중력이 떨어진 결과이고 잭팟 보상에서는 압박감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이런 차이는 실패 패턴의 차이로도 드러난다. 즉 작은 보상에서는 이동한 손이 표적의 위치에 못 미쳐 멈추거나 지나쳐 멈춰 실패한 횟수가 비슷했다. 반면 잭팟 보상에서는 표적에 이르기 전에 멈춰 실패하는 횟수가 훨씬 많았다. 압박감으로 행동이 움츠러든 결과로 보인다.

● 경험 잦아지면 극복할 수 있지만…

이번 실험에서 네 가지 보상이 나타나는 빈도는 잭팟 보상이 5%이고 나머지 세 보상이 각각 31.6%로 같다. 즉 잭팟 보상은 20번에 1번꼴로 나오는 드문 기회다. 이렇게 배분한 이유는 2021년 실험 결과 때문이다. 잭팟 보상이 나오는 빈도를 나머지 세 보상과 같게 하면 성공률이 떨어지는 정도가 확 줄어든다. 압박감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는 말이다.

속도+정확도 작업은 일정 시간 내에 표적의 일정 범위 내에 손을 대야 성공하고(위) 못 미치거나(가운데) 지나치면(아래) 실패한다. 잭팟 보상이 주어지면 압박감으로 인한 경직으로 못 미쳐 실패하는 비율이 높아진다.

속도+정확도 작업은 일정 시간 내에 표적의 일정 범위 내에 손을 대야 성공하고(위) 못 미치거나(가운데) 지나치면(아래) 실패한다. 잭팟 보상이 주어지면 압박감으로 인한 경직으로 못 미쳐 실패하는 비율이 높아진다. 뉴런 제공

이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신인 아이돌 그룹이 처음 음악 방송에 출연하면 긴장한 나머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라이브 실력이 별로”라는 식의 혹평을 듣기도 한다. 그러나 무대를 반복하면 긴장이 풀리면서 제 실력이 나온다. 즉 잭팟 보상 경험이 잦아지며 더 이상 잭팟 보상으로 느껴지지 않게 된 결과다.

물론 이들도 더 큰 무대에 서면 다시 잭팟 보상의 압박감으로 인한 경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난봄 한 걸그룹이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코첼라 무대에 섰다가 큰 비난을 받은 일이 있는데 이들이 실력이 없다기보다는 무대에 압도돼 얼어버린 결과일 수 있다. 2년 전 또 다른 걸그룹도 역시 코첼라 무대에서 비슷한 일을 겪었다.

블랙핑크는 데뷔 3년 차인 2019년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코첼라의 서브헤드라이너(두 번째로 큰 무대)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일약 세계적인 걸그룹으로 올라섰다. 엄청난 잭팟 보상을 앞둔 압박감으로 인한

블랙핑크는 데뷔 3년 차인 2019년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코첼라의 서브헤드라이너(두 번째로 큰 무대)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일약 세계적인 걸그룹으로 올라섰다. 엄청난 잭팟 보상을 앞둔 압박감으로 인한 경직을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다. YG 제공

그런데 두 경우 모두 비교 대상이 있었으니 바로 블랙핑크다. 이들은 2019년과 2023년 두 차례 코첼라 무대에 올라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특히 불과 데뷔 3년 차였던 2019년 무대의 인상적인 활약으로 일약 세계적인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이들의 대성공이 운인지 실력의 결과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나 확실한 건 엄청난 잭팟 보상 상황에서 압박감으로 인한 경직을 극복했다는 점이다. 블랙핑크 멤버나 김연아 선수나 다들 강심장의 소유자라는 말이다.

※ 필자소개
강석기 과학칼럼니스트 (kangsukki@gmail.com). LG생활건강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2000년부터 2012년까지 동아사이언스에서 기자로 일했다. 2012년 9월부터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직접 쓴 책으로 《강석기의 과학카페》(1~7권),《생명과학의 기원을 찾아서》가 있다. 번역서로는 《반물질》, 《가슴이야기》, 《프루프: 술의 과학》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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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0월 2024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이 또한 지나갈 것…비극적 낙관주의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이 또한 지나갈 것…비극적 낙관주의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이 또한 지나갈 것…비극적 낙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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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이 존재해도 살아가야겠다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을 비극적 낙관주의라고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고통이 존재해도 살아가야겠다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을 비극적 낙관주의라고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살면서 누구나 하나씩은 생기기 마련인 지병과 벌써 10여년을 함께 지내고 있다.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나기도 했고 또 어차피 생로병사의 고통은 인간의 숙명이니까 크게 동요되는 일 없이 마음만큼은 무던하게 잘 지내고 있다.

약도 잘 챙겨먹고 있고 쓸데없이 “나는 약 같은 거 없이도 혼자 병을 이겨낼 수 있다!” 같은 객기는 잘 부리지 않는 편이다. 어차피 그런 믿음은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고 불필요한 고통은 최대한 줄이고 싶기 때문에 밥 먹고 매일 병 고치는 일만 생각하는 전문가들의 판단을 최대한 존중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그런분들이 세상에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한 일이다. 없을 수도 있을텐데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딱 한 번 약을 끊어본 적이 있는데 왜 약에만 의존하고 다른 민간요법 등은 시도해 보지 않냐는 엄마의 끈질긴 설득에 반쯤 체념해서 그래 그냥 어떻게 되는지 보자 하는 마음에 그랬던 것 같다. 물론 실패할 것을 알고 있었고 실제로도 실패해서 고통과 약 용량만 더 늘리는 엔딩이었다.

이 때 한 가지 흥미로웠던 것은 엄마가 나에게 “너는 왜 이렇게 부정적이냐”고 계속 나무랐던 점이다. 내가 나의 병을 인지하고 최대한 행복하게 유병장수하기 위해 첨단과학의 도움을 받고 있는데 부정적이라니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엄마의 시선에서 볼 때는 병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정적이라고 느껴졌던 모양이다.

하지만 있는 병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삶을 외면하고 또 나를 돌볼 책임으로부터 무책임하게 도망치는 것이 아닌가? 나는 나 자신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하는 꽤나 긍정적인 사람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엄마의 해석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삶에 도움이 되는 긍정이란 나는 절대 생로병사의 고통 따위를 겪지 않을 거라는 현실 도피가 아니라 어떤 일이 닥치든 아주 작은 것이라도 내가 나를 보살피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하나 정도는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일 거다.

그러다 얼마 전 이러한 태도를 일컬어 ‘비극적 낙관주의(Tragic Optimism)’라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삶의 유한함과 인간이기에 겪어야만 하는 고통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겠다는 태도를 의미한다. 내가 나를 스스로 꽤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도 이것이다.

앞으로도 좋은 일 만큼이나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겠지만 그럼에도 쉽게 죽지는 않으리라는 이상한 자신감(?)이 있다. 아마 나름의 풍파를 이겨내고서 얻은 마음의 훈장 같은 무엇일 것 같다.

한 연구에서도 지난 팬데믹과 같이 큰 어려움이 닥쳤을 때 어려움을 심하게 느낀 사람들에서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비극적 낙관주의가 행복과 더 큰 상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울 때일수록 그 어려움을 받아들이지만 여전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아닐까?

크게 힘들지 않을 때에는 대충 다 잘 될 거라는 안일함만 가지고도 마음이 크게 추락하는 일 없이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큰 어려움이 닥쳐와서 그런 안일함만으로 버틸 수 없는 상황이 오면 결국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의미에서) 나는 계속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덤덤한 믿음이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어쩌면 그런 깨달음이 바로 심리학자들이 입을 모아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는 삶의 의미감과 맞닿아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Leung, M. M., Arslan, G., & Wong, P. T. (2021). Tragic optimism as a buffer against COVID-19 suffering and the psychometric properties of a brief version of the Life Attitudes Scale. Frontiers in Psychology, 12, 646843.

※필자소개
박진영.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를 썼다. 삶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 연구를 알기 쉽고 공감 가도록 풀어낸 책을 통해 독자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지뇽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미국 듀크대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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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0월 2024

[산업] 지게차·굴착기·전기·방수·조경 기능사… 은퇴 후 몸값 올리는 자격증

[산업] 지게차·굴착기·전기·방수·조경 기능사… 은퇴 후 몸값 올리는 자격증

지게차·굴착기·전기·방수·조경 기능사… 은퇴 후 몸값 올리는 자격증

[머니채널 핫 클릭] 인기 자격증 ‘톱5′ 어떤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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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진영

우리나라는 내년이면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가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다. 수명이 길어진 만큼, 정년을 마친 후에도 일하려는 건강한 신중년이 늘고 있다. 올 2분기 말 기준, 60대 후반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5.5%. 이 나이대 전체 인구 가운데 일을 하거나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절반이 넘는다는 뜻이다.

재취업으로 인생 2막을 열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최근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는 중장년 재취업 시장을 집중 조명했다. 중년들의 생애 설계와 직업교육, 일자리를 지원하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황윤주 사업운영본부장이 출연했다. 황 본부장은 “어깨 힘을 빼고 새로운 직업도 마다하지 않는 도전 정신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황 본부장과 나눈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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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진영

◇은퇴 후 몸값 올려주는 자격증

-최근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자격증 취득 열기가 매우 뜨겁다.

“코로나 이후 실업자가 많이 생겼다. 자영업자 중에서도 가게를 접고 기술을 배워 재취업을 도모하는 사람이 많았졌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자격증 시장으로 몰려든 것 같다.”

-특히 임금, 처우 등이 비교적 안정적인 기술직 수요가 많게 나타난다.

“그렇다. 전반적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데 나이, 학력, 경력 등에 제한이 없고 시험 과정도 까다롭지 않은 기술 자격증 인기가 높다. 중년 남성이 많이 딴 자격증을 살펴보면 1위가 지게차 운전 기능사다. 그 뒤로 굴착기 운전 기능사, 전기 기능사, 방수 기능사, 조경 기능사 순이다. 안정적 재취업 욕구가 반영됐다고 본다. 예컨대 가장 인기가 높은 지게차 운전 기능사 자격증은 요구하는 기업이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점에서 자격증 취득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3년 정도 일해야 업계에서 경력자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현장에서 70대 고령자도 일하는 분야이며, 경력을 쌓으면 개인 사업자로 전환해 일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다만 업체에선 자격증만 보는 게 아니라 기술 숙련도를 따지기 때문에 관련 부문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요즘은 디지털 역량을 갖추면 취업 문이 훨씬 넓어질 것 같다.

“그렇다. 디지털이라고 해서 겁먹을 필요는 없다. 중년 일자리에서 요구하는 디지털 역량은 그리 문턱이 높지 않다. 요즘은 직무 대부분이 디지털 기반이라 아주 전문적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AI, 드론 관련 지식을 간단히라도 배워두면 좋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관련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기술이 있으면 재취업이 쉽다지만, 사무직으로 오래 일한 분들에겐 완전 다른 분야로 전직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일에 대한 인식 전환이 가장 중요하다. 단순 노무일지라도, 임금이 이전만 못하더라도 평생 현역이 되기 위해 기꺼이 하겠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시쳇말로 ‘어깨에서 힘을 빼라’는 것이다. 사실 요즘은 기능직 일자리조차도 취업하기 쉽지 않다.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첫 연봉은 낮아도 오래 일하면 연봉은 오른다. 재취업할 때 처음부터 돈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 오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잘 파악해서 진로를 정해야 한다.”

-재취업 준비에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인가

“40대 후반이다. 물론 임금 피크제나 전직 교육 등 기회를 활용해 재취업 방향을 설정하거나 자격증을 따두는 것이 좋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중년 재취업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재취업 일자리에서 오래 머물고자 한다면 전략이 필요한 시대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재취업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먼저 재단의 상담 센터를 방문하면 전문 취업 상담사에게 직업 세부 사항을 점검받을 수 있다. 역량 점검부터 취업 방향 설정, 채용 정보 수집 등까지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각 캠퍼스에선 동년배들과 고민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직업훈련이 더 필요하면 인턴십도 연결해 준다. 서울에서 4곳(서부, 중부, 남부, 북부)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으니 가까운 곳을 방문하면 좋겠다.”

-재취업이 걱정인 중장년층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일단 집에서 나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모든 것은 집 밖으로 나와서 친구들과 만나고 재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더 오래 일하고 싶은 중년들이 궁금해하는 재취업 성공 전략은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에서 좀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출처] https://www.chosun.com/economy/money/2024/10/15/FPWAHFMJVJBS3OKWW4I54K3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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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0월 2024

[물리] [표지로 읽는 과학] 빛 본지 20년 그래핀, 잠재력 무궁무진

[물리] [표지로 읽는 과학] 빛 본지 20년 그래핀, 잠재력 무궁무진

[표지로 읽는 과학] 빛 본지 20년 그래핀, 잠재력 무궁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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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제공

이번 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표지에는 ‘그래핀 20세(GRAPHENE AT 20)’라는 문구와 함께 벌집 모양의 탄소 원자들이 여러 층으로 쌓여 있는 그림이 실렸다. 사이언스는 맨 왼쪽은 ‘그래핀’, 가운데는 ‘그래핀 나노플레이트’, 오른쪽은 ‘그래핀 산화물’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꿈의 물질’이라고 불리는 소재 ‘그래핀’ 탄생 20주년이다. 11일 사이언스는 그래핀 발견 20주년을 기념해 그래핀 발견의 역사와 그래핀의 잠재력을 소개하는 글을 실었다.

그래핀은 흑연의 구성 물질인 탄소 원자들이 벌집 모양으로 연결된 2차원 막이다. 두께가 원자 한 층 수준인 0.35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정도로 얇다. 2004년 영국의 과학자 안드레 가임과 러시아의 과학자 콘스탄틴 노보셀로프는 스카치테이프로 연필심의 재료인 흑연을 계속해서 붙였다 뗐다 하는 방법으로 그래핀을 흑연에서 분리해냈다. 1940년대부터 이론으로만 존재한 그래핀을 탄생시킨 것이다.

가임과 노보셀로프는 그래핀을 발견하고 그 특성을 밝힌 공로로 2010년 노벨상을 받았다. 그래핀은 실리콘에 비해 100배 이상 전기 전도도가 높고 강도는 강철보다 200배 강하다. 열 전도성은 구리나 알루미늄에 비해 10배 이상 좋다. 구조적으로도 굉장히 안정적이다. 면적의 20%를 늘려도 끄떡 없을 정도로 신축성도 좋다. 더구나 이렇게 구부리거나 늘려도 전기 전도성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당시 그래핀은 새로운 반도체 소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으며 과학계에 스타로 떠올랐다. 유기화학 반응을 이용해 그래핀 반도체를 만들 경우 기존 실리콘 기반 트랜지스터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그래핀을 활용해 셀로판지처럼 얇은 두께의 컴퓨터 모니터나 시계처럼 팔에 착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 구부러지는 터치스크린, 태양전지판, 종이처럼 접어 지갑에 넣고 다니는 컴퓨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발견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래핀은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그래핀을 얻을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 나오지 않아 대량 생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핀을 만드는 데 너무 많은 돈이 든다는 이야기다. 또 그래핀은 큰 면적으로 제조하는 것이 어렵고, 전류의 흐름을 통제할 수 없다는 등의 한계를 갖고 있다. 고유의 성질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형태로 가공하기 어려웠다.

초기부터 지금까지 그래핀 연구는 그래핀 나노플레이트와 그래핀 산화물 이용에 집중돼 있었다. 그래핀 나노플레이트는 그래핀을 여러 층으로 쌓아 100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 1m) 미만 두께의 판 형태로 만든 것이다. 그래핀 나노플레이트 형태로 그래핀을 여러 가지 물질과 섞으면 그래핀의 성질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형태로 가공할 수 있다.

그래핀 산화물은 그래핀 표면에 산화를 일으켜 만든 물질이다. 그래핀 산화물은 물에 풀어져 마치 용액처럼 다룰 수 있어 다양한 형태로 제품을 제작하는 데 유용하다. 그래핀 나노플레이트와 그래핀 산화물은 코팅 및 보강재처럼 기존 제품의 기능을 향상시키며 상용화되고 있다. 그래핀 나노플레이트는 부식 방지 코팅, 난연제, 전자파 차폐 재료로 쓰였다.

하지만 사이언스는 여전히 그래핀 자체도 다양한 잠재력을 가진 덕분에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덴마크, 영국 등 유럽을 중심으로 반도체 제조 라인에 대량 사용할 수 있도록 그래핀을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국내에서는 홍병희 서울대 화학부 교수가 2009년 그래핀 대면적 합성기술을 구현하고 2012년 ‘그래핀스퀘어’를 창업해 전 세계 그래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또 2차원 물질을 쌓아 올려 물성을 측정하는 ‘트위스트로닉스’ 연구에서도 그래핀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물리학회 학술대회에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MIT) 연구팀이 그래핀 두 장을 다른 각도로 비틀어 붙여 초전도체가 되는 것을 실험적으로 증명하면서부터다. 사이언스는 그래핀이 하루빨리 실험실을 벗어나 산업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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