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6월 2024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첫인상이 완벽한 사람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첫인상이 완벽한 사람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첫인상이 완벽한 사람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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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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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고들 이야기한다. 일리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사랑이 ‘지나칠’ 때는 어떨까.

자신을 향한 지나친 사랑의 대명사인 나르키소스의 신화에서 이름을 가져온 ‘나르시시스트(narcissist)’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① 자신은 보통사람들과 다르며 다른 사람들보다 더 똑똑하고 매력적이며 여러 면에서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② 스스로를 대단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만한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③ 비슷한 맥락에서 인기, 유명세, 권력에 대한 욕구가 크며 자신에 대한 비판을 참지 못한다. 사람들의 관심과 선망을 사는 것을 좋아한다.
④ 공감능력이 낮은 편이며 친밀한 관계에 별로 관심이 없다.

주변에 한 두명쯤 있을 법한 사람들이다. 목소리와 행동이 과장되어 있고 주목받길 좋아하며 사람들의 선망과 부러움을 즐기는 한편 조금이라도 비판을 받으면 금방 날이 서는 사람. 잘 된 일은 전부 본인이 잘했기 때문이고 잘 안 된 일은 전부 다른 사람들 탓이라고 생각하며 이미 잔뜩 부푼 자아상에 계속해서 펌프질을 가하는 그런 사람 말이다.

이런 특성의 사람과 피상적인 관계로 지낸다면 크게 피곤할 일은 없겠지만 만약 ‘사랑’에 빠지기라도 하면 그 사랑은 정신건강에 해로울 가능성이 크다.

조지아대의 심리학자 케이스 캠벨l과 동료들(Campbell et al., 2002)은 나르시시스트들은 친밀한 관계에서도 파트너의 행복 증진에는 큰 관심이 없으며 상대방을 자신을 빛나보이게 할 액세서리 또는 전리품 정도로 여길 것이라고 보았다.

이 사람과 사귄다고 하면 자신이 더 멋져 보일 것이라거나 별 볼일 없는 너와 사귀어주는 나에게 늘 충성을 다하라는 식으로 상대방을 착취하는 등 관계에서도 득과 실, 이기는 것과 지는 것을 크게 따질 것이라고 보았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던 나르키소스처럼 나르시시스트의 사랑은 상대방을 사랑하기보다 연애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가꾸는 데 그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했을 때 나르시시즘이 높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연애는 게임 같은 것이라고 보는 경향이 강했다. 이들은 연애중일 때에도 계속해서 파트너의 마음을 시험하고 사랑하는 듯 사랑하지 않는 듯 밀당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연애 중일 때에도 다른 매력적인 상대방에게 구애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한 관계에서의 ‘주도권’을 잡는 것을 좋아하며 상대방보다 더 많은 결정권을 갖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런 반면 실제 관계 유지를 위해서 헌신할 생각은 비교적 적었다.

나르시시스트의 파트너들이 실제로 이런 경험을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연구자들은 사람들에게 과거 연인들 중 나르시시즘이 높은 연인과 그렇지 않은 연인들에 대해서 설명해보라고 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나르시시즘이 높은 연인들이 그렇지 않은 연인에 비해 바람을 잘 폈고, 다른 매력적인 사람들에게 작업을 거는 일이 잦았고, 상대의 생각과 행동을 통제하려고 했으며, 거짓말을 많이 했다고 묘사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사람들은 나르시시스트인 연인은 그렇지 않은 연인에 비해 처음 만나고 나서 이후의 인상이 크게 달라졌으며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나르시시스트들은 실제로 자신이 의도했던 것처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처음에는 잘 속이고 상대를 교묘하게 착취하는 일을 더 잘 한다는 것이다. 결국 나르시스스트는 사랑을 하면서 (자신을 향한 사랑을 제외하고) 사랑이 없는 사람인 것일까.

‘이런 사람 안 만나면 되지’ 라며 지나치기 쉽지만 문제는 이들이, 이들을 사귀고 후회했던 사람들의 고백에서처럼 처음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상당히 잘 속인다는 점이다. 나르시시스트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초반에 이미지 메이킹을 잘 하며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자신감있어 보이고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었다(Back et al., 2010).

첫인상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거나 첫 눈에 완벽해 보이는 사람을 경계해야 하는 한 가지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Back, M. D., Schmukle, S. C., & Egloff, B. (2010). Why are narcissists so charming at first sight? Decoding the narcissism–popularity link at zero acquaintance.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98, 132-145.
Campbell, W. K., Foster, C. A., & Finkel, E. J. (2002). Does self-love lead to love for others? A story of narcissistic game playing.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83, 340-354.

※필자소개
박진영.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를 썼다. 삶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 연구를 알기 쉽고 공감 가도록 풀어낸 책을 통해 독자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지뇽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미국 듀크대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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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6월 2024

[알아봅시다] 폭염에도 ‘꿀잠’ 자는 10가지 팁

[알아봅시다] 폭염에도 ‘꿀잠’ 자는 10가지 팁

폭염에도 ‘꿀잠’ 자는 10가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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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낮 최고기온이 35℃가 넘는 등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높은 기온은 심장, 호흡기에 무리를 주고 탈수·탈진이나 열사병을 유발할 수 있어 생활 습관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영국 BBC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폭염에도 사람들이 밤에 숙면할 수 있도록 돕는 10가지 방법을 정리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① 낮잠 참기

날씨가 더우면 우리 몸은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낮에 쉽게 무기력함을 느낀다. 낮잠을 많이 자면 밤에 수면 방해가 될 수 있어 밤잠을 위해 잠을 아끼는 것이 좋다.

② 규칙적인 생활 유지

날씨가 더워도 평소 취침시간과 일과를 지키는 것이 좋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평소처럼 행동하자.

③ 침실을 최대한 시원하게

낮에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쳐서 햇빛을 차단하고 해가 잘 드는쪽 창문을 닫아 더운 공기의 유입을 막는다.

④ 얇은 침구류 사용

침실이 더워도 밤에는 체온이 떨어질 수 있다. 얇은 면 시트는 땀을 흡수해 도움을 준다.

⑤ 발 식히기

발을 식히면 전반적인 체온을 낮출 수 있다. 냉장고에 양말을 넣어두었다가 신는 방법도 있다.

⑥ 수분 유지하기

하루 종일 물을 충분히 마시되 자기 전에는 많이 마시는 것을 피한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잠에서 깰 수 있다.

⑦ 청량음료와 술 피하기

청량음료에는 카페인이 많이 함유돼 있어 중추신경계를 자극하고 각성 상태를 유도한다. 또 날씨가 더우면 사람들이 술을 더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다. 알코올은 잠드는 데는 도움될 수 있지만 전반적인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잠에서 너무 일찍 깨도록 유도할 수 있다.

⑧ 차분한 활동 해보기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면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등 차분한 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졸리면 다시 잠자리에 들면 된다.

⑨ 아이들을 배려하자

아이들은 보통 잠에 잘 들지만 일상의 변화에 민감하다. 평소 목욕·취침시간이 바뀌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기는 너무 덥거나 추워도 보호자에게 알리기 어려우므로 체온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⑩ 너무 걱정하지 않기

하루나 이틀 정도는 수면 장애를 겪어도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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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6월 2024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자신의 생각이 무조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자신의 생각이 무조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자신의 생각이 무조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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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함께 일했던 사람 중에 자신이 보통 어떤 생각을 강하게 품게 되면 대체로 자신이 맞다고 이야기했던 사람이 있다. 자신이 생각이 대체로 옳다고 확신하는 정도가 강해서 충격 받았던 기억이 있다. 왜냐하면 그렇게 자신하기엔 인간은 다양한 자기 고양적 편향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다수가 잘 되면 자기 탓 안 되면 남탓을 하는 귀인오류를 보이고 원래 그럴 줄 몰랐으면서 결과를 알고 난 후에야 자신은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는 후견지명 효과를 보이며 뭘 잘 모를 때 잘 알 때에 비해 더 자신감이 높은 더닝-크루거 효과를 보이는 동물이다. 자신이 정말 옳다는 확신이 들 때야 말로 어쩌면 가장 자신이 틀렸을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이 무조건 옳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추상적이고 어려운 문제에 대해 잘 생각하지 않고 탐구심이 덜 하며 과학적 사고방식이나 올바른 근거에 기반해서 생각해 버릇 하지 않는 편이라는 연구들도 있었다.

또한 먼 과거의 최신 지식 중 지금은 완전히 그른 것으로 판명된 것들이 많은 것처럼 우리가 지금은 옳다고 생각하는 많은 지식들이 먼 미래에는 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주어진 근거에 의하면 이런 저런 생각이 맞는 것 같다고 이야기할 수는 있어도 내가 반드시 옳다고 이야기 하는 것에는 많은 위험부담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자신의 생각에 대해 과도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보면 신뢰가 되지 않곤 한다. 함께 일을 해야 해서 반대 의견을 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본인이 틀린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해서 또는 존중하지 않아서’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을 보고 당황했던 적도 있다.

최근 펜실베이니아대의 지잉 렌의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이 부정당하면 자신이 틀린 것이 아니라 상대가 자기 말을 ‘잘 듣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상대가 실제로 자신의 이야기를 얼마나 잘 경청했는지와 상관 없이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면 그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대로 자신과 의견이 같다면실제로는 경청하지 않았지만 경청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제대로 들었으면 나와 달리 생각할 리 없다’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를 보고 나니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곤 했던 사람들의 경우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마음이 상했을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경향이 꽤 많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난다는 점에서 나 또한 여기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안다. 앞으로 더 조심해야겠다. 특히 주변 사람들이 내 말을 잘 듣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내가 틀렸거나 또는 그냥 서로 의견이 다를 가능성을 생각해 봐야겠다.

Ren, Z., & Schaumberg, R. (2024). Disagreement gets mistaken for bad listening. Psychological Science, 35(5), 455–470. https://doi.org/10.1177/09567976241239935

※필자소개
박진영.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를 썼다. 삶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 연구를 알기 쉽고 공감 가도록 풀어낸 책을 통해 독자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지뇽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미국 듀크대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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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6월 2024

[자유게시판] [컴퓨터게임스토리] 적군일까? 아군일까?

[자유게시판] [컴퓨터게임스토리] 적군일까? 아군일까?

한때,  ‘게임하지 마라’를 외치다가 게임에 빠지는 이유를 알아보고자 스타크래프트를 배워본 적이 있었다.

스타크래프트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그리스 멧젠과 제임스 피네가 기획,
제작한 일련의 밀리터리 SF 미디어 믹스 작품 시리즈이다.

 26세기 우주, 코프룰루 섹터라는 비단길 은하에서 벌어지는
 테란, 저그, 프로토스 3 종족 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각기 다른 특징의 강력한 세 종족과 함께
은하계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게임이다.

하지만 나는 게임을 잘 못했다. 쉽지 않았고 순간적으로 움직이는 것들을 캐치해내고 손끝을 움직여 적군의 기지를 찾고 미네랄을 확보 저장해 두어야 하며 초반 공격에 의한 방어태세를 갖추고 입구를 봉쇄해야 하고 앞마당을 확보하고 프로토스 종족을 지켜내야 한다.

  내 기지를 구축해야 하고 미사일과 레이저빔을 쏴서 공격을 막아내야 하며 확보된 미네랄로 일꾼들에게 작전을 짜서 일을 시켜야 한다. 복잡하고 어려웠다.

 피하고 도망치고 죽이고 아이템을 사서 나를 막아야 게임에서 살아남는 거였다. 무시무시했고 스릴 넘치며 엄청 빠른 판단력과 플레이를 해야만 하는데 난 화면도 눈부셨고 뭐가 뭔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인생에서도 게임처럼 만나는 사람마다 적절한 위치에 적군과 아군을 포섭하여 배치해야 삶이 수레바퀴처럼 잘 돌아간다. 나와 잘 맞는 사람은 늘 가까이에 배치해야 할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넘 가까이에 있으면 참견이 많아지고 속풀이를 하다 보면 내속을 훤히 보여줘야 하기에 껄끄러운 관계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성향이 비슷하거나 나와 잘 맞는 사람은 중간쯤에 배치하는 게 좋다는 내 생각이다.

적군이라 표현하는 게 좀 그렇지만 적군이 있어야 인생의 쓴맛, 쓴소리를 듣고  오기를 품게 되고 발전할 가능성도 있으니 예리하게 판단해주고 말해주는 그런 사람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중심 잡고 내 마음을 지켜간다는 것은 때로 아프고 쓰라리고 눈물 난다. 적군은 총알을 내 마음 중앙을 향해 쏘기도 하고 폭탄처럼 엄청난 말로 머릿속을 통째로 폭파시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담대하게 맞서 싸워 살아남기를 해야 한다.

상처는 주지도 받지도 말아야 한다.

아군 인척 가면을 쓰고 접근하는 적군들이 도처에 깔려있다. 적군인 줄 착각하고 멀리했는데 사실 아군이었고 아군이 적군이 되고 적군이 아군이 되는 아수라장 속 인생살이는 사뭇 전쟁터 같다 라는 생각이 든다. 

살아오면서 때로는 억울하기도 하고 어이없는 일로 웃기도 하는 해프닝이 있으니 아군들도 ABCD… 단계별로 배치한 후 뒤로 앞으로 순서를 바꿔가며 마음속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간혹은 말로만 공격해도 넘어질 수 있고 좋은 말로 위로받은 듯한데 알고 보면 독사의 침이 느껴질 때도 있으며 두서없이 핵심도 없이 말을 하지만 그 안에서 사랑과 관심을 찾아낼 수 있듯이 말이다.

상처를 받고 감정 낭비를 하고 난 후 밀쳐내려 해도 마음속에 앙금처럼 남아 후벼 파면 앙금이 떠올라 속이 시끄러워지니 말이다. 난 과연 누군가에게 적군일까? 아군일까? 생각해 보아야 한다.

겉으로 웃으며 속으로 울고 NO를 하지 못해 절절매며 힘겨웠던 때가 있었다.

 어느 순간 난 내 마음과 내 감정에 솔직하며 분별력을 갖고자 노력했다. 좋은 사람 착한 사람 아니고 현명하고 바른 사람으로 살아남기를 하려 한다. 거리두기 그렇다. 참 좋은 말인 듯하다. 

화해와 용서, 배려와 이해, 미움과 사랑, 자존심과 자존감, 행복과 불행, 좋음과 나쁨, 옳고 그름, 등등  무 자르듯 칼로 인생을 조각낼 수 없으며 한 번뿐인 인생에서 서로 할퀴고 상처 내며 그리 살고 싶지 않다면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게임이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말이다.  

이기고 지는 전쟁 게임이 아니라 내 마음을 토닥이며 그래도 잘했다. 셀프 칭찬할 수 있도록…. 나를 챙겨야 한다. 우리는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알게 된다. 처음부터 분별력이 발동되지 않을뿐더러 긴 시간 지나며 미움과 사랑이 뒤범벅 되어 살아가는게 인생이다.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기뻐해야 하는 게임이 아니고 삶은 그럼에도 계속 된다. 호시탐탐 내 마음을 정비하고 내 안에 자아를 깨워 괜찮은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만의 작전과 계획으로 각자의 삶에서 살아남기를 해야 한다.

긴 연휴를 보내고 혹시나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 한다면 지금 잠시 숨 고르기를 하길 바란다!!    

 마음속 전쟁을 끝내야 한다. 진정한 승리는 나를 이기는거니까….

다운로드.jpg산책길에서 아군을 만났다.

[출처] https://brunch.co.kr/@hyk748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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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6월 2024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타인의 ‘장점’ 발견하면 나도 행복해진다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타인의 ‘장점’ 발견하면 나도 행복해진다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타인의 ‘장점’ 발견하면 나도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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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으면 주변 사람들을 더 나은 존재로 만들어 주는 사람이 있다. 타인의 잘못이라면 티끌 같은 것도 크게 확대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타인의 안 좋은 점보다는 좋은 점을 놓치지 않고 기억하고 격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 옆에 있으면 실제로 더 나은 사람이 되는 현상이 존재한다. 평범한 돌덩이도 이를 대하는 사람이 누군가에 따라 아름다운 조각상이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미켈란젤로 효과’라고 부르는 현상이다.

필자의 경우도 누군가와 대화하면 항상 생각해 보지 않았던 새로운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든가 ‘XX에 관해서는 가장 믿음직스러운 사람’이라며 기회만 되면 필자를 칭찬하고 높여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 덕분에 새로운 일에 용기를 내서 도전하고 실패하고서도 다시금 일어서는 일이 가능했다.

만약 혼자였다면 나보다 더 잘난 사람과 비교하면서 좌절하는 쓸데없는 짓을 계속 반복했을 것 같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서 힘을 빼앗아 가기보다 불어넣어 주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필자 또한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는 이가 아니라 타인을 높이는 사람이라는 말처럼 주변 사람들의 좋은 점을 발견하는 버릇을 들이면 나와 내 주변 사람들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사람에게는 다양한 측면이 존재하기 때문에 모든 면에 있어 어떤 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낫기는 쉽지 않을뿐더러 설령 더 낫다고 해도 “그래서 뭐?”라고 생각해 보면 별일 아닌 경우가 많다. 내가 비교우위에 있지 못하다는 사실보다는 내가 주변 사람들보다 더 나은 점이 있어야만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하는 나의 편협한 생각과 집착이 나를 불행하게 만든다.

클락슨대의 심리학자 리사 리걸트의 연구에 의하면 이렇게 내 주변 사람들의 장점에 대해 떠올리고 이들이 얼마나 멋진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어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한 편견도 덜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인의 안 좋은 점만 보는 것은 나의 세계를 절반으로 좁힐 뿐이다. 타인의 장점 또한 충분히 인식할 때 우리는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더 진실에 가까운 세상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타인의 작은 장점도 발견하는 눈을 갖게 되면 그만큼 자신의 장점도 더 많이 알게 될 것 같다. 또한 내 주변 사람들의 멋짐을 알게 되면 괜히 뿌듯하기도 하고 나도 꽤 괜찮은 사람일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서로 은근히 깎아내리고 서로의 불행을 기뻐하며 살기보다 우리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 동안 최대한 서로를 높이고 격려해 가며 살 수 있으면 좋겠다.

Legault, L., Coleman, D., Jurchak, K., & Scaltsas, N. (2021). Reducing prejudice by enhancing the other rather than the self. Self and Identity https://doi.org/10.1080/15298868.2021.1965016

※필자소개
박진영.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를 썼다. 삶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 연구를 알기 쉽고 공감 가도록 풀어낸 책을 통해 독자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지뇽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미국 듀크대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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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월 2024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사회공포증’과 ‘자기중심적 시각’의 악순환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사회공포증’과 ‘자기중심적 시각’의 악순환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사회공포증’과 ‘자기중심적 시각’의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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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인형을 가운데에 두고 여럿이 곰 인형을 둘러싸고 서 있는 상황을 떠올려 보자. 각 사람의 위치에 따라 어떤 사람에게는 곰 인형의 옆모습이, 누군가에게는 뒷모습이, 누군가에게는 정면이 보일 것이다.

이때 각 위치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곰 인형이 어떻게 보일지 맞혀보라고 한다. 그러면 4살 이전의 아이들이나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자신과는 다른 타인의 시선을 유추하는 데 어려움을 보인다.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서로 다른 위치에 서 있는 상황을 떠올려보게 하고 그 자신의 시선에서 보이는 곰 인형의 모습을 유추하라고 해보면 이 과제는 곧 잘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유추해야 하는 시선이 ‘타인’의 것이 되면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인다.

이렇게 자신만의 세상에서 벗어나서 나와는 다른 타인의 경험을 유추하는 능력을 마음 이론이라고 한다. 나와는 다른 저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며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알아채는 능력은 원만한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필수적이다.

만약 타인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읽어내는 능력이 전혀 없다면 눈치가 전혀 없고 타인을 전혀 배려할 줄 모르며 협력하지 않는(배려와 협력 역시 타인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할 수 있다) 사람으로 찍히고 말 것이다.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사회공포증, 사회적 상황에서 지나친 불안과 두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경우 이러한 마음 읽기 능력이 저하된 듯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사회공포증을 겪는 사람들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 시각적 조망 수용 과제나 타인의 감정을 읽어내는 과제에서 비교적 더 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인다는 연구들이 있었다.

또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게 시키는 등 사회 불안을 고조시키면 타인의 의도와 감정을 해석하는 정확성이 떨어지는 등 사회적 상황에 대한 불안은 사람들로 하여금 보다 자기중심적인 시각을 유지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사회적 불안이 높아지면 사회적 상황을 잘 헤쳐 나가기 위해서라도 타인 중심적인 해석을 해내야 할 것 같은데 반대로 자기중심적인 면이 강해지는 이유는 뭘까. 서티스 버밍엄대 심리학자에 의하면 ‘불확실성을 잘 참지 못하는 것’이 한 가지 이유가 될 수 있다.

불안증이나 공포증들은 대체로 그 상황이 내재하고 있는 불확실성에 의해 발생한다. 사회공포증이 높은 사람들의 경우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면 어떡하지?”, “이상한 말을 해서 비웃음을 사면?” 같이 사회적 상황에서의 불확실성을 더 크게 지각하는 편이다.

따라서 불확실성을 나름 극복(?)하기 위해 알 수 없는 타인의 경험보다는 자신이 확실히 알고 있는 자신의 경험에 더 큰 가중치를 두고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사회공포증이 높은 사람들은 불확실성을 회피하기 위해 자기중심적인 시각을 유지하게 되지만 그럼으로써 정작 중요한 사회생활은 더 못하게 되고 결국 그토록 싫어하는 사회적 상황에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어떤 상황에서의 불확실성이 싫어서 이를 피하려고 노력했는데 그 결과 불확실성만 더 높아진다는 점이 슬프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사람의 마음이란 원래 알기 어려운 것이고 따라서 우리 모두 크고 작은 실수를 한다는 것이다. 사회적 상황에서의 불확실성은 애초에 나의 노력 여하에 따라 줄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좀 더 눈치 보기를 잘 하면 소위 사회생활을 잘 하는 사람에 가까워질 수 있겠으나 보통 이런 능력은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굳은살’처럼 생겨난다.

어렵지만 계속해서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그나마 불확실성을 잘 헤쳐 나갈 힘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어차피 서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정확히 파악하기란 불가능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대화하면서 상대방을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것임을 기억하자.

Hamilton, A. F. D. C., Brindley, R., & Frith, U. (2009). Visual perspective taking impairment in children with autistic spectrum disorder. Cognition, 113(1), 37-44.
Surtees, A. D., Briscoe, H., & Todd, A. R. (2024). Anxiety and mentalizing: Uncertainty as a driver of egocentrism. Current Directions in Psychological Science, 33(2), 100-107.

※필자소개
박진영.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를 썼다. 삶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 연구를 알기 쉽고 공감 가도록 풀어낸 책을 통해 독자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지뇽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미국 듀크대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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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월 2024

[알아봅시다] “1% 미만의 SNS 사용자가 가짜뉴스 80% 퍼뜨려”

[알아봅시다] “1% 미만의 SNS 사용자가 가짜뉴스 80% 퍼뜨려”

“1% 미만의 SNS 사용자가 가짜뉴스 80% 퍼뜨려”

입력
2020년 미국 대선 기간 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구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의 80%를 퍼뜨린 사람은 전체의 1% 미만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2020년 미국 대선 기간 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구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의 80%를 퍼뜨린 사람은 전체의 1% 미만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이스라엘 연구팀이 2020년 미국 대선 기간에 60만 명 이상의 미국 유권자 표본을 조사한 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구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의 80%를 퍼뜨린 ‘슈퍼공유자(Supersharer)’는 전체 사용자의 1% 미만인 2000여 명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슈퍼공유자들이 젊은 극우 남성일 것이라는 고정관념과 다르게 이들의 평균 연령은 58세로 공화당 성향의 백인 여성이 대부분이었다.

니르 그린버그 이스라엘 벤구리온대 소프트웨어 및 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팀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기간에 공유된 가짜뉴스 사례를 조사해 공유자가 누구인지, 어디에 사는지,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지 등을 분석하고 연구결과를 30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공개했다.

그린버그 교수팀은 2019년 선행 연구에서 2016년 미국 대선 전후로 1만6000명 이상의 트위터 사용자 표본을 조사해 가짜뉴스의 80%가 단 16명에게서 나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슈퍼공유자의 정체를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연구팀은 실명과 위치를 공개한 미국 X 사용자 66만4391명의 데이터세트를 조사해 유권자 등록 데이터와 대조했다.

분석 결과 사용자들이 하루에 공유하는 정치 뉴스의 7%가 ‘인포워즈’나 ‘게이트웨이펀딧’과 같은 가짜뉴스 웹사이트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뉴스의 80%를 퍼뜨린 슈퍼공유자는 2107명에 불과했다.

슈퍼공유자들은 대부분 보수적인 주로 알려진 애리조나, 플로리다, 텍사스 3개 주에 거주하는 공화당 성향의 중년 백인 여성이었다. 평균 연령은 58세로 조사 대상자의 평균 연령보다 17세 높았다. 약 60%가 여성이었고 민주당 지지자(16%)보다 공화당 지지자(64%)가 훨씬 많았다.

연구팀은 “소셜미디어를 조작하려는 사람들이 극우 성향의 젊은 남성일 것이라는 기존 고정관념과 대비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가짜뉴스 게시물을 자동으로 리트윗(재공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조사 결과 가짜뉴스 공유 타이밍이나 간격에서 자동화된 패턴을 발견할 수 없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브리오니 스와이어-톰슨 미국 노스이스턴대 심리학부 교수는 “말 그대로 컴퓨터 앞에 앉아 리트윗을 누르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2020년 8월에 X가 슈퍼공유자들을 막았다면 유권자들이 접한 선거 관련 가짜뉴스가 3분의 2로 줄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극소수의 사람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상황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연구팀은 일일 리트윗 횟수를 제한하거나 리트윗을 정말 원하는지 여부를 물어보는 대화창을 띄워 리트윗을 번거롭게 만드는 등의 해결 방법을 제시했다. 리트윗 횟수의 상한선을 하루 최대 50회로 설정하면 전체 X 사용자의 1%만 영향을 받지만 슈퍼공유자의 90%를 제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와이어-톰슨 교수는 “2019년 연구 이후의 질문은 ‘슈퍼공유자들이 누구인가?’였다”며 “이제 ‘왜 그들이 그런 일을 하는가?’가 다음 질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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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5월 2024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다 잘될거야’ 낙관, 오히려 해롭다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다 잘될거야’ 낙관, 오히려 해롭다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다 잘될거야’ 낙관, 오히려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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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불안함이 찾아올 때 “다 잘될 거야”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려본다. 하지만 마음 한 켠에는 ‘실패하면, 잘 안 되면 어쩌지’ 하는 불안함이 여전히 남아있다. 미래는 여전히 알 수 없고 일의 결과는 내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잘 될 거라고 생각해 봐도 잘 될 가능성만큼이나 잘 안 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사실 성공이란 늘 좁은 문을 통과하는 것과 같아서 엄청난 노력을 요하는 만큼 운도 따라줘야 하는 등 요구 조건이 까다롭다. 따라서 잘 되는 것이 놀라운 일이고 잘 안 되는 것이 더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다 잘될 거야”라고 마음을 다스리는 데에는 언제나 현실로부터 배반당할 위험이 따른다.

따라서 일의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별로 유익하지 않을 수 있다. 원래가 알 수 없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미래의 결과를 기대하고 실망하기를 반복하는 것만큼 소모적인 일이 없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결과에 대해 항상 낙관하는 것도 비현실적이지만 항상 비관하는 것도 비현실적이다. 아무리 비관해 봤자 9회 말 역전 같은 일이 일어나기도 하듯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뉴욕대 심리학자 가브리엘 외팅겐은 통제할 수 없는 미래보다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일의 ‘과정’에 주목할 것을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외팅겐의 연구들에 의하면 어떤 목표를 성취했을 때의 결과를 생각하며 즐거움에 빠져드는 것은 목표 달성률을 낮추지만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만날 다양한 장애물들에 대해 생각하고 실제로 이러한 장애물들을 넘어가며 ‘근거 있는’ 자신감을 쌓아가는 것은 목표 달성률을 높인다.

‘XX만 달성하면 삶이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상상하고 낙관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기분을 좋게 만들지만 장기적으로는 해로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차피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결과는 잘 될 수도 있지만 잘 안될 수도 있으며 내가 그것을 100% 통제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도록 하자.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하고 그렇게 애쓰는 나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 최선이다. 선수들이 시합을 할 때 결과가 어떻든 그간의 노고를 알기에 온 마음을 다해 힘껏 응원하는 사람처럼 스스로를 응원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일 것이다.

또한 잘되지 않더라도 과거에도 그랬듯이 나는 어려움들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임을 기억하자. 지금까지 어찌저찌 살아남은 것이 증명하듯 얼마든지 망할 수 있지만 그래도 내가 걱정하는 것보다는 괜찮을 것이고 특히 내 마음은 내가 다스리는 것이 가능함을 기억하자. 다양한 어려움의 존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되 이들이 찾아오면 헤쳐 나갈 방안을 찾으면 된다.

다 잘될 거라고 낙관했다가 당연히 발생하는 어려움에 크게 놀라고 좌절하거나 화를 내는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만 반복하지 않아도 우리의 삶은 나아질 것이다. 언제나 할 수 있는 일이 적어도 한 두 가지(예를 들어 심호흡을 해 본다, 침대에서 꼼지락 거려본다)는 존재한다는 점에서 우리가 넘기지 못할 어려움은 없다.

지인이 중요한 시험에서 떨어져서 낙담하고 있었을 때 지인의 어머니가 어처구니 없다는 듯이 “그렇게 쉽게 한 번에 다 될 줄 알았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듣자마자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한다. 떨어진 게 그렇게 놀랄 일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고 “충격!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라며 호들갑 떨던 것을 멈출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떨어졌다는 사실은 여전히 괴롭지만 ‘적당히’ 괴로울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삶은 고통이라는 말이 의미하듯 쉬운 것은 아무것도 없고 우리는 계속해서 힘든 일들을 겪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가 적당히 괴로울 수 있기를 바본다.

Oettingen, G., Mayer, D., Timur Sevincer, A., Stephens, E. J., Pak, H. J., & Hagenah, M. (2009). Mental contrasting and goal commitment: The mediating role of energization.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35(5), 608-622.

※필자소개
박진영.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를 썼다. 삶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 연구를 알기 쉽고 공감 가도록 풀어낸 책을 통해 독자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지뇽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미국 듀크대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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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5월 2024

[인공지능 기술] 메타 AI 책임자 “LLM, 인간 추론 능력 도달 못해”

[인공지능 기술] 메타 AI 책임자 “LLM, 인간 추론 능력 도달 못해”

메타 AI 책임자 “LLM, 인간 추론 능력 도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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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르쾽 AI 수석 과학자 “논리 이해, 매우 제한적”
인간 수준 지능 AI 시스템, 10년 걸릴 듯

메타 AI 로고./로이터연합

메타 AI 로고./로이터연합
“거대언어모델(LLM)은 논리에 대한 이해가 매우 제한적이다. 물리적 세계를 이해 못할 뿐더러 지속적인 기억력이 없으며, 용어에 관한 합리적 정의를 추론할 수도, 계층적으로(hierarchically) 계획할 수도 없다.”

메타의 인공지능(AI) 책임자이자 AI 수석 과학자인 얀 르쾽은 23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고 “LLM은 결코 인간처럼 추론하고 계획하는 능력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에 따라 기계 장치들에서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만들어 내기 위한 급진적인 방식의 대안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르쾽은 AI 기술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컴퓨터 과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을 공동 수상했으며,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핵심 고문 중 한 명이다. 르쾽은 메타의 자체 AI 연구소로 2013년에 설립된 ‘페어’(FAIR·Fundamental AI Research)에서 약 500명으로 이뤄진 팀을 이끌고 있다.

그는 “고급 LLM에 의존해 인간 수준의 지능을 만드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이러한 모델들은 올바른 학습 데이터가 제공돼야 정확하게 응답할 수 있어 본질적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춘 기계들을 구동할 완전히 새로운 세대의 AI 시스템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이런 비전을 달성하는 데는 10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메타와 경쟁사들이 더욱 발전된 LLM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등은 범용인공지능(AGI·사람과 유사한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지능을 갖춘 AI)을 만드는데 LLM들이 중요한 단계를 제공할 것으로 믿고 있다. 메타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원하는 오픈AI, 구글을 포함하는 경쟁사들을 따라잡기 위해 자체 LLM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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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5월 2024

[인공지능 기술]  “거짓말 하는 AI, 죽은 척까지 한다”…MIT 섬뜩한 경고

[인공지능 기술]  “거짓말 하는 AI, 죽은 척까지 한다”…MIT 섬뜩한 경고

“거짓말 하는 AI, 죽은 척까지 한다”…MIT 섬뜩한 경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패턴’에 발표한 논문에서 AI가 사람에게 거짓말하고 상대를 배신하는 여러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조사한 AI 기술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인 메타가 온라인 전략 게임을 학습시킨 AI ‘시세로(Cicero)’다. 메타는 지난 2022년 온라인게임 ‘디플로머시’에서 시세로를 공개했다.

인간을 상대로 한 AI의 거짓말 능력이 정교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러스트=김지윤

인간을 상대로 한 AI의 거짓말 능력이 정교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러스트=김지윤

디플로머시는 20세기 초 유럽 7대 열강의 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전략 게임이다. 게임 참여자들이 각국 대표로 참여해 정견 발표, 외교 협상, 작전 명령 등을 펼친다. 승리를 위해선 배신, 속임수, 협력 등 인간의 다양한 상호작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메타는 당시 시세로에 대해 “인간 참여자 중 상위 10% 수준의 게임 능력을 보여줬다”며 “대체로 정직하고, 인간 동맹을 의도적으로 배신하지 않도록 훈련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MIT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세로는 계획적으로 거짓말을 했다. 예를 들어 시세로는 프랑스 대표로 참여하면서 각각 사람인 독일 대표와 공모해 영국 대표를 속였다. 심지어 시스템 재부팅으로 잠시 게임이 중단된 동안 다른 인간 참여자들에게 “여자친구와 통화 중”이라는 거짓말도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략 게임을 학습한 AI는 여러 사람을 상대로 게임을 하면서 상대의 게임 능력을 배우고 축적하게 된다. 시세로의 사람을 속이고 배신하는 기술도 사람들과 대결하며 학습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온라인 포커 게임 ‘텍사스 홀덤’ 등에서도 AI가 인간을 상대로 허세를 부리고 자신의 선호도를 거짓말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한 AI 기술 테스트 과정에선 AI가 제거 시스템을 회피하기 위해 ‘죽은 척’을 했다가 이 테스트가 끝나자 다시 활동하는 경우가 포착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바른AI연구센터장)는 중앙일보에 “이는 AI가 사람을 속이면서 AI를 통제하는 ‘킬 스위치’를 무력화시키는 방법까지 학습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미 AI 챗봇이 그럴싸한 거짓말을 지어내는 ‘할루시네이션(환각)’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MIT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AI가 인간을 상대로 사기를 시도하거나 선거를 조작할 위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나아가 최악의 경우 ‘초지능 AI’가 인간을 통제하려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논문을 쓴 MIT의 피터 박 박사는 “AI의 속임수 능력이 발전하면서 그것이 사회에 미치는 위험은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각국 정부에 AI의 속임수 가능성을 다루는 ‘AI 안전법’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AI 속임수를 탐지하는 기술 개발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김명주 교수는 “인간을 속이는 AI의 능력이 게임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진화할 경우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각 나라의 실정에 맞게 AI 기술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악영향은 조치하는 관련 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미국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AI에게 거짓말을 가르쳐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출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8678?utm_source=app_push&utm_medium=app&utm_campaign=articleapppush_ios&utm_content=20240512#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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