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물리 – 우주(과학)] [표지로 읽는 과학] 손상 없이 지구에 온 소행성 ‘베누’ 샘플
[천체물리 – 우주(과학)] [표지로 읽는 과학] 손상 없이 지구에 온 소행성 ‘베누’ 샘플
[표지로 읽는 과학] 손상 없이 지구에 온 소행성 ‘베누’ 샘플

네이처 제공
이번 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는 소행성 베누에서 가져온 샘플에 담긴 나트륨 광물의 이미지가 실렸다. 보라색으로 표시한 것이 나트륨이 포함된 광물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23년 소행성 탐사선인 ‘오시리스-렉스(OSIRIS-REx)’를 베누에 보내 샘플을 채취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오시리스-렉스는 총 121.6g의 베누 표면 샘플을 채취한 뒤 밀봉 과정을 거쳐 지구로 복귀했다.
이 임무의 최고 업적 중 하나는 샘플이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지구에 전달됐다는 점이다. 지구로 가져오는 과정에서 오염되거나 분해되지 않도록 섬세한 보관 과정을 거친 것이다. 이러한 보관의 결실이 이번주 네이처 논문으로 발표됐다.
T.J. 맥코이 미국 워싱턴 국립자연사박물관 광물과학부 운석큐레이터 연구팀은 베누의 샘플에서 나트륨이 포함된 광물을 발견했다고 29일(현지시간) 네이처에 발표했다.
베누의 역사 초기에 존재했던 소금물에서 물이 증발하면서 남게 된 인산 나트륨, 탄산염, 황산염, 염화물, 불소 등이 샘플에서 발견됐다. 이 광물들은 지구 대기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타거나 오염되지 않은 상태로 깨끗하게 운반됐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이 같은날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는 베누 샘플에 33종의 아미노산이 담겨 있으며 이 중 14종은 단백질 합성 시 사용할 수 있는 종류라는 점이 확인됐다. 19종은 지구에 거의 없거나 기존에 발견되지 않았던 종류였다.
DNA를 구성하는 염기인 아데닌, 구아닌, 사이토신, 티민과 RNA에서 발견되는 유라실도 포함돼 있었다. 연구팀은 “베누와 같은 소행성들은 지구를 비롯한 여러 천체에 생명체를 구성하는 원재료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며 소행성 파편을 통해 지구 생명체가 탄생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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