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4월 2024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가스라이팅’을 극복하는 방법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가스라이팅’을 극복하는 방법

[박진영의 사회심리학]’가스라이팅’을 극복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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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관계에서 상대가 속상할만한 행동을 잔뜩 해놓고서는 “너가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라고 하거나 분명히 존재하는 차별에 대해 얘기할 때 역시 요즘 세상에 그런 게 어디 있냐고 하는 등 상대가 자기 자신에 대해 의문을 갖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특히 친밀한 관계에서 상대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과 감정, 믿음에 대해 의문을 갖게 만들고 심한 경우 자신에 대해 미쳐있다거나 올바르게 생각할 능력이 저하되어 있다고 믿게 만드는 언행을 흔히 ‘가스라이팅’이라고 부른다.

언젠가 자기 자신이 현실감각이 떨어지고 비이성적이라고 말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더니 사귀던 연인이 지속적으로 자신이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고 이야기했다.

일상 생활에서도 예를 들어 이런 음식, 옷, 음악, 사람 등을 좋아하다니 어딘가 특이하다고 하거나 좀 이상한 것 같다는 표현을 자주 한다고 했다. 연인의 행동으로 인해 속상하고 화가 날 때에도 되려 그런 반응을 보이는 상대가 어딘가 정상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거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면박을 주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가장 가깝고 자신을 잘 안다고 여겨지는 사람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생각과 감정, 정체성을 부정당하는 일이 잦다보니 자신이 이상한 사람인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이는 학대적인 관계에서 흔히 나타나는 패턴이다.

맥길대의 연구자 윌리스 클레인은 관계에서 가스라이팅을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경험과 학대적인 관계를 극복한 계기에 대해 인터뷰했다. 그 결과 많은 이들이 처음에는 열렬히 호감과 사랑을 표현해 온 연인으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보고했다.

가스라이팅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로맨틱한 말과 선물 공세, 이벤트 등을 해오다가 관계가 충분히 친밀해지고 나면 그때부터 너무 예민하거나 감정적인 것 같다, 멍청한 것 아니냐 또는 정신 나간 것 아니냐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또한 자신의 잘못을 상대의 탓으로 돌리는 식의 비난도 자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가해자들은 예측하기 어려운 타이밍에 화를 내거나 소리를 치는 행동을 보이는 등 상대의 불안 수준을 높이고 눈치를 보게 만드는 식으로 상대의 행동을 통제하며 학대적인 관계에서 흔히 나타나는 행동 패턴을 보였다.

가스라이팅의 피해자들은 자기개념이 위축되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또한 다수가 인간관계에 조심스러워지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기 어려웠다고 보고했다. 가스라이팅을 스스로 이겨내고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다시 키웠다고 보고한 사람들도 있었으나 비교적 소수였다.

가스라이팅으로부터 벗어나게 된 계기는 많은 경우 다른 친밀한 관계, 가족, 친구들의 도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적인 파트너는 흔히 피해자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가는 것을 방해하고 피해자를 고립시키지만 그럼에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해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사람들의 경우 학대적인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이나 명상 같은 활동들도 자기가치감 회복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몸을 움직이거나 과거에 자주 즐겼던 취미 활동들 다시 시작하는 것도 원래의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상기시키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으로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극복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자기가치감은 많은 부분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피드백을 통해 형성된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 가족, 소중한 친구, 연인으로부터 너는 쓸모 없고 가치 없는 존재라는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들었을 경우 태생이 아무리 낙천적인 사람이라도 자기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기는 어렵다.

지속적으로 멍청하다거나 제정신이 아니라는 피드백을 들었을 경우에도 자신의 판단력을 믿기는 어려울 것이다. 학대적인 관계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이런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가지 원인이 이것이다. 상대가 아닌 자기 자신이 지나치게 예민하고 감정적이고 이상한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 한 명이라도 이들 옆에서 그렇지 않다고 너는 잘못되지 않았다고 말해주는 이의 존재가 중요하다. 같은 이유에서 학대적 관계의 피해자들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는 사회적 인식 또한 필요하다.

Klein, W., Li, S., & Wood, S. (2023). A qualitative analysis of gaslighting in romantic relationships. Personal Relationships, 30(4), 1316–1340.

※필자소개
박진영.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를 썼다. 삶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 연구를 알기 쉽고 공감 가도록 풀어낸 책을 통해 독자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지뇽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미국 듀크대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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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월 2024

[알아봅시다] 美 백악관, NASA에 “2026년까지 ‘달 표준시’ 만들어라”

[알아봅시다] 美 백악관, NASA에 “2026년까지 ‘달 표준시’ 만들어라”

美 백악관, NASA에 “2026년까지 ‘달 표준시’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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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정의된 1초의 길이는 중력 조건이 다른 달에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정부가 달의 표준 시간 체계를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OSTP)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에 2026년 말까지 달 및 다른 천체를 위한 통일된 표준 시간을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OSTP는 NASA에 올해 말까지 달에서 쓰일 ‘협정 달 시(LTC)’를 확립하기 위한 이정표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지구에서 정의된 1초의 길이는 중력 조건이 다른 관측자에게는 다르게 보일 수 있다. OSTP는 “달에 있는 지구 시계는 하루 평균 58.7마이크로초(100만분의 1초) 느리게 보일 것”이라며 “달에 원자시계를 둬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간 불일치는 우주선 간의 데이터 전송과 지구, 달 위성, 우주비행사 간의 통신 동기화를 어렵게 만든다.

OSTP가 LTC 마련에 제시한 기준은 지구의 표준 시간 체계인 ‘협정 세계시(UTC)’에 대한 추적성, 정밀 항법을 지원하기에 충분한 정확도, 지구와의 통신 두절에 대한 복원력, 지구-달 시스템을 넘어선 우주 환경으로의 확장성이다.

OSTP는 “향후 정부 및 민간 주체들이 달 표면, 궤도 등 우주에서 활동하기 위해 우주선을 보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통일된 시간 표준이 이런 노력의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까다로운 달 환경에서 필요한 표준을 정의하는 데 미국의 리더십이 모든 우주여행 국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LTC 시행을 위해 국제기구와 아르테미스 협정 참여국 등을 통한 국제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584/0000026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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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3월 2024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혼자서도 행복한 ‘자족감’이 중요한 이유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혼자서도 행복한 ‘자족감’이 중요한 이유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혼자서도 행복한 ‘자족감’이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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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주변 사람들과 대체로 사랑을 잘 주고 받을 수 있는지 아닌지 여부에 따라 인간관계의 양상이 크게 달라지곤 한다.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관계를 통해 맺는 애착의 형태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안정애착(secure attachment), 불안애착(anxious attachment), 회피애착(avoidant attachment)이 그들이다 (Fiske, 2009).

● 안정 VS 불안정 VS 회피애착

일반적으로 과거 양육자나 연인 등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들과 거리낌없이 사랑을 주고받는 경험을 풍부하게 해 온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이후에도 사랑을 주고 받음에 있어 어색함이나 두려움이 없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애착 형태를 안정 애착이라고 한다.

반면 과거의 상처나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안정 애착을 형성하지 못한 사람들의 경우 사랑을 주는 것이나 받는 것 모두에 있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가 불안 애착(anxious attachment), 다른 하나가 회피 애착(avoidant attachment)이다.

불안 애착은 흔히 사람들의 사랑을 원하지만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낮다. 따라서 사람들이 자신을 혹 싫어할까 항상 두려워하고 자신을 좋아해줄 것 같은 사람에게 집착하고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반면 회피 애착을 강하게 보이는 사람들의 경우 사람과의 친밀한 관계를 거부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타인을 잘 신뢰하지 못하는 편이다. 불안 애착인 사람들이 사랑을 갈구하며 때론 지나치게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과 달리, 회피애착인 사람들은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으려 하고 혼자 강해지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Shaver et al., 2016).

● 애착 유형에 따라 달라요

각 애착유형을 보이는 사람들의 차이를 잘 보여주는 연구들이 있다(Feeney & Collins, 2001; Mikulincer et al., 2005). 연인들을 대상으로 각각 어려운 과제를 시킨 후 지금 연인이 많이 긴장하고 힘들어하고 있다는 정보를 준다. 그러고 나서 각각의 애착형태를 크게 보이는 사람들이 상대방을 어떻게 보살피는지를 살펴보았다.

우선 안정 애착인 사람들은 안정애착을 형성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연인에게 따듯한 말을 해주는 정서적 지지와 함께 고민해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 실제적 도움 또 힘들어하는 상대방을 대신해서 자기가 그 과제를 하겠다는 등의 희생 모두를 적절하게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안정 애착인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상대방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과 존경을 아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잘 표현해냈다.

반면 불안정 애착인 사람들은 상대의 어려움에는 공감을 잘 하지만 도움을 줄 때 상대나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는 다소 자기중심적인 목적이 우세한 경향을 보였다. 돕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자신감이 없어서 결국 우물쭈물하다가 적절한 말이나 조언을 하는데 실패하기도 한다.

또는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무리하게 도움을 주려고 하고 결과적으로 끼어들거나 오지랖을 부린 셈이 되어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상대를 케어하는 데 있어 ‘강박적’이고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회피 애착을 보이는 사람들의 경우 불안정 애착과는 또 다르게 상대방의 어려움에 비교적 신경쓰지 않고 공감도 잘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의향이 있는지 물었을 때 회피 애착인 사람들이 가장 봉사나 희생 의향이 낮았다.

안정 애착이나 불안정 애착을 보이는 사람들의 경우 현재 연인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정보를 받으면 연인을 걱정하느라 자신의 과제에 잘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회피 애착을 보이는 사람들은 딱히 상대를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좋은 집중력을 보이기도 했다 (Feeney & Collins, 2001; Mikulincer et al., 2005).

안정애착인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한 쪽은 관심과 사랑에 대한 욕구가 너무 과하고 그걸 온전히 타인을 위해 채우려고 하기 때문에(불안정 애착), 다른 쪽은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소속 욕구의 존재를 무시하고 이를 관계가 아닌 다른 수단으로만 채우려고(회피 애착)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고도 볼 수 있겠다. 결국 균형의 문제인 것일까.

필립 세이버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UC Davis)의 심리학자는 안정애착인 사람의 중요한 특징이면서 불안 애착인 사람들에게 없는 것을 ‘자족감(sense of self-sufficiency)’이라고 본다. 이들은 혼자라고 해서 지나치게 외로워지거나 불안해지지 않고 혼자서도 행복하게 자기 자신과 잘 지내는 법을 아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관계 역시 타인을 통해 외로움을 지우거나 안정감을 얻고 싶다는 목적에서가 아니라 이미 충분히 괜찮지만 함께 더 행복해지기 위해 타인과 교류하며 함께 성장하고 싶어서 같이 보다 자발적이고 건강한 목적으로 시도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런 애착유형은 한 번 정해지면 평생 가는 종류의 것이기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려움 없이 마음껏 사랑하고 사랑받는 경험 자기 자신과도 사이 좋게 지내는 경험을 쌓아보도록 하자.

Feeney, B. C., & Collins, N. L. (2001). Predictors of caregiving in adult intimate relationships: An attachment theoretical perspective.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80, 972-994.
Fiske, S. T. (2009). Social beings: Core motives in social psychology. John Wiley & Sons.
Mikulincer, M., Shaver, P. R., Gillath, O., & Nitzberg, R. A. (2005). Attachment, Caregiving, and Altruism: Boosting Attachment Security Increases Compassion and Helping.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89, 817-839.
Shaver, P. R., Mikulincer, M., Sahdra, B. K., & Gross, J. T. (2016). Attachment security as a foundation for kindness towards self and others. In K. W. Brown & M. R. Leary (Eds.), The Oxford handbook of hypo-egoic phenomena (p. p223-242). New York, NY: Oxford University Press.

※필자소개
박진영.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를 썼다. 삶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 연구를 알기 쉽고 공감 가도록 풀어낸 책을 통해 독자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지뇽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미국 듀크대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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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3월 2024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필요악’ 스트레스 활용법도 중요하다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필요악’ 스트레스 활용법도 중요하다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필요악’ 스트레스 활용법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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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하루에도 몇 번씩 ‘XX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할 정도로 스트레스란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는 친숙한 개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생각보다 스트레스의 정체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스트레스는 무엇일까? 원인일까 결과일까? 또 스트레스는 항상 피하는 것이 좋을까?

일상 생활 속 대화에서도, 학술지 속에서도 스트레스란 주로 부정적인 일들을 지칭하는 용도로 쓰인다. 또한 그 범위 또한 방대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사람이 많은 지하철을 타야 하는 비교적 작은 일부터 입시나 취직을 위한 극심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같이 삶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종류까지 다양한 요구사항과 과제, 상황, 사건 사고를 아우른다.

이렇게 살면서 마주치는 부정적인 자극, 요구, 위협, 도전 등과 같이 스트레스 반응의 ‘원인이 되는 무엇’을 스트레스라고 부르기도 하고 또 스트레스 반응 그 자체, 위의 자극들 또는 스트레스 요인(stressor)으로 인해 생기는 일련의 ‘심리적, 신체적 반응(예, 불안, 긴장, 걱정, 땀, 높은 심박수 등)’을 스트레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말은 요즘 들어 신체적, 정서적 각성 반응을 일으키는 자극들이 많다는 말도 되고 이들 자극으로 인한 부정적 경험이 심하다는 말도 된다.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자극이 있어서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니 그게 그거지 않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생각해보면 높은 각성 수준과 긴장 등을 유발하는 자극이 꼭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예컨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여행지에 첫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이나 처음 입학, 출근하는 경험, 새로운 언어나 기술을 슥듭하는 과정, 처음 부모가 되는 경험 등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나로 성장하기위해 자신을 갈고 닦는 모든 경험에는 기쁨과 설렘 뿐 아니라 다양한 도전과제와 위협, 넘어서야 하는 장애물 등 다소 불편한 자극들로 가득 차 있다.

여기에 더해 어려운 과제나 장애물, 불안이나 긴장을 넘어서는 경험들이야말로 우리에게 큰 뿌듯함과 기쁨을 안겨준다. 대부분의 영웅담에 빠지지 않는 것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인 것처럼 우리가 스스로를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존중하게 되는 데에는 스트레스 경험이 필수적일지도 모른다.

이런 점에서 스트레스가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작은 스트레스도 무조건 나쁜 것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어려워 하는 등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으면 아이가 도전해보기도 전에 불편한 자극을 없애는데 급급한 양육자들이 적지 않다는 스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상 모든 스트레스로부터 지켜주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겠지만 그랬다간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한 뼘 더 자라나는 경험 또한 앗아가게 된다.

스탠포드대의 심리학자 알리아 크럼등에 의하면 이렇게 스트레스를 부정적으로만 보게 되면 스트레스를 ‘관리’해가는 대상이라기보다 제거하고 피해야 하는 대상으로만 여기게 될 가능성이 있다. 그 결과 내가 충분히 견딜 수 있고 어느정도 즐기고 있는 스트레스조차도 지나치게 경계하고 위협 뿐 아니라 유익한 도전들도 피하게 될 수도 있다.

크럼에 의하면 스트레스를 그 자체로 좋고 나쁜 무엇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스트레스를 잘 ‘활용’하고 관리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도 사용방법에 따라 얼마든지 최적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크럼이 제시한 스트레스를 최적화 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①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는 자극이나 상황을 무조건 피하기보다 만약에 나에게 도움이 되는 도전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일 것(유익한 스트레스 상황을 선택)
② 도움이 되는 스트레스라고 판단했다면 이 상황이 주는 불편한 감정에만 집중하기보다 이를 이겨내는 방법들에 집중(주의 배분)
③ 그저 다 잘 될거라고 생각하는 등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이 도전을 이겨내는 데 있어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는 생각의 전환
④ 불안과 긴장 같은 신체적 반응도 목표 달성을 위해 적절히 활용하는(시험을 잘 보기 위해 커피를 덜 또는 더 마시는 등) 반응 조절. 즉 무조건 각성 상태를 낮추고 고요한 상태를 유지하려 하기보다 긴장도나 각성수준이 높을 때 더 수행능력이 높아지는 편이라면 그런 상태를 만들어보는 것.

어차피 인생은 알 수 없는 것 투성이고 쉬워 보였던 일도 100% 예측한 대로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스트레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삶이란 없다. 물론 삶에 도움이라고는 전혀 되지 않는 스트레스(해로운 인간관계)도 존재하지만,내 삶을 이루고 있는 스트레스들 중 내게 유익한 것들도 존재한다면 이들을 최대한 활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Crum, A. J., Jamieson, J. P., & Akinola, M. (2020). Optimizing stress: An integrated intervention for regulating stress responses. Emotion, 20(1), 120–125. https://doi.org/10.1037/emo0000670

※필자소개
박진영.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를 썼다. 삶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 연구를 알기 쉽고 공감 가도록 풀어낸 책을 통해 독자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지뇽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미국 듀크대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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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3월 2024

[비지니스 경영] 고객사에서 돈 안 줄 때 프리랜서가 해야 할 일 (프리랜서 임금체불) 프리랜서 임금체불 시 대응 메뉴얼

[비지니스 경영] 고객사에서 돈 안 줄 때 프리랜서가 해야 할 일 (프리랜서 임금체불) 프리랜서 임금체불 시 대응 메뉴얼

고객사에서 돈 안 줄 때 프리랜서가 해야 할 일 (프리랜서 임금체불)

프리랜서 임금체불 시 대응 메뉴얼

프리랜서로 생활하다 보면 종종 임금체불을 겪게 돼요. 흔하게 마주할 수 있으면서도, 골치 아픈 일이죠.

프리랜서는 근로자와 달리, 고용노동부의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어요. 그래서 곤란한 일을 마주할 때마다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해결해야 하죠. 그래서 삼쩜삼이 여러분께 힘을 보태드리려고 해요. 프리랜서 임금체불!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예방책과 법적 조치까지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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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빙 서류 챙기기(증거 남기기)

1) 용역 이행 전, 계약서 작성하기

프리랜서가 프로젝트를 수주받을 때는 정식 계약서보다는 구두를 통해 계약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구두 계약만으로는 나중에 용역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어려워요.

만약 채무자가 용역을 제공한 사실을 부인한다면? 일이 복잡해지기 시작하죠. 그러니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최소한의 객관적 근거를 남기는 게 좋아요.

예를 들자면 가장 쉬운 방법은 문자예요. ‘일의 시작, 종료 시점, 용역비, 지급 기한’ 등이 표시된 텍스트를 남기고 상대방의 답변을 받으면 된답니다! 정식 계약서를 쓰면 더 좋고요.

2) 용역 이행 후, 증빙 서류 챙기기

프로젝트 결과물을 넘긴 후, 고객사에서 묵묵부답이라면 너무 답답하겠죠. 용역을 이행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서류를 작성하면 고객사에게 당당하게 대응할 수 있어요.

서류에는 사업자 정보, 프리랜서 정보, 계약명, 이행 기간, 프로젝트 내용 등이 적혀 있어야 해요. 거기다 용역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고객사의 날인을 받아두세요. 이렇게 하면 고객사도 더 이상 발뺌할 수 없어요. 이렇게 서류를 작성하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지가 분명해지고, 의사소통 상의 오류가 줄어들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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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임금체불시 정중히 입금 청구하기

임금은 시간을 들여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에 대한 정당한 대가예요. 그러니 입금 요구 또한 정당한 거죠. 정중하게 요청한다면, 문제가 될 것은 전혀 없답니다! 이런 절차를 거치면 법적인 문제로 번지는 걸 막을 수도 있어요.

1) 청구서 보내기

프로젝트 계약을 할 당시에 이미 고객사와 임금 입금 관련 이야기를 나누셨을 거예요. 앞서 말했듯 이러한 계약은 보통 구두로 이루어지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고객사가 입금 날짜를 깜박할 수도 있어요.

이때를 대비해서 입금 날짜를 상기하는 청구서를 작성하고 전송하는 게 좋아요. 청구서에는 기본 인적 사항과 작업 내역, 그리고 임금을 명시하면 됩니다.

2) 독촉 메일 보내기

임금체불이 될 때에는 고객사의 사정을 일단 알아봐야 합니다. 즉, 고객사와 연락을 취해야 해요. 이때, 텍스트 상의 증거가 남는 메일을 통하는 게 가장 좋아요.

부득이하게 전화로 연락을 하는 경우에도 전화 내용을 메일로 정리해 보내야 해요. 메일을 쓸 때는 최대한 간결하고 정중하게, 감정을 배제해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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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인 액션 취하기

만약 위의 조치를 다 했는데도 여전히 고객사에서 응답이 없다면, 법의 힘을 빌려야 해요.

1) 내용증명 보내기

내용증명이란 “어떤 내용의 것을 언제 누가 누구에게 발송하였는가 하는 사실을, 발송인이 작성한 등본에 의하여, 우체국장이 공적인 입장에서 증명하는 제도”에요.

내용증명 자체로 채무가 불이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기록할 수도 있고, 고객사는 심적 압박을 느껴요. 그러니 소송 전 단계에서 문제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지죠.

2) 전자소송 활용하기

내용증명을 보냈는데도 여전히 임금체불 상태라면, 전자소송을 활용하세요. 정식 소송을 거치는 것보다 비교적 간편하고 효율적이에요. 그중에서도 ‘지급명령’은 민사소송보다 신속하고 저렴해요. 프리랜서 임금체불 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으신 분들은(1000만 원 이하) 이 방법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해요.

그런데 이 지급명령은 확정이 되었더라도 고객사, 즉 채무자가 소를 제기할 수 있어요. 그러니 고객사에서 이의를 제기할 거라고 예상된다면 바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게 오히려 좋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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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땀 흘려서 일했는데, 거기에 대한 대가를 받지 못한다면 너무 속상하겠죠.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고객사 눈치 보지 말고 여러분의 권리를 당당하게 챙기세요. 그럴 자격은 충분하니까요!

​​- 해당 콘텐츠는 2023.03.21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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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2월 2024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큰 사람들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큰 사람들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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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필자는 몇 해 전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병문안을 온 친구에게 번거롭게 먼 길 오게 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그냥 으레 아니라고 괜찮다고 할 줄 알았는데 친구의 반응은 그런 생각은 해본 적도 없다는 듯 “내가 오고 싶어서 내 발로 왔는데 왜 네가 미안해 해?”였다.

작은 희생에도 ‘내가 너를 위해 이런저런 희생을 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고마워해라’ 모드가 되는 것이 보통인데 그렇지 않은 친구가 조금 신기하기도 했다.

자발적으로 타인을 위하는 행동을 하고서도 되돌려 받길 기대하고 그게 안 될 경우 금방 서운해하고 후회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비교적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이 차이는 뭘까.

암스테르담 자유대(Vrije Universiteit Amsterdam)의 심리학자 프란체스카 리게티(Francesca Righetti)는 약 130쌍의 커플들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매일매일 두시간마다 한번씩 지금의 기분 상태, 파트너를 위해 희생적인 행동을 했는지, 그 행동을 얼마나 후회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심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상대방을 위한 작은 희생에도 금방 후회하고 이때문에 좋은 일을 하고서도 기분이 나빠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렇게 파트너에게 사랑과 관심을 주고 금방 후회하는 경향은 1년 후 삶의 만족도와도 관련을 보이기도 했다. 사랑과 관심을 주고 금새 후회해 버릇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1년 후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누가 억지로 시켜서 한 것도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발적으로 일상적인 수준의 작은 도움을 준 것으로도 쉽게 후회하는 이유는 뭘까.

일반적으로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큰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싶고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큰 사람들이다. 따라서 상대방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남달리 많은 노력을 쏟는다. 이 사람이 원하는 게 뭔지, 내가 뭘 어떻게 해야 좋아할지 이렇게 하면 나를 싫어하진 않을지 계속해서 신경 쓰고 딱히 상대방이 요구하지 않아도 뭔가 하려고 하는 등 과한 노력을 쏟는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실제’ 도움 행동이나 희생적인 행동에 있어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큰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클수록 잘 보이려고 많은 애를 쓰지만 그만큼 그 행동이 좋은 결과를 내지 않을 것에 대한 ‘걱정’과 ‘망설임’이 크기 때문이다. 속으로만 치열하게 고민할뿐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남들보다 많은 에너지를 쓰는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노력이 과한만큼 기대 또한 크다. (속으로) 많은 애를 썼으므로 상대방에게도 비슷한 수준의 노력을 기대하지만 노력이 상대에게 겉으로 보이지 않아서 잘 전달되기 어렵거니와 애초에 수준이 과해서 그만큼의 보답을 받기란 쉽지 않다.

결국 같은 수준의 희생을 해도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심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기쁨보다 서운함이 더 크다. 관계를 좋게 만들겠다고 애쓴 결과가 행복이 아니라 서운함과 후회, 상처받은 마음이라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또한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큰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타인을 잘 신뢰하지 못하기도 한다. 타인이 사랑과 감사 등 보답의 신호를 보내도 저 사람이 나를 좋아할리가 없다거나 다른 꿍꿍이가 있을거라는 둥 타인의 관심과 사랑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니까 타인이 보답을 해와도 이를 왜곡해서 받아들이는 바람에 보답의 효과를 보지 못한다.

정리하면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클수록 과하게 애쓰는 바람에 그만큼 보답받지 못하거나 보답을 받아도 그걸 받아들이지 못해 서운함만 커진다는 것이다.

혹시 관계에서 이와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면 지나치게 애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만큼 애쓰지 않아도 사실 나의 파트너는 나를 꽤 좋아하고 있는 게 아닌지, 파트너를 향한 나의 신뢰가 낮은 게 문제는 아닌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

Righetti, F., & Visserman, M. (2018). I gave too much: Low self-esteem and the regret of sacrifices. 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 9, 453-460.

※필자소개
박진영.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를 썼다. 삶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 연구를 알기 쉽고 공감 가도록 풀어낸 책을 통해 독자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지뇽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미국 듀크대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584/0000025924?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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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월 2024

[ETC.] 충전 하세월, 단독근무 불능… 뉴욕 ‘로보캅’ 4개월 만에 해고

[ETC.] 충전 하세월, 단독근무 불능… 뉴욕 ‘로보캅’ 4개월 만에 해고

충전 하세월, 단독근무 불능… 뉴욕 ‘로보캅’ 4개월 만에 해고

뉴욕로봇경찰 해고됨 사진.png
 
뉴욕 타임스스퀘어 지하철 역 내에 로봇경찰(K5)이 근무 서고 있는 모습. 뉴욕경찰은 로봇경찰을 시범운영 4개월 만에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윤주헌 특파원

“사람을 위한 로봇인지, 로봇을 위한 사람인지 모를 지경.”(뉴욕타임스 인터뷰 중)

뉴욕경찰(NYPD)이 지난 2일 뉴욕 맨해튼 지하철역에 배치해온 로보캅(경찰 로봇) ‘K5′에 대한 시범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현지 언론에서 이런 보도가 나왔다. NYPD는 “K5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지만 다시 사람들 앞에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K5는 지난해 9월부터 맨해튼에서 가장 붐비는 타임스스퀘어 역에 배치됐다. NYPD는 K5의 활용도를 확인한 뒤 뉴욕시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려 했다. 그런데 막상 일을 시켜보니 기대에 한참 못 미쳐 운영 4개월 만에 계획을 접었다. 현지 언론들은 “K5가 예상보다 빨리 해고됐다”고 했다.

K5는 약 159cm 키에 몸무게는 180kg에 달한다. 거대한 달걀처럼 매끈하게 생겼고, 흰색 바탕에 파란색 경찰 마크가 새겨졌다. 4개의 HD 카메라, 1개의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 등이 달렸다. 별도로 조종하지 않아도 긴급 상황이나 범죄 발생 시 영상을 자동 녹화하고 지하철 이용객이 로봇의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으로 상담원에게 연결돼 신고도 가능하다. 최고 속도는 사람의 보행 속도와 비슷한 시속 4.8km다.

자칭 ‘신기술 마니아’인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지난해 9월 시범 운영 계획을 발표하며 “우리는 뉴욕을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혁신적인 도구를 탐구하는 데 전념하고 있고 로봇 경찰 K5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배치 초반에는 뉴요커와 여행객들이 K5 옆에서 ‘셀카’를 찍는 등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흔히 기대하는 ‘로봇’처럼 자유자재로 다니며 순찰을 하지 못했다. 계단도 내려가지 못해 지하철역 구석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게다가 K5를 혼자 두면 사람들이 고장 낼 수 있어 ‘사람’ 경찰관 한 명과 늘 짝을 이뤄 근무했다. 이 때문에 “경찰이 로봇을 챙기느라 오히려 일이 늘었다”는 불만도 나왔다.

실전 배치 전 뉴욕시는 “로봇은 사람과 달리 밥을 먹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충전 스테이션’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많은 뉴요커들 사이에서 ‘로봇의 감시를 받는다’라는 강한 거부감이 있었던 것도 조기 퇴출의 원인이 됐다. 처음 등장 때부터 인권 단체는 ‘로봇이 사람의 얼굴을 찍어 보관할 것’이라면서 인권 침해 우려를 제기했다. 법률구조협회 등 단체가 “경찰청의 감시 기술 사용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반발이 거세 뉴욕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뉴욕시는 로봇에 안면 인식 기능을 뺐다.

결국 많은 관심을 받던 로봇 경찰은 쓸쓸하게 퇴장했다. 뉴욕시가 로봇 회사와 맺은 계약 기간은 아직 남아 있지만, 이 로봇은 현재 지하철역 창고에 들어가 있다고 한다.

[출처]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4/02/04/YTKQ3B5YNJEIHJ4S3XXJUOUR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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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월 2024

[천체물리 – 우주(과학)] 우주 차단막으로 태양열 막기…뜨거운 지구 구할까

[천체물리 – 우주(과학)] 우주 차단막으로 태양열 막기…뜨거운 지구 구할까

우주 차단막으로 태양열 막기…뜨거운 지구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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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연구팀, 3년 내 시제품 발사

우주 차단막 개념도. 이미지샛인터내셔널 캡처

우주공간에 거대한 차단막을 띄워 지구로 전달되는 태양 에너지를 줄이는 프로젝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구 온도를 낮추는 것이 목표다. 문제는 거대하고 무거운 차단막을 우주로 발사하는 과정이다.

앞선 연구에 따르면 우주공간의 차단막이 태양열을 2%만 차단하더라도 지구의 온도는 섭씨 1.5도 하락하게 된다. 이 같은 아이디어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허무맹랑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각국의 연구진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내놓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과대 연구팀은 차단막의 시제품을 제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아이디어는 태양과 지구 사이의 중력 평형상태가 존재하는 라그랑주 포인트에 무게가 250만t에 달하는 거대한 차단막을 설치하는 것이다.

차단막이 설치되더라도 일식 현상 때처럼 태양 빛을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다. 대신 빛의 간섭 현상을 이용해 지구에 희미한 그림자를 드리우게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의 조치만 이뤄져도 지구 온도 감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석 연료 절감 등의 노력을 병행한다면 효과가 배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문제는 현재의 기술로는 250만t에 달하는 거대한 차단막을 우주공간에 발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라그랑주 포인트에 차단막을 설치하려면 지구와 달의 거리의 4배에 해당하는 150만km까지 부품을 이송해야 한다.

우주차단막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연구팀은 최근 우주 발사 비용이 저렴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주공간에서 부품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차단막을 완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실제 차단막 건설에는 수천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온실가스 절감을 위해 세계 각국이 투입하는 비용과 시간을 고려하면 차단막 건설도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연구팀은 3년 안에 시제품을 발사해 실제 효과를 증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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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월 2024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대우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대우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대우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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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별 다른 의미 없는 타인의 언행에 쉽게 ‘나를 무시했다’며 화를 내거나 딱히 삶에서 크게 성취한 것도 없이 다른 사람들의 존경이나 ‘특별한 대접’을 받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자격 의식(sense of entitlement)’이 심한 사람들이 보이는 특징이다.

이들은 흔히 주변 사람들에게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며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더라도 자기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이기적인 모습도 자주 보인다. 또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비윤리적인 방법으로라도 돈과 명예, 사회적 지위와 관련된 요소들을 수집하려고 애쓰는 편이다.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자신은 남들보다 특별하며 더 좋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렇게 자기 존재의 중요성을 과대평가하고 과하게 부풀려진 자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여러가지 방식으로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든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타인을 악의적으로 질투하는 것이다.

암스테르담대의 심리학자 옌스 랭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자격의식(“솔직히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 수준과 사회적 지위를 향한 욕망(“주변 사람들이 나를 존경하고 우러러보도록 만들려고 노력한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통제하게 내러려두기보단 내가 사람들을 통제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악의적인 질투심(“나보다 잘나가는 사람들이 망했으면 좋겠다”)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자격의식이 높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사회적 지위를 향한 욕망이 높고 악의적인 질투심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한 그룹(자격의식 조건)의 사람들에게

① 왜 나는 삶에서 가질 수 있는 가장 좋은 일들을 바랄 자격이 있는지
② 왜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좋은 삶을 누릴 자격이 있는지
③ 왜 내 삶은 내가 바라는 대로만 흘러가야 하는지

위 3가지를 떠올려 보게 했고 다른 그룹의 사람들에게는 반대로 왜 1, 2, 3을 누릴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떠올려보도록 했다.

그리고 나서 사회적 지위를 향한 욕망과 악의적인 질투심을 측정했을 때 자격의식을 높인 조건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조건의 사람들에 비해 사회적 지위를 향한 갈망과 자신보다 잘 나가는 사람들을 향한 악의적인 질투를 더 심하게 보이는 현상이 관찰되었다.

하지만 사회적 지위를 향한 그들의 열망과는 별개로 주변 사람들에게 실제 이 사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물었을 때는 자격의식이 높은 이들은 다른 사람들 위에 올라서려는 지배욕구는 높으나 실제로 그럴 만큼 실력이나 인간성이 좋지는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격의식이 높은 사람들은 사회적 지위에 대해 갈망하며 스스로 자신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과 다르게 주변으로부터 딱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질투가 심하고 이기적이며 비윤리적이기까지 한 사람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 굳이 타인을 깎아내리고 이기적·비윤리적인 행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딱히 특출난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 같지도 않다.

결국 이들은 현실과 다르게 자의식만 높아서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갭을 줄이기 위해 여러가지 편법을 써야만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주변 사람들의 인정과 존경, 영향력을 얻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 위에 군림하려 애쓰기보다 실제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이기적이고 비윤리적인 길을 걷는 걷은 단기적으로는 이득일 지 모르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상종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불러오기 마련이다.

물론 어느 한 가지 특성에 있어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더 좋은 대접과 특권을 보장해야 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도 기억하자. 사람들은 모두 수천가지의 특성을 가지고 있고 그 중 한 두개 정도는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날 수 있으나 또 다른 영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마련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보면 절대적으로 특출나고 중요한 인간이란 없는 법이다.

몇 가지 특성이 남들보다 낫다고 해서 반드시 더 행복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불행해야 한다는 법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이렇게 경직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을수록, 왜 저 사람은 나와 비슷하거나 혹은 못난 것 같은데 나보다 더 행복해 보이냐며 남들과 비교하고 질투하면서 점점 더 고립되고 불행해져 갈 뿐이다. 추상적인 관념 또는 허상에 불과한 나의 이미지 나라는 사람의 중요성 등에 집중할 시간에 내 눈 앞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경험에 집중하며 실제로 밀도 있는 삶을 꾸려나가는 것이 훨씬 바람직할 것이다.

Lange, J., Redford, L., & Crusius, J. (2019). A status-seeking account of psychological entitlement.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45(7), 1113-1128.

※필자소개
박진영.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를 썼다. 삶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 연구를 알기 쉽고 공감 가도록 풀어낸 책을 통해 독자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지뇽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미국 듀크대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584/0000025864?cds=news_media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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