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7월 2021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Lyrics/가사 해석] American Pie – Don MacLean (영화 ‘블랙위도우’ OST/옐레나가 가장 좋아하던 노래)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Lyrics/가사 해석] American Pie – Don MacLean (영화 ‘블랙위도우’ OST/옐레나가 가장 좋아하던 노래)

캡처.PNG

A long, long time ago

아주, 아주 오래 전,

I can still remember how that music used to make me smile

그 음악이 절 미소짓게 만들던 걸, 전 아직 기억하고 있어요

And I knew if I had my chance that I could make those people dance

그리고 전 기회만 있다면 사람들을 춤추게 할 수도 있단 걸 알고 있었어요

And maybe they’d be happy for a while

그리고 그 사람들은 잠시동안 행복에 젖어 있겠죠

But February made me shiver

하지만 2월이 되고 난 몸서리쳤어요

With every paper I’d deliver

신문 배달을 하고 있었고

Bad news on the doorstep

문앞 계단에는 안 좋은 소식들이 가득 배달되었어요

I couldn’t take one more step

한 걸음도 더 나아갈 수가 없었어요

I can’t remember if I cried when I read about his widowed bride

과부가 된(위도우된) 그의 신부에 대한 이야기를 봤을 때 울었는지조차도 기억이 나질 않네요

Something touched me deep inside

무언가가 제 깊은 마음 한구석을 건드렸어요

The day the music died

그날, 음악은 죽은 거예요

So, bye-bye, Miss American Pie

안녕-안녕, 미스 아메리칸 파이.

Drove my Chevy to the levee, but the levee was dry

시보레(미국 자동차 상표명)를 몰고 둑으로 갔는데, 둑의 물은 다 말라 있더군요

And them good ole(=old) boys were drinkin’ whiskey and rye

오랜 친구들은 위스키와 호밀을 입에 털어넣으면서

Singin’, “This’ll be the day that I die

노래 불렀어요, “오늘 죽도록 마셔보자

This’ll be the day that I die”

오늘 죽도록 마셔보자”

Did you write the book of love

당신이 사랑의 책이란 걸 썼나요

And do you have faith in God above

그리고 당신은 저 하늘에 있는 신을 믿나요

If the Bible tells you so?

성경이 당신에게 그렇게 말해줬다는 이유로?

Now, do you believe in rock ‘n’ roll

그럼 당신은 로큰롤을 믿나요

Can music save your mortal soul

언젠간 죽어버릴 이 영혼을 음악이 구원해줄 수 있을까요

And can you teach me how to dance real slow?

제게 어떻게 천천히 춤을 출 수 있는지 알려주시겠어요?

Well, I know that you’re in love with him

음, 당신이 그와 사랑에 빠졌다는 걸 알아요

‘Cause I saw you dancin’ in the gym

당신들이 체육관에서 춤을 추고 있는 걸 봤거든요

You both kicked off your shoes

신발도 다 벗어던졌잖아요

Man, I dig those rhythm and blues

아, 그 알앤비 음악 정말 좋더군요

I was a lonely teenage broncin’ buck with a pink carnation and a pickup truck

전 그저 분홍빛 카네이션과 픽업 트럭 한 대를 갖고 있던 외롭고 야생마 같던 소년이었어요

But I knew I was out of luck

하지만 운이 다했다는 건 알았어요

The day the music died

음악이 죽은 바로 그날에 말이에요

I started singin’, bye-bye, Miss American Pie

그래서 노래부르기 시작했죠, 안녕-안녕, 미스 아메리칸 파이

Drove my Chevy to the levee, but the levee was dry

시보레를 몰고 둑으로 갔는데, 둑의 물은 다 말라 있더군요

And them good ole(=old) boys were drinkin’ whiskey and rye

오랜 친구들은 위스키와 호밀을 입에 털어넣으면서

Singin’, “This’ll be the day that I die

노래 불렀어요, “오늘 죽도록 마셔보자

This’ll be the day that I die”

오늘 죽도록 마셔보자”

Now, for ten years we’ve been on our own

지금껏 십 년 동안 우린 그럭저럭 살아왔어요

And moss grows fat on a rollin’ stone

구르는 돌에 이끼가 두텁게도 자라나더군요

But that’s not how it used to be

원래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말이죠

When the jester sang for the king and queen in a coat he borrowed from James Dean

광대가 James Dean에게 빌린 코트를 입고 왕과 왕비를 위해 노래를 불렀을 때

And a voice that came from you and me

그 목소리는 나와 당신의 목소리였잖아요

Oh, and while the king was looking down

오, 왕이 내려다 보고 있을 때

The jester stole his thorny crown

광대는 그의 왕관을 훔쳐버렸어요

The courtroom was adjourned

법정은 휴정되었고

No verdict was returned

그 어떤 판결도 없었죠

And while Lennon read a book on Marx

Lennon(존 레논)이 마르크스의 책을 읽는 동안,

A quartet practiced in the park

그 4인조 그룹이 공원에서 연습을 하는 동안,

And we sang dirges in the dark

우리는 어둠 속에서 장공곡을 불렀어요

The day the music died

그날, 음악은 죽어버린 거예요

We were singin’, bye-bye, Miss American Pie

우리는 부르고 있었죠, 안녕-안녕, 미스 아메리칸 파이

Drove my Chevy to the levee, but the levee was dry

시보레를 몰고 둑으로 갔는데, 둑의 물은 다 말라 있더군요

And them good ole boys were drinkin’ whiskey and rye

오랜 친구들은 위스키와 호밀을 입에 털어넣으면서

Singin’, “This’ll be the day that I die

노래 불렀어요, “오늘 죽도록 마셔보자

This’ll be the day that I die”

오늘 죽도록 마셔보자”

Helter skelter in a summer swelter

무더위에 시달리던 여름의 혼란 속에

The birds flew off with a fallout shelter

새들은 헐거워진 둥지에서 날아가 버렸어요

Eight miles high and falling fast

8마일 높이까지 날아올랐다가 빠르게 떨어졌죠

It landed foul on the grass

새는 잔디밭에 떨어졌고

The players tried for a forward pass

With the jester on the sidelines in a cast

Now, the halftime air was sweet perfume

While sergeants played a marching tune

We all got up to dance

Oh, but we never got the chance

‘Cause the players tried to take the field

The marching band refused to yield

Do you recall what was revealed

The day the music died?

We started singin’, bye-bye, Miss American Pie

Drove my Chevy to the levee, but the levee was dry

시보레를 몰고 둑으로 갔는데, 둑의 물은 다 말라 있더군요

And them good ole(=old) boys were drinkin’ whiskey and rye

오랜 친구들은 위스키와 호밀을 입에 털어넣으면서

Singin’, “This’ll be the day that I die

노래 불렀어요, “오늘 죽도록 마셔보자

This’ll be the day that I die”

오늘 죽도록 마셔보자”

Oh, and there we were all in one place

A generation lost in space

With no time left to start again

So, come on, Jack be nimble, Jack be quick

Jack Flash sat on a candlestick

‘Cause fire is the Devil’s only friend

Oh, and as I watched him on the stage

My hands were clenched in fists of rage

No angel born in Hell

Could break that Satan spell

And as the flames climbed high into the night

To light the sacrificial rite

I saw Satan laughing with delight

The day the music died

He was singin’, bye-bye, Miss American Pie

Drove my Chevy to the levee, but the levee was dry

시보레를 몰고 둑으로 갔는데, 둑의 물은 다 말라 있더군요

And them good ole(=old) boys were drinkin’ whiskey and rye

오랜 친구들은 위스키와 호밀을 입에 털어넣으면서

Singin’, “This’ll be the day that I die

노래 불렀어요, “오늘 죽도록 마셔보자

This’ll be the day that I die”

오늘 죽도록 마셔보자”

I met a girl who sang the blues

And I asked her for some happy news

But she just smiled and turned away

I went down to the sacred store

Where I’d heard the music years before

But the man there said the music wouldn’t play

And in the streets the children screamed

The lovers cried, and the poets dreamed

But not a word was spoken

The church bells all were broken

And the three men I admire most

The Father, Son and the Holy Ghost

They caught the last train for the coast

The day the music died

그날, 음악은 죽어버린 거예요

And they were singin’, bye-bye, Miss American Pie

그리고 그들은 노래 부르고 있었어요, 안녕-안녕, 미스 아메리칸 파이

Drove my Chevy to the levee, but the levee was dry

시보레(미국 자동차 상표명)를 몰고 둑으로 갔는데, 둑의 물은 다 말라 있더군요

And them good ole(=old) boys were drinkin’ whiskey and rye

오랜 친구들은 위스키와 호밀을 입에 털어넣으면서

Singin’, “This’ll be the day that I die

노래 불렀어요, “오늘 죽도록 마셔보자

This’ll be the day that I die”

오늘 죽도록 마셔보자”

They were singin’, bye-bye, Miss American Pie

그들은 노래 부르고 있었어요, 안녕-안녕, 미스 아메리칸 파이

Drove my Chevy to the levee, but the levee was dry

시보레를 몰고 둑으로 갔는데, 둑의 물은 다 말라 있더군요

And them good ole boys were drinkin’ whiskey and rye

오랜 친구들은 위스키와 호밀을 입에 털어넣으면서

Singin’, “This’ll be the day that I die”

노래 불렀어요, “오늘 죽도록 마셔보자”

(시간 날 때 해석 진행 중입니다.)

캡처2.PNG

+) 영화 “블랙위도우”와 “American Pie” 관련. 약한 영화 스포 포함.

Drove my Chevy to the levee, but the levee was dry. And them good ole(=old) boys were drinkin’ whiskey and rye, Singin’, “This’ll be the day that I die. This’ll be the day that I die””

이 부분이랑 가사를 읽어보니 왜 영화 “블랙위도우”에서 이 노래가 옐레나의 최애곡으로 나왔는지 짐작이 가네요. 영화에서 옐레나가 ‘내 노래를 틀어달라’고 한 후 차에서 카세트 테이프를 타고 이 노래가 흘러나온 후, 차에서 내리면거 음악은 뚝 끊겨버립니다. 가사에 나온 ‘The day the music die’가 그날이었던 셈이겠죠. 그리고 그날 옐레나는 나타샤를 포함한 (위장)가족과 이별해야 했고 이별한 후 나타샤를 다시 만나고 알렉세이와 이 노래를 다시 부르기 전까지, 옐레나는 레드룸에서 통제와 억압의 대상이 되어 정신을 조작받고 수많은 사람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고 다니게 되니까요. 영화에서 “cool way to die”라는 옐레나가 말을 몇 번씩 한다는 점도 이 노래를 상기시키고요.

6살이었던 옐레나가 부르고 다니기에는 멜로디는 경쾌해도 가사가 암울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린 옐레나와 이 노래는 그 자체로는 정말 안 어울릴지도 모르겠네요… 그만큼 옐레나를 포함한 많은 여자 아이들이 나이에 맞지 않게 살아갔다는 걸 의미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레드룸에서는 어쨌든 아이들은 통제를 받고 세뇌를 당하면서 자신이 어떤 참혹한 짓을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도 무감각하게 살아갈 테니까… 어두운 가사의 노래를 부르고 다니는 6살 짜리 옐레나의 모습에서 그게 이미 보이기 시작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출처] https://blog.naver.com/koojy1211/222426053290

Loading

11 6월 2021

[세상을 보는 지혜, 사자성어] 결자해지(結者解之)의 뜻과 유래

[세상을 보는 지혜, 사자성어] 결자해지(結者解之)의 뜻과 유래

사자성어/결자해지/結者解之

결자해지(結者解之)의 뜻

結(결) : 맺을 결, 상투 계
者(자) : 놈 자
解(해) : 풀 해
之(지) : 갈 지

「일을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뜻

일을 저지른 사람이 그 일을 해결(解決)해야 한다는 말
출전 : 순오지(旬五志)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유래

조선 인조 때의 홍만종이 지은 문학평론집  “순오지(旬五志)”에 나오는 것으로

結者解之 其始者 當任其終
(결자해지 기시자 당임기종)

“맺은 자가 그것을 풀고, 일을 시작한 자가 마땅히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는 뜻입니다.

스티커 이미지

굳이 말하자면 그 책에서 퍼진 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불교에서 말하는 인과응보(因果應報)와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
즉 “자신이 저지른 일을 자신이 해결하지 않으면, 그 업보가 다음 생으로 이어진다”와 비슷하다.

좋은 일에는 좋은 결과가, 나쁜 일에는 나쁜 결과가 따름.

[출처] https://m.blog.naver.com/dswee5205/221375144275

Loading

11 6월 2021

133. 2021-05-15 [133] 스승의 참사랑

133. 2021-05-15 [133] 스승의 참사랑

 

The ture teacher defends

his pupils against

his own personal influence.

 

참된 스승은

제자들이 자신의 개인적 영향을

받지 않도록 방어한다.

 

 – 아모스 브론슨 올컷 Amos Bronson Alcott – 

Loading

5 6월 2021

빌 게이츠가 택한 ‘나트륨 원전’, 핵폐기물 95% 줄고 연료비 획기적 절감

빌 게이츠가 택한 ‘나트륨 원전’, 핵폐기물 95% 줄고 연료비 획기적 절감

워런 버핏과 냉각재로 나트륨 이용하는 소형 원자로 건설
韓, 소형 원자로 개발 빨랐으나 탈원전으로 늦어져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미국에 소형 모듈 원자로(SMR)를 건설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에너지 업계에서도 관련 기술에 관심이 쏠린다. 빌 게이츠가 도입하려는 소형 원자로는 액체 나트륨(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SFR)다.

모든 원자는 안정해지려는 경향이 있는데,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처럼 핵이 무거운 원자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자연상태에서 계속 분열한다. 원자핵이 분열할 때 2~3개의 중성자와 많은 에너지가 나온다. 이 중성자가 또 다른 원자핵과 부딪쳐 다른 중성자와 에너지를 쏟아내며 거대한 에너지를 생성하는데 이것이 원자력이다. 이 원자력으로 물을 끓여 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것이 원자력 발전이다.

빌 게이츠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 이사장
 
빌 게이츠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 이사장

현재 널리 사용하는 경수로 원자력 발전소는 물을 냉각재로 이용한다. 중성자는 냉각재인 물을 지날 때 속도가 줄어든다. 이런 저속 중성자는 우라늄 235만 핵분열시킬 수 있다. 자연상태에서 우라늄을 캐내면 그 안에 우라늄 238, 우라늄 235, 우라늄 234 등 여러 동위원소가 섞여 있다. 238이 99.3%에 달하고 235는 0.7%에 불과하다. 이 비율을 높이기 위해 농축 과정을 거친다.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면 중성자의 속도가 줄어들지 않는다. 이런 고속 중성자는 우라늄235를 소량만 사용하고 우라늄 238과 플루토늄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우라늄 238과 플루토늄은 원전의 폐연료에서도 나온다. 이를 SFR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폐연료를 다시 사용하니 방사성 폐기물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SFR은 기존 원전에 비해 사용후핵연료가 최대 95%까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사용후핵연료를 재사용하는 것은 획기적인 기술의 진보로 꼽힌다. 사용후핵연료를 완전히 없앨 수 있는 기술은 아직 없다. 우리나라는 지하 500미터 아래 임시 저장고에 사용후핵연료 1만5000톤 이상을 보관하고 있는데, 조만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 결과가 있다.

북한은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해 핵무기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SFR은 폐연료에서 나온 플루토늄을 다시 연료로 사용하니 핵무기 제조 우려에서도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라파워가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나트륨 소형원전 조감도. / 테라파워 홈페이지
 
테라파워가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나트륨 소형원전 조감도. / 테라파워 홈페이지

◇ 빌 게이츠 “SMR은 신재생에너지와 상호 보완”

빌 게이츠는 SMR 개발을 위해 2006년 원자력 발전회사 테라파워(TerraPower)를 설립했다. 빌 게이츠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저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청정 에너지원으로 원전에 주목했다. 이후 테라파워를 통해 보다 안전한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주력해왔다.

빌 게이츠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소유한 전력 회사 ‘퍼시피코프’와 함께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의 폐쇄 석탄 공장 부지에 나트륨을 이용한 원자력발전소 ‘나트리움’을 건설할 계획이다. 빌 게이츠는 지난 2일(현지시간) 마크 고든 미국 와이오밍주 주지사가 주재한 화상회의에서 “기후변화를 대비하는 에너지 산업에서 나트륨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풍력·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해 탈원전을 추진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구상과 달리 빌 게이츠는 SMR이 신재생에너지와 상호 보완 성격을 갖는다고 보고 있다. 테라파워는 SMR을 날씨, 계절 등에 따라 발전량이 들쭉날쭉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한 용도로 설계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력 수요가 적을 때 원자로에서 생성된 열을 저장해놨다가 풍력·태양광 기반 전력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2월 전 세계에서 동시 출간된 책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에서 “지구온난화를 멈추고 기후변화가 불러올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온실가스 배출을 멈춰야 한다. 원자력이 자동차나 화석연료보다 훨씬 적은 수의 사람을 죽인다”고 주장했다.

SMR은 기존 원전에 비해 소형이라 건설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발전용량은 345㎿(메가와트)로 기존 원전(1000~1400㎿)의 30~40% 수준이다. 그만큼 건설비용이 저렴하다. 일반 원전의 건설 비용이 약 4조원인데 비해 테라파워의 SMR은 10억달러(1조2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기존 원전에 비해 연료가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운영 비용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나트륨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테라파워는 최근 이 문제점을 해결할 기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형원자로 SMART 모형.
 
소형원자로 SMART 모형.

◇ 일찌감치 SMR 개발에 뛰어든 한국… 文정부 탈원전 정책에 지연

현재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서 70여종의 SMR을 개발 중이다. 아직 표준 모델이 없어 각 국가들과 기업들이 기술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SMR 개발이 여러 방식으로 추진돼왔다. 우리나라는 과거 테라파워와 협업해 SMR 개발을 추진했었다. 2012년 한국원자력학회장이었던 장순흥 현 한동대 총장과 국내 원자력계 대표단은 미국 테라파워를 방문해 SMR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빌 게이츠는 테라파워 회장 자격으로 2013년 4월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접견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측이 개발 방식을 놓고 이견이 생기면서 2013년 말 협력이 무산됐다.

테라파워와의 협업 무산 이전에도 우리나라는 미국 기관들과 함께 SMR을 개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폐연료 재활용 기술인 파이로프로세싱과 연계해 SMR 개발을 20년 동안 추진했다. 파이로프로세싱은 SMR 사용에 필수적인 기술로 원전 폐연료에서 아직 핵분열이 가능한 물질을 분리하는 기술이다. 여기서 SMR에 사용할 수 있는 우라늄 238과 플루토늄을 추출한다. 원자력연구원은 미국 국립아르곤연구소, 아이다호국립연구소,­ 로스알라모스연구소와 함께 기술 확보, 실증 등을 위해 지금까지 80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12월 이 사업의 재검토위원회가 출범, 4개월만인 2018년 4월 전면 재검토가 결정됐다. 안전성 규명과 사업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최소한의 한미 공동 연구 활동만 남겨두고 시설 구축, 실증 사업은 모두 중단됐다. 사업 규모는 예산 기준으로 60% 감소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12월 제9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혁신형 SMR 개발을 공식화하면서 연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연구가 지연되면서 한국형 SMR은 2028년쯤에나 상용화될 예정이다.

원자력연구원이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자체 개발한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 ‘스마트’(SMART)는 2012년 소형 원자로로는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받았다. 대형 원전의 약 10분의 1로 소형화하고 안전성을 높였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 관련 사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임채영 원자력연 혁신원자력시스템연구소장은 “세계 노후 상용 원전 대다수(48기)가 500㎿급 이하인 만큼 SMR은 노후 원전 대체 시장에서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저렴한 건설비로 투자 리스크도 적어 원전 분야의 세계적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s://biz.chosun.com/industry/company/2021/06/05/ERWCTKELTBGI3IZADCXLK45MFM/?utm_source=chosun.com&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chosun-main

Loading

31 5월 2021

[IT 산업] 네이버 개발자 죽음의 증언…IT업계선 “바닥 좁고 학연 세다”

네이버 개발자 죽음의 증언…IT업계선 “바닥 좁고 학연 세다”

[중앙일보] 입력 2021.05.31 05:00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뉴스1]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뉴스1]

 
네이버 본사 직원이 업무상 괴로움을 호소하는 메모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네이버가 회사 차원 조사에 들어간다.

 
30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조만간 직원 A씨 사망 사건 관련 조사를 사외 이사로 구성된 ‘리스크 관리위원회’에 맡겨 진행할 계획이다. 네이버 이사회 산하로 ‘리스크 원인 진단 및 사후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위원회다. 사외 이사인 정의종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위원회는 외부 노무법인 등 전문기관에 이 사안에 대한 심층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앞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28일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에서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이와 별개로 사외 이사진에게 의뢰해 외부 기관 등을 통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직원이었던 A씨는 지난 25일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이나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직장 동료를 대상으로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이다. 사건 내용이 알려진 직후 직장인 익명 게시판 등에는 A씨가 상사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퍼졌다. 지난 29일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직위 이용 괴롭힘에 의한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되는 사건에 대한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A씨 지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국내 대표 IT기업에서 직위에 의한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 및 제도적 장치 마련을 부탁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루 만에 4000여 명이 동의 의사를 밝혔다.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도 자체 조사를 진행 할 계획이다. 노조는 30일 조합원들에게 “회사는 적극적으로 (A씨 관련) 데이터 보전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입장문을 이메일로 보냈다. 직원 퇴사 규정에 따라 네이버 내부망(커넥트)에서 A씨 계정이 삭제됐는데 앞으로 근무기록 같은 관련 데이터를 잘 보존해달라는 취지다. 노조 관계자는 “근무기록, 업무지시 등에 대한 사내망 데이터가 향후 진행될 조사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며 “노조 차원에서도 별도 조사 후 회사에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직장 내 성희롱, 괴롭힘 특화 고충처리 익명 채널 ‘With U’ 절차도. [사진 2020 네이버 ESG보고서]

네이버의 직장 내 성희롱, 괴롭힘 특화 고충처리 익명 채널 ‘With U’ 절차도. [사진 2020 네이버 ESG보고서]

 
업계 안팎에서는 수평적 소통구조, 건강한 조직문화를 중시하던 네이버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실제 네이버는 사내 복수의 고충처리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직장 내 성희롱·괴롭힘에 대해 제보할 수 있는 익명 채널 ‘With U’와 사내 통합 채널 ‘kNock’이 대표적이다. 네이버 ‘ESG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With U(6건), kNock(2건)을 통해 접수된 직장 내 괴롭힘 관련 고충은 모두 내부 규정에 따라 처리 완료됐다. 지난해 열린 ‘직장 내 괴롭힘 예방교육’에도 전 직원이 참여해 100% 수료했다. 국내 스타트업계 한 관계자는 “수평적 조직문화가 잘 운영되려면 제도도 중요하지만 윗선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결국 제도도 사람이 운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IT기업 내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개발자 사회의 경우 특정 학교 출신의 입김이 강한데 이들의 ‘끼리끼리’ 문화가 조직 내 억압 구조를 강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한 IT 기업 임원은 “개발자 사회가 생각보다 좁고 관리자급은 학연이나 전 직장 근무이력 등으로 연결된 경우가 많다”며 “상사의 평가가 부정적일 경우 다른 회사로 옮기기 쉽지 않기 때문에 조직 내에서 자유롭게 소통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직장내 괴롭힘 진정사건 접수현황.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직장내 괴롭힘 진정사건 접수현황.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이는 네이버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 문화 전반의 문제라는 비판도 나온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7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후 접수 사건은 증가 추세다. 2019년 월평균 355건(총 2130건)에서 지난해 월평균 485건(총 5823건)으로 늘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news.joins.com/article/24070206?cloc=joongang-home-newslistleft#none

Loading

30 5월 2021

[TV/언론] “코로나 실험실서 만들어졌다…고유지문 6개 발견” 논문

[TV/언론] “코로나 실험실서 만들어졌다…고유지문 6개 발견” 논문  

 
기자
임선영 기자
영국과 노르웨이의 저명한 과학자 두 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실험실 제조설’을 뒷받침하는 논문을 조만간 국제 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정보 당국에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재조사를 지시하는 등 코로나19 기원 논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가운데 나오는 논문이어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제조 바이러스서 보이는 고유 지문 6개 발견”
양전하 아미노산 4개 한줄 … “자연 발생 불가”
‘자연 조상’ 없어 … “전염성 더 강하게 만든 듯”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앵거스 달글리시 영국 세인트 조지 의대 교수와 노르웨이의 바이러스 학자인 버거 소렌센 박사가 작성한 22페이지 분량의 논문을 입수해 소개했다. 두 과학자는 논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근거로 크게 세 가지를 들고 있다.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 [AP=연합뉴스]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 [AP=연합뉴스]

첫째,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고유한 지문(unique fingerprints)’ 6개가 발견됐다. 이 지문은 실험실에서 조작된 바이러스에서만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논문의 주장이다.  
 
둘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에서 한 줄로 된 4개의 아미노산이 발견됐는데, 모두 양전하를 갖고 있다. 이런 점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마치 자석처럼 음전하의 인간 세포 부분에 딱 달라붙게 하고, 더욱 전염성을 강하게 만든다.  
 
하지만 논문은 양전하 아미노산은 서로를 밀어내는 성질 때문에 자연 발생하는 유기체에선 양전하 아미노산 3개를 연속해서 한 줄에 발견하는 건 드문 일이며 더욱이 4개가 한 줄에 있는 건 매우 가능성이 낮다고 전한다. 두 과학자는 “이는 바이러스를 조작한 명백한 징후”라고 주장했다.
 
셋째, 논문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신뢰할만 한 ‘자연 조상(natural ancestor)’이 없다고 지적한다. 즉,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될 때 중간 숙주 등 자연적인 기원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논문은 이런 근거 등을 토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국 과학자들이 동굴의 박쥐들에서 발견된 자연 바이러스를 근간으로 새로운 스파이크를 붙여 치명적이고 전염성이 강하게 만든 바이러스이며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자연 발생한 바이러스처럼 보이도록 인위적으로 만든 흔적을 덮으려고 노력한 시도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영국과 노르웨이의 저명한 과학자 두 명이 국제 학술지에 공개할 논문에 실린 내용. 논문은 표시한 곳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발견된 '고유의 지문'으로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져야만 발견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영국과 노르웨이의 저명한 과학자 두 명이 국제 학술지에 공개할 논문에 실린 내용. 논문은 표시한 곳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발견된 ‘고유의 지문’으로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져야만 발견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논문은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은 합리적인 의심을 넘어선다”고 결론지었다.  
  
달글리시 교수는 암 치료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백신 개발에 관해 영국에서 손꼽히는 권위자다. 소렌센 박사는 노르웨이 바이오산업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백신 제약사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이번 논문은 조만간 국제학술지 ‘QRB 디스커버리(Quarterly Review of Biophysics Discovery)’에 게재될 예정이다. 
 
두 과학자는 지난해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란 논문을 발표하려고 했지만, 주요 과학 저널에서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당시 과학계에선 코로나19가 자연 발생했다는 이론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었고, 관련 논문도 여러 편 나왔다.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 [AFP=연합뉴스]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 [AFP=연합뉴스]

달글리시 교수는 영국 더 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와의 28일 인터뷰에서 “당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란 연구 결과를 내놓자 과학계에서 엄청난 공격을 받았다”면서 “관련 논문을 실어 줄 곳을 찾기도 힘들었다. 아마도 과학 기관들이 중국을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정보 당국의 비밀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 11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연구원 3명이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하면서 코로나19 기원 논쟁이 재점화됐다.    
 
30일 선데이타임스는 영국을 포함한 서방 정보기관은 초기에 코로나19의 우한 연구소 기원설이 사실일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지만, 재평가 결과 개연성 있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보기관들도 코로나19가 우한 연구소에서 기원했는지에 대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서방 언론은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 이날 미 ABC뉴스는 지난해 하버드대 연구진이 위성 사진을 근거로 코로나19가 공식 보고되기 전인 늦여름과 초가을부터 우한의 병원 주변에 교통량이 급증했다는 분석을 내놓은 사실을 다시 전하기도 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코로나 실험실서 만들어졌다…고유지문 6개 발견” 논문

Loading

29 5월 2021

[TV/언론] 김민수 검사 검거, 범죄수사, “‘전화 속 그 놈’ 잡기 위해 중국행 1만명 얼굴 대조했다”

[TV/언론] 김민수 검사 검거, 범죄수사, “‘전화 속 그 놈’ 잡기 위해 중국행 1만명 얼굴 대조했다”

[사건블랙박스] 가짜 김민수 쫓은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강력5팀

지난해 1월22일,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20대 취업 준비생 김모(28)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대학 시절 희귀병을 앓아 휠체어 생활을 하던 친구를 4년 간 돌본 미담이 학교 신문에 소개될 정도로 착하던 청년이었다. 그의 안타까운 죽음 뒤엔 자신을 검사라고 사칭한 ‘전화 속 그놈’이 있었다. 경찰은 지난 3월,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지 1년 3개월 만에 검사 사칭범이자, 보이스피싱 조직 상담원 역할을 했던 40대 A씨를 붙잡았다. A씨를 검거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공범의 휴대전화에 남겨진 사진 한 장이었다. 사진 속 흐릿한 남성의 얼굴과 “40대 초반으로 추정된다”는 공범의 진술 하나를 단서 삼아 경찰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를 시작했다.

 
 
취준생의 죽음을 부른 ‘김민수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통화 녹취록이다./부산경찰청

◇20대 취준생 죽음으로 몰아넣은 검사 사칭범

김씨 사망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김씨 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사연을 올리면서다. 제목은 ‘내 아들 죽인 얼굴 없는 검사 김민수를 잡을 수 있을까요’였다.

가짜 김민수 검사에 속아 극단적 선택을 한 20대 취준생 김씨의 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글.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가짜 김민수 검사에 속아 극단적 선택을 한 20대 취준생 김씨의 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글.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김씨는 고향 전북 순창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평범한 취업 준비생이었다. 그에게 지난해 1월22일 자신을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팀 김민수 검사’라고 소개하는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전화 속 상대는 “계좌가 금융 사기에 연루됐으니, 긴급히 돈을 찾아 서울로 가지고 올라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화를 끊으면 공무집행방해로 징역에 처할 수 있다”는 겁박도 했다. 이 남성은 김씨 이메일로 검찰 출입증과 명함을 찍은 사진을 보냈다. 사기극이라는 의심을 하지 못한 김씨는 인턴 생활을 하며 알뜰히 모아둔 420만원을 찾아 KTX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전화가 끊기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상대의 협박을 믿은 김씨는 휴대전화 배터리를 충전해가며 무려 11시간 동안 ‘김민수 검사’와 통화했다. 지시대로 돈뭉치를 여의도 한 주민센터 인근 물류 보관함에 넣었다. 이후 통화가 끊겼다. 김씨는 수차례 상대에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더 이상 연결되지 않았다. 김씨는 자책했고, 3일 뒤 고향 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가 남긴 유서엔 “실수로 전화를 끊어 검사님 연락을 3번 못 받았다”며 “공무 집행 방해죄로 처벌받을 것 같다. 고의가 아니며 범죄를 옹호하지 않고 협조하려 했던 선량한 피해자였다”고 적혀 있었다. 삶을 내려놓는 순간까지 김씨는 전화 속 목소리를 검사로 믿었던 것이다.

부산경찰청이 최근 적발한 중국 거점 대형 보이스피싱이 범행에 이용한 위조 검찰 공문./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이 최근 적발한 중국 거점 대형 보이스피싱이 범행에 이용한 위조 검찰 공문./부산경찰청

◇공범 휴대전화 속 흐릿하게 나온 얼굴 사진이 단서

경찰은 지난 2017년 11월쯤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일당을 쫓고 있었다. ‘전북 지역 조직폭력배인 30대 B씨가 국내 조직폭력배 등을 중국 현지로 불러들여 보이스피싱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1월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은 취준생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고, 김씨 부모의 청원글로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경찰은 김씨를 속인 일당이 경찰이 계속 쫓고 있던 조직에서 파생된 또 다른 조직인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조직원 한 명을 잡고, 또 다른 조직원에 대한 정보를 얻어 추가로 또 다른 조직원을 잡는 식으로 이들 범죄 조직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 나갔다. 지난해 11월 부산경찰청은 조직 핵심 간부인 조직폭력배를 포함해 중국 현지로 나가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조직원 93명을 검거했다고 1차 발표했다. 하지만 여기엔 김씨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 자칭 ‘김민수 검사’ A씨는 없었다. 당시 경찰은 수사 결과 발표 3개월 전인 지난해 9월쯤 검거한 조직원 중 한 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김민수 검사 사칭범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잡고 추적에 나선 상태였다.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경찰이 집합 금지·방역지침 준수 대상 업소를 적발한 모습. /부산경찰청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경찰이 집합 금지·방역지침 준수 대상 업소를 적발한 모습. /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박모선 강력5팀장은 “공범의 휴대전화에 중국의 한 유흥주점에서 남자 4명, 여자 1명 등 조직원 5명이 회식하는 흐릿한 사진 1장을 발견했다”며 “공범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이 중 1명이 김민수 검사를 사칭했던 콜센터 직원’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조직은 서로 가명을 사용하면서 활동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정보를 얻기 어려웠다고 한다. 사진 속 인물이 ‘소정혁’이라는 가명을 쓰고, 40대 초반이라는 점, 2019년 3~4월쯤 한국에서 중국 청도로 출·입국했다는 게 전부였다.

◇1만여명 중국행 탑승객 얼굴 대조하며 특정

경찰은 붙잡힌 조직원의 진술에 따라 특정된 시점에 한국에서 중국 청도로 출국·입국한 항공편 탑승객 1만여명 명단과 여권 사진을 확보했다. 연령대별로 그룹을 나눴고, 중국 체류 시기 등을 근거로 용의자를 좁혀 나갔다. 이미 구속된 조직원에게 용의자 사진을 보여주는 식으로 용의자를 20여명으로 더 줄였다.

용의자들에 대한 통화 내역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먼저 잡힌 공범과 연락을 주고받은 한 사람이 특정됐다. A씨였다. 하지만 코로나가 창궐한 상황에서 중국 현지에 차려진 사무실을 옮겨다니며 범행을 저지르는 일당의 꼬리를 잡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김씨 사건이 알려지고, 자신의 목소리가 온라인 등에 퍼지자 중국 현지에 숨어 있던 A씨가 범행이 탄로날까 두려워 몰래 귀국한 것이 확인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가 4일 검거했다고 발표한 전화금융사기단(보이스피싱)의 중국 현지 콜센터. 부산경찰청

경찰은 A씨가 경기도 수원 동거녀 집에 숨어 지내는 것을 파악했다. 수사 보완 등을 이유로 영장이 몇 차례 기각되면서 ‘혹시나 A씨를 놓치지 않을까’ 조바심도 생겼지만, 지난 3월30일 동거녀의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로부터 속은 김씨가 숨진 지 1년 3개월 만이었다.

A씨 실체는 40대 무직자로 드러났다, “큰돈을 만질 수 있다”는 지인의 말에 혹해 중국으로 넘어가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약 1년간 조직에 몸담으면서 벌인 범행 건수가 60~70건이고, 피해 금액은 7억원 이상, 범죄 수익금으로 2억원 이상을 받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김씨가 A씨 조직에 빼앗긴 420만원 중 A씨의 몫은 약 50만원 정도였다. 김씨 부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 50만원이 아들 목숨 값”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4월 20일 만난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아버지 김씨.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지난 4월 20일 만난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아버지 김씨.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지난 4월 14일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019년 1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집중 수사 끝에 김민수 검사라 사칭한 A씨를 비롯해 보이스피싱 조직 98명을 검거하고 2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속한 보이스피싱 조직이 저지른 범죄 행각은 피해가 100억원을 넘을 정도였다. 지난 2015년 8월부터 5년간 중국 칭다오·쑤저우·하얼빈 등 중국 내 8개 지역을 돌아다니며 콜센터 등 사무실을 차려놓고 검찰과 금융기관 등을 사칭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검거하지 못한 총책 등 추적 계속할 것”

1년4개월 간의 집중 수사 기간 이 사건을 전담한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강력5팀은 일주일에 4~5일씩 출장과 하루 몇 시간씩의 잠복근무를 밥 먹듯 했다고 한다. 박 팀장은 “피의자 1명을 검거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조사부터 조서를 꾸며야 했고, 구속 영장을 받기 위해 서류를 작성하고 실질 심사를 가는 등 주말과 휴일 없이 바쁘게 움직였다”고 했다. 그는 “이 기간에 저를 비롯해 팀원 모두 집안일이나, 가족 행사는 사실상 못 갔다고 보면 된다”며 “모든 경찰이 비슷하겠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전화 속 목소리를 꼭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정말 컸다”고 말했다.

'검사 김민수'를 사칭해 20대 취업준비생을 죽음으로 내몬 보이스피싱 일당을 일망타진한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소속 이지완 경위가 1계급 특진했다. 왼쪽부터 김창룡 경찰청장, 이지완 경위, 이 경위 아내. /부산경찰청 제공
 
‘검사 김민수’를 사칭해 20대 취업준비생을 죽음으로 내몬 보이스피싱 일당을 일망타진한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소속 이지완 경위가 1계급 특진했다. 왼쪽부터 김창룡 경찰청장, 이지완 경위, 이 경위 아내. /부산경찰청 제공

지난 27일에는 가짜 김민수 검사 보이스피싱범을 끈질기게 추적, 검거한 강력5팀 팀원 이지완 경사가 경위로 1계급 특진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직접 부산을 방문해 경위 임명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이 경위는 “김민수 검사 사칭범을 검거한 후 김씨 부모님에게 검거 소식을 전했을 때 속으로 많이 울었다”며 “저 또한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전화기 너머로 들려 오는 목소리에 부모님들의 아픈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수사로 조금이나마 부모님의 아픈 마음이 쾌유하시기를 기원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출장 수사와 잠복근무 등 동고동락한 팀원들에게 공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모선 강력5팀장은 “중국 현지에 상주하는 총책 등은 아직 검거하지 못했지만, 이들의 인적 사항은 특정했고, 5명은 인터폴 수배와 함께 여권 무효화 조치도 취했다”며 “보이스피싱 범죄가 사라질 때까지 이들에 대한 추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강력5팀. /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강력5팀. /부산경찰청

[출처] https://www.chosun.com/national/regional/yeongnam/2021/05/29/536GP4R5BFDB3ADMV3KVM6FR7A/

Loading

26 5월 2021

[TV/언론] 병원 바닥 누워 치료 기다리다… 아르헨 울린 여대생의 마지막 사진

[TV/언론] 병원 바닥 누워 치료 기다리다… 아르헨 울린 여대생의 마지막 사진

장근욱 기자

코로나 때문에 병상이 부족해 병원 바닥에 누워 치료를 기다리다 병세가 악화해 결국 세상을 떠난 여대생의 마지막 사진에 아르헨티나가 슬픔에 빠졌다. 외신들은 이 여대생의 사례가 아르헨티나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의료시스템이 붕괴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아르헨티나에 코로나 병상이 없어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지난 21일 사망한 라라 아레기스가 병원 바닥에 쭈그리고 누워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라라씨의 어머니 클라우디아 산체스가 찍은 이 사진은 딸 사후 인터넷을 통해 확산하며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슬픔을 안기고 있다. 어머니는 “병원에는 침상이 없다는데, 딸은 무척 아파 보였고 ‘쓰러질 것 같다'는 말까지 했다”며 “눕고 싶다면서 바닥에 눕기에 남편이 자켓을 덮어줬다”고 했다.
 
아르헨티나에 코로나 병상이 없어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지난 21일 사망한 라라 아레기스가 병원 바닥에 쭈그리고 누워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라라씨의 어머니 클라우디아 산체스가 찍은 이 사진은 딸 사후 인터넷을 통해 확산하며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슬픔을 안기고 있다. 어머니는 “병원에는 침상이 없다는데, 딸은 무척 아파 보였고 ‘쓰러질 것 같다’는 말까지 했다”며 “눕고 싶다면서 바닥에 눕기에 남편이 자켓을 덮어줬다”고 했다.

25일(한국 시각)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산타페에서 혼자 살며 수의대에 다니던 여대생 라라 아레기스(22)가 지난 21일 코로나 감염증으로 숨졌다.

당뇨병을 앓고 있던 라라가 처음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인 건 지난 13일이다. 그녀는 나흘 뒤인 17일 코로나 검사를 받고 치료제를 처방받았다. 하지만 상태가 악화하자 부모는 딸을 산타페 도심에 있는 프로토메디코 병원으로 데려갔다. 하지만 병원엔 라라를 수용할 병상이 없었다. 그녀는 결국 병원에서 임시로 내준 휠체어에 앉아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다 못한 부모는 딸을 유명 대형 병원인 이투리아스페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상황은 더 안 좋아졌다. 여기에는 병상뿐만 아니라 의자도 남는 게 없었다.

라라의 어머니 클라우디아 산체스는 “병원에는 병상이 없다는데, 딸은 무척 아파 보였고 ‘쓰러질 것 같다’는 말까지 했다”며 “눕고 싶다면서 바닥에 눕기에 남편이 재킷을 덮어줬다”고 했다.

라라는 결국 병상을 구했지만, 그 병상에서 생을 마감하게 됐다. 라라는 양측성 폐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양쪽 폐 모두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코로나에 감염되면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어머니 산체스는 “20일 병원에서 ‘딸을 잠깐 보러 올 수 있겠냐’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는데, 좀 이상하게 느껴졌다”며 “어쨌든 갔는데 도착해 보니 딸은 위중한 상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산소 호흡기를 쓴 딸은 나를 쳐다보면서 숨 막힌다는 표시를 했다”고 했다. 산체스는 “난 주저앉았고 그 이후로 딸을 다시는 보지 못했다”면서 “집에 도착하자 병원에서 연락이 와 딸이 기관 삽관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지만, 결국 21일 새벽 3시 딸이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딸의 사망 이후 어머니는 병원 바닥에서 치료를 기다리던 딸의 마지막 모습을 인터넷에 올렸다. 사진을 보면 마스크를 쓴 라라는 병원 바닥에서 가방을 베개로 삼고 청재킷을 덮고 누워 있었다. 이 사진은 아르헨티나 네티즌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확산했다.

10여 년간 당뇨병을 앓아온 라라는 코로나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상태였다. 백신 접종 대상이었으나 백신이 부족한 아르헨티나 여건상 접종을 받지 못했다. 라라는 당뇨병 때문에 병원에서 정기적인 인슐린 치료를 받아왔지만 코로나 병상이 부족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다.

24일(현지 시각)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에세이사 국제공항에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 60여만 회분이 비행기에 실려 도착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코로나 하루 확진자 수가 3만5000명을 웃돌아 전국에 봉쇄령이 내려졌다. /AFP 연합뉴스
 
24일(현지 시각)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에세이사 국제공항에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 60여만 회분이 비행기에 실려 도착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코로나 하루 확진자 수가 3만5000명을 웃돌아 전국에 봉쇄령이 내려졌다. /AF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연일 3만 5000명을 웃도는 등 코로나 확산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31일까지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대해 봉쇄령을 내렸다. 봉쇄령 기간 동안 일부 필수 업무를 제외한 모든 사회, 경제, 교육, 종교, 스포츠 활동 등이 정지된다. 시민들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거주지 근처에 한해 이동이 허용된다.

[출처]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mideast-africa-latin/2021/05/26/ITQKTBL5ZRDFRL5XYBJ3KMJTEQ/

Loading

23 5월 2021

[profit, 수익] 1100조원이 사라졌다, 가상화폐 시총 2주일새 42% 증발

[profit, 수익] 1100조원이 사라졌다, 가상화폐 시총 2주일새 42% 증발

 윤진호 기자

/그래픽=김성규
 
/그래픽=김성규

전 세계 가상 화폐 시가총액이 지난 2주 동안 1100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미국 등 각국 정부가 규제 대책을 발표하고,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가상 화폐 거품 우려를 내놓고,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등이 이어진 데다 전문가들의 가상 화폐 시장 과열 경고가 꼬리를 물면서 단기간에 악재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23일 가상 화폐 정보 사이트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 세계 가상 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3960억달러(약 1573조원)다. 역대 최고점을 찍었던 5월 8일(2714조원)보다 1141조원(42%) 줄었다.

국내 코스피 시총 1~10위 기업인 삼성전자(478조원), SK하이닉스(89조원), LG화학(63조원), 네이버(59조원), 삼성바이오로직스(56조원), 카카오(51조원), 현대차(48조원), 삼성SDI(44조원), 셀트리온(37조원), 기아(33조원)를 합친 958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금액이다.

◇중국 “가상 화폐 타격하겠다”

가상 화폐 대표 격인 비트코인은 23일 국내 거래소에서 4000만원 중반대에 거래됐다. 역대 최고치였던 4월 14일(8199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 12일 541만원까지 치솟았던 가상 화폐 시총 2위 이더리움 역시 280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주요 가상 화폐 가격은 휴일인 22~23일 10% 안팎씩 급락했다.

이런 와중에 가상 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에 이어 일부 지역에서 채굴까지 금지한 중국 정부는 고강도 규제 방침을 이어갔다. 지난 21일 중국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가상 화폐 채굴과 거래 행위를 타격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진 지 10분 만에 비트코인 가격은 5%(2000달러) 이상 급락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중국이 전국 채굴장을 모두 문 닫게 만들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이처럼 가상 화폐 가격이 급락하는 중인데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연일 가상 화폐 옹호 발언을 하면서 시장을 혼란하게 만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머스크는 22일(현지 시각) “충분히 진보한 어떤 마법은 기술과 구별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는데, 투자자들은 “당신 때문에 돈을 잃고 인생을 망쳤다” 등 그를 성토하는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는 이들에게 “진정한 전투는 법정 통화와 가상 화폐 사이에 있다. 나는 후자를 지지한다”면서 가상 화폐를 옹호하는 댓글을 달았지만, “너는 (우주 개발로 추진 중인) 화성에 가는 대신 감옥에 갈 것”이라는 등 댓글이 달렸다.

◇이 와중에 일부 김치코인 급등 기현상

글로벌 주요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이 일제히 추락하고 향후 전망도 불투명해지면서 일부 투매까지 벌어지는 등 가상 화폐 시장이 난장판으로 변해가고 있지만, 국내에서만 거래되는 ‘김치코인’ 가운데 일부는 급등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업비트에 따르면, 센티넬프로토콜은 21일 574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무려 359.2% 치솟은 것이다. 디마켓이라는 코인도 23일 전 거래일 대비 154.5% 오른 2990원으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2018년 폭락보다 하락률은 낮아

가상 화폐 전체 시총이 지난 2주간 42%나 추락했지만, 지난 2018년 대폭락 당시보다 하락률은 낮은 상태다. 2018년의 경우 1월 7일 780조원 수준이던 가상 화폐 시장 규모가 한 달 뒤인 2월 5일 325조원으로 58.2%(455조원) 감소했다. 2020년에도 2월 14일 340조원이던 가상 화폐 시총이 3월 12일 153조원으로 한 달 새 55% 줄어든 적이 있다.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가상 화폐 버블이 꺼지고 종말이 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언제나 널뛰듯 해왔다”며 “늘 있는 일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CNN 인터뷰에서 “가상 화폐에 거품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거품은 이미 끝났을 수도 있고 지금부터 몇 달 후일 수도 있는데,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s://www.chosun.com/economy/stock-finance/2021/05/23/OY4KFP6YYFGLLGWLTNXZHFLQDA/

Loading