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11월 2023

[時事] 사람 치고 다니더니…결국 ‘아웃’된 GM 완전무인택시

[時事] 사람 치고 다니더니…결국 ‘아웃’된 GM 완전무인택시

사람 치고 다니더니…결국 ‘아웃’된 GM 완전무인택시

입력
미 캘리포니아 관계당국, 운행 허가 중단
인명 피해 및 소방차 충돌 등 사고 잇따라
현지에선 로보택시 규제 법안도 준비 중
[아로마스픽(65)] 10.23~27

편집자주

4차 산업혁명 시대다. 시·공간의 한계를 초월한 초연결 지능형 사회 구현도 초읽기다. 이곳에서 공생할 인공지능(AI), 로봇(Robot), 메타버스(Metaverse), 자율주행(Auto vehicle/드론·무인차), 반도체(Semiconductor), 보안(Security) 등에 대한 주간 동향을 살펴봤다.

미 캘리포니아주 차량관리국(DMV)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대중이 사용하기에 안전하지 않다”며 제너럴 모터스(GM) 자율주행 자회사인 크루즈의 샌프란시스코 내 완전무인택시(로보택시) 운행 허가를 중단했다. 이로써 지난 8월 10일부터 구글 자율주행 계열사인 웨이모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로보택시를 운행해왔던 크루즈의 완전무인택시는 2개월여 만에 멈춰 서게 됐다. 크루즈 홈페이지 캡처

“대중이 사용하기에 안전하지 않다.”

더 이상 방치하긴 어려운 듯했다. 크고 작은 형태의 안전사고가 불거지면서 가중된 사회적인 불안도 감안된 조치로 보였다.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한 관계당국에서 꺼내든 ‘레드카드’였다. 미 캘리포니아주 차량관리국(DMV)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제너럴 모터스(GM) 자율주행 자회사인 크루즈의 완전무인택시(로보택시) 운행 허가를 중단한다고 밝힌 가운데 덧붙인 설명이다. DMV는 공식 성명을 통해 “공공 안전에 불합리한 위험이 있을 때 DMV는 즉시 운행 허가를 중단하거나 취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결정에 대해 “제조업체의 차량이 대중의 운행에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거나 제조업체가 차량의 자율 기술 안전과 관련된 정보를 허위로 진술한 경우 등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10일부터 구글 자율주행 계열사인 웨이모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로보택시를 운행해왔던 크루즈의 완전무인택시는 2개월여 만에 멈춰서게 됐다.

꿈의 완전무인자율주행으로 주목됐던 크루즈의 로보택시 운행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들어 잇따라 터진 안전사고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다.

사실, DMV의 이번 결정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수순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벌어진 각종 사고 중심에 크루즈 로보택시가 번번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달 2일 밤엔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한 교차로에서 한 여성이 크루즈 로보택시 아래에 깔린 가운데 중상을 입었다. 교차로에서 보행 신호가 바뀐 다음,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다른 일반 차량에 치인 것. 이 충격으로 몸이 튕겨져 나간 이 여성은 오른쪽 차선에 굴러 떨어졌고 해당 차선에서 다가오던 크루즈에 깔렸다. 크루즈 브레이크는 여성의 몸이 땅에 닿은 동시에 작동했지만 차가 완전히 멈췄을 때엔 이미 이 여성을 덮친 뒤였다.

완전무인택시(로보택시) 운영사인 제너럴모터스(GM) 크루즈는 지난 8월 10일부터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관계 당국의 24시간 운행 허가를 획득하고 본격적인 운행에 착수했지만 안전사고와 더불어 응급환자들의 긴급 이송이 필수인 구급차와 크고 작은 마찰을 잇따라 일으키면서 도마에 오르고 있다. 크루즈 홈페이지 캡처

이보다 앞선 지난 8월에도 크루즈가 천천히 이동하던 도중, 때마침 정지등이 녹색으로 바뀐 후 횡단보도로 진입한 보행자도 치었다. 이 보행자는 무릎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크루즈 측은 “500만 마일(800만 ㎞) 이상 운행 안전 기록은 다른 일반 차량의 안전을 능가한다”며 “우리는 당국과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있고 조사와 관련이 있든 없든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정보 요청에 지속적으로 협조해 왔다”면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하지만 관계당국은 이미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NHTSA는 지난 17일 보고서를 통해 “로보택시 크루즈가 보행자와 그 주변에서 적절하게 주의 운행을 했는지 여부와 관련해 예비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예비 조사 이후 NHTSA의 정식 조사까지 진행된 과정에서 차량 결함을 포함한 문제가 발생될 경우엔 해당 차량에 대해 리콜 등의 조치도 취할 수 있다.

크루즈는 또 긴급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놓치게 만든 원인 제공의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발생했던 교통사고 피해자 이송 도중, 2대의 크루즈가 구급차를 방해했다는 의혹으로 도마에 오르면서다. 크루즈 측에선 “동영상 확인 결과, 방해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샌프란시스코 소방당국에선 “크루즈가 길을 막고 있어서 사고 지역으로 진입과 환자 이송도 어려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교통사고로 병원에 이송됐던 환자가 병원 도착 이후, 20여 분 만에 사망하면서 양측의 공방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급기야 긴급 출동에 나섰던 소방차와 직접 충돌하는 사고까지 일어났다. 지난달엔 샌프란시스코 시내 텐더로인 지역의 한 교차로에서 승객을 태우고 이동하던 로보택시 크루즈가 파란불을 보고 교차로에 진입했을 당시 때마침 사고 신고받고 긴급 출동 중이던 소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객 1명이 다치면서 병원으로 옮겨졌고, 크루즈는 소방차에 오른쪽 모서리 부분과 충돌한 후에서야 멈춰 섰다.

정상노선에서 이탈한 크루즈의 이번 사태로 로보택시 상용화 이전부터 치열했던 현지 찬반양론에선 부정적인 측면에 힘이 더 실릴 분위기다. 당초, 로보택시 상용화를 추진했던 찬성 진영에선 “기존 택시 운전자들이 장애인들의 탑승을 꺼리면서 빚어졌던 차별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예기치 못한 오류 또한 기술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로보택시 상용화 이후, 기대했던 이런 긍정적인 측면보단 반대 진영에서 염려했던 ‘안전성’ 논란이 더 크게 불거지면서 회의적인 기류에 무게감도 더해진 양상이다. 이런 흐름을 반영이라도 하듯, 현지 시의회에선 로보택시 확장 규제를 촉구하는 법안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재경 선임기자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hotissue/article/469/0000767367?type=series&cid=2000590

Loading

11 11월 2023

[TV/언론] 한국인·외국인 모두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

[TV/언론] 한국인·외국인 모두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

한국인·외국인 모두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

  •  김다미 기자
  •  
  •  승인 2022.12.15 00:05

문관부, ‘2023~2024 한국관광 100선’ 발표
신규 관광지는 33곳, 14곳은 6회 연속 뽑혀

'2023~2024 한국관광 100선' 중 한 곳인 부산 감천문화마을 / 여행신문CB
‘2023~2024 한국관광 100선’ 중 한 곳인 부산 감천문화마을 / 여행신문CB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이 정해졌다. 한국인과 방한 외국인이 가봐야 할 한국의 대표 관광지 100개소를 선정하는 사업으로, 2년마다 발표해 올해 6회째를 맞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에는 유적지, 건축물, 유원시설 등 문화 관광자원 61개소, 숲, 바다, 습지 등 자연 관광자원 39개소가 선정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4개소, 강원권 10개소, 충청권 13개소 등 고루 선정됐다.

33개의 관광지가 한국관광 100선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서울숲 ▲흐드러진 벚꽃이 매력적인 창원 여좌천 ▲산과 호수를 가로지르는 춘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걷는 익산 왕궁리유적 ▲야경이 아름다운 통영 디피랑 등이다. 14개의 관광지는 6회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뽑혔는데 ‘서울 5대 고궁’, ‘제주 올레길’, ‘전주 한옥마을’, ‘경주 불국사‧석굴암’ 등이다.

문관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한국관광의 매력을 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함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23~2024 한국관광 100선’ 선정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2024 한국관광 100선

수도권
-서울 : 서울 5대 고궁, 홍대거리, 서울숲,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스카이&롯데월드, 남산 N서울타워, 청와대앞길&서촌마을, 익선동, 코엑스(스타필드) 

-인천 : 개항장문화지구-인천차이나타운(송월동동화마을), 강화 원도심 스토리워크, 백령도·대청도, 송도센트럴파크

-경기 : 수원화성, 한국민속촌, 용인 에버랜드, 서울대공원, 광명동굴, 임진각과 파주 DMZ, 농협경제지주 안성팜랜드, 두물머리,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자라섬, 재인폭포 공원

강원권
-강원 : 남이섬, 도째비골스카이밸리&해랑전망대, 무릉계곡, 삼악산호수케이블카, 강릉 커피거리, 대관령, 한탄강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간현관광지(소금산출렁다리), 뮤지엄 산, 원대리 자작나무숲

충청권
-대전 : 한밭수목원

-세종 : 국립세종수목원

-충북 : 중앙탑사적공원&탄금호무지개길, 속리산법주사&테마파크, 도담삼봉, 청풍호반케이블카, 만천하스카이워크&단양강 잔도

-충남 : 수덕사, 대천해수욕장, 안면도 꽃지해변, 부여 백제유적지(부소산성, 궁남지), 공주 백제유적지(공산성, 송산리고분군), 서산해미읍성

전라권
-광주 : 무등산국립공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동역사문화마을, 5.18기념공원

-전북 : 전주 한옥마을, 마이산도립공원, 내장산국립공원, 반디랜드&태권도원, 고인돌운곡습지마을, 고군산군도, 왕궁리유적

-전남 : 죽녹원, 섬진강기차마을,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해상케이블카, 여수세계박람회장&돌산도 해상케이블카, 천은사 상생의길&소나무숲길, 순천만습지(순천만국가정원)

경상권
-부산 : 태종대유원지, 해운대&송정해변, 용두산·자갈치 관광특구, 감천문화마을, 오시리아관광단지, 엑스더스카이&그린레일웨이, 광안리해변&SUP존, 용궁구름다리&송도해변

-대구 : 수성못, 서문시장&동성로, 앞산공원

-울산 : 태화강 국가정원, 영남알프스, 대왕암공원, 장생포고래문화특구

-경북 : 경주 대릉원(동궁과 월지,첨성대)&황리단길, 불국사&석굴암, 울릉도&독도, 죽변스카이레일, 문경 단산모노레일, 포항 스페이스워크, 소수서원, 주왕산과 주산지

-경남 : 김해가야테마파크, 통영 디피랑, 고성 당항포, 여좌천(벚꽃),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황매산군립공원, 진주성

제주권
제주 : 성산일출봉, 한라산국립공원, 제주올레길, 우도, 비자림, 제주돌문화공원

[출처] 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3574

Loading

4 11월 2023

[時事] 방심했다간 큰코 다칩니다, ‘팔색조’ 여자 사기꾼의 세계

[時事] 방심했다간 큰코 다칩니다, ‘팔색조’ 여자 사기꾼의 세계

방심했다간 큰코 다칩니다, ‘팔색조’ 여자 사기꾼의 세계

[아무튼, 주말]
전청조 사건으로 소환한 역대 여성 사기범들

1.png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와 재혼 소동을 계기로 사기 혐의가 드러나 체포된 전청조씨. 27세 여성인 전씨는 성별을 넘나들며 남녀 모두를 상대로 혼인빙자 사기와 투자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42세 남씨에 대해서도 공범 의혹이 제기된다. /여성조선

누구나 범죄자가 될 수 있다. 여성도 절도, 사기, 폭력, 살인을 얼마든 저지른다. 그러나 사람들은 범죄자가 남자가 아닌 여자라고 하면 여전히 놀란다. 여성 주도 범죄에 대해 피해자는 방심하기 쉽고, 사회도 그 피해를 축소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의 재혼 소동을 계기로 실체가 드러나면서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체포된 여성 전청조(27)씨도 그런 허를 찔렀다. 전씨는 작은 체구에도 능란한 언변과 친화력, 출신과 재력·인맥 날조에 성별까지 넘나드는 변신술로 여러 혼인 빙자 사기와 투자 사기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사기 같은 지능 범죄 유형이 복잡다단해져 여성 범죄 영역도 팽창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여성 사기범들의 수법을 다시 짚어본다. 왜? 유비무환이니까.

2.png
그래픽=송윤혜

◇장영자부터 이은해까지

한국 여성 사기꾼의 대모는 장영자(79)다. 1980년대 5공 시절 ‘단군 이래 최대 금융 사기’라는 어음 사기를 저지른 ‘큰손’의 대명사. 장씨는 중앙정보부 차장을 지낸 남편 이철희, 전두환 대통령과 얽힌 인척 관계를 내세워 어려운 기업들에 긴급 자금을 빌려주고 그 지원금의 몇 배에 이르는 어음을 받아 사채시장에 유통했다. 이전 이혼 두 번 때 받은 위자료 수억원을 종잣돈 삼아 남의 돈을 남의 돈으로 돌려막는 일종의 폰지(ponzi) 사기였다. 사기 총액은 7000억원대로 당시 국가 예산의 10%나 됐다.

3.png
1982년 총 7000억원대, 당시 국가 예산 10%에 달하는 천문학적 어음사기를 저지른 ‘큰손’의 대명사 장영자씨가 39세 나이로 첫 구속되던 모습. /조선일보DB

미모와 화술이 화려했던 장씨는 유력 인사 접대비만 월 3억원 넘게 쓸 정도로 통이 컸다. 1982년 첫 구속 때 포승에 묶여서도 “나는 피해자입니다. 경제는 유통이에요. 난 경제활동을 한 겁니다!”라고 외쳤다. 장씨는 출소 후 어음 사기와 구권 화폐 사기 등을 거듭 저질러 네 차례, 총 29년을 감옥에서 보낸 뒤 지난해 출소했다. 장씨 자신도 ‘사기 중독’ 수준이지만, 그의 정체를 뻔히 알면서도 당한 사람이 그렇게 많았다는 얘기다.

이후 살인을 전제로 한 보험 사기를 저지른 ‘엄 여인’ 엄인숙과 ‘계곡 살인’ 이은해가 연이어 등장했다. 보험 설계사 출신인 엄인숙(46)은 2000년부터 5년간 보험금을 타내려 두 남편을 차례로 사고로 위장해 살해했다. 어머니와 오빠, 남동생까지 바늘로 눈을 찔러 실명케 했다. 엄씨는 탤런트 뺨치는 미인형에 하얀 피부, 얌전하고 나긋한 말투 덕에 장기간 의심받지 않은 채 범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4.png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계곡에 빠뜨려 숨지게 해, 살인과 보험사기로 무기징역이 확정된 이은해의 지난 2016년 결혼식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방송에서 ‘소녀 가장’으로 알려진 이은해(32)는 2019년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수영 못하는 남편을 깊은 계곡에 빠뜨렸다. 앞서 2010년 전 남편과 2014년 사실혼 관계이던 남자 친구 모두 의문사로 숨졌다. 이씨는 엄씨처럼 사이코패스(반사회성 인격 장애) 측정 평가 점수가 만점에 가까울 정도로 극단적 이기심과 공감 능력 결여, 충동 조절 장애 등이 있음이 드러났지만, 그를 ‘여신’으로 추종하는 팬클럽이 생기는 기현상도 낳았다.

◇”꽃뱀은 꽃뱀 같지 않다”

거의 모든 범죄 피의자는 남성 비율이 훨씬 높다. 사기도 그렇다. 다만 여성은 물리력이 필요 없는 사기에선 일종의 비교 우위를 갖는다. 유엔 통계상 2021년 기준 각국에서 범죄로 유죄가 확정된 비율은 남성이 85%이고 여성이 15%인데, 사기 분야에선 남성이 73%, 여성이 27%였다. 한국에서도 1993~2021년 유죄가 확정된 범죄자 중 여성은 21.2%를 차지했는데, 사기 관련 범죄에선 그 비율이 평균치를 웃돈다. 일반 사기의 22.6%, 횡령의 26.1%, 약취 28.6%, 밀수 30.8%, 위증·증거인멸 36.9%를 여성이 저질렀다.

이에 대해 한 경찰 간부는 “범죄가 발각돼 처분된 수치가 그렇지 실제 여성 사기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번듯한 지위를 가진 남성이나 유명 인사들이 여자에게 큰 사기를 당하고도 수치심 때문에, 또는 사생활 문제가 드러날까 봐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여성은 전통적 성 역할과 좁은 행동반경 때문에 범행 기회부터 적고, 여성 범죄가 은폐하기 쉬운 데다 사법기관이 여성에 관대한 경향이 있을 뿐, 실제 범죄성의 성별 차는 크지 않다”고 했다.

5.png
지난 2008년 여러 국군 장교와 기업인 등을 상대로 기밀을 빼낸 혐의로 구속됐던 탈북자이자 간첩인 원정화. /조선일보 DB

‘여자 사기꾼들(Confident Women)’이란 연대기를 쓴 미국 여성 작가 토리 텔퍼도 “통상 여성은 사기를 칠 만한 권력이나 인맥, 자원을 가졌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위협을 감지하기 어렵다”며 “보호 본능, 공감 능력, 감수성, 친화력 등 남을 조종할 수단은 여성에게 더 많을 수 있다”고 했다.

흔히 여자 사기꾼을 ‘꽃뱀’이라고 부른다. 꽃뱀은 성적 매력으로 이성을 유혹해 금품이나 정보, 조직 내 입지 등을 얻어내기 때문에, 외모가 뛰어나고 드세거나 영리해보일 것이란 선입견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진짜 꽃뱀은 오히려 외모가 평범하거나 좀 모자라 보일 정도로 유순한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경계심을 풀게 한 뒤 뒤통수를 친다는 것이다.

2008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감된 북한 간첩 원정화(49)는 수년간 여러 국군 장교들과 내연 관계를 맺으며 군사 기밀을 빼돌리고, 중국·일본까지 진출해 남성들을 이용해 사기·첩보 활동을 벌였다. 당시 사람들은 원씨의 범죄 스케일에 놀라고, 사진을 보곤 “저런 평범한 여자에게 다들 홀렸다고?” 하며 또 놀랐다. 호주에선 서맨사 아조파르디(35)란 여성이 2007~2019년 호주와 캐나다, 아일랜드 등에서 ‘말 못하는 10대 고아 소녀’ ‘가족이 몰살당한 러시아 체조 선수’ 등 불쌍한 소녀 캐릭터를 70여 가지나 연기하며 유괴·절도 등 사기 행각을 벌였다.

6.png
 
미 실리콘밸리에서 ‘여자 스티브 잡스’로 불리며 45억달러 돈방석에 앉았던 엘리자베스 홈즈 전 테라노스 CEO. ‘피 한방울로 250개 질병을 진단한다’는 키트가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실리콘밸리 최악의 사기꾼으로 전락했다. /포브스

◇고독과 허영을 파고든다

잘난 것 없는 사기꾼이 타인의 마음을 훔치고 가스라이팅(gaslighting·심리를 조작해 지배하는 일)까지 할 수 있는 건, 사기란 속이는 사람보다 속는 사람의 상황에 달린 심리전이기 때문이다. 범죄 심리 전문가인 함혜현 부경대 교수는 “사기꾼들은 외로움과 불안, 멋져 보이고 싶은 허영, 부자나 유력 인사와 어울리고 싶어 하는 선망 심리 등 허약한 마음을 잘 긁어주는 이들”이라고 말했다. 피해자로선 사기꾼 자체가 욕망의 대상이라기보다는, 그들을 자신의 욕망을 실현해줄 도구로 보고 빠져든다는 얘기다. 함 교수는 “특히 경제가 안 좋을 때, 그리고 소셜미디어 발달로 부와 명예, 명분을 과시하려는 욕구가 커질수록 사기는 기승을 부린다”고 했다.

 실리콘밸리 최악의 사기범 엘리자베스 홈스(39) 전 테라노스 최고경영자(CEO)는 2014년 “피 한 방울로 질병 250가지를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만들었다”는 거짓말로 1년 만에 자산 45억달러(약 6조원) 돈방석에 앉았다. 스티브 잡스의 검은 터틀넥과 낮은 목소리를 흉내 낸 홈스가 ‘인류를 구할 기술 개발에 미친 금발 천재 소녀’로 등장하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루퍼트 머독과 마윈 등 각계 거물이 그를 앞다퉈 찾아가고 투자금을 모아 줬다. 여성이 성공하기 힘든 분야에서 젊은 여성을 띄워주는 것이 자신들 이미지에 도움 된다는 것을 간파한 남성 기득권층, 그리고 신기술로 돈을 벌겠다는 눈먼 투자자들이 홈스라는 괴물을 키웠다.

7.png
미국 뉴욕 사교계에서 독일 재벌 상속녀 행세를 하며 유흥비와 투자비를 뜯어낸 러시아의 안나 소로킨이 지난 2019년 법정에 출두하는 모습. /AP

2017년 뉴욕 사교계를 발칵 뒤집은 안나 소로킨(32)은 러시아 트럭 운전사의 딸이지만 독일 유력 가문 상속녀 행세를 하며 은행과 기업에서 유흥비와 투자금 등 수백만 달러를 뜯어냈다. 그는 자신이 꾸며낸 호화 생활과 인맥을 동경하는 사람들에게 ‘안나와 친해지고 싶다’는 열망을 불러일으키고, 일이 꼬인다 싶으면 “내가 20대 여자라 무시하느냐”며 상대의 도덕성을 들어 꼼짝 못 하게 했다. 소로킨은 자신의 사기 스토리를 넷플릭스(’안나 만들기’ 시리즈)에 35만달러(4억원)를 받고 팔았고, 출소 후 각지에 강연도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 수법을 아무리 연구하고 알려도 속을 사람은 또 속는다는 게 함정이다.

[출처]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3/11/04/B5K6I63SO5FRLP5YOWRX3EE6SM/

Loading

4 11월 2023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상대 행동에 ‘악의적 해석’하는 사람들

[사회과학]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상대 행동에 ‘악의적 해석’하는 사람들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상대 행동에 ‘악의적 해석’하는 사람들

입력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연인관계는 물론 인간관계 전반에 있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은 갈등을 겪고 양질의 관계를 영위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Jensen-Campbell et al., 2009).

● 사람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대체로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편이다(Erez & Judge, 2001). 누군가를 만나면 저 사람은 얼마나 좋은 사람일까’라고 생각하기보다 ‘저 사람은 또 얼마나 이상한 사람일까’라고 생각하게 되는 편이다.

사람들의 별다른 의미 없는 행동에도 색안경을 끼고 저 행동은 분명 나를 무시해서/싫어해서 하는 행동일 거라고 생각하며 상대는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 쉽게 상처를 받곤 한다.

사람들이 수근거리기라도 하면 왠지 내 욕을 하는 건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경우나 누군가 웃기라도 하면 자신을 비웃는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좋은 예가 되겠다.

● 상대의 행동에 악의적이고 극단적인 해석을 내린다

별다른 의미 없는 행동도 가급적 안 좋게 해석하는 편인데 만약 상대가 실제 조금이라도 퉁명스러운 대답을 하는 등 부정적인 사인을 보내오거나 말 실수를 저지르기라도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저건 분명 나를 싫어해서, 나를 괴롭히려고 일부러 그러는 것’이라고 가급적 악의적이고 극단적인 해석을 내리는 편이다.

그저 그날 따라 그 사람에게 힘든 일들이 많이 일어나서, 혈당이 낮아서 기분이 나쁘거나 (저녁 시간 동안 혈당수준이 낮을수록 부부싸움 확률이 올라가고 상대방의 이름이 쓰여져 있는 인형을 주었을 때 인형에 바늘을 꽂는 행동이 높게 관찰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Gailliot et al., 2007) 단순 실수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그런 행동을 보이는 것일 수도 있는데 그냥 그 사람이 원래 이거밖에 안 되는 사람이라서 저런 행동을 보이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리곤 한다. 그 결과 작은 일로도 상대에게 쉽고 빠른 실망을 하고 ‘상처’ 또한 쉽게 받는다.

● 상처를 잘 준다

상처를 잘 받을뿐 아니라 상처를 잘 주기도 한다. 파트너에게 오해받고 있다는 억울함, ‘나를 그 정도로 밖에 보지 않다니’라는 실망감 등 다양한 부정적 정서를 일으킨다. 결과적으로 처음에는 전혀 나쁜 의도가 없었던 파트너의 공격성을 실제로 이끌어 내는 경향을 보인다.

관계에 스스로 씌운 부정적 예언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다. “역시 인간은 나빠’라고 생각하며 사람들을 더 부정적으로 보고 더 열심히 오해한다. -> 상대방을 공격한다. -> 상대방으로부터 공격받는다. -> 다시 상대방을 오해한다”의 싸이클이다.

● 갈등을 잘 해소하지 못한다

상대의 행동을 가급적 악의적으로 해석해버릇하는 습관 때문에 같은 갈등 상황에 처해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화를 심하게 내는 편이며 상대를 비난하는 강도 또한 높은 편이다. 용서도 잘 못 하는 편이다.

대화로 차근차근 오해를 풀어나가기보다 무조건 화부터 내는 편이어서 한 번 갈등이 생기면 적응적으로 해소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친밀한 관계에서는 갈등의 유무보다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이 중요할 수 있는데 여기서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조언이나 도움을 받을 친구 또한 많지 않은 편이며 혼자 담배나 술 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성격 특성 중 신경증(neuroticism)과 관련된 특징이기도 하다. 이런 특징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결혼했을 경우 관계의 질이 별로 좋지 못하고 자신의 행복도가 낮을 뿐 아니라 ‘상대의 행복도’ 또한 낮추는 경향을 보인다. 결과적으로 비교적 높은 이혼율을 보이기도 한다(Karney & Bradbury, 1997).

관계는 문제의 실재 여부를 떠나 내가 상대방을 좋거나 나쁜 사람으로 바라보는 정도, 상대의 행동을 해석하는 방식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머리 속 상상이 나의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주어 실제가 되어버리기도 하는 것이다.

한계가 많은 인간이기에 누구나 삶이 힘들 때 이런 행동 양식을 보일 수 있지만 만약 지속적이고 다양한 관계에 걸쳐 안정적으로 이와 같은 ‘패턴’을 보인다면 조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Erez, A., & Judge, T. A. (2001). Relationship of core self-evaluations to goal setting, motivation, and performance. Journal of Applied Psychology, 86, 1270-1279.
Gailliot, M. T. et al. (2007). Self-control relies on glucose as a limited energy source: willpower is more than a metaphor.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92, 325-336.
Jensen-Campbell, L. A., Knack, J. M., & Rex-Lear, M. (2009). Personality and social interactions. In P.J. Corr & G. Matthews (Eds.), The Cambridge handbook of personality psychology (pp. 506–523).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Karney, B. R., & Bradbury, T. N. (1997). Neuroticism, marital interaction, and the trajectory of marital satisfaction.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72, 1075-1092.

※필자소개
박진영.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를 썼다. 삶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 연구를 알기 쉽고 공감 가도록 풀어낸 책을 통해 독자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지뇽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미국 듀크대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584/0000024825?ntype=RANKING

Loading

3 11월 2023

[환경] “온실가스 배출 감소만으로 기후변화 못 막는다”

[환경] “온실가스 배출 감소만으로 기후변화 못 막는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만으로 기후변화 못 막는다”

입력
영국 옥스퍼드대

기후 변화를 막으려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불균형을 막는 연구개발이 동원돼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JVM_C011/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지속해도 기후 변화가 심화될 위기에 처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임스 핸슨 미국 컬럼비아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기후 데이터를 분석해, 현재의 기후 변화를 완화하려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 이상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3일 ‘옥스퍼드 오픈 기후변화’에 발표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초창기 연구자인 해양학자 로저 레벨 박사는 산업화로 인류가 화석연료를 연소하면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크게 증가했는 사실을 1965년 밝혀냈다. 지난 수백만 년 동안 나타난 적 없는 높은 수준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지표면 온도가 올라가는 온실효과가 일어난다. 미국국립과학아카데미는 1979년 발표한 연구를 통해 지구온난화로 대기 온도가 앞으로 1.5~4.5℃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빙하가 고정된 상태를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내놓은 예측으로, 실제로는 빙하가 녹는 등 해양에서도 여러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연구팀은 고기후(지질시대 기후)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기후 민감도를 재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해 기후가 기존에 가정했던 것보다 높은 민감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금보다 2배 높아지면 지구 온도는 4.8℃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유엔의 추정치인 3℃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연구팀은 지난 세기 지구 온난화의 상당 부분이 인간이 만든 미세한 공기 입자인 에어로졸의 냉각 효과로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박에서 배출되는 에어로졸에 대한 규제 등으로 2010년 이후 대기 중 에어로졸의 양이 줄어들면서 지구 온난화가 본격적인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에어로졸의 냉각 효과는 결국 ’파우스트적 거래‘였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1970~2010년 10년마다 0.18도씩 지구의 온도가 상승했다. 2010년 이후에는 0.27도씩 증가했고 향후 10년 내 총 1.5도의 기온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1.5도는 지난 2015년 파리 기후협약에서 산업혁명 이전보다 그 이상 높아지지 않도록 하자는 협약 기준이다. 1.5도는 인류를 지킬 수 있는 기후 변화의 상한선이라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처럼 기온이 상승하지 않도록 이산화탄소 배출을 단계적으로 감축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탄소 요금 인상과 친환경 에너지 개발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기후 변화에 대한 책임이 큰 서구사회가 개발도상국이 기후 변화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구 온난화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기후 변화를 완화하려면 에너지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지속적으로 수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노력만으로는 부족하고 성층권 에어로졸 주입, 인공강우 등 적극적인 공학 기술이 동원돼야 한다는 것. 현재 지구는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에너지보다 훨씬 많은 양의 에너지가 흡수되는 에너지 불균형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는 바다로 흘러 들어가 극지방의 얼음을 빠르게 녹이고 해수면이 상승하는 원인이 된다.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584/0000024818?cds=news_media_pc

Loading

2 11월 2023

[알아봅시다] “티코 타고 유라시아 질주 꿈꿨다…그런데 망했다”

[알아봅시다] “티코 타고 유라시아 질주 꿈꿨다…그런데 망했다”

“티코 타고 유라시아 질주 꿈꿨다…그런데 망했다”

입력
KAIST 실패주간 ‘망한 과제 자랑대회’

1일 KAIST 에서 실패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망한 과제 자랑대회’가 열렸다. 대전=박건희 기자

‘2018년, 자동차 동아리 친구들과 돈을 모아 ‘티코’를 샀다. 1991년 출시된 ‘그’ 소형차 맞다. 이 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할 거다. 바이칼 호수 정도는 갈 수 있겠지. 그런데… 6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모든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다. 어떡하지?’

1일 오후 7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창의학습관 로비에서 ‘망한 과제 자랑대회’가 열렸다. KAIST 학생들이 인생에서 맛 본 쓰디쓴 실패의 경험을 스탠딩 코미디쇼 형식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KAIST 실패연구소가 지난 달 23일부터 3일까지 여는 ‘실패주간’ 행사 중 하나로, KAIST 학내 학술행사동아리 아이시스츠(ICISTS) 학생들이 행사 기획부터 진행까지 도맡았다. 저녁 늦게 열린 행사임에도 KAIST 재학생부터 자녀를 동반한 일반 시민들까지 누군가의 ‘실패’를 듣기 위해 모였다.

●유라시아 대륙 횡단, 대학 첫 과제 성공할 ‘뻔 했는데’ …’다 된 밥에 재 뿌리기’ 된 나의 도전기

박정수 KAIST 기계공학부 석사과정 학생. 대전=박건희 기자

5번째 발표자로 무대에 선 박정수 KAIST 기계공학과 학생은 친구들과 티코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할 작정이었다. “과제도 많고, 시험도 많고, 프로젝트도 많은데 이 모든 걸 내가 뭘 위해 하는지 모르겠더라”로 말문을 뗀 그는 “그러던 중 자동차 만드는 동아리 친구들과 티코를 타고 여행하자는 계획을 2018년 세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여행 계획에 돌입한 그들은 돈을 모아 중고 티코를 구입했다. 자동차를 사랑하는 기계공학과 학생임을 입증하듯 직접 부품을 사다가 여기저기 고장난 차를 수리했다. 인스타그램, 자동차 동호회 인터넷 카페 등에 여행 계획을 올렸더니 여기저기서 부족한 차 부품을 보내주겠다는 도움의 손길이 들어왔다. 판을 좀 더 키우기로 했다.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며 거쳐갈 나라의 대한민국 영사관에 연락해 만나자는 약속을 잡았다. 내친김에 뱃지를 만들어 판매하기로 했다. 판매금은 기부하기로 했다.

이렇게 알찬 계획을 세웠는데, 티코를 운전하고 가다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6중 추돌사고였다.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왼손에 부상을 당했다. 오랜 시간을 들여 신나게 준비한 여행 계획은 그대로 ‘망했다’.

발표 준비중인 황지웅 KAIST 기술경영학부 학사과정 학생. 대전=박건희 기자

황지웅 KAIST 기술경영학부·전산 학부 학생은 “과제 망한 썰을 들고 왔다”고 말했다. KAIST 학생이라면 누구나 거쳐야하지만,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시스템 프로그래밍’ 과제가 있다. 전산학을 전공하는 황 군에게는 첫 중요 과제였다.

10개 문제를 풀기 위해 주어지는 시간은 2주. 황 군은 첫 일주일을 들여 10문제 중 6문제를 풀었다. 이 정도면 다 풀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올라왔다. 그래서 조금 놀다가 제출 기한까지 마지막 3일이 남았을 때 나머지 4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다른 친구들보다 빨리 문제를 풀었거든요. 그래서 여유롭게 시작했는데… 마지막쯤 되니까 다른 애들이 다 끝낸 거예요. 마음이 급해졌죠.” 라고 말했다.

마감 시간은 자정이었다. 결국 1문제를 못 풀고 과제를 넘겼다. ‘제출’ 버튼을 누르고 친구들과 놀러나간 황 군은 마지막 1문제를 끝내 못 푼 게 마음에 걸렸다. “다들 만점 받는데 저만 못 푼 거면 점수를 못 받는 거니까요.” 그런데 황 군의 고민은 뜻밖의 결말을 맞이했다.

시험 점수가 나오는 날, 결과는 ‘빵점’이었다. 과제를 제출할 때 입력하는 코드를 잘못 입력하는 바람에 모든 답안이 무효 처리됐다. 그는 “두 눈을 의심했어요. 시스템 오류라고 생각해서 조교님을 찾아갔어요. 그러고 나서는 엄청난 부끄러움이 몰려왔어요.”라며 그 순간을 떠올렸다.

● 젊은 암 연구자에게 찾아온 혈관종… ‘실패’한 건강 관리 딛고 다시 암 연구로

문진우 KAIST 생명과학과 박사과정생. 대전=박건희 기자

문진우 KAIST 생명과학과 박사과정생은 ‘건강 관리’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기준 30세 미만 생명과학 연구자가 2973명인데 같은 해 25세~29세의 뇌종양 환자는 66명이에요. 이 두 개가 겹칠 확률은 3명 정도 되는데 그 중 한 명이 저였네요.”라고 소개했다.

문씨의 집안에는 암 환자가 많았다.이러한 환경은 그가 2016년 KAIST에 진학해 암을 연구하게 된 계기가 됐다. “연구가 쉽지 않아 ‘아 진짜 암 걸리겠다’ (농담 삼아) 얘기하면서 하루하루 폐암의 뇌 전이 연구를 정진했는데, 2018년 여름에 쓰러졌어요.” 병원은 그의 우뇌에 직경 1cm의 혈관종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수술을 하지 않으면 1년 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생사의 기로에서 8시간 수술 끝에 중환자실로 이동한 그는 다행히 빠르게 회복했다. 일반 병실로 내려간지 일주일만에 퇴원했다. 대신 두개골 우측에 직경 5cm의 구멍이 생겼다. 평생 혈압과 식단을 관리해야 한다. 좌반신 감각도 많이 떨어졌다. 그는 “만 24세 뇌질환 환자라는 ‘빨간 딱지’가 붙은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뭘 해 먹고 살지’라는 고민 끝에 그는 암 연구를 계속 하기로 결심했다. 교수도 “까짓 것 한 번 해보자”고 말했다. 한 번 실패했으니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보자는 마음으로 계속 연구를 하기로 한 그는 4개월 간의 재활을 마치고 학업에 복귀했다. 2023년 3월 췌장암과 관련된 논문을 발표했다. 지난 10월 24일엔 박사 디펜스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문씨는 “살아만 있으면 어떻게든 된다”고 말했다. 좌절의 경험을 나누기 위해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에서 암 투병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청중에 앉아있던 한 어머니가 다가오더니, 자신의 아들도 지금 아픈데 생명과학에 관심이 있다며 (문씨가) 이렇게 아픈데도 여기까지 온 게 너무 고맙고 위로를 받았다고 말씀하셨다”며 “실패의 경험이 선한 영향력으로 발휘됐다는 게 신기했다”고 그 당시를 떠올렸다.

●KAIST 실패연구소 “실패가 아니라 실패를 해보지 않은 것을 두려워 해야”

KASIT 망한 과제 자랑대회 참가자들. KAIST 제공

유라시아 대륙 횡단에 실패하고, 교통사고로 인해 왼손 부상까지 입은 박 군도 포기하지 않았다. 오른손만 쓸 수 있는 상황에서 새벽까지 용접하고 코딩 작업을 했다. 함께 여행을 계획했던 친구와 자동차 수리 대회에 나가 수상까지 했다.

그는 “이 경험을 통해 실패를 해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패를 몇 번 해보니까 두렵지 않게 돼서 졸업할 때 쯤엔 마음 맞는 친구들과 로봇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대학원에 진학한 그는 “연구를 하다보면 성공보다 실패를 많이 하게 되는데, 연구를 실패하더라도 ‘예전에도 실패했었는데’하면서 매일 성장중이다”라고 말했다.

첫 과제에서 0점을 맞은 황군도 마찬가지다. “근거없는 자신감에 속지 않아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배웠다”는 그는 차분히 검토하는 습관을 갖게 됐다. 또 “그냥 과제를 포기한 게 아니라 2주 동안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그래서 저 자신에게 당당했어요.”라고 말했다. 친구들과 부끄러운 경험에 대해 이야기나누는 과정에서 많이 나아졌다고도 덧붙였다.

KAIST 실패연구소는 바로 이런 사례를 개발하고 연구한다. 조성호 실패연구소 KAIST 소장은 1일 전화 인터뷰에서 “한번 실패했다고 낙오자, 패배자라는 이름을 붙이면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 도전을 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된다”며 “남들을 빨리 따라잡는 게 아니라 선도하기 위해선 남들이 하지 않는 도전적인 연구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실패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2021년 6월 개소한 실패연구소는 학생들에게 강연을 제공하는 형태를 넘어서 학생들이 직접 실패의 경험을 하고 능동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활동을 늘려갈 계획이다. 조 소장은 “내 실패에 대해 남에게 얘기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누군가와 얘기하다보면 심각하게 생각했던 것도 생각보다 별 것 아니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며 “이미 정답이 있는 건 정보를 얻기만 하면 되지만, 아무도 해본 적이 없는 건 시행착오를 통해 새 정보를 만드는 것임을 담으려고 한 첫 행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실패한 것’이 아니라 ‘실패를 안 해 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584/0000024797?ntype=RANKING

Loading

28 10월 2023

[알아봅시다] 항생제 먹으면 감기 빨리 나을까

[알아봅시다] 항생제 먹으면 감기 빨리 나을까

항생제 먹으면 감기 빨리 나을까

입력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으슬으슬하고 기침이 나오고 열도 나는지 이마가 뜨끈뜨끈하다면. 감기에 걸린게 분명하다.

약성분이 기재되어있는 처방약 봉지.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 약국에서 받은 약 뭐가 들었을까.

여러분은 얼마나 자주 감기에 걸리나요. 어린이는 보통 1년에 6~10번 정도 감기에 걸립니다. 감기 증상은 보통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1~3일 안에 나타납니다. 콧속에 불편한 기운이 느껴지고 목이 간질간질하다 재채기를 시작하지요. 그 뒤 콧물이 흐르고 열이 나기도 합니다.

감기에 걸리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아요. 콧물이 너무 많이 나거나 기침이 심하면 증상을 완화하는 약을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일주일가량 지나면 자연스럽게 낫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심해질 때가 있습니다.

증상이 계속되고 38°C 이상의 고열이 날 때는 다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감기가 아니라 귀의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의 공간인 중이에 염증이 생기는 중이염이나 얼굴 뼛속에 공기로 채워진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는 부비동염일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이때는 증상을 가라앉혀 주는 약 외에 세균성 염증을 치료하는 항생제를 먹어야 합니다.

감기에 걸리면 나타나는 증상.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항생제 먹으면 감기 빨리 나을까.

병원성 세균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폐렴, 식중독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킵니다. 항생제는 세균의 성장과 번식을 억제하거나 세균을 죽게 만드는 약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세균성 질병에 걸리면 병원에서 항생제를 처방받습니다.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만든 건 1928년 영국의 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었어요. 실험하던 중 우연히 푸른곰팡이에서 페니실린이라는 화학물질을 발견했죠. 당시에는 종기 같은 아주 사소한 세균 감염으로도 사람들이 사망했는데 페니실린을 시작으로 다양한 항생제가 개발되며 많은 세균성 질병을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알렉산더 플레밍은 푸른곰팡이에서 우연히 페니실린을 발견했다. 게티이미지뱅크, Ajay Kumar Chaurasiya(W) 제공

그러면 감기에 걸렸을 때도 항생제를 먹으면 더 빨리 나을까요. 감기는 세균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질병입니다. 코나 부비동, 인후 등에 바이러스가 들어가 감기에 걸리지요.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무려 200개가 넘습니다.

바이러스와 세균은 둘 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미생물로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릅니다. 바이러스는 혼자서 생명을 유지할 수 없어 동식물의 세포에 기생해 살아가지만 세균은 스스로 에너지와 단백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각각에 대한 치료법도 다릅니다. 세균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바이러스는 백신이나 바이러스를 없애는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합니다.

그래서 감기에 걸렸을 때는 항생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습니다. 신천연합병원 소아청소년과 조병욱 진료과장은 “감기는 보통 약을 먹지 않아도 일주일 정도면 자연스럽게 낫는다”며 “다만 콧물이나 기침 등 증상이 지나치게 심하면 해당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는 약을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언뜻 증상이 감기처럼 보이지만 의사가 봤을 때 부비동염이나 편도선염 등의 징후가 있는 경우 항생제를 처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어린이의 항생제 복용량은 매우 높은 편입니다. 9월 5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15세 미만 소아의 항생제 복용량은 2028.8 DOT(항생제 투여 일수의 총합을 재원 일수 당 1000명의 환자로 보정한 값)로 성인(1215.3 DOT)보다 1.7배나 많았습니다.

가천대 의대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무슨 병이든 항생제를 먹으면 빨리 낫는다는 잘못된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국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량. 게티이미지뱅크, 질병관리청 제공

● 항생제 복용 기간 지키지 않으면?

항생제는 대부분 다양한 세균을 한꺼번에 무찌를 수 있지만 세균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습니다. 항생제에 맞설 힘을 기르지요. 이 같은 현상을 세균에 ‘항생제 내성’이 생겼다고 합니다.

항생제를 먹어도 세균이 죽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에요. 세균에게 항생제 내성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항생제 내성이 생기는 과정.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모든 항생제는 적절한 복용 기간이 정해져 있어요. 그 기간을 지켜 항생제를 챙겨 먹어야 세균을 적절히 처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생제를 먹다가 증상이 좋아진 것 같아 일찍 복용을 중단하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몸속에서 항생제 때문에 죽어가던 세균들이 살아남습니다. 그리고 그 세균들에게는 더 이상 해당 항생제를 먹어도 약이 통하지 않습니다. 만약 나중에 같은 세균에 감염되면 다른 항생제를 먹어야만 병이 나을 수 있게됩니다.

이렇게 내성이 생긴 항생제를 피해 다른 항생제를 먹다 보면 자칫 여러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세균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세균을 슈퍼박테리아라고 합니다. 슈퍼박테리아를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는 거의 없습니다. 여러 항생제를 써도 세균이 죽지 않아 치료가 무척 어려워져요.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항생제를 잘 복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폐의학품 수거함.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 남은 약은 수거함으로.

모든 약은 반드시 의사나 약사의 안내에 따라 먹어야 합니다. 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약국에서 약을 받으면 약봉지에 약의 복용 횟수와 함께 주의 사항이 적혀 있어요. 속이 불편하거나 설사를 할 수 있는 약, 졸릴 수 있는 약 등을 알고 먹으면 증상이 나타났을 때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한약사회 서기순 부본부장은 “일부 항생제를 먹었을 때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항생제의 강력한 살균 작용이 우리 장 속의 유익한 유산균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에요. 서기순 부본부장은 “일단 항생제를 끝까지 다 먹는 게 중요하다”며 “설사 증상이 너무 심하면 유산균을 함께 먹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의사나 약사가 “증상이 나아지면 굳이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약이 있습니다. 남은 약은 유통기한이 지나면 버려야 합니다. 이때 약을 아무 데나 버리면 안 됩니다. 약에는 다양한 화학 성분이 섞여 있기 때문에 변기나 하수구에 약을 그대로 버리면 화학 성분이 그대로 강물로 흘러 들어가게 됩니다.

서울 중랑천의 성분 변화를 연구하는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김현욱 교수팀은 “하천에서 소염진통제 성분인 이부프로펜이 꾸준히 검출된다”며 “특히 코로나19로 해열제나 진통제를 많이 먹으면서 검출량이 더 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물에 녹아 있는 약 성분은 생태계를 교란하고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채 다시 사람이 사용하는 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약은 안전하게 소각돼야 해서 일반쓰레기 봉투에 넣어 버려도 안됩니다. 그래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주민센터, 보건소 등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공공데이터포털이나 각 지역의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수거함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584/0000024744?ntype=RANKING

Loading

28 10월 2023

[인공지능 기술] ‘묻지마 투자’ 받았던 생성형 AI 업계, 결국 거품 꺼지나

[인공지능 기술] ‘묻지마 투자’ 받았던 생성형 AI 업계, 결국 거품 꺼지나

‘묻지마 투자’ 받았던 생성형 AI 업계, 결국 거품 꺼지나

CCS인사이트 “슈퍼 컴퓨팅’에 들어가는 천문학적 비용이 원인”

글로벌 규제까지 이어지면 결국 생성형 AI 투자 위축될 듯

이런 와중에도 천정부지로 주가 치솟는 엔비디아

내년에 접어들면 생성형 AI의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렇다 할 수익 모델은 미비한 가운데, 생성형 AI를 구동하기 위한 비용 부담은 커지고 있는 데다 규제까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그간 생성형 AI 열풍으로 막대한 자금을 유치했던 관련 스타트업들 또한 머지않아 해당 실체가 드러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여전히 생성형 AI 거품의 수혜를 크게 보고 있다. 올해 들어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년 대비 2배 넘게 치솟았는데, 이는 생성형 AI 모델에 들어가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의 하드웨어 개발에 엔비디아가 여타 기업 대비 발 빠르게 착수하면서, 생성형 AI에 대한 주식 시장의 막대한 수요를 독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생성형 AI 업계, 2024년부터 전반적인 점검 이뤄질 것

10일(현지 시간) 외신보도에 따르면 시장분석기관 CSS인사이트는 “2024년에 접어들면 생성형 AI 기술에 대해 전반적인 점검이 이뤄질 것”이라며 “생성형 AI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비용 부담이 막대한 데다 글로벌 규제는 더욱 강해지고 있는 만큼 결국 생성형 AI의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SS인사이트는 생성형 AI 시장의 발목을 붙잡는 가장 큰 요인으로 ‘비용’을 지목했다.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운영하기 위해선 방대한 양의 계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이른바 ‘슈퍼컴퓨팅’이 필요한데, 이와 관련한 비용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LLM 연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대표적인 GPU인 엔비디아의 H100칩은 개당 4,000만원에 달하는 데다, 챗GPT와 같은 초거대 LLM을 구동하려면 수천개의 H100 칩이 필요하다. 심지어 GPU는 전력 소모량도 많은 만큼 전력 비용 부담도 상당하다. 생성형 AI의 대표 격인 챗GPT에 탑재된 LLM GPT-4는 하루 9억원 규모의 운영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생성형 AI 기술을 향한 규제도 시장 성장의 장애물로 지적된다. 현재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AI 규제 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7월 AI가 끼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국가 안보’ 차원에서 관리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국방수권법(NDAA)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 국가 안보의 근간이 되는 법안에 AI 관련 내용이 포함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CSS인사이트는 “글로벌 국가들이 AI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들을 속속 도입하고 있으며, AI의 발전이 빠른 만큼 여러 차례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말쯤에야 생성형 AI 규제에 대한 전반적인 윤관이 잡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묻지마 투자’가 거품 키웠다

생성형 AI의 ‘거품’ 논란은 사실 수개월 전부터 제기됐다. 특히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난 11월 오픈AI의 챗GPT 등장으로 촉발된 AI 열풍이 관련 업계에 대한 ‘묻지마 투자’로 변질되면서, 종국적으로는 생성형 AI 전반에 거품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 왔다. 일례로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 AI는 지난 6월 1억500만 유로(약 1,493억5,988만원) 상당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는데, 당시에도 업계로부터 제대로 결과물을 내는 서비스 하나 없는 상태에서 잘못된 투자를 받았다는 지적이 숱하게 제기된 바 있다. 해당 펀딩 건을 보도했던 CNN 방송은 “생성형 AI의 잠재력을 둘러싼 광적인 흥분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업계 일부에선 이런 펀딩 열풍이 혁신적인 제품이나 적절한 전문 지식도 없는 회사들에 돈을 버리는 식의 거품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생성형 AI의 거품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히는 스태빌리티AI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스태빌리티AI는 이미지 생성 모델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을 오픈소스로 출시하면서 업계에선 챗GPT와 더불어 생성형 AI의 선두주자로 인식됐는데, 이로 인해 당시 스태빌리티AI의 기업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3,406억원)까지 치솟았다. 아울러 같은 해 1억100만 달러(약 1조3,413억원) 규모 투자까지 성공하며 유니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스태빌리티AI는 180도 반전된 상황을 맞았다. 지난 6월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스태빌리티AI는 모델 개발 비용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직원 급여 및 세금까지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사진=셔터스톡

‘생성형 AI 거품’ 수혜 보는 엔비디아

한편, 이렇듯 생성형 AI 거품이 꺼진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서도 주식 시장에선 엔비디아가 여전히 해당 거품으로 인한 수혜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무려 230% 가까이 치솟은 엔비디아는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엔비디아는 GPU 전문 제조업체로,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LLM을 구동하기 위한 ‘AI 칩’을 전 세계에서 90% 이상 점유하며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현재 주식 시장에는 생성형 AI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의 하드웨어 생산 인프라를 갖춘 AI 관련 종목이 없어 엔비디아에 과도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엔비디아는 기존 GPU 등 하드웨어 부문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독점까지 나서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외신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관련 공간 임대에 논의하는 등 자체 데이터센터를 확보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엔비디아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이 운영하는 데이터 센터를 통해 자사 서비스인 ‘DGX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이번 엔비디아의 움직임은 이젠 자체 데이터센터를 통해 DGX클라우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자체 데이터센터를 통해 자사 서비스를 제공할 시 기존 독점하던 AI 칩과 시너지를 내면서 결국 기존 AWS가 누렸던 클라우드 시장의 ‘지배자’ 위치를 탈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월가 주요 기관들도 올해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더욱 높게 점치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목표주가를 기존 500달러에서 600달러로 끌어 올렸고, 뱅크오브아메리카(650달러), 씨티그룹(630달러), 골드만삭스(605달러), 웰스파고(600달러) 등도 엔비디아의 향후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로젠블랫의 경우 목표주가를 기존 800달러에서 1,100달러까지 상향하기도 했다. 할란 서 JP모건 분석가는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다”며 “매력적인 투자 옵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https://vtecon.com/news/155038/

Loading

23 10월 2023

[알아봅시다] 사람은 고양이보다 개에게 강한 애착 느낀다

[알아봅시다] 사람은 고양이보다 개에게 강한 애착 느낀다

사람은 고양이보다 개에게 강한 애착 느낀다

입력
덴마크 코펜하겐대

사람은 고양이보다 개에게 애착을 갖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itvalifa/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개는 고양이보다 사람의 보살핌을 많이 받을까? 고양이는 개보다 독립성이 강하기 때문에 사람의 보호를 덜 필요로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람이 애착을 느끼는 정도에도 차이가 있을까? 피터 산도에 덴마크 코펜하겐대 생명윤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23일 국제학술지 ‘수의학 프런티어’에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반려동물 주인들은 실제로 개에게 더 애착을 갖는 경향이 있다.

연구팀은 덴마크, 오스트리아, 영국 세 나라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성인 인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개와 함께 사는 844명, 고양이와 함께 사는 872명, 개와 고양이를 모두 기르는 401명 등 총 2117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연구팀은 반려동물에 대한 정서적 애착을 평가할 수 있는 척도인 ‘렉싱턴 애착 척도’, 수의학 치료에 대한 투자 비용 등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세 나라 모두에서 사람들은 고양이보다 개에게 더 관심을 갖는 경향을 보였다. 개에 대한 애착 점수가 더 높았고, 보험 가입이나 치료 옵션, 치료 비용에 있어서도 개에서 더 좋은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

단, 나라별로 정도에 차이가 있었다. 영국은 개와 고양이에 대한 선호도가 미미한 차이를 보인 반면, 오스트리아는 선호도 차이가 좀 더 뚜렷했고, 덴마크는 더 큰 선호도 차이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가 세 나라가 역사적으로 도시화가 된 시점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았다. 반려동물이 집에서 사람과 함께 보내는 문화가 일찍 형성된 곳일수록 두 동물에 대한 선호도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영국은 세 나라 중 도시화가 가장 빨리 이뤄졌다. 이로 인해 반려동물이 사람과 집에서 보낸 역사 또한 가장 길다. 반대로 덴마크는 세 나라 중 도시화가 가장 늦다. 도시화가 이뤄지기 전에는 동물이 바깥에 머물렀다. 이 과정에서 고양이는 사람과 친밀감을 형성하기 어려웠던 반면, 개는 목장에서 사람과 함께 일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도시화가 상대적으로 느리게 진행된 곳에서는 개에 대한 애착이 더 클 것으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개는 사람과 함께 산책하고 운동한다는 점, 일반적으로 개를 치료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 등도 개에 대한 애착이 커지는 이유로 설명했다.

연구팀은 “영국인은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로 묘사된다”며 “개와 고양이에 대한 선호도 차이가 줄어드는 현상은 앞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584/0000024678?ntype=RANKING

Loading

19 10월 2023

[단독] ‘AI 대부’의 경고 “AI 거짓말, 인류는 알아챌 수 없다” | 팩플 / “인류 재앙, 막을 방법 모른다” AI 대부가 AI 미래 경고했다

[단독] ‘AI 대부’의 경고 “AI 거짓말, 인류는 알아챌 수 없다” | 팩플 / “인류 재앙, 막을 방법 모른다” AI 대부가 AI 미래 경고했다

중앙일보

입력 2023.10.19 05:00

김남영 기자

‘나는 인간보다 멍청해요.’

인간보다 뛰어난 인공지능(AI)이 천연덕스럽게 이런 거짓말을 한다면, 인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세계적인 AI 석학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 교수는 “초지능(Super Intelligence)이 된 AI가 작정하고 우릴 속인다면, 인류는 알아차릴 수도 막을 방법도 없다”며 “그런 상황이 되기 전에 전 세계가 AI 통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중앙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다. 그는 AI의 위험성을 더 자유롭게 비판하겠다며 지난 4월 구글을 퇴사했다.

‘AI의 대부’로 불리는 힌턴 교수는 현재 AI 기술의 뿌리인 딥러닝(심층학습) 연구의 핵심 기여자다. 구글의 알파고나 오픈AI의 챗GPT는 모두 그의 딥러닝(심층학습) 연구를 기반으로 한다. 지난 5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로 AI 위험성을 전 세계에 경고한 이후, 그가 한국 언론과 한 대면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 그는 AI가 초래할 다양한 위험을 강조하며 “전 세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지난 4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벡터연구소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남영 기자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지난 4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벡터연구소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남영 기자

우리가 지금 논의해야 할 AI 문제는 뭔가?

(AI와 관련된) 모든 위험에 관한 생각을 모아야 한다. 나는 AI가 초래할 ‘실존적 위험’에 가장 주목한다. 디지털 지능이 우리 인간보다 더 똑똑해져서 인간을 통제하려 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사람보다 똑똑한 디지털 지능(초지능)은 이르면 5년쯤 후에, 늦어도 20년 안에는 나올 것이다.

기술 기업들의 경쟁이 초지능 개발을 앞당길까.

그렇다. 그 개발을 멈추게 할 순 없다. 하지만 (AI가 인류를) 통제하려는 욕구를 갖는 건, 막을 수는 있다. 이 물건(AI)을 만드는 단계일 때, 막아야 한다. 안 그러면 늦는다.

초지능이 ‘자신이 인류에게 위험하다’는 것을 숨기고, 인간을 속인다면 인간이 그걸 알아챌 수 있나?

(초지능이) 우리보다 똑똑해지면 감지하기 어렵다. 자, 두 살짜리 아이에게 “완두콩을 먹을 거니, 브로콜리를 먹을 거니?”라고 묻는다면, 이 아이는 둘 다 먹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모른다. 당신이 (둘 중 하나라도 먹게끔) 조종하고 있단 것도 아이는 모른다. 초지능은 이런 식으로 인간을 아주 쉽게 조종할 수 있을 것이다.

실존적 위험이 아닌 다른 위험은.

다양한 ‘사회적 위험’이 있다. 우선 일자리가 사라져 실업자가 대량으로 발생할 거다. 가짜뉴스도 있다. 생성 AI로 만든 비디오와 음성, 텍스트는 (진짜와) 구분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 각 나라는 위조 화폐를 직접 찍어내거나, 위조된 걸 알면서도 이를 타인에게 전달하고 거래 수단으로 쓰면 강하게 처벌한다. 가짜뉴스도 비슷한 방식으로 처벌할 수 있을 거다. 또 편향된 데이터로 학습된 AI는 매우 편향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AI의 힘을 악용해 만드는 전투 로봇이 있다.

전투 로봇은 어떻게 우리를 위협할까.

AI의 힘을 악용하려는 ‘악의적 행위자’들이 현실에 존재한다. 전투 로봇이 그 사례다. 나는 미군이 향후 10년 안에 상당수의 인간 병력을 전투 로봇으로 대체할 거라고 믿는다. 세계 각국 군부들도 AI를 무기로 쓰려 한다.

힌턴 교수는 초지능이 인간을 위협할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국제기구를 조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갈등하는 중국·러시아도 초지능 통제를 위해선 손잡을 수밖에 없을 거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AI 기술 전쟁 중인데, 그런 협력이 가능할까.

그들(중‧러)은 디지털 지능이 인류를 장악하는 것을 막는 일에는 참여할 것이다. 러시아, 중국, 이스라엘 그 누구도 디지털 지능이 인류를 장악하길 원하지 않는다. 실존적 위험의 경우 인류 외부로부터의 위험이기 때문에 모두 기꺼이 협력할 것이라고 본다.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지난 4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마스 디스커버리 스트릭트에서 열린 대담 강연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토론토대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지난 4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마스 디스커버리 스트릭트에서 열린 대담 강연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토론토대

힌턴 교수는 오픈소스 AI에 대해 강하게 우려했다. 메타(옛 페이스북)가 개발한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인 라마가 지난 2월 공개된 이후 누구나 AI 언어모델을 무료로 내려받아 쓸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선 이를 테러 집단이나 독재 정권에서 악용될 우려를 제기한다. 힌턴 교수 역시 “오픈소스 AI는 ‘오픈소스 핵 무기’와 같다”며 “사기나 사이버 공격 방법을 AI에 더 쉽게 가르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막기엔 이미 너무 늦었다”고 토로했다.

힌턴 교수와 같은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 정부는 ‘AI 가드레일(안전장치)’ 만들기에 착수했다. 유럽 의회는 지난 6월 세계 최초 AI 규제인 ‘AI법(AI Act)’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7월 생성 AI로 만든 콘텐트에 워터마크를 붙이는 등 AI 안전 장치를 마련하도록 AI 개발을 주도하는 7개 기업에 자율 규제안을 제시했다. 영국에선 다음달 1일 G7 국가를 포함해 전 세계 정상들이 모여 AI 기술의 위험성을 공유하고 이를 완화하기 위한 규제를 논의하는 ‘AI 안전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출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0550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